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세계를 넘은 감동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를 읽고-
금소현
과거의 은유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금소현이라고 합니다. 처음 은유의 편지를 받았을 때 10살이었지만 이제는 한 아이의 어머니로 되시니 어떤기분일지 좀 궁금하네요. 마지막 보내지 못한 편지를 읽기 전까지는 단 한번도 은유의 어머니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보내지 못한 편지에서 &내 딸이자, 친구이자, 미래의 꿈이었던 은유야.& 할때 울었네요. 학교에서 이 편지들을 담은 책을 학교에서 친구들과 너무 슬프다며 계속 얘기하니 더 슬퍼진 느낌이 들었어요. 많이 아프시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계신가요? 이 책을 읽고 은유가 많이 불쌍해 보였어요. 어머니의 흔적은 없고, 아버지는 새로운 여자를 데려오시고… 그래도 저는 어머니가 매일 은유옆에있고, 하늘에서도 은유를 보고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 편지들을 다 읽고 잠시 눈감고 생각을 해봤는데, 어쩌면 은유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이어준 사람이에요. 어머니와 은유가 보낸 편지들을 읽으면서 정말 신기하고 감동적이였어요.
은유는 아버지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 마음에 안드나봐요. 은유는 참 착한아이인것 같아요. 학교에서 애들이 은유에게 엄마 없다고 막 놀릴 수도 있는데, 은유는 그 때마다 슬퍼하지 않고 잘 견뎌주어서 지금까지 잘 오게 된거니까요. 은유가 가끔 보고싶다고 표현은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엄마를 더욱 더 그리워하고 있을거에요. 한번도 만나보진 못했지만 나를 낳아준 부모님이니까. 그리고 은유는 혼자서 잘 하려고 하는데 그게 안 되나봐요. 은유 아버지의 편지는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저는 은유 아버지의 마음이 이해가 가요. 은유가 어머니가 없어서 애들한테 뒤쳐지지는 않을까 만히 걱정하실거에요. 그래서 일부로 어머니 얘기를 안 한 것일 수도 있고요.
제가 보내는 편지가 어머니, 아버지, 은유 모두에게 간다면 저는 후회 없이 행복하게 살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매일 행복하게 지내면 언젠가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날이 올 거예요. 솔직히 처음에 만약 제가 은유였다면 절대 믿지 않았을거에요. 저도 정말 장난 치는거 같았어요. 1년 뒤에 은유에게 보낸 편지가 1982년의 은유에게 보내졌다고 하니까 진짜 장난이라고 할거에요. 만약 제가 그런 상황에 놓였다면 장난 이라도 받아줬을거고, 그 장난이 계속되어도 저는 매일 편지를 보고 있고, 그 편지를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을 것같아요.
저는 과거에 편지를 쓸 수 있다면 할머니, 할아버지께 쓰고싶어요. 할머니는 제가 3살때 돌아가셨고, 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어요. 할머니는 제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얼굴도 잘 기억이 안나요. 할아버지는 옛날 부터 너무 보고싶었지만 볼 수 없다는것이 너무나 슬펐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께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시지 말고 살아계셔달라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못봐서 정말 아쉽고 슬프다는 것을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많이 보고싶다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편지를 보내면서 저의 클라리넷, 첼로 연주가 들어간 테이프도 같이 드리고 싶어요. 할 수있다면 저는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를 들려드릴 거에요. 이 곡이 가장 조용하고 느낌있으면서 감성적인 노래거든요. 이 연주를 듣고 저를 항상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만약 저처럼 은유가 어머니에게 자기가 잘하는 걸로 노래나 목소리 아님 사진을 주었다면 어머니는 행복하셨을까요?
어머니는 언제 어디서든 은유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니 은유가 잘크고 있는것 같아요. 제가 잠시 은유가 되어 은유대신 하고싶은 말을 드려볼게요.
'엄마. 나 은유야. 나는 엄마가 지금 매우 보고싶어... 어릴때 친구들이 나한테 엄마없다고 했을 때 나 정말 속상했어. 근데 점점 크고 나니까 이제는 그냥 엄마가 계속 보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어. 엄마가 나를 힘들게 나를 낳았는데 나는 엄마를 볼 수 없다는게 너무나도 슬펐어. 그래도 나는 엄마가 내 옆에 항상 있다는 것만 믿고 살거야. 짧지만 내 마음 잘 알았기 바랄게. 엄마 사랑해:)'
이 편지는 제가 만약 은유였다면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에요. 어떠신가요? 저도 어머니가 많이 궁금하고 보고싶어요. 저도 이렇게 보고싶은데 은유는 얼마나 어머니가 보고싶을까요? 어머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동적인 편지들을 주고받아서 저에게 큰 감동을 주셔서.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지내세요.
Chapter
- 제31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당선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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