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20124

죽음과 바꾼 옷장
‘방구 아저씨’를 읽고

 

현나영


남을 웃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사람은 자칫하면 우스광스러워 보이고, 모자라 보일 수 있다. 이렇게 남을 웃게해주고 바보취급을 받는 일이 요즘에 이해가 잘 안된다. 하지만 웃을일이 없었던 일제 강점기에는 한나라의 사람들이 모두 절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방구 아저씨’ 이야기에는 목수인 방구아저씨가 일제 강점기에 아이들을 웃게 해주기 위해 아무도 원하지 않을 방구 아저씨라는 별명을 가졌다. 아저씨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아이들을 웃기기 위해 방구를 나누어 주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은 방귀를 대포로 쏴 달라며  꺄르륵 웃는다. 아이들은 잠시 웃으면서 배고픔도 잠시 잊는다. 방구아저씨가 주는 방구는 우리가 오락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비슷할 것이다.


방구 아저씨는 일본사람들에게 옷장을 주지 않을려고 덤비다가 쇠곤봉으로 머리를 맞아 정수기라 뚫렸다. 아저씨가 지키려고 했던 것은 죽은 아내의 선물인 옷장이다. 그리고 나라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했던 것이다.

 
아이들 같이 순수한 방구아저씨의 마음에는 진짜 어른의 강함이 들어있다. 아내와의 추억이 들어있는 옷장을 기키기 우해서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사람에게 나라도 빼앗겼는데 그 옷장은 빼앗길 수 없는 없었던 것이다.


방구 아저씨를 읽으며 힘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웃음을 잃지 않은 것이다.
웃음은 대단한 것이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밥보다 귀하다. 재미있고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보면 즐거워지는 것이다. 세상에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센 무기는 웃음이다. 어떠한 상황에서 웃음은 잃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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