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16360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이재연  

  9월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었다. 학교에서 독서 퀴즈 대회가 있었다. 나는 4문제를 틀려서 4등을 했다. 퀴즈를 맞추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생각이 많아졌다. 책 속의 친구들의 행동에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많았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에 계속 “그 친구들은 왜? 그랬을까? 그런 행동이 옳은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한병태 라는 아이가 서울에서 살다가 아버지의 일 때문에 시골 학교에 전학을 가면서 이 책의 이야기가 시작 된다. 그런데 한병태는 서울에서도 공부를 좀 잘 했고, 시골이라는 곳을 우습게 생각했다. 아빠 때문에 억지로 가야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고, 시골을 서울보다 안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골에 가면 자신의 뜻대로 모든 것이 잘 될 줄 알았지만 그곳은 서울 학교와 너무 달랐다.
  그곳에는 석대라는 아이가 권력을 다 붙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한병태는 자신은 석대라는 아이한테 당하고만 있지 않기로 결심 한다. 한병태는 석대의 잘못을 하나도 빠짐없이 담임선생님께 말한다. 그래서 담임선생님은 석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작 한다. 하지만 석대의 잘못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한병태는 거짓말쟁이 라는 누명도 쓰고 친구들이 자신을 피하게 된다. 그때서야 한병태는 자신의 힘으로는 석대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병태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석대를 따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2인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한 학기가 지나간다.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새로 오신 담임선생님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다. 아이들이 지나치게 석대를 따르고 석대 위주로 움직이기 때문에 선생님은 1번부터 석대의 잘못을 말하라고 시킨다. 처음엔 아이들이 석대의 잘못을 말하지 못한다. 그런데 선생님이 계속 추궁하니까 한명이 말하게 되고, 너도나도 석대의 잘못을 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처음으로 석대가 맞는 것을 보게 된다. 새로운 반장선거가 시작되었을 때 아이들은 석대를 추천하지 않고 다른 아이들을 추천하게 된다. 석대가 맞는 모습을 보았지만 아이들은 즐거운 모습으로 새로운 반장을 추천하고 조용히 앉아 있던 석대는 반에서 뛰쳐나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친구들의 행동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엄석대가 무서워도 저항을 하고 독재를 막아야 하는데 단지 석대가 무섭다는 이유로 참고만 있다가 독재가 더 심해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도 엄석대를 따르는 동안 분명이 나쁜 일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한순간에 담임선생님 때문에 아이들의 잘못은 하나도 없는 것처럼 엄석대의 잘못을 말하니 엄석대도 분명이 당황스럽고 화가 났을 것이다. 나는 이점에서 엄석대가 교실을 뛰쳐나간 것이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엄석대가 나쁜 짓을 하는 것을 알면서도 따랐고, 자신들의 행동을 반성하지 않으면서 나쁜 짓을 한 반 아이들도 벌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엄석대도 영원이 유지 될 것 같던 자신의 잘못이 들통 나고 무거운 벌을 받아야 되는 것처럼 독재자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친구들은 겁이 나서 석대를 따르기도 했고, 석대 힘을 입고 또 권력자가 되고 싶어 한 친구들도 있었다. 이 아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깨우치지 못했기 때문에 어리석다. 힘이 약하더라도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면 힘을 합해서 권력자를 물리칠 수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어리석은 행동을 했기 때문에 엄석대만 잘못했다고 볼 순 없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에 계속해서 옳은 행동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나의 생각에는 자신의 힘과 권력을 약한 사람에게 휘두르지 않고 약한 사람을 도와주고 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하지는 않는지, 정의로운지 늘 고민해야 한다. 우리 학교는 학교 폭력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학교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지 설문조사도 하고, 선생님께서 학교 폭력에 대해서 교육도 하신다. 그럴 때는 폭력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데, 이 책의 아이들도 우리 학교처럼 교육을 잘 받았더라면 자신들의 행동이 옳은지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나는 나의 행동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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