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20115

나에게 집중하기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김다솜

 

 원래 그렇다. 누구 한 명이 ‘그 애 좀 이상하지 않아?’ 이렇게 씨앗을 뿌리면, 다른 친구들은 ‘이상하지, 완전 이상해.’ 하며 싹을 틔운다. 그 다음부터 나무는 알아서 자란다. ‘좀 이상한 그 애’로 찍혔던 아이는 나중에 어마어마한 이미지의 괴물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은 우리 청소년들의 삶과 심리를 생생하게 잘 담고 있다.


 다현이는 어릴 때 왕따와 비슷한 은따를 당한 적이 있다. 그렇기에 친구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잘 알고 있어서 다현이네 무리 다섯손가락 친구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다현이가 엄마만큼 중요한 다섯손가락 친구들 중에는 아람, 병희, 미소, 설아, 그리고 다현이가 있다. 다현이는 은유라는 아이와 짝이 되어 친구들의 눈치를 본다. 다섯 손가락은 은유라는 아이를 무척 싫어한다. 은유는 다섯 손가락이 선정한 ‘시민중 밉상’ 명단에 포함되어있다. 황효정, 노은유 등이 명단에 포함되어있는데 포함된 이유는 귀여운 척을 한다든지, 가식적이고, 성적이 좋다는 이유등이다. 이 친구들과의 채팅에서 마지막 문자는 늘 다현이 몫이였다.


 다현이는 모둠 친구들 은유, 해강, 시후와 만나게 되어 진실 된 자신과 또 진정한 친구에 대하여 깨닫는다. 은유는 6학년때 어머니가 엄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다현이도 아빠가 돌아가셨기에 서로 더 이해해주고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다현이는 다섯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했던 개인 비공개 블로그가 있다. 체리새우라는 블로그다. 체리새우는 맑은 물에서 사는 담수 새우이고, 몸집이 자라면 주기적으로 탈피를 한다. 빈 껍질을 벗어버리는 모습이 무척 신비롭다고 써져있다. 이 블로그는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복잡한 마음을 때 블로그에 글을 하나씩 쓴다. 글을 쓰면서 자신감이 생겨나고 곧 블로그를 공개로 전환했다. 지금 당정 필요한 것, 아님 말고 정신, 그리고 어쩌라고 정신. 어쩌라고 정신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던 말이 있다. 친구들에게 은유는 이렇게 말했다. “어차피 우리 모두는 나무들처럼 혼자야. 좋은 친구라면 서로에게 햇살이 되어 주고 바람이 되어 주면 돼. 독립된 나무로 잘 자라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그러다 보면 과제할 때 너희처럼 좋은 친구도 만나고, 봉사활동이나 마을 밥집 가면 거기서 또 멋진 친구들을 만나.” 친구는 복잡한 것 없다. 살다 보면 멀어지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시점에서 만나기도 한다.


 나는 이 책을 내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이러한 고통은 어설픈 해결책보다 들어 주고 공감해 주는 게 더 큰 힘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내 주변에서 일어난 일을 엿보는 것 같았다. 조금 힘들고 지치지만 나를 중심에 두고 나를 사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힘차게! 잘 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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