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18489

가족이란?

 

  
김다연

 

나에게 가족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은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가족을 한 단어로 정의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가족은 어떨 때는 좋고 힘이 되고 나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고 짜증나게 할 때도 있다. 각각 다른 영향을 나에게 준다. 그렇기에 딱 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예린, 재형, 안지나, 박동화 라는 4명의 사람들이 폰 광고 촬영을 위해 모이게 된다. 각각의 인물은 각자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먼저 예린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뭔지도 모른 채 엄마의 관리 속에서 정신없게 생활을 했다. 그러나 엄마의 바람과는 달리 오디션은 매번 떨어진다. 엄마는 결국 지쳤다. 그때 예린이의 아빠는 엄마에게 적당히 하라는 말을 한다. 그로인해 엄마는 상처를 받았고 예린은 혼자 광고를 찍으러 간다. 예린은 혼자서도 잘한다. 그리고 자신이 꿈에 대해 생각도 해보며 이야기가 끝난다. 아빠는 엄마에게 예린이가 스스로 하게 좀 놔두라는 말을 한다. 예린이에게도 그런 말을 듣는다. 나는 예린엄마가 물론 조금 심했던 면이 있었다 해도 예린이를 돕고 싶고 챙겨주려 고생도 많이 하고 힘들었을텐데 아빠가 예린이 혼자 두라고 화내는 것 보다는 먼저 엄마가 힘든 점을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며 부드럽게 말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나는 과연 예린이처럼 엄마의 간섭을 받는 편일까? 난 아닌 것 같다. 나는 과제가 힘들어서 못 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엄마는 별 말씀 없이 내가 하기를 기다리신다. 나를 믿어주시는데 내가 제대로 하지 않아서 죄송한 마음도 들고 엄마의 잔소리가 살짝 그립다.

또 다른 등장인물, 안지나는 일을 매우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엄마의 전화도 못 받고 연락도 자주 못했다. 안지나는 촬영 중 자연스러움을 위해 실제로 엄마와 메시지를 하게 되고 메시지를 하면서 엄마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고 오늘 저녁 같이 먹자고 하며 끝이 난다. 나도 요즘 중학교 생활에 바빠서 가족들에게 연락을 못 하는 편이다. 하지만 한번 씩 다들 하루 잘 보내라고 말씀이라도 드려야겠다.

마지막 인물인 박동화는 한 가정의 아빠이다. 박동화는 늘 불꺼진 집에 들어가게 된다. 나는 아빠와 전화나 메시지를 자주 안한다. 그래서 아빠한테 전화만 걸어도 학교 잘 다녀오라, 힘내라 등 평소와 달리 밝아지신다. 나는 아빠와 많은 시간을 같이 있지도 않고 딱히 대화를 나누려고 하는 편도 아니고 아빠가 나에게 오시면 다시 보내는 느낌? 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수고하세요나 사랑해요 등 메시지나 전화를 드리고 사랑한다고 애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빠도 퇴근하시고 들어오시면 종종 다들 학원에 가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혼자이실 때가 있다. 우리 아빠도 많이 외로우셨을 것 같다.

책 속의 인물처럼 우리 가족도 갈등이 일어난다. 몇 달 전에, 엄마와 아빠는 살짝 다퉜다. 엄마께서 등산을 가시고 언니와 나는 학원에 늦고, 밥을 잘 안 챙겨먹는 다는 게 아빠가 불만이셨다. 그 애기를 하다가 언니와 아빠 사이가 안 좋아졌고 아빠는 한동안 우리에게 화나 있으셨다. 언니와 나는 아빠께 엄마에게 화내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위해 기다렸고 아빠는 늦은 밤에 술을 드시고 취한 상태로 오셨다. 아빠께서는 언니 독서실 앞에서 한참 기다리다 오셨다고 하셨다. 그때 우리는 살짝 감동을 받았다. 대화를 하다가 아빠는 평소에 많이 참아오셨고 참다, 참다 한마디 하다보니 갑자기 폭발하듯 화를 내서 자신만 잘못한 것처럼 된다고 하셨다.  아빠 편이 없어서 서운하시고 자신이 해준 건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다고 했다. 우리에게 많이 서운했던 아빠의 마음을 처음 알았고 아빠에게 너무 죄송했었다. 나는 앞으로 가족과 많이 대화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가족의 중요함과 의미를 생각하며 가족에게 잘 해야겠다고 느꼈다.

나는 오늘도 언니와 다퉜다. 시끄러운 블루투스 스피커 노래 때문이였다. 나는 어제 학원에 갔다 와서 피곤했다. 언니는 노래를 튼다며 스피커를 찾고 있었다. 내가 그 스피커를 미리 숨겨두어서 언니가 짜증을 내며 폰 볼륨을 최대로 높여서 들었다. 너무 시끄러웠고 언니와 싸우다가 결국 내가 참으며 끝났다. 이 사건 말고도 얼마 전에는 언니가 영상통화하면서 시끄러운 것 때문에 크게 싸웠었다. 언니는 한번 씩 돈도 빌려달라며 참 나를 힘들게 한다. 나와 매우 안 맞고 내 기분을 안 생각하고 행동하는 언니는 내게 어떤 존재일까? 믿을 수 없지만 가족이다. 피가 섞여있는 사이인 건 확실하다. 솔직히 나에게 짜증을 자주 내지만 제일 믿음직하고 든든하고 위로가 되는 건 사실 언니다. 언니는 생각보다 마음이 여리고 나를 먼저 생각해 줄 때가 많다. 어제도 내가 먹고 싶다던 닭꼬치를 늦게 집에 오면서도 가게가 좀 먼데도 사가지고 왔다. 언니는 내 인생에 제일 긴 세월을 함께할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까 언니가 해주는 것에 비해 내가 좀 예민했던 것 같다. 오늘 언니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늦게 왔을 때 공부는 잘 했는지 나 힘내라는 말이라도 해줘야겠다.
마지막으로 다시 가족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리 가족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비라고 생각한다. 비가 올 때는 짜증이 나지만 농작물도 잘 자라게 해주고 도움이 되는 모습이 가족과 닮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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