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14521

​ ‘체르노빌의 아이들‘을 읽고
                                                                                                                                                                                                                                                                       김민서

 

  우리나라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태양광발전도, 수력발전도 아닌 원자력 발전이다. 원자력발전은 적은 비용으로 경제성에 유리한 발전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를 만드는 곳이 위험한지, 그 위험성은 얼마나 되는지 모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원전 폭발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얼마 전에 원자력 건설에 대한 국민 의견을 묻고, 국민들이 직접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제기하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원자력 문제에 관해서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하는 때가 되었나 보다하고 생각했었다. 이번에 읽은 <체르노빌의 아이들>은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에 대해서 아주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30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세계최악의 원자로 폭발이 일어났다. 최초 폭발한 4호에서는 연거푸 폭발이 일어나고 있었고 그 옆에 있던 3호에는 불이 번지려 하고 있었다. 폭발과 화제를 진압하기 위해 많은 소방관과 군인들이 출동 하였고 3호 화제를 진압하기 위해 물을 사용했다가 4호에 물이 들어가서 26일 오후 9시 41분에 4호가 다시 폭발하였다.
  두 번의 폭발로 인해 많은 양의 방사능이 나왔고 많은 사람들과 동식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방사능이 나온 뒤 사람들의 몸에서는 반응이 있었다. 온몸이 불쾌하고 눈에 통증이 있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또한 입술처럼 피부가 약하고 얇은 곳이 부푸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쓰러지고 눈이 실명되거나 머리카락이 한 웅큼 빠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모두 원자로에서 나온 방사능에 의한 증상들이었다. 시간이 좀 더 흐르자 사람들은 복부나 팔, 손, 귀, 잇몸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붉은 반점과 함께 출혈이 있었고 살갗을 찌르는 통증과 현기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병원에 도착했지만 사람들의 병세는 조금씩 악화 되고 있었으며 그것으로 인해 죽음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 몇 년이 지나도 사람들은 죽고 체내에 있는 방사능으로 암이나 기형아 출산으로 이어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동물과 식물에게도 피해가 있었다. 양이나 새가 고통스럽게 죽었다.
 이렇게 큰 피해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원자로의 피해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다. 우리나라 주변국인 일본의 후쿠시마에서도 체르노빌과 같은 강도의 원자로가 폭발 했고 그 폭발의 원인은 지진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원자로 폭발 때와 같은 7.5강도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고 우리나라 원전의 내진설계가 그 지진을 견딜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원전 밀집도가 1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에서 원자로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처럼 큰 방사능 유출은 없었지만 작은 사고는 여러 번 있었다. 작은 사고가 자칫 실수로 큰 사고가 되어 우리나라에도 후쿠시마나 체르노빌 같은 원자력 폭발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한다면 우리나라는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에 비교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 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그 위험에 미리 대비할 수 있을까하는 점이다. 불편하지 않을 만큼 편안하게 전기를 사용하는 우리로써는 원자력 발전소가 아예 사라진다면 전기량을 보충할 수 있을지 먼저 걱정할 것이다. 하지만 전기 과소비를 줄이고 우리나라에 잠재되어있는 많은 양의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전기부족 또한 빠르게 해결될 것이다. 지금 가동 중인 원전을 한 번에 모두 중단시키거나 폐쇄하는 방안 보다는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으로 조금씩 원전을 줄여나갔으면 좋겠다.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생각했을 때와 다른 느낌이 들었다. 방사능에 노출 된 사람들이 죽어가는 그 과정의 묘사는 내가 그 곳에 있는 듯 한 느낌을 들게 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준비하지 않으면 체르노빌의 사람들처럼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여름 더운 날들을 경험하면서 지구 온난화의 문제에 대해서 아주 오래전부터 이야기 했지만, 진짜로 그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다. 원전의 문제도 나중에 깨닫지 말고, 우리 창소년들도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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