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18491

학교는 무서운 곳이 아니야

 


황아인

 

재인이에게 

재인아, 넌 항상 학교 이야기를 꺼낼 때면 ‘나 학교가기 싫어!’라고 말하더라고.그래서 일주일의 학교를 읽고 이 학교를 소개 해 주고 싶다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네가 학교가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야.그래서 이 편지를 쓰게 되었어.이 학교는 만날 다른 친구들,다른 선생님과 같이 다른 학교에서 공부를 하거든.그래서 네가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어.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은 매일 다른 학교에 간단다. 월요일은 어떤 학교에 갈지,화요일은 어떤 학교에 갈지 궁금하지 않니? 

월요일의 학교에는 비가 많이 와.네가 좋아하는 물장구를 마음껏 칠 수 있지.그리고 엄마가 새로운 우산을 사 주실 지도 몰라. 음~ 멋있는 아이언맨 우산? 월요일의 학교에선 항상 맑은 비가 내려.주말에 쌓였던 스트레스,분노들이 모두 씻겨 내려 갈 거야.정말 좋지 않겠니? 아무리 비를 싫어해도 그만큼 상쾌한 비라면 누구나 좋아하게 될 거야.또 너 구름을 만져 본 적 있어? 월요일의 학교에 가면 구름을 만질 수 있어! 구름은 아주 차갑대. 여름에 선풍기 대신 구름을 대고 있으면 되겠다! 그리고 월요일의 학교에서는 주인공이 이 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쓰레기 때문에 구름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일이 있었어. 사람들이 쓰레기 탑을 열심히 무너뜨리는 장면이 있었거든. 그땐 그 쓰레기 탑에 건 밧줄을 많은 사람들이 당겼는데, 네가 했으면 한 번에 쓰러뜨렸을껄?

다음으론 화요일의 학교야. 화요일의 학교는 체육을 많이 해.넌 체육을 좋아하지? 그 학교 교실엔 미끄럼틀도 있어.그리고 돌로 벨을 맞추는 놀이도 해.재밌지 않겠어? 쉿!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화요일의 학교는 교실의 뒤쪽은 높고 앞쪽은 낮아. 그래서 뒤에선 딴짓을 해도 안걸려. 레고를 해보는 건 어때? 아주 재미있을 거야! 그리고 책상끼리 사이가 멀어서 종이 비행기를 접어 소식을 전달해.어때? 너 종이비행기 잘 접어? 잘 접으면 학교에서 인기스타가 될꺼야! 혹시 폭이를 아니? 선생님 말씀을 안 듣는 말썽꾸러기지.어느 날은 폭이가 반지를 가져와 버린 거야.화요일의 학교는 체육을 많이 해서 반지 같은 걸 잃어버리기 쉽잖아. 근데 그날 폭이가 반지를 가져와 버린 거야.그래서 그 반지를 찾아준 록이와 다른 친구가 영웅이 됬지.반지의 영웅이 된 거야! 너도 화요일의 학교에서 친구를 도와주고 작은 영웅이 되어봐!
 
수요일의 학교도 소개해 줄게. 수요일의 학교는 다 잠겨있어.열쇠를 가져가지 않으면 망신을 당하게 되지.네가 안 가져가면 망신을 당할 수 있지만,다른 친구가 잃어버렸을 땐 다른 친구에게 문을 열어 줘.그럼 그 친구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꺼야.근데 주의 할 게 있어.다른 반 문이 따로 있을 꺼야.그런데 다른 반 문으로 들어가면 안 돼.왜냐면 다른 반 문으로 갈 경우 길을 잃어버리게 되거든.이 학교에선 뿌듯함을 더 잘 느낄 수 있어.왜냐하면 일을 잘 할 때마다 선물을 주시거든.그냥 학교에선 칭찬 해 주고 끝인데,이 학교에선 선물을 줘! 그 선물은 바로 열쇠야! 별거 아닌 것 같을 순 있지만,그렇게 되면 학교의 새로운 부분을 볼 수 있는거야!어때? 신나겠지? 열쇠를 여는 게 답답할 순 있지만,그게 더 재미있을 수도 있어.

목요일의 학교는 밤에 가는 학교야.밤에 가는 학교라서 모든 게 야광이지.야광 분필, 야광 연필, 야광 교과서. 화장실이나 다른 교실로 이동할 때는 야광 발바닥 스티커를 따라가면 돼.아주 재미있겠지? 심지어 목요일에만 여는 분식집은 야광 슬러시를 팔아. 야광색 슬러시인데 그 슬러시를 먹으면 똥이 무슨색으로 나오는지 알아? 놀라지 마.똥이 야광색으로 나와.진짜 웃기지? 너 그 학교에 가서 야광 슬러시 먹고 똥 싸봐.또 목요일의 학교는 위치가 바뀔 때도 있어.왜냐하면 그 곳에 학교를 지은 이유가 밤에게 아이들의 부스러기를 먹이려고 그러는 거야. 밤이 다른 곳으로 가면 학교도 옮겨지는 거지.학교의 장소가 바뀌다 보면 넌 탐험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꺼야.어때? 지금까지 누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라는 곳,재밌겠지? 신나겠지?

마지막으로 금요일의 학교를 소개 해 줄게.금요일의 학교는 직접 만드는 학교야. 학교를 만드는 게 학생들의 일이지. 공부도 하지만 만드는 걸 더 많이 해.어때? 잘 생각 해 봐.공부를 많이 안 하니 숙제도 별로 없어! 만들기만 많이 한다고! 넌 만들기 잘 하잖아! 공부는 많이 안 해! 가 볼만 하지 않아? 공부를 안 하니까! 또 좋은 점이 있어! 이 학교는 할 일을 다 하면 마음껏 놀 수 있어! 어때? 재밌겠지? 보통 학교는 진도를 더 나가는데 이 학교는 놀 수 있어! 뭘 가지고 놀고 싶어? 레고? 로봇? 아마 학교에서 놀면 뭐든지 재밌을걸? 하지만 그렇다고 대충대충 만들면 안돼.왜냐면 왕창 무너져 버리거든.너도 알지? 집이라는 게 하나만 잘못되면 다 무너져 버리거든.
어때? 누나의 편지를 읽고 나니 학교가 무서운 곳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됬지? 학교는 무서운 곳이 아니야.학교는 재미있는 곳이야.이제 학교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2021년 10월 17일
너와의 행복한 등굣길을 꿈꾸는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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