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8450

 

노력하는 사람, 이순신

<이순신은 어떻게 이순신이 되었을까?>를 읽고


오현서

 

 당신은 이순신 장군을 아는가? 당신이 한국인이라면 아마도 알 것이다. 교과서에도 나와 있는 일본과의 수전 기록들과 학익진, 명량대첩 또한 어디선가 들어봤을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이순신 장군을 ‘이순신 장군’ 이 아닌 ‘이순신이라는 사람’으로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이순신은 1545년 4월 28일. 지금의 서울인 한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이 정과 어머니 변덕현 사이에서 태어난 3번째 아들이었다. 순신은 어릴 때부터 글 공부도 잘하고 활도 잘 쏘는 대장이 되고 싶어 했다. 순신의 아버지는 이순신이 문관이 되길 바랬지만 무관집안 출신인 어머니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무신이 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순신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허락 아래 글공부도 하고, 독학으로 활 쏘는 법도 배웠다.

난 이순신 장군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쉽게 존중을 받으면서 문관으로 살 수도 있었는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관의 길을 걸었으니 말이다. 그 당시에 문관에 비해 무관은 천대 받는 자리였지만 자신의 어릴 때부터의 꿈인 진짜 대장이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진짜 대장이란 이순신 장군이 어릴 때 했던 말로 문무를 겸비한 대장을 뜻한다. 몇 년간의 노력으로 이순신은 과거에 합격했다.

 

나는 이순신 장군이 아기였던 시절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당연하게도 이순신 장군도 어린이 시절이 있었고 어머니가 있었다. 이순신의 어머니는 그당시 여성으로는 특이하게 무예를 익히셨다고 한다. 특히 활을 잘 쏘았는데, 그 당시 여성의 지위가 낮았던 걸 생각하면 이런사실이 대단한 것 같다. 그 외에도 마음도 강한 사람이어서 이순신 장군이 잘 크고 굳건히 청렴하게 사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이순신 장군을 늘 완성된 위인으로만 생각하다가 이렇게 어떤 어머니의 아들로 생각하니까 감회가 새롭다.

이 책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은 공부와 무예를 꾸준히 연습해서 결국 두 번째 과거시험에서 12등으로 합격하여 낮은 직위부터 차근차근 올라가서 결국 삼도 수군 통제자까지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높게 올라가는 것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상사의 비리를 눈감아 주는 것을 거절해 좌천하기도 했고 이순신을 샘내던 사람들에게 모함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순신은 청렴한 관리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절대로 비리를 저지르거나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았다.


 <이순신은 어떻게 이순신이 되었을까?>라는 책을 읽고 내가 정말 놀랐던 것은 이순신 장군이 두 번째 시도를 해서야 12등으로 합격했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위대한 위인을 대라면 한 두 번째에 나오는 사람이 12등이었다니! 그 과거 시험의 1등, 아니, 그때 합격자를 전부 합쳐도 이순신 장군만큼 우리나라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 텐데 말이다. 이순신 장군도 1등이기만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갑자기 내 점수가 다르게 보였다. 

영어 학원에서 나랑 내 베프가 같은 반인데, 이번에 꽤 규모가 큰 영어 능력 검증 시험인 TOSEL을 같이 치게 되었다. 선생님들께서도 기대하셨고 나도 나름 꽤 기대치가 높았다. 2달간의 연습 후 영어 시험을 쳤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난 2개. 친구는 1개를 틀려서 간발의 차이로 내 친구가 부산 1등이 되었다. 둘 다 1등급이었지만 친구는 상장이랑 상패도 있었는데 난 아무것도 없었다. 겨우 한 문제 때문에 난 상을 못 받아서 너무 아쉬웠고 내가 너무 초라해 보였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그 성적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2등을 하든 전교 꼴찌를 하든지 간에 내가 성공하고 망하고는 점수로 따져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앞으로 한 노력과 했던 노력, 그것들이 모여서 이순신 장군처럼 유명해지고 나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두 다 처음 시작할 땐 실수를 하는 법이고 시행착오를 거치게 된다. 위인들도, 천재들도 그들만의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난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내가 잘못된 것인 줄 알고 있었다. 지금 내가 어떤 일을 잘 못해도, 어려움이 있어도 그건 모두가 그런 것이다. 나도 이순신 장군처럼 차근차근 노력하면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겠지?


슬프게도, 이순신 장군이 우리나라를 지킬 준비를 하고 있는 중에, 왜적이 쳐들어 왔다. 이순신은 온 힘을 다해서 적과 싸웠다. 하지만 장군은 터무니없이 적은 군사와 배로 싸웠다. 일본 군도 쳐들어 왔고 동료 장군들은 자신이 공을 세우는 걸 중요시해 대충대충 싸웠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순신 장군은 23번의 전투를 성공시킨 후에 왜군의 총을 맞고 돌아가셨다.

이순신 장군이 이렇게 23전 23승을 하게 된 것은 절대 운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쭉 해와서 병법도 잘 알고, 부하들의 신임도 정말 굳게 얻고 수십 번, 수백 번 미리 적들의 움직임을 예측해서 얻어낸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이었다. 나도 ‘나의 노력을 남에게 알리지 말고’ 조용히 차근차근 내 갈 길을 다져가면서 꾸준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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