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20095

휘파람 친구를 읽고
하늘로 솟구치려고 준비하고 있는 용,우리들 

황아인

 

난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다. 도서관에서 빌리는 것 또한, 쉬운 게 아니었다. 우리가 도서관 안에서 빌릴 수가 없었다. 예약한 책만 빌려야 했고, 도서관에 가도 거기서 내가 원하는 책들을 못 빌렸다. 엄마가 컴퓨터를 막 눌러서 이 책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태호는 투명 인간이 되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이번 1년동안, 큰 일없이 잘 지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태호가 투명인간이 되겠다는 결심이 이해가 되면서도 내키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투명 인간처럼 산다는 것은, 말도 안하고, 눈에 띄는 행동도 하지 않는, 그냥 옆에 있어도, 사람들이 신경을 안 쓰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호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태호의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다. 이유는 잘 모른다. 아마도 부모님 간의 싸움이 있었나 보다. 그런데, 부모님 둘이서 다 태호를 키우기 싫다고 하셔서 태호는 지금 할머니와 살고 있다. 그래서 태호는, 중학생이 되면 혼자라도 부모님을 찾아갈 작정이다. 물론 태호는 마치 영화 마이걸에서 토마스가 벌에 쏘여 죽었을때 토마스 엄마의 심정, 이태석 신부의 아버지가 죽었을때 이태석 신부의 심정처럼 실감이 안 나고 믿기지 않는 상황 속에 있었다. 걱정되고, 슬픈 마음어린 심정도 있었겠지만, 부모님이 밉고, 삐지고, 심하면 죽고 싶은 마음이 많을 것이다.

 

만약 내 부모님이 이혼하시면 내 머리 속은 온통 부정적인 생각 밖에 없을 것이다. 태호는 지금, 6학년이니, 1년만 기다리면 중학생이 된다. 그러니, 요번 1년만 투명인간처럼 살자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태호는 경수가 가지고 있는 휘파람새를 살려줬다. 내 생각으로는 태호는 휘파람새의 억울하고, 화가 나고, 무서운 마음을 이해해서, 휘파람새를 살려준 것 같다. 내가 만약 이 상황에 처해있다면, 두렵고, 무서운 마음 때문에 휘파람새를 살려주지 못 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장면에서 태호는 참 용감한, 착한, 대단한 아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결국 경수는 휘파람새가 자기 것이라고 착각을 해서 태호와 몸싸움을 해 버렸다. 이 장면은 경수가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장면은 마치 작가가 나를 보고 만든 것 같다. 난 내가 경수처럼 나를 최고로 생각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나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겠다. 경수에게는 자연을 아끼는 마음과 친구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 같다. 이런 경수같은 친구들은 무리 짓고 다니면서, 한 친구만 뽑아, 끈질기게 괴롭힌다. 경수는 결국 태호를 뽑아 괴롭힌 것이다. 하지만 이런 태호를 도와준 친구가 있었다. 바로 이슬이였다. 사실 이슬이는 태호가 살려 준 휘파람새였다. 경수에게 잡혀있던 휘파람새였다. 난 이때 이슬이가 당황하고 무서웠을 것 같다. 이렇게 만난 이슬이와 태호는 먼저, 새 돕기를 했다. 그 활동은 새들이 자꾸 유리창에 부딪쳐서 유리창에 형광펜으로 선을 긋는 것이었다. 태호는 이 활동이 새에게는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무슨 점이 도움이 되었냐면 학교가 더 친숙해졌다. 아마도 학교에 형광펜을 칠하는 것이 나의 집처럼 느껴졌을 것 같다.

 

태호와 이슬이가 같이 했던 두 번째 일은 태호의 생일이다. 태호의 생일날, 처음은 아무도 축하해 주지 않는 생일이었다. 하지만, 태호는 이슬이를 만났다. 이슬이는 아주 놀라운 곳으로 태호를 데리고 갔다. 그 곳은 폭포였다. 그런데, 그냥 폭포가 아니었다. 폭포 아래 연못이 있었는데, 그 연못에서는 새들이 물을 핡아먹고 있었다. 그리고 새들은 경계심 없이 태호와 이슬이에게 왔다. 난 이곳에 가면 신비롭고, 환상적이고, 맑고, 놀랍고, 상쾌할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목격한다면 난 뿌듯하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그냥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태호에게는 그 동안의 슬픈 마음이 치유됐을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 장면이 아주 좋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에서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슬이는 나무를 생일 선물로 주었다. 구부러진 나무였다. “너의 나무야.” “내 나무?” “생일 축하해. 생일 선물로 너의 나무를 찾아주고 싶었어.” 태호는 구부러진 나무를 받아도, 슬프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기뻤다. 이슬이는 구부러진 나무를 설명해 주었다. “나무껍질을 봐. 용의 비늘 같지 않니? 이 나무는 힘차게 하늘로 솟구치려고 준비하는 용이야.” “네 안에도 이런 용이 웅크리고 있을 거야.” 이슬이가 말했다. “나는,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 “태호야, 너는 나를 구해줬어.” “태호야, 너는 따뜻한 마음과 용기를 가지고 있어. 지금은 이렇게 웅크리고 있어서 잘 모르는 거야.” 이 부분은 우리가 이슬이는 친절하고, 똑똑한 아이라는 걸 알게 해준다. “나는 이제 가야해.” “가다니 이슬아, 어디를 간다는 거야?” “너를 만나서 좋았어. 너의 나무를 기억할게” “가지마.”  우리는 태호가 이슬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에게 학교도 친숙하게 해 주고, 아주 멋진 생일 선물을 줬기 때문이다. 태호는 가지 말라고 했지만 이슬이는 가 버렸다. “내 나무가 아니야! 우리의 나무야!”태호는 크게 외쳤다. 여기서 나의 나무란, 오직 나의 것인, 내 마음대로 해야 하는 나무이다. 하지만, 태호와 이슬이의 나무는 태호 것이 아닌 나무가 되었다. 또 그 둘의 비밀 장소도 될 수 있다. 난 이슬이가 다시 사람으로 변해서 태호와 이슬이의 나무, 둘의 비밀 장소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결국 추수진 작가가 이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말은‘우리의 마음 속에는 하늘로 솟구치려고 준비하고 있는 용이 있는데 우리가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용을 잘 준비시켜서 그 용을  하늘로 솟구치게 할 수 있겠는가?’이다. 우리는 이 질문에 “네” 라고 대답 못 해도 된다. 하지만 “네”라고 대답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3가지 질문의 답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1. 이슬이는 다른 사람의 눈에도 보였을까? 혹시 태호의 눈에만 보이지 않았을까? 2. 설마 경수도 과거나 현재에 큰 마음의 상처가 있지 않을까?  3. 나한테 ‘내 나무 찾기’ 숙제가 내려진다면 난 무슨 나무를 내 나무로 정할까? 이 책의 주인공 태호는 부모님이 이혼하셨다는 아주 큰 마음의 상처가 있었다. 물론 이슬이가 조금 도와주긴 했지만 태호가 용기와 희망을 버리지 않아서 이렇게 끝에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만약 태호가 용기와 희망을 버렸으면 이슬이가 아무리 도와줘도 행복해지지 못 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믿기지 않고, 실감이 않나는 상황에서 이 상황을 이기고 행복해진 태호가 아주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태호야, 아주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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