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12081

긍정적인 말이 주는 힘, 감사드리는 생활

- 말을 바꾸니 인생이 달라졌다 - 를 읽고


박영희

 

파란 가을은 어디서든 책을 펼치기 좋은 계절이다. 영광도서 인터넷서점을 찾았다가 영광도서 감상문 공모를 보게 되었다. 대상 도서 목록 중 인생이 바뀔 만큼의 말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말을 바꾸니 인생이 달라졌다’라는 추천하는 책이 눈에 띄어 인터넷으로 바로 책을 구매하였다. 끝까지 읽고 행동으로 옮겨보기로 마음을 정한 뒤, 나와의 약속을 위해 공모까지 해보게 되었다.

  저자 손정미 씨는 많은 공부와 오랫동안의 행동 교정 등 경험을 통해 소통을 실천하고 있는 분이신 것 같았다. 수많은 강의를 통해 저자만의 해결책을 발견하신 분인 것 같아 더욱 믿음이 책에 대한 믿음이 갔다. 서문에서 제시한 <말하는 대로 인생이 된다, 말을 바꾸고 인생이 달라지게 만들어 보라>는 저자의 표현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책은 7개의 큰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별 서술의 시작은 저자에게 있었던 솔직하고 감정이 드러난 경험 제시를 먼저 하고 있다. 이어서 심리학자, 교수, 철학가들의 실험과 오랜 관찰의 결과를 인용 제시하여 문제점을 일반화시키며 진단하고 있다. 미켈란젤로, 헬렌켈러, 나폴레옹 같은 위인을 통한 문제 진단과 중국의 고전 인용을 통해서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높여주고 있다. 이러한 전문가와 위인, 고전을 통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때로는 드라마와 TV 속 배우, 영화배우, 연예인의 관찰을 통해서도 전문적인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열심히 산다. 나 역시 오늘까지 열심히 살았다. 마음의 습관과 행동이 고착되어 가고 있는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살아온 날의 곳곳을 비춰주며 기쁘게, 또는 후회로 나를 반성해 보게도 해 주었다. 여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나를 찾아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내가 원했지만 왜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 가는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성공하는 사람은 어떤 법칙이 있는지? 사랑받고 자존감을 올려 인생을 행복하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말이 주인공이다. 성공, 행복, 사랑, 관계 형성, 회복에 말은 모든 장소와 시간에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항상 혼잣말을 많이 하셨던,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너무나 그립다. 밖에서 누군가와 뜻이 맞지 않아 기분이 상한 날은 가만히 계시다가도 혼잣말로 말씀하셨다. 욕이 섞여 나온 날도 있었다. 그러다, ‘맞아, 그건 이랬으면 좋았는데.’, ‘참, 내가 왜 그랬는지.’ 등의 혼잣말을 많이 하셨다. 내가 쳐다보면 ‘응? 아니!’, ‘허허.’라고 웃으시며 눈길을 돌리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우리 반엔 큰 소리로 혼잣말하는 여학생이 있다. 나를 보며 ‘오늘은 머리카락을 안 묶었네.’, ‘오늘은 치마를 입었네!’, ‘뭐라고 하는 거야?’, ‘선생님 오고 있네.’, ‘잘 안 보이는데?’ 등등 혼잣말을 대화하듯 하는 여학생이다. 그때마다 ‘반말은 좋지 않아.’, ‘혼잣말은 하지 마라.’, ‘여긴 학생들이 많이 있잖아?’ 하며 핀잔을 주었다. 혼잣말을 하려면 집이나, 화장실, 운동장에서 하도록 했지만, 쉽게 고쳐지진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선 다른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정서 심리학자 에단크로스는 “혼잣말을 하는 사람들의 인생이 더 성공하고 안정적이며 행복하다.”라고 했다.』 는 대목이다.

  그렇구나! 혼잣말하는 사람은 성공도 하고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구나! 나의 아버지는 나무를 이용하여 물건을 많이 만드셨다. 신발장, 책상, 의자, 선반 등 뚝딱 잘도 만드셨다. 배운 적도 없는데도 정확한 치수를 재시고 못을 박아 물건을 완성하셨다. 아버진 이렇게 목수 능력이 탁월하셨지만, 재능을 발견하지는 못하셨다. 조용한 성격에 맞는 직업을 골라 생활하셨지만, 재능과 다른 직업으로 인생을 보내시느라 힘이 드셨을 것 같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나름 혼자 행복하게 인생을 보내셨다. 나와 아버지의 관계도 아주 좋았다. 그때 알았더라면 아버지를 더욱 이해해드리고 얘기도 많이 들어드리며 재미있게 보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나 아쉽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날 우리 반의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다. 

  “혼잣말을 잘하는 사람은 머리가 좋을까? 좋지 않을까?”

  학생들은 해당 학생의 눈치를 보고 해당 학생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친구와 나를 쳐다보았다. 여기저기 대답이 나왔다.

  “머리가 좋지 않을 것 같아요!”

  “나빠요!”

  “혼잣말하면 안 돼요!”

  “그래? 모두 틀렸어. 머리가 정말 좋대! 그래서 연아가 똑똑하잖아!”

하며 혼잣말의 좋은 점과 연아의 자존감을 올려주었다. 또한 책의 구절도 학생들에게 읽어주었다. 우리 반은 친구와 사람이 많이 있을 때 대화하는 바른 자세를 찾아보았다. 친구와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대화의 기술도 함께 찾아보았다. 우리는 들어주기, 기다리기, 대답하기 등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말하기를 조금씩 연습하기로 했다. 혼잣말을 할 때는 좋은 말을 쓰도록 해보자고 했다. 연아의 습관이 형성될 때까지는 나도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은 반성과 함께 관계 속에 있는 나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 쉽게 말하고, 내 생각만 말하고, 이해하지 못하던 상대에게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모든 것은 내가 문제인 상황이 많았던 것을 반성하게 해 주었다. 지금은 다른 사람의 표정, 말투, 제스처, 목소리의 톤 등을 이해하며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나도 더욱 조심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표정을 읽으며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말없이 관계를 맺지 않고 살다 보니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관계 속에는 항상 말이란 것이 상대방과 꼬이기도 하고 풀어지기도 하는 것인데, 상대방과 나빠질 일이 없어 참 좋은 시간이긴 했다. 하지만, 서로 소통하며 사는 시간의 소중함을 느낀 시간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감사하자!’는 지은이의 말은 참 많은 숙제와 앞으로 나의 인생의 방향을 이끌어 나가는 큰 안테나가 될 것 같다. 감사란 말과 함께 있으면  사랑, 행복은 연이어 샘솟을 것 같다. 감사와 관련하여 오프라 윈프리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수십 년간 매일 다섯 가지 감사 목록을 찾아 기록하며 자신과 주변에 감사하며 살아온 그녀다. ‘인생의 성공 여부는 온전히 개인에게 달려있다.'는 '오프라이즘'이 생기기도 했다. 긍정적인 말을 찾아 감사한 일을 써보고 겸손하고 감사하게 생활하는 나를 만들어 나가도록 해야겠다. 오늘 하루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쓰고 싶다.

  ‘이 책을 만나게 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인생의 나침반을 주시어 감사합니다.‘

  ‘유난히 눈부시고 파란 가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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