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영광독서 감상문
독자와 위대한 폰더 씨와의 인터뷰 -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을 읽고
강원도 춘천시 후평1동 정민호
"나는 오늘 행복하기를 선택하겠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삶에 감사하겠다."
* 독자의 입장에서 주인공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독후감을 작성했습니다.
독자: 안녕하세요.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를 읽고 주인공인 폰더 씨를 오랫동안 만나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만나게 됐습니다. 사실 좀 걱정했습니다. 폰더 씨가 워낙에 유명한 분들을 만나고 다니셨는데 저 같이 평범한 사람이 연락하면 만나줄까 싶었습니다.
폰더: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영광입니다. 한국에서 절 아는 분이 있다는 건 무척이나 놀라운 일이네요. 그리고 저는 누구라도 만나고 싶어 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겪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그것이 특이한 여행을 경험했던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독자: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사실 폰더 씨만큼은 아니겠지만 저도 어려운 처지에서 글을 읽게 됐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 보면서 폰더 씨처럼 왜 하필이면 내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를 묻곤 했습니다.
폰더: 사람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적으로 보게 되는 이유는 다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저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딸이 아플 때 왜 하필이면 내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를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그게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아내와 딸을 위해서 제가 죽어버리고 그 대가로 생명보험을 받게 해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독자: 저도 폰더 씨가 그렇게까지 비관적으로 생각했던 것을 가슴 아프게 지켜봤습니다. 아마 폰더 씨가 여행 같은 경험을 하게 된 것도 저처럼 신이 안타깝게 생각해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폰더: 물론 제가 그 경험을 하게 된 것은 신의 뜻입니다. 또한 안타깝게 생각해서 그런 것도 있을 테지만 안타까움의 의미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신이 안타까워 한 건 제 상황이 아니라 제가 스스로 만든 상황을 남의 탓으로 돌렸다는 것입니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전 그때까지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생각했죠. 난 열심히 살았고 또한 노력했는데 직장도 잃고 가족마저 지킬 수 없는 처지가 됐으니까요. 하지만 트루먼을 만나면서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하여 충제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요. 모든 것은 내 선택에서 비롯됐던 것이고 난 그걸 남의 탓으로 돌렸던 것입니다. 참으로 부끄러웠던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독자: 폰더 씨가 트루먼과 나눴던 대화는 저도 감명 깊게 지켜봤습니다. 트루먼이 폰더 씨에게 "공이 여기서 멈춘다"라고 적인 편지를 줬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폰더: 네. 저도 그렇습니다. 트루먼은 제게 결단에 대해서 이야기해줬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꼭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트루먼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그리고 솔로몬도 체임벌린도 안네도... 모두가 그렇습니다.
독자: 트루먼이 결단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솔로몬은 지혜를, 체임벌린은 행동을, 콜럼버스는 운명을 이야기했습니다. 안네와 링컨, 그리고 가브리엘도 그렇고 모두 폰더 씨에게 꼭 필요한 것을 이야기해 준 셈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폰더: 그렇습니다. 게시타포의 감시를 받으면서도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선택하겠다며 선택을 이야기해 준 안네와 용서하는 마음을 이야기해준 링컨, 물러서지 않는 믿음을 이야기해준 대천사 모두 내게 없어서는 안 될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하지만 그건 꼭 저에게만 필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저와 같이 비관적인 상황에서 나약한 마음을 먹게 된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록 경험은 제가 했지만 저는 그 경험을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던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믿지 않더라도 저는 링컨의 말을 되새기면서 그들에게 대령에게서 받은 담배쌈지의 존재를 알려줬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처럼 희망을 갖게 되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독자: 하기는 저도 폰더 씨가 담배쌈지를 갖고 있지 않았다면 모든 이야기를 쉽게 믿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담배쌈지 하니까 생각난 건데 말입니다. 폰더 씨가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국적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과 대천사입니다. 그런데 담배쌈지를 준 체임벌린 대령은 좀 예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습니다.
폰더: 그럴 법도 합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그렇게 유명한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을 뽑으라면 체임벌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경험이 다 소중하지만 그 중에서도 그를 만난 것이 가장 인상적인 경험입니다. 전쟁 전에는 선생이었고 전쟁 중에는 장교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은 아닙니다. 어쩌면 그는 위인이라기보다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를 만난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의 행동은 평범한 사람도 이 세상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독자: 그렇군요. 이제야 폰더 씨가 연사로 활동하시면서 열성적으로 체임벌린 이야기를 하셨던 걸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아가서 폰더 씨가 했던 경험들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의미도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제 자신에게 돌격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폰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누구나 충분히 그것을 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선택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왜 하필이면 나야?"라고 말하는 것이 자신을 더욱 옭아메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독자: 맞습니다. 폰더 씨가 계시고, 또한 폰더 씨가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시니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폰더: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독자: 바쁘신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위대한 폰더 씨와의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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