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生變古典, 내 인생을 바꾼 고전 - '3분 고전'을 읽고
부산 국제고1 권도윤
3분도 아니었다. 한 개의 고전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정도밖에 안되었다. 그런데 이 1분짜리 글이 내 인생을 바꾼다고 하면 믿는 사람이 있을까? 극히 소수 일 것이다. 그리고 그 소수는 나같이 이 책을 읽은 사람일 것이다. 나는, 이 짧은 고전이 내가 인생을 사는데 임하는 태도를 바꿔놓았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변화는 내가 이 책을 가까이 두는 한 매일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러 고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모티프들을 5개로 나누어 각 장으로 구성한다. 차례대로 역 발상의 미학, 마음경영, 변화와 혁신, 역경이 경쟁력, 그리고 전략으로 승부이다. 3분 라디오 방송분량으로 고전의 내용을 쉽게 풀어 쓴 책이라 읽는데 불편함이 없었고 고전은 한자로 쓰여진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편견을 없애기에 정말 좋은 책이었다.
'정이'에는 인생의 세가지 불행에 대한 글이 나온다. 그것들은 바로 소년시절 과거급제하고, 부모형제 권세가 대단하고, 재주와 문장이 뛰어난 것이라고 한다. 재주 많고 똑똑한 것, 부와 권세가 막강한 것은 모두가 바라는 바이지만 이것들은 우리를 자신의 재주와 능력만 믿고 안일함에 빠지게 만들 수 도 있다. 오히려 우리의 인생에 약보다는 병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돈 없고, 부모형제를 잘못 만나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것 등의 역경들 앞에서 좌절하지 않은 대표적인 인물로는 '스티브 잡스'가 있다. 그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집에 입양되었고, 대학교를 중퇴하였으며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해고당하기 까지 하는 역경 앞에 놓인다. 이런 고난에 직면하면 사람들이 남은 일생을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연설에서 밝혔듯이 그는 이런 시련들이 그의 인생에서 만난 가장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어려움들에 '논어'에 나오는 견위수명의 자세, 맞부딪힌 위기에 목숨을 다하여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태도로 임했고, 또 그는 '장자'에 나오는 조삼모사 조사모삼 대동, 즉 지금 남보다 늦게 간다고 최후의 패배자는 아니라는 것을 알았는지 지금은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CEO가 되었다. 위기와 역경 앞에서의 긍정이 놀라운 힘을 발휘한 것이다. 그는 죽을 때 까지 '도덕경'의 이용에 따라 웰다잉(well-dying)을 실천하고 떠났다.
'장자'에는 동시효빈이라는 말도 나온다. 동시라는 추녀가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자신의 동경의 대상인 서시처럼 되기 위해 그녀의 모든 행동을 따라 했는데 서시가 찡그리고 우는 모습까지 따라 하다가 더욱 추녀가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행동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작정 따라 하는 행동을 나무랄 때 사용하는 말인데 비슷한 명언으로는 피카소의 말이 있다. 피카소는 “훌륭한 예술가는 남의 작품을 베끼고, 위대한 예술가는 남의 작품을 훔친다”라고 말했다. 베낀다는 말과 훔친다는 말은 다르다. 훔치는 것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설프게 남을 따라 하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확실하게 그것을 나의 식대로, 나에게 맞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들의 인생을 더욱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다. 현대에 새로 생긴 단어로는 '벤치마킹'이라고도 한다. 이런 것을 보면 고전은 그저 이야기 혹은 역사 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요즘의 난세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대로 말하자면, 내가 방금 했던 동시효빈의 해석은 책에서 작가님이 하셨던 해석과는 뜻이 다르다. 작가님은 이것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자'로 해석 하셨다. 이렇게 고전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여러 방면으로 해석 될 수 도 있다는 것도 느꼈다.
짬짬이 읽는 짧은 1분짜리 글이라도 충분히 우리의 인생, 성공여부, 그리고 행복한 정도를 바꿀 수 있다. 특히 그 짧은 글이 세상의 이치와 동양의 의미 있는 지혜를 담고 있는 고전이라면 말이다. 고전은 가까이 하면 할수록 우리에게 더 유용한, 슬기로운 처세술을 가르쳐준다. 우연히 만난 120편의 고전은 나의 인생을 120도, 아니 360도 바꾸어 놓았다. 바쁜 난세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글귀 하나하나마다살이 되고 피가 되는 이 책을 꼭 추천 해주고 싶다. 또,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이라고 일걸어 지던 진흙 속의 진주, 고전을 찾아내 모두에게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사유의 기회를 주신 박재희 작가님께 월계관을 씌어드리고 싶다.
Chapter
- 제22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당선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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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부(대상) - 최소정 / 부산 국제고 1학년 <울고 싶어도 내 인생이니까>를 읽고
- 일반부(금상) - 정유진 / <7년의 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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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부(금상) - 김경은 / 부산국제고 1학년 <울고 싶어도 내 인생이니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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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부(은상) - 이연우 / <두근두근 내 인생>을 읽고
- 일반부(은상) - 김서영 /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를 읽고
- 일반부(은상) - 김선영 / <7년의 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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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부(은상) - 권도윤 / 부산국제고 1학년 <3분 고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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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부(동상) - 채민주 / 판교초 5학년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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