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용서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
‘공작나방’을 읽고
이예빈
한 아이가 예쁜 옷을 입고 교실에 나타나면 대부분 아이의 질투의 대상이 된다. 자신이 그 아이 만큼 되지 못하면 화가 나거나 그 아이를 따돌리기도 한다. 자기가 가지지 못하면 남을 부러워하다가 자신을 계속 깎아내린다. 질투는 누군가 자신보다 뛰어나면 그 모습을 보고 약간의 분노와 열등감을 느끼면서 생겨나게 된다. 책 ‘공작나방’은 질투로 인해, 끝내 용서받지 못한 슬픈 내용이다.
책 ‘공작나방’은 주인공 ‘나’가 에밀이 가진 희귀한 나방을 보고 질투를 한다. 여기서 주인공은 자존심 때문에 에밀에게 보여달란 말은 못하고 몰래 집으로 들어가 에밀의 방에서 나방을 구경한다. 그러다 그 나방이 갖고 싶어 가지고 나오다가 그만 나방의 날개가 찢어지게 된다.
질투 때문에 친구 사이에 친한 관계를 오래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주인공이 떳떳하게 에밀에게 공작나방을 보여달라고 했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그 질투가 더욱 심해지면 친구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책에서 주인공이 나방의 날개를 찢은 것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에밀이 주인공을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한다. 에밀은 주인공을 평생 도둑질만 하며 살 사람으로 간주한다. 여기서 에밀은 공작나방보다 더한 친구와의 평생 우정을 없애버리고 사과한 사람을 도둑처럼 여기고 무시한다. 이 둘의 갈등은 서로를 성장 시키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만 남겼다.
질투는 우리를 더욱 열심히 하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마음에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책 ‘공작나방’에서는 ‘나’가 에밀에게 자존심 때문에 공작나방을 보여달라고 말하지 못하고 몰래 에밀이 방에 들어가 공작 나방을 보았다. 만약 이 상황에서 ‘나’가 자존심을 버리고 에밀에게 공작나방을 보여달라고 했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나도 친한 친구가 상을 받으면 솔직히 질투의 마음이 먼저 생긴다. 그런데 신기하게 그 친구에게 “축하한다.”고 말하자, 질투의 마음이 사라졌다. 나도 잘하는 글쓰기 상을 친구가 받아서 더욱 마음이 상했지만, 그 마음을 숨기고 축하해주는 척 했다. 질투로 인해서 많은 친구 사이에 갈등이 생길 때가 제일 많다. 나도 친구가 나에게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화가 난 적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한 친구가 나에게 큰 거짓말을 해서 한동안은 말을 하지 않고 지냈는데 어느 날 그 친구가 나에게 사과를 하였다. 사과는 “~해서 미안해”라는 말만 하고 웃으며 돌아갔다. 이 상황에서 난 무척 당황했지만 책에 나온 에밀처럼 그 친구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 후로도 한동안 사과를 쉽게 받아들인 것이 억울했다. 하지만 공작나방을 읽으며 그 마음이 풀렸다. 에밀처럼 말을 했다면 친구 관계가 어색해졌을 수도 있다. 또 친구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을 것이다.
용서받지 못할 일은 없다. 친구는 서로 질투하고, 잘못도 하면서 함께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될 것이다. 아무리 내가 잘했고, 친구가 잘못했어도 사과를 한다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Chapter
- 제32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당선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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