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우리 영광도서는 모든 지성과 그 명맥을 함께 하며 충실한 문화의 광장으로 선도적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이는 내일 세대의 보다 나은 문화향상과 독서인구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개인이나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도 더 많은 독서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의심치 않고 우리 영광도서는 독서 풍토 조성을 더욱 더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 시상식 : 2019. 12. 14(토) 오후3시     장소 : 영광도서문화홀(9층) 

 

- 주  최: (사)청목문화회, (주)영광도서, (사)목요학술회
- 후  원: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 교육청, 부산은행, 국제신문, 부산일보사  
             KBS부산방송총국, MBC부산문화방송, KNN부산경남대표방송 

 

- 시상내용 

<일반부>
-   1: 상장 부산광역시장상
-   2: 상장 및 부상(\600,000) 청목문화회 회장상
-   3: 상장 및 부상(\600,000) 부산은행 은행장상
-   5: 상장 및 부상(\750,000) 영광도서 사장상
- 장려상 5: 상장 및 부상(\500,000) 목요학술회 회장상

<학생부>
-   1: 상장 부산광역시교육감상
-    2: 상장 및 부상(\500,000)  청목문화회 회장상
-   3: 상장 및 부상(\600,000)  부산은행 은행장상
-   5: 상장 및 부상(\750,000) 영광도서 사장상
- 장려상 10: 상장 및 부상(\1,000,000)  목요학술회 회장상

  

[제30회 영광 독서 감상문 당선작]

 

대  상

일반부

류호성 /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학생부

박수정 /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금  상

일반부

김동규 /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김영규 / <연필로 쓰기>

학생부

손은수 / <지금 여기 나를 쓰다>
하현지 / <마법의 설탕 두 조각>

은  상

일반부

김양희 / <연필로 쓰기>
안종열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한미옥 / <사하맨션>

학생부

김민지 / <어디서 살 것인가>
김서영 / <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신정우 / <유관순>

동  상

일반부

권현지 / <당신이 옳다>
김규리 / <당신이 옳다>
박경옥 / <마흔의 공허함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다>

정현경 / <디어 에번 핸슨>
한명주 /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학생부

김진주 / <소년이 온다>
배정현 /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
이재연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장유민 / <지금 여기 나를 쓰다>
한민지 / <블랙 아웃>

장려상

일반부

강윤정 <마흔의 공허함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다>
서유경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유영란 <당신이 옳다>
이경미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이상미 <디어 에번 핸슨>

학생부

김규리 <우리집에 외계인이 산다>
김민영 <가자에 띄운 편지>
김송률 <나는 초콜릿의 달콤함을 모릅니다>
배수진 <이방인>
백지윤 <아빠의 김치찌개>
서재은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
성정원 <초정리편지>
우예지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이승우 <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
임나윤 <아빠의 김치찌개>

 

<< 심사평 >>

이번에 응모한 독후감 편 수는 일반부가 63편, 학생부가 81편이었다. 응모 편수로 보면, 예년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독후감의 내용은 일반부에 비해 학생부는 예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수준이 떨어졌다. 특히 학생부의 경우 응모 편수가 고등부가 9편, 중등부가 29편, 초등부가 43편으로, 고등부의 응모 편수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학생들의 독서 현실을 감안하면, 이런 현상은 특별한 것은 아니다. 전국 독서실태 통계에 의하면, 학생들의 독서율이 일반인들보다는 높지만, 학생들 중 고등학생의 독서율은 최저수준이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들의 독서율이 가장 높고 고등학생들의 독서율이 가장 낮은 것이 현실이다. 고등학생들은 현실적인 대학입시 문제로 우선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우리 교육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변하기 힘든 오랜 과제이다. 독서가 바탕이 되지 않는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창의적 인재, 4차 산업시대를 이끌 미래인재 양성 등을 교육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독서가 일상화되지 않는 교육현장을 생각한다면, 이는 헛구호에 불과하다. 학교교육 현장에서의 독서교육이 강화되지 않으면 학생들의 창의성 함양은 근본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일반부의 독후감은 전체적으로 글쓰기의 수준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입선작을 고르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특히 대상을 결정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영규와 류호성의 글을 두고 각각이 지닌 공감력과 강점이 한쪽을 선택하기에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이야기가 지닌 울림은 김영규의 글에 기울었지만, 문장력과 글 전체의 구성력은 류호성의 글이 지닌 완성도가 더 매력적이었다. 결국 독후감은 감동도 중요하지만, 글쓰기란 점에서 류호성의 독후감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학생부의 경우, 글 수준으로 보아 고등부에서 대상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으나, 예년에 비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독후감을 만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을 읽고 독후감을 쓴 박수정의 글이 그래도 눈에 들어와서 다행이었다. 여행은 즐거움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 고독, 고통과도 마주하게 된다는 깨달음을 새롭게 인식하는 내용은 살만했다. 그래서 이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학생부의 독후감을 읽으면서 늘 마주치는 난관의 하나가 본인의 글이 아니고, 가필한 글들과 대면하는 장면이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독후감에서 이런 현상은 잦다. 글은 반듯하고 내용도 풍부하지만, 초등학생의 문장도, 단어의 선택도 아닌 어른의 입김이 스며있는 글들이 많다는 점이다. 글쓰기는 우선 자신의 정직한 생각의 표현이어야 한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역할이 조력자 수준을 넘어서면, 글쓰기 훈련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에 내용의 완성도는 좀 떨어지지만 초등학생의 글을 금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초등학생들의 독후감 쓰기가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글쓰기에 있어서 부모나 교사의 지도가 어느 선에 머물러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영광도서가 지역에서 30년 동안 독서감상문 현상모집을 통해 독서를 견인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기록이다. 부산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원북 운동이나 작은 도서관 만들기, 늘어나는 북카페 공간 등의 책읽기와 연관된 현상의 저변에는 영광도서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광독서감상문 현상모집이 더 활성화되어 부산지역의 독서율을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입선자들과 함께 제30회 영광독서감상문 현상모집을 주관한 영광도서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이다.

 

심사위원 : 남송우(부경대학교 국문학과 명예교수, 문학평론가)
이상금(부산대학교 독어교육학과 명예 교수,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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