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18482

사랑은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다.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시리즈 중 에리히 프롬이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를 읽고

 

  
최세란

 

주인공 은진이는 은혜에게 사랑을 알려주며 에리히 프롬의 사랑 철학을 알게 되었다. 은혜가 좋아하는 아이는 지훈이인데, 아이들은 둘이 잘되길 바라며 사랑에 대해 알려주고 도와준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랑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사랑을 했다고 이야기 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감정을 가져봤다고는 이야기 할 수 있다. 이런 감정을 가질 때 그 친구에 대해 설레는 감정도 좋아하는 감정도 슬퍼하는 감정도 모두 느껴봤다.. 지금껏 사랑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사랑을  배운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편견이 생긴 것 같다. 이런 내 편견을 고쳐준 책이 바로 에리히 프롬의 사랑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고 사랑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면 고치면 좋겠다.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흔히 갖는 편견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랑이란 배움의 대상이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다. 사랑은 아무 준비 없이 그저 하면 되는 것, 우연한 기회에 찾아오는 운명과도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매우 보편적이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다. 사랑이란 의술을 습득하거나 악기 연주를 익히는 일처럼 지식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따라서 사랑도 하나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이란 단순히 기교나 기법, 즉 테크닉이 아니고, 사랑의 원리 전체를 꿰뚫는 능력에 대한 지식과 노력을 뜻한다.
인간은 혼자는 외로울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불안함, 수치심, 죄책감등을 극복하기 위하여 해야 할 노력이 바로 올바른 사랑이며, 그런 사랑을 위해서는 사랑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명심해야 할 사랑의 근본 원리는 인간이 성장할수록 사랑의 기술을 애써서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다.
한참이 지나고 은진이는 중간고사를 쳐야 하는 날이 왔다. 은진이의 친구 윤정이는 공부만 한다. 윤정이는 엄마의 심한 간섭으로 공부만 하는 것이다. 우리 엄마는 이렇지 않지만 만약 윤정이 엄마 같다면 정말 숨이 막힐 것 같다. 우리 엄마가 그렇게 간섭안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의 두 가지 양식을 ‘ 존재 양식 (BELNG MODE ) ’ 과 ‘ 소유 양식 ( HAVING MODE ) ’ 으로 구분하면서, 사랑은 소유할 수 없는 물건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윤정이 엄마는 윤정이를 소유물로 생각했다. 에리히 프롬은 소유할 수 없는 사랑마저도 소유 할 수 있는 구체적 대상으로 착각하고 소유하려고 하는 데서 문제가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사랑이 식었다거나 사라졌다는 것도 실은 사랑이 소유 양식으로 전환되기 쉬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이다. 여기서 사랑의 형식은 계속 존재 양식을 취해야 진정 행복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모성애라고도 하는 어머니의 사랑은 자녀에게 행복이고 평화이며 애써 획득할 필요도 없고 보상을 바라지도 않는 무조건적인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적이기에 필요에 따라 획득할 수도 없고 만들어 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통제할 수도 없다는 점은 부정적 측면이다. 간섭이 심한 어머니는 아이가 어머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무력감을 느끼는 수동적 인간으로 만들더라도 통제하기가 어렵다.
인간은 본래 생각할 줄 아는 사고 능력이 뛰어나서 자연 세계와 분리되어 인위적 세계에 살기 때문에 외로울 수 밖에 없다. 이런 인간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노력이 바로 올바른 사랑이며, 그런 사랑을 위해서는 사랑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렇게 사랑이라는 것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감정이 일수도 있다. 사랑을 잘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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