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19369

나의 꿈을 실현시켜줄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억하며 

-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를 읽고 - 

 

                                                                                                                                             남문초등학교 6학년 금소담

 

‘스무고개 탐정이라!’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학교에서 배운 스무 개의 질문을 해가면서 답을 맞히는 놀이를 탐정과 마술사가 함께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표지에 붙여져 있는 ‘스토리킹 우수작’이라고 적힌 스티커도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처음 이렇게 궁금한 것투성이로 시작된 이 책과의 만남은 읽을수록 더욱 나를 책에 빠지게 했다. 

 

문양이의 이야기를 읽기 시작한 동시에 나는 점점 문양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특히, 스무고개 탐정, 명규, 다희와 함께 무작정 마술사를 찾으러 나가는 장면에서 내가 정말 마술사가 있는 곳을 찾아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마술사가 납치된 없어진 영화관 건물에서는 뒤에서 무엇인가가 나타날 것 같아서 손에 땀을 쥐었다. 사실 나도 이런 경험이 있다. 태권도에서 담력훈련을 했을 때, 한밤중에 옆 초등학교 건물 뒤를 지나오는 것이었다. 사범님의 설명을 들었을 때는 별로 무섭지 않고 거뜬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혼자 걸어갔더니, 아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쫓아오는 느낌을 받아 등골이 오싹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이 책을 읽다 보니 그때의 무서웠던 기억이 다시 살아났다. 그래도 마음을 가라앉히며 문양이를 따라가 보았다. 문양이도 스무고개 탐정만큼 용감한 것 같았다. 그리고 명규와 다희도 함께 생각을 나누고 단서를 찾다 보니 어느새 마술사가 남긴 카드를 찾고 그 카드의 의미도 알게 된 것을 보면서 나도 친구들과 협동해서 사건을 해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스무고개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 중에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있었는데 나도 앞으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물어보면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답은 항상 내 곁에 있으니까. 또, 마술사를 통해 열심히 연습하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평소에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런 탐정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도 불구하고 이 책의 너무 사실 같은 표현감에 빠져들고, 주인공들의 특별한 성격과 이름에 다시 한 번 빠져들었다. 한 어린이 심사위원의 말처럼 정말 셜록 홈스만큼 대단한 추리소설인 것 같다. 나도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다음에는 한 번 추리소설을 쓰는 데 도전해 보고 싶다. 이 책이 단순히 책으로만 끝나지 않고 영화나 뮤지컬 등으로도 나오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난 다희 역할을 꼭 한번 해 보고 싶다. 다희가 목격자로서 마술사를 찾으러 갈 때의 그 용기가 내게 꼭 필요한 것 같기 때문이다. 나도 어떠한 상황에서든 다희처럼 용기를 내서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여기 나오는 모든 친구와 이별을 하고 싶지가 않다. 생활 속에서 언제든 만나고 싶다. 스무고개 탐정 같은 용기를, 마술사 같은 노력을, 문양이 같은 착한 마음을, 다희 같은 생각을, 그리고 명규 같은 지식을 두루 갖춰야겠다. 그래서 그런 모든 것을 마음에 새겨두고 내 꿈인 외교관이 되어야겠다. 협동심과 우정, 추리능력, 용기, 욕심 등 여러 가지 주제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이 책을 우리 반 학급 문고로 선물해야겠다. 더 많은 친구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다음에는 스토리킹 심사위원도 꼭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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