제25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19358

아들아, 행복이야 - <느리게 더 느리게>를 읽고 -

 

                                                                                                                                             김수자

아들아, 

요즘은 마음이 너무 힘들구나. 결혼 10년 만에 너희 아버지가 생활비를 주지 못하게 되었고 주인이 집을 비워 달라고 해서 올해 안에 집도 비워줘야 하게 되었단다. 왜 그럴까? 그동안 욕심내지 않고 소박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 왔다고 생각하는데 혹 누군가는 내가 큰 욕심을 부리지 않으니 이만큼 밖에 못사는 거라더라. 정말 그런 걸까?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아주 소박한 삶이란다. 신랑이 적게 벌어주면 많이 벌어주길 바라는 것보다 내가 알뜰하게 아껴 쓰면 되고 가족이 식탁에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며 밥 먹는 게 행복이고, 자식들의 나중 행복을 위해 지금 행복을 저당 잡아 죽어라 공부하라 강요하지 않는 것 하지만 요즘 들어 행복이란 뭘까? 그동안 내가 생각한 행복은 잘못 된 것일까? 많은 생각을 할 때쯤 이 책을 읽게 되었단다. 느리게 더 느리게 이 책을 읽고 찾은 답은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간다는 거야 그래 내가 지금을 힘들다고 생각하니 모든 현실이 부정적이고 비관적이고 힘들고 나만 불행한 것 같고 그랬던 거였어. 지금부터는 나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지 않고 스트레스 주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지금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한단다. 행복은 우리가 행운을 위해 네잎클로버를 찾느라 무심코 지나치는 수많은 세잎클로버였던 거야. 먼 곳에 있는 것도 특별한 것도 새로운 것도 아닌 바로 일상이 행복이었어. 

 

아들아, 너도 행복하렴. 

행복은 돈이 많고 적고는 중요하지 않고 내 마음이 얼마나 부유한지? 라는 구나 너도 커서 돈이라는 욕망을 쫓지 말고 여가 시간을 즐기며 너의 취미활동을 하며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 

 

아들아, 너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거라

.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삶은 너의 삶이 아니라는 구나.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 또한 없다고 하니 너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너의 장점을 더 크게 키워라. 또 네가 본의 아니게 잘못을 했더라도 지나치게 자책하지 말아라.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 것이니 잘못을 고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구나. 아들아, 물질적으로 풍요하다고 행복한 건 아니라는 구나. 우리 집이 지금 20평 아파트에 산다고 60평 아파트에 사는 사람보다 행복이 작은 건 아닐 거야? 사람은 끝없이 부를 축척하려 하지만 인생이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거지. 아무리 지금 물질적으로 풍요해도 죽어서 무덤 속에 있으면 다 똑같은 거야. 그러니 너무 돈에 집착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들아, 느린 걸음으로 행복을 지키라는 구나. 

인생은 여행이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니 천천히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주변의 풍경을 즐기렴 개구리가 더 멀리 뛰기 위해 몸을 잠시 움츠리는 것처럼 인생이란 긴 마라톤 경주를 위해 너도 여유를 가지고 휴식하며 돌아보는 삶을 살길 바란다. 

 

아들아, 일에 대한 편견을 바꾸라는 구나.

일을 어쩔 수 없는 부담, 무거운 짐, 고통스러운 노동에서 일을 최고의 축복이라 생각해 일은 생존하고 생계를 유지하며 삶의 활력을 주는 것이니. 나를 행복하게 만들 의미 있는 목표를 세우렴.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고려해서 남과 자신을 비교해가며 허황된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목표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라. 

 

아들아, 너 자신을 믿어라. 

자기 자신조차 믿지 못하는 자신을 어떻게 다른 사람이 믿어주고 신뢰하기를 바랄 수 있겠니? 나를 믿어주는 자신감이야말로 나 스스로를 훌륭한 인재로 만드는 최고의 비결이지.

 

아들아, 생각이 감정을 결정한다는 구나.

불행하다는 생각은 불행을 불러들이지.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이 더욱 깊어지지만 기쁨을 찾아가면 반드시 행운이 찾아온다고 하니 결국은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이 불행도, 행운도 불러오는 것이라는 구나. 

 

아들아, 행복은 바른 비료에서 시작된다는 구나. 

좀 더 높은 자리를 바라는 욕심, 더 좋은 집과 좋은 차를 갖고 싶다는 욕심 등 맹목적 비교는 끝없는 욕심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우리는 비교하면서 느끼는 대상과의 격차에서 정신적 고통을 느낀다는 구나, 그러니 남과 비교는 그만 멈추고 나 자신의 과거와 비교해 과거보다 점점 발전하는 현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들아,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구나. 

감사는 마음의 평안을 얻게 하여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니 너도 늘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스승의 가르침에 감사하며 어디 아픈 곳 없이 건강한 것에 또 함께할 가족이 있는 것에 소소한 모든 일상 속에서 감사하길 바란다. 

 

아들아, 기쁨을 나눌 친구가 있어야 진짜 행복이라 하는 구나. 

진정으로 좋은 친구는 평생을 함께하며 기쁨, 슬픔,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단다. 살아가며 나의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 했으니 너도 앞으로 진정한 친구를 만나길 바란다. 

 

아들아,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단다. 

한순간도 우리 곁을 떠난 적이 없었어. 우리가 조금만 시선을 돌리고 생각을 바꾸면 늘 그 자리에서 어렵지 않게 행복을 만 날수 있었던 거야. 행복은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는 어리석게도 행복이 멀다고 투정만 부렸던 거야. 

 

아들아, 너는 행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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