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555

   

누가 지구를 죽이는가?  

- <북극곰은 걷고 싶다>를 읽고

 


김서경

 

 <북극곰은 걷고 싶다>라는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북극곰이 걸을 수 있는 곳인 빙하가 점점 녹아 사라져서 걷지 못한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담은 이야기일 것 같다는 추측을 했다. 책의 앞표지를 처음 봤을 때, 빙산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얼음덩어리 하나에 비좁게 서있는 북극곰이 안쓰럽고, 불쌍했다. 뒤표지에는 북극곰을 비롯한 다양한 극지생물들의 사진이 있었다. 그래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멸종동물이나 피해 보는 생물들을 찾고 쫓으며, 여행하는 내용을 기행문으로 적은 것 같다. 이 책은 지구온난화를 살펴보고 피해를 살피기 위한 지구온난화 여행을 담았다. 알래스카의 북극곰과 고래부터, 남극의 펭귄, 남태평양의 섬 투발루의 주민들과 고성의 명태까지 전 세계를 돌며, 지구온난화의 피해를 겪은 동물이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기후위기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지구적기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으로, 전 인류를 비롯한 모든 지구상의 동물들이겪고 있는최악의 위기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큰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 산불 등의 자연재해가 훨씬 자주 일어나고 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오랫동안 지속된 호주 산불,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친 '매미' 등이 예시가 될 수 있다. 이런 큰 위기와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서 피해를 살펴보고, 심각성을 알려준다. 북극곰의 수도 처칠은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로 인해 두 가지 갈림길이 앞에 있다. 그리고 이 두 갈림길 사이의 결정에는 미래의 인간이 자연을 위할 것인지, 혹은 인간 자기 자신만을 중요하게 여길 것인지에 대한 대답이 스며들어져 있다. 처칠은 북극곰의 수도로서 북극곰을 무조건 볼 수 있는 지역으로는 거의 처칠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북극곰의 이동경로를 보면 북극곰의 이동경로 상에서 북극의 빙하로도 아니면 서식지로도 이동하기 가장 좋은 지리적 위치에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가진 처칠은 북극곰들 사이에서 쉼터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북극곰에게 큰 위협이 다가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바다얼음이 녹는 시점은 점점 빨라지고, 어는 시기는 점점 느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배를 운전하는 선장의 입장으로서는 이득이 아닐 수 없다. 바다에 떠다니는 해빙이나 유빙은 선박에게는 큰 위협이다. 그러나 처칠 쪽의 해빙이 녹으면 북서항로가 개방되며 선박의 안전이 확실해지고 러시아와 캐나다 사이를 이동하는 시간을 기하급수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처칠은 미래를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 있는두 가지선택지를 고민하고 있다. 나는 처칠이 인류보다 자연을 먼저 생각해서 결정을 내렸으면 한다. 현 인류는 지금까지수없이많은 갈림길에 서 왔지만 대중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에서 항상 인간만을 위한 선택을 내려왔고, 언제나 자신들의 편의 만을 위해 선택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 지금만큼은 온 지구가 지구온난화로 힘들때만큼은 지구의 편을 들어주길 바란다. 처칠의 중요성은 자연에게도 인간에게도 정말 크다. 그래서 처칠이 어디를 선택할지에 대한 호기심이 책의 내용을 더 매력 있게 만들었다. 한편 지구 반대편 남극에서는 거대한 빙하호수가 없어지는 등의 다양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남극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빙하 호수가사라진 이유도 빙하가 녹아버렸기 때문이다. 현 추세로 계속된다면 2060년에는 남극의 모든 빙하가 사라질것이라고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빙하가 사라지면 단순히 인간들만 피해를 보는것이 아니다. 북극의 빙하에 올라와서 쉬어야하는 동물들을 예를들면 펭귄이나 바다사자 등의 동물들은 생활에 큰 직격탄을 맞게 된다. 펭귄은 무리를 지어서 생활하고 어릴 때의 천적 도둑갈매기만 제외하면 딱히 천적이 될 만한 동물이 없다. 그리고 남극에 가는 인간들도 많이 없어서 펭귄은 사람들에게 접근했다가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모른다. 