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 <남과 달라도 괜찮아>를 읽고
이로은
이 책의 주인공은 ‘프랭키’ 라고 하는 여자아이이다. 프랭키는 남들과 달리 특별한 구석이 있다. 왜냐하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프랭키가 처음에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프랭키는 여러 문제를 겪는다. 나도 중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고민이 많았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서 여러 고민을 겪었던 것 같다. 프랭키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것 같은데, 프랭키가 여러 가지 고민을 할수록 옛날의 내가 생각나서 더 몰입이 되었다. 프랭키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몰라서 고민한 것 같은데, 나는 나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몰라 고민했다. 친구인 샘도 빨간 머리가 창피하다 느낀다. 나도 나의 곱슬한 머리가 창피하게 느껴진 점이 있었는데, 샘의 머리 고민이 정말 현실적으로 와닿은 것 같다.
프랭키는 또한 새 친구를 사귀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책에는 ‘다른 지구인들과 이야기를 해 보려고 노력해 보았다’라고 적혀 있는데, 자폐인인 프랭키가 새 친구들을 사귀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중학교 1학년 시절 새 친구들을 사귀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지만, 지금은 친한 친구들과 멀어지며 프랭키 같은 고민을 겪고 있다. 나도 프랭키처럼 사교성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남들과 어울리는 것에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프랭키는 ‘파워 선생님’이라는 분과 상담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다른 사람들과 다른 나’를 인정하게 된다. 나도 우리 학교 상담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프랭키도 그런 것 같았다. 특히 남들과 똑같을 필요 없이 나답게 행동하라는 파워 선생님의 말이 마음속에 와닿았다. 꼭 남들과 똑같을 필요는 없는데, 다른 사람들의 평가 기준과 행동에 맞추어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프랭키는 이제 겨우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 같은데 초등학교 때 줄곧 자신을 괴롭히던 ‘나딘’과 반갑지 않은 재회를 하게 된다. 나 같아도 나를 괴롭히던 아이와 중학교에서 재회한다면 정말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질 정도로 힘들 것 같다. 프랭키는 나딘을 보며 과연 내가 나답게 행동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나딘이 나타나며 놀란 것도 잠시, 프랭키에게는 새로운 친구가 생긴다. 프랭키는 기타를 배운 것을 계기로 새친구들과 친해지게 된다. 프랭키, 모, 리사는 모네 집 창고에서 밴드부 연습을 같이하며 새로운 우정을 쌓는다. 밴드, 갤럭틱 트래시의 노래 가사에는 ‘남들이 뭐라 하든 난 상관 안 해. 그들은 나를 부끄럽게 하지만 넌 내가 남들과 다르다며 날 비웃겠지. 난 남들과 똑같은 널 비웃어 줄게’라는 가사가 나온다. 남들과 똑같아지려 하는 다른 사람들을 비웃는다는 내용의 가사인데, 남들과 달라지려 하는 갤럭틱 트래시의 노래가 인상 깊었다.
갤럭틱 트래시는 워크맨 선생님에게 부탁드려 방과 후에 음악실에서 밴드부 연습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마냥 좋아하지만, 뒤에서 나딘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모르는 프랭키, 모와 리사였다. 나딘의 음모를 모른 채 휴게실에서 놀고 있던 프랭키와 친구들. 샘이 염색을 하고 나타나 친구들을 놀라게 한다. 하지만, 샘은 이 머리카락이 순전히 도니와 제이슨에게 놀림당하지 않게 하려고 한 거라고 한다. 만약 나라도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면, 샘처럼 특이한 머리 색깔을 평범하게 바꾸고 싶을 것 같아서 샘의 심정이 이해가 갔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자신이 직접 염색까지 하나 싶어서 안쓰러운 마음도 컸다. 하지만 리사의 어머니가 샘의 머리카락을 다시 샘의 원래 머리카락 색으로 예쁘게 되돌려 놓았다. 이 부분을 보며 나는 샘이 ‘진짜 자기 자신’을 찾은 것 같아 기뻤다.
한편, 갤럭틱 트래시 밴드 공연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프랭키와 친구들에게 갑자기 큰 위기가 닥친다. 누군가가 음악실을 난장판으로 만든 것이다. 실망한 워크맨 선생님은 음악실 사용 금지령을 내리고, 밴드 연습이 필요했던 아이들은 좌절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그러한 시련을 내린다면 나는 짜증부터 낼 것 같은데, 프랭키와 친구들은 침착하게 청소한다. 청소하던 와중, 음악실 한구석에서 파란색 인조 손톱을 발견하게 되고, 항상 파란색 인조 손톱을 착용하고 다니던 나딘을 떠올린다. 이 사건의 범인이 나딘이라는 것이 확실시되지만 증거는 손톱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프랭키와 친구들은 나딘의 생일파티에서 극적으로 증거를 잡아내며 음악실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사람은 나딘이라는 것을 증명해낸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프랭키와 친구들이 정말 사건을 잘 해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딘이 갤럭틱 트래시 밴드가 나가는 최강 밴드 대회에 나가겠다고 선언한다. 프랭키와 친구들은 의아해하지만, 밴드 공연장에 가서 멋지게 공연을 펼친다. 나딘은 솔로로 나와서 노래를 부르지만, 크게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마지막 부분은 나딘이 정학 처분을 받고, 프랭키가 나딘을 용서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나 같으면 나를 괴롭힌 상대를 평생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데, 프랭키는 정말 포용력이 넓은 것 같았다. 나도 남들과 똑같이 살지 않고,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아가봐야겠다.
Chapter
- 제35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당선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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