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울고 있을 너에게 [울고 싶어도 내 인생이니까]를 읽고
부산 국제고1 최소정
넌 지금 인생의 복판에서 너무 힘들고 지쳐서,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날들조차 버거워서 울고 있을지도 모르겠어. 어쩌면 너무나 어렵고 힘들어 맥없이 주저앉아버렸을지도 몰라.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를 너의 그 눈물과 좌절이 무슨 일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밑도 끝도 없이 두려워하지 말고 움츠러들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나약해지지 말라고 한다면 너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나는 네가 울기 전에 네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너는 네 인생을 어떻게 대해왔는지 한번쯤은 꼭 되돌아보길 진심으로 바라.
너는 먼저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은 아닐 거야. 항상 좁은 생각과 틀에 갇혀서 남보다 너를 먼저 생각하기에 급급하겠지. 그래서 늘 쫓기는 것처럼 불안해하고 무엇을 빼앗기고 손해 볼지 신경 쓰여 별 것 아닌 것에도 곤두서있겠지. 그것 때문에 웃기 보다는 화내고 짜증내는 시간이 더 많을 거야. 사람들은 다른 이들이 자신을 이해해주기를 바라고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네가 바라는 것처럼 너도 그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그가 하는 일을 인정해주고, 그가 생각하는 것들을 인정해준다면 그것이 바로 ‘이해’야. 그리고 이해를 통해 네 마음도 편해질 거라고 약속할 수 있어.
너는 이미 매번 실망해서 너도 모르는 사이 꿈을 거의 놓아 버렸을 테지. 너는 일상을 꽤 열심히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고 남들도 그렇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너의 명랑함은 아무런 의미 없는 ‘가식’이 되어버린 거야. 너는 꿈에 대한 강한 믿음과 간절함을 벌써 가지고 있지 않고 그건 너를 우왕좌왕 헤매게 만드는 거야. 무엇이든지 ‘간절하게’ 원한다면 이루어져. 원하던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단지 원하기만 하고 삶에 대해서는 방관자였던 너의 핑계일 뿐이야. 꿈을 갈망하는 강력한 신념은 인생을 지켜주는 정직하고 든든한 파수꾼이라고 해. 누구나 일이 안 풀릴 때가 있단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꿈을 포기하려는 이런저런 이유를 만들어. 하지만 모두 변명일 뿐이야. 네가 포기를 하는 이유는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지. 네가 아무리 세상 사람들의 기준과 다른 길을 가고 있더라도, 너 스스로를 신뢰하고 그 길을 일관된 믿음을 가지고 간다면 누군가는 알아줄 거야. 하지만 오히려 너부터 자신을 불신한다면, 그 누구도 널 믿어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잊지 마.
그리고 난 네가 일상에서 작은 것에 감사하고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길 바란다. 항상 그 순간에 솔직해져서 진실 되고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 해. 내 자신에게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네 자신뿐이야. 보이는 것에 신경 쓰지 마. 허영심과 겉멋은 전혀 이로울 게 없는 사치일 뿐이란다. 행복도 불행도 기쁨도 노여움도 네가 느끼는 거야. 사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조금씩은 그렇겠지만 남의 눈을 의식하는 대신 언제나 어디서나 너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 되라고, 그렇게 이 시간의 주인이 되라고 말해주고 싶어. 오늘 아침에 우연히 만난 모욕에 오늘 하루를 내줄 것인가, 높고 맑은 가을 하늘의 눈부심에 네 마음을 내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너 자신이지. 그건 나쁘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너의 선택이라는 거야.
