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영광독서 감상문
비젼을 찾아 떠나는 여행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를 읽고
아침의 향기가 나를 깨운다. 언제나 똑같은 시작이지만, 그 느낌은 어찌 그리 새롭던지! 살아있음의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실감하는 순간이다.'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조금 있으며, 늘 걸려오는 전화가 울린다 .보나마나 비서겠지.그녀는 내가 매일 늦게 출근한다고 투덜거린다. 이제 마지막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나의 출근시간을 앞당겨볼 요량일 것이다.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차려입고,목걸이가 걸려있어야 할 목언저리에 나의 신분을 나타내는 카드가 달린 끈을 건다. 어릴 적 영화에서 FBI요원들이 사건현장에 다닐 때마다 목에 거는 카드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얼마 전에 새로 산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출근한다. 불어오는 바람이 내 빰과 궛전을 스치는 그 순간,왠지 모를 힘이 솟구치는 것 같다.
눈부신 햇살,밝게 인사하는 사람들, 아침 일찍부터 열리는 총 회의에 참여하려면 아직 시간이 남는다. 그러 때면 나는 내 방문을 걸어 잠그고 언제나처럼 '아리랑'을 들으며 타임지를 읽는다. 이 곡은 2003년에 유럽음악평론가들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선정된 곡이다.
시간을 알리는 비서의 목소리,그래,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 지금부터가 진짜 곤욕이다. 동료들과의 회의는 나를 당황하게 한다. 새로운 사건이 터졌다 하는 날이면 우리는 상대를 철저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토론을 벌인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을 내색할 처지는 못 된다. 내가 당황하고 주저한다면 나를 따르는 사람들과, 내가 대변하고 있는 전 세계의 사람들은 또 누구를 믿어야 한단 말인가? 하루도 게을리 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다. 그렇다, 나는 세계 최초의 여성 UN사무총장이다. 이 자리가 중책이기에 나는 조금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회의가 끝난 후 정신없이 시작되는 하루의 일과들,실은 내가 할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기껏해야 그들이 제시한 의견을 경청해 주고 해결해 주는 것인데,이것은 그들이 하는 막대한 양의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대기 상태다. 세상일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에 긴장을 풀수가 없다. 나는 어렸을 적 이 자리에 오르지 못한다면 UN사무국에 발이라도 들여놓아야겠다고 담짐했다. 청소부로 취직할까,하는 생각도 해봤었다. 이것이 비전인 것이다. 아직도 나를 이 자리에 앉힐 때 사람들이 했던 말을 기억한다.
"동양이라고? 게다가 여자라고! 큰일 났군." 하지만 어떤가?나는 당당히 해냈다. 나느 이 자리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부러워 한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자리에 앉게 되었을 때 느낄 그 희열과 감동을 맛보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 까지 겪어왔던 수많은 경쟁자들 중에서 제일 진압하기 힘들었던 적은 바로 나 자신이다. 어찌 그리 고집이 센지! 나는 과거를 뒤돌아볼 시간도 없이 달려왔다. 그것이 나의 인생이고, 나는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이틀 동안 나는 폰더라는 미국인과 여행을 다녀왔다. 위 글은 내가 여행에서 돌아온 후 나의 미래를 설게한 것이다. 우리는 여행 중 여럿을 만났는데,그들은 한결같이 그들의 성공비결이 적힌 종이를 우리에게 건네며 행운을 빌었다. 우리는 안네 프랑크도 만났고,링컨 대통령도 만났고,대천사 가브리엘도 만났으며 솔로몬 왕도 만났다. 그들은 스스로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우리에게 설명해 주었고 우리는 그 일곱 가지 비결을 여행중에 습득했다. 폰더는 눈물을 흘렸다.깨달음의 눈물,후회의 눈물,희망의 눈물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실천보다는 의지가 너무 앞서서 낭패를 보는 사람이었다. 늘 이루지 못할 계획들만 잔뜩 세워두고, 정작 해낸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누군가의말처럼 항상 결심만 하는 바보였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나의 이런 오만울 바꿔놓았다. 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온몸으로 나의 비전을 부여잡을 것이라고 선택을 했다. 그누구를 탓하지도 않고,바로 나 자신에게서부터 근원을 찾기로 결심했다.나는 믿기로 했다.
그럼으로서 나는 진정한 자아를 찾게 될 것이다. 삶에서의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여행에서 나는 오랜 꿈을 실현했다.어렸을 적부터 나는 꿈속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그의 사고와,생각을 어리석은 내가 조금 이라도 나눠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그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아쉽지 않다.그 보다 더 소중한 일곱가지 선물을 폰더씨와 나눠가졌으니까 말이다.
내 인생에서 나는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내 인생에 큰 전화점은 제시해 줄 사람들,운명과도 같은 사람들을......그들은 나에게 말을 걸 것이다.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 삶에서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상황'탓이로 돌리며 살아왔던가,내가 설정해 놓은 인생의 궤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때가 좋지 않을 뿐이야. 너에게는 잘못이 없어."라고 했다. 내가 얼마나 옹졸했는가,어떤 이가 말하길 자기은 어렸을 적 세게를 바꿔놓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가 조금 컸을 때 그는 그의 나라를 바꿔 놓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가 조금 더 컸을 때 그는 그가 살고 있는 마을을 바꿔놓겠다는 생각했다.마침내 그가 결혼을 하게 되었을 때 그는 그의 가정만이라도 바꿔놓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그는 이제 그 자신을 바꿔놓았더라면 하는 때늦은 후회를 한다. 바로 그것이다. 근원지를 잘못 찾으면 아무 것도 성사되는 것이 없을 것이다. 일곱명의 사람들이 폰더씨와 나에게 일러준 것처럼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뜸과 동시에 그들의 종이를 하나 하나씩 읽어 볼 것이다. 그들이 말대로 나는 서서히 내 삶이 변화해 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공은 여기서 멈춰야 한다. 그리고 그럴 것이다. 냉철한 머리와 마름다운 가슴으로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지성인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끝없는 마라톤을 하고 있는 중이다. 비전이 있는 삶은 아름답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Chapter
- 최우수상(일반부) - 최성희 / 부산 금정구 <나무>를 읽고
- 최우수상(학생부) - 남경훈 / 부산 해운대구 <울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를 읽고
- 우수상(일반부) - 이은정 / 부산 동구 <좌절>를 읽고
- 우수상(일반부) - 장영미 / 부산 금정구 <칭찬의 기술>을 읽고
- 우수상(학생부) - 김선경 / 부산 해운대구 <비타민F>를 읽고
- 우수상(학생부) - 문예지 / 부산 중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읽고
- 장려상(일반부) - 김명화 / 부산 남구 <내 생의 아이들>을 읽고
- 장려상(일반부) - 심영준 / 경남 김해시 <단테의 신곡>을 읽고
- 장려상(일반부) - 이간후 / 부산 남구 <인연 이야기>를 읽고
- 장려상(일반부) - 이주희 / 부산 부산진구 <구멍가게>를 읽고
- 장려상(일반부) - 이한결 / 경남 양산시 <나무>를 읽고
- 장려상(학생부) - 김민수 / 부산 해운대구 <양파의 왕따일기>를 읽고
- 장려상(학생부) - 김민주 / 부산 수영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읽고
- 장려상(학생부) - 서지예 / 부산 부산진구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를 읽고
- 장려상(학생부) - 조동우 / 부산 연제구 <휠체어를 타는 친구>를 읽고
- 장려상(학생부) - 최혜진 / 부산 연제구 <양파의 왕따일기>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