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16189

잘못된 신념
- 앵무새 죽이기를 읽고 - 

                                                                                                                                                                                                                                                                       김명우

 

앵무새 죽이기에 주제는 인종 차별과 그 차별로부터 차별의 대상을 보호하는 변호사의 변호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분명 피고인 톰이 범죄자가 아니라는 결정적 증거와 애티커스의 완벽한 변론에도 배심원은 톰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결국 유죄를 선고하고 만다. 그리고 이 판결을 믿을 수 없었던 톰은 감옥에서 도주하다가 사망하게 된다. 이는 백인우월주의가 낳은 비극적인 참상이다.
난 처음에 이 이야기가 소설인 줄 알았다. 그래서 재미있고 긍정적인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책이었고 결국 결말은 슬프게 나왔다.
이 소설의 배경은 메이컴인데 작은 농업마을이었다. 이 소설의 마지막에는 변호사 애티커스가 멋지게 변호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런 캐릭터는 당시 시대의 정서에 잘 맞지 않는 캐릭터이지만 혁신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당시의 이 시대에는 많은 흑인들이 백인에게 차별을 당했다. 톰이 재판을 할 때처럼 흑인은 투표권도 없이 인권이 보장받지는 못했다. 백인들은 거의 흑인들을 깔보듯이 했고 이러한 상황에서 애티커스는 거의 유일하게 이 책 내에서 흑인의 편을 들어준 백인이며 흑인을 보호하려 한 사람이다.
흑인의 차별은 유럽인이 신대륙을 개척하면서 만난 인디언과 부족들을 노예로 만들며 시작된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때의 유럽인들은 많이 잔인했던 것 같다. 차별이 예전보다는 나아진 지금도 아직 KKK 단체처럼(이 단체는 해커단체한테 털렸다고 합니다) 흑인을 차별하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난 이런 사람들은 시대가 변화했는데도 왜 생각을 굽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것은 도덕시간에 배운 흡사 잘못된 신념이 낳은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들의 신념을 보편적 도덕원리에 비쳐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그저 백인들이 차별했다는 것만 알았는데 깊게 파보니 정말 심하게 차별하였던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도 꿋꿋이 버텨낸 사람들이 대단한 것 같다. 내가 저런 취급을 받았으면 자살을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근대에 마틴 루터 킹 같으신 분은 이런 흑인의 권리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그리고 흑인도 투표권을 얻고 백인과 똑같은 법을 적용받을 수 있었다. 사라가 버스에 탈 때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뒷자리에 앉게 하는 백인을 보고 인간은 정말 사악한 종족인 것 같다.
‘그녀의 잘못은 젊은 흑인 남성을 유혹한 것입니다. 그리고 범인은 왼손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톰은 어린 시절 조면기에 왼손이 끼어서 왼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라고 변호사가 말하였음에도 배심원들이 유죄 판결을 내린 것에 나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 그걸 듣고 나서도 톰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배심원단들이 정말로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판결을 내렸다는 것에 공정성이 존재해야할 법원에서 청중도 아닌 배심원이 공정성을 버렸다는 것이 조금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 당시에 사람들은 흑인은 백인보다 불리하게 판정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겼었던 것 같다. 나도 저때 태어났으면 저런 정서를 가지고 살아가지 않았을지 조금 무섭다. 그런 많은 사람들의 비난과 공격을 받을 것을 알면서도 흑인 톰을 변호한 애티커스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분명히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사람을 만나면 어떤 인종의 사람이든지 반기면서 함께 살아갈 사람들이다. 하지만 공동체를 이루면 분명 힘이 세고 차별을 당연시하는 다수의 쪽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그런 차별을 보고 있을 수도 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차별, 직장에서 일어나는 직위에 따른 차별 등도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차별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우리가 스스로 당연하듯이 여겨서 차별이 평범화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도 저런 톰의 경우 같은 이야기를 듣고 ‘백인들이 잘못했네, 차별은 나쁜거네’ 하면서도 위에처럼 차별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내 주변에도 그런 경우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차별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사람들이 그 사람의 입장이 돼서 차별을 당해보는 것이 어쩌면 가장 효과적일 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람들이 차별을 인지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사회는 돈에 의해 돌아간다. 약자는 여전히 약자 취급받고 강자는 사람들이 받든다. 차별은 인간 사회에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차별은 인간 사회의 발전을 방해하는 요소이다. 차별과 그 차별에 의한 정서가 전쟁을 유도하고 식민지를 건설하게 하였다. 차별이 없어진다면 세상은 더욱 인간이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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