우리 모두는 계속되는 경기의 불황과 위태위태한 현실 속에 자리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불안감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 그러나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이 너 또한 불안하고 두려워서 패배, 낙오와 같은 두려움 때문에 자꾸 이것저것 더하고 필요 없는 것들까지 갖다 붙여. 아는 척, 고상한 척, 있는 척, 예쁜 척, 허영심과 허위의식, 강박증 같은 것들 말이야. 그러나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상상하고 사랑하며 여유를 가진다면 점차 재미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소소한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그 행복에 웃음 짓고 그 웃음을 또 다른 이들과 교감하고 나누면서 그 행복은 배가 될 거야. 주위에서 너의 그 웃음과 행복이 너무 실없다고, 가볍다고 할지언정 그게 네가, 내가, 그리고 우리가 이 시간의, 이 인생의 주인이 되게 한다면 이 현실은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인생으로 다가와 너의 눈물을 뚝 그치게 할 거야.
소정아, 힘들다고 했지? 그래 힘들지. 누구나 다 힘든 시절은 있어. 하지만 너에게는 아직 많은 날들이 남아 있단다. 그것을 믿어. 그리고 네가 길 한복판에서 울거나 소리 내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외치거나 달리면서 울거나 멈추어 울고 서있거나 언제 어디거나 나는 너를 응원할 거야. 그러나 왠지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많은 눈물'을 생각하지 않은 채 열심히 달려도 될 것 같아. 그 날들에 또 지금의 내가 약해질까 두렵기도 하지만 내가 그때의 네가 되어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거든. 그럼, 이젠 울지 마.
너와 함께 웃고 있을 내가
Chapter
- 제22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당선자 발표
- 일반부(대상) - 김원준 / <소설 무소유>를 읽고
- 학생부(대상) - 최소정 / 부산 국제고 1학년 <울고 싶어도 내 인생이니까>를 읽고
- 일반부(금상) - 정유진 / <7년의 밤>을 읽고
- 일반부(금상) - 이원자 /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읽고
- 학생부(금상) - 김경은 / 부산국제고 1학년 <울고 싶어도 내 인생이니까>를 읽고
- 학생부(금상) - 박사영 / 부산국제고 1학년 <울고 싶어도 내 인생이니까>를 읽고
- 일반부(은상) - 이연우 / <두근두근 내 인생>을 읽고
- 일반부(은상) - 김서영 /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를 읽고
- 일반부(은상) - 김선영 / <7년의 밤>을 읽고
- 학생부(은상) - 주우진 / 부산국제고1학년 <울고 싶어도 내 인생이니까>를 읽고
- 학생부(은상) - 김나경 / 대연중 2학년 <미래의 내 삶은 김수환 추기경처럼>
- 학생부(은상) - 곽시정 / 사하중 2학년 <바보 빅터>를 읽고
- 학생부(은상) - 권도윤 / 부산국제고 1학년 <3분 고전>을 읽고
- 학생부(은상) - 최재호 / 서울 명덕고 2학년 <꿈을 향한 출발선에 나를 세우다>
- 일반부(동상) - 이옥출 / <성실과 배려는 꿈을 이루는 삶의 미학>
- 일반부(동상) - 박민경 / <두근 두근 내 인생>을 읽고
- 일반부(동상) - 김요섭 / <못 가본 나의 길>
- 일반부(동상) - 신민희 / <두근 두근 내 인생>을 읽고
- 일반부(동상) - 김경나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를 읽고
- 학생부(동상) - 손휘성 /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를 읽고
- 학생부(동상) - 고신혜 / 부산 국제고1학년 <I can do it>
- 학생부(동상) - 권청화 / 부산국제고 1학년 <열일곱, 그리고 꿈의 고백>
- 학생부(동상) - 채민주 / 판교초 5학년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를 읽고
- 학생부(동상) - 임소연 / 모라초 4학년 <용돈은 항상 부족해>
- 학생부(동상) - 이지선 / 부산국제고 2학년 <두근 두근 네 인생>을 읽고
- 학생부(동상) - 서여리 / 화신중 1학년 <바보 빅터>를 읽고
- 학생부(동상) - 정소민 / 용수중 2학년 <너 같이 좋은 선물>을 읽고
- 학생부(동상) - 금소담 / 남문초 3학년 <힘내! 찬드라>
- 학생부(동상) - 오여민 / 대남초 4학년 <나는 지구에서 제일 행복한 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