마치 도도새처럼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서 마냥 해맑은 아이처럼 호기심 넘치게 다가오는 것이 안타까우면서 귀여웠다. 이 문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펭귄, 남극의 도도새가 될 것인가'였다. 펭귄의 이야기가 도도새의 경우와 매우 비슷했고 만일 사람이 정말로 남극에서 살게된다면 펭귄을 도도새처럼 사용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도도새를 멸종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엄청 짜증을였다. 도도새가 사라진 것에 대해 같은 인간으로서 도도새에게 너무 미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는 동물들이 인간에 의해서 멸종당하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펭귄이 제2의 도도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불쌍했고, 미안했다. 기후 온난화의 피해는 먼 극지방에 만 있는 게 아니었다. 투발루에도 피해는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가까운 강원도 고성에도 피해는 있었다. 명태는 여름에 북극의 찬 바다에 있다가 서늘한 바다로 내려온다. 그런데, 어느 날 명태들이 사라졌다. 1980년대에는 해마다 10만 톤 이상 잡히던 명태가 2008년에는 17톤으로 줄어 급감했다. 나는 명태의 실종 이유가 2가지가 있을 것 같았다. 첫 번째는 실제로 명태의 수가 급감하여 전체적으로 명태의 수가 줄어들었던 것이다. 혹은 모든 명태가 전체적으로 북상하여 내려오지 않는 경우이다. 나는 둘째 경우가 더 사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전체적인 명태 양의 감소로 보기에는 수입품 명태가 너무 많았다. 그리고 최근 북극 탐사 쇄빙선 아리온호가 오징어를 발견했는데 동해에서 잡히던 종류의 오징어였다. 심지어 새끼 오징어도 있어서 주거지가 북극에 있다는 것을알게 되었다.오징어 들의 선례로 보아서, 명태들도 북극으로 이주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고성에는 원래 명태가 너무 많이 잡혀서 매년 고성 명태 축제를 열었다. 하지만 이제는 고성에도 명태가 안 잡혀서 명태축제는 무슨 먹고 살 양의 명태도 없어서 국산 명태인지방대는명태축제에안 나오고 수입품명태만 나온다. 급기야, 이제는 축제 이름을 고성 명태 축제가 아닌 고성 명태와 겨울바다 축제로 바꿨다. 이 부분이인상 깊었던이유는 지구온난화가 그저 멀고 먼 미래나 다른 지구 반대편의이야기라고만생각해 왔었는데 아주 가까운 국내에서 일이 난 일을 직접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기후 위기의심각성을 안 이상 기후위기를 막기위해 모든힘을 쏟고 싶었다. 내가 생활하면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을생각해보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일회용품 줄이기이다. 일회용품을 사용하면 그대로 태평양 쓰레기 섬으로 투기 되거나 태워지는데 이 과정에서 재차 수질오염이나 대기오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회용품은 한번 쓰고버리지만 자연분해될 때는 50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효율성이 낮고 지구를 두고두고 오랫동안 괴롭힌다. 그래서 배달음식을 적게 시켜 먹고 집에서는 다회용기를 밖에는 텀블러나 손수건을 듣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실천 방법으로는 전기와 물을 아껴 쓰는 것이다. 전기는 사용할 곳은 많지만 사용할 기기를 만들 때 전기를 생산할 때 등으로 여러 번 환경을 오염시킨다. 전기를 만드는 방법은 보통 화력발전을 사용하는데 화석연료를 쓰기 때문에 대기오염을 시킨다. 물은 필수 자원으로 일상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물은 사용 후 생활폐수가 되어 하천이나 강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또한 담수의 양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석유만큼아껴 써야하는 자원이 되어 버렸다. 따라서 이런 자원들을 절약하며 환경을 보존할 수 있다. 작년 겨울 강원도로 놀러 갔었는데 3일 동안 눈이 내리는것을 단 한 번도보지 못했다. 강원도 중에서도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곳인데 눈을 보지 못하고 쌓여 있는 것만 보았다. 그런데 정작 부산에 5월에눈이 내렸다. 이때 지구가 많이 이상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열대기후에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인 스콜이 한국에 내리고 집중호우를 넘어서 극한호우라는 새로운 용어가 나왔다. 그리고 야외에서 비가 너무많이 내려서 차로 조금만 더 가서 그 지역을 벗어나니 비가 언제 왔냐는 듯이 맑은 하늘이 있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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