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진짜 주인공은 나
<주인공처럼 주인공답게>를 읽고
김아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몸의 무게에 민감하다. 특히 다른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 늘 걱정한다. 지구에는 뚱뚱한 사람들도 있고, 날씬한 사람들도 있다. 왜 우리는 뚱뚱한 것에 그토록 신경을 기울일까? 뚱뚱하다. 국어사전에는 신장에 비해 몸집이 옆으로 퍼지고 굵은 모양이라고 표기되어있다. 나는 이 단어를 평균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나라는 아이의 낱말사전에는 ‘예쁜 옷을 싫어하는 척 한다, 맛있게 먹을 때 부모님의 흐뭇한 눈길 대신 걱정스런 눈길을 받게 된다.’라고 적혀있다.
하나는 뚱뚱하고 자존심이 쎈 아이이다. 이번 학예회 때 하나네 반 여자아이들은 벨리댄스를 추게 되었다. 몇몇 친구들은 유미를 놀려주기 위해 날씬한 유미와 함께 맨 앞에 세우자고 했다. 그 놈의 자존심 때문에 유미 옆에서 하겠다고 하나가 말했다. 하지만 하나에게 맞는 사이즈의 옷이 없었다. 옷 때문에 무대에 못 설 것이라고 생각하여 낱말사전에 뚱뚱하다는 건 때로 기회를 잃는다는 것이라고 추가했다. 다음 날 아침, 다행히도 선생님 친구의 옷을 입게 되었다. 그 옷은 마치 원래 하나의 옷인 듯 하나에게 찰떡이었다. 하나는 주인공처럼, 주인공답게 무대에 올랐다.
뚱뚱한 것은 스트레스이다. 어떤 사람은 체중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에 걸린 사람도 있다. 또 다른 사람은 몇 날 며칠을 다이어트를 위해 굶는 사람도 있다. 이런 방법을 선택한 사람들 대부분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반대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기의 의지로 건강을 위해 노력한다. 하나도 벨리댄스 무대를 준비하면서 친구들의 가시 박힌 말 때문에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었다. 하지만 그 것을 극복하고 얻은 센터는 좋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부정적인 말만 있었던 낱말사전에 뚱뚱하다는 건 특별한 기회를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적혔다. 뚱뚱하다고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주변 환경에 따라 뚱뚱한 사람들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 같다. 우리가 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그냥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좋은 말만 해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엔 우리나라는 너무 외모지상주의이다. 연예인은 날씬하고 이쁜 사람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몸매나 얼굴 상관없이 그저 재능만 있으면 알아준다. 이런 점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 친구들 중에서도 뚱뚱한 친구가 있다. 근데 그 친구는 장점도 많고, 주위에서 지금 이대로의 네가 제일 좋다는 식으로 칭찬해줘서 정말 행복해하며 지내고 있다.
그렇다면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인기도 많고 얼굴도 완벽한 연예인? 아니면 돈이 넘쳐나는 회장님들? 물론 그들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나 같이 평범한 중학생, 아르바이트생들 등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주인공이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장점이 있어야 되는 것도 아니고, 얼굴이 예뻐야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이 많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지 주인공이 되는 걸까? 그저 자기 자신을 1순위로 하면서 사랑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을 자신감만 있으면 주인공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를 사랑하는 게 어색하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를 씻어낼 수 있는 힘이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힘이다. 힘든 인생에서 주인공처럼, 주인공답게 행동하자.
Chapter
- 제29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당선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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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상(일반부) - 강윤정 /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를 읽고
- 금상(일반부) - 이상미 /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고
- 금상(학생부) - 금소담 / <호랑이의 눈>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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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상(일반부) - 서유경 /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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