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5961

   

"삼국지에서 배운 지혜" 

- <어린이 삼국지>를 읽고

 


김현진


  삼국지는 중국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로,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와 전쟁과 전략이 담겨 있는 이야기이다. <어린이 삼국지>를 읽으면서 전쟁 이야기 속에 협력과 우정, 리더십과 지혜와 전략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삼국지는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고 황건적과 싸우며 조조, 원소, 손권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이다. 이들은 황건적과 싸움으로 이름을 높이고, 조조와의 싸움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서 싸운다. 그중에 한 가지를 말하면 유비는 조조와 싸움을 하는데 제갈량의 꾀를 사용해서 조조의 군대를 혼란에 빠뜨린다. 삼국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싸움은 '적벽대전'이다. 적벽대전은 유비와 손권이 동맹을 맺고 조조 군대와 맞서 싸운 것이다. 이 싸움에서 제갈량과 주유는 조조의 배를 불로 공격해서 승리를 거둔다. 적벽대전은 꾀를 내는 부분이 재미있고 서로 배신하는 부분 섞여 있어서 흥미진진하다. 특히 제갈량과 주유의 꾀가 정말 기발하다고 생각되었다.

  눈에 띄는 사람 중 하나는 조조인데 조조가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능력이 있으면 착하고 좋은 방법으로 목표를 향해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조조는 목표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난세의 영웅’이 아니라 '난세의 간웅'으로 불린다. 나는 조조가 자신을 위해서 잔인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유비는 항상 백성들을 먼저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이 있고 덕으로 사람들을 대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유비를 좋아했다. 하지만 너무 사람들을 생각해서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일을 해서 어려움이 생기기도 했다. 한 번은 관우와 장비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큰 소동을 일으켰는데 유비가 두 사람을 너무 아꼈기 때문에 엄하게 처벌하지 못했다. 

  제갈량은 삼국지에서 가장 뛰어난 꾀를 가진 사람이다. 그의 별명을 나는 ‘꾀쟁이 제갈량’이라고 붙이고 싶다. 제갈량의 꾀로 수많은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다. 그는 '고육지계'라는 꾀를 사용해서 적을 속이고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고육지계란, 자신을 희생하거나 큰 고통을 겪는 척하여 적을 속이는 방법을 말하는데 제갈량은 이런 꾀를 많이 내서 싸움에서 승리를 했다. 제갈량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다.

  나는 10권짜리 <어린이 삼국지>와 <고정욱의 삼국지>, 두 가지 책으로 읽었다. 지금 읽고 있는 <어린이 삼국지>는 <고정욱의 삼국지>와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고정욱의 삼국지는 손책이 원술에게 쓴 편지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그림도 진짜 사람처럼 그렸지만 <어린이 삼국지>는 해설 중심이고 그림이 동화처럼 그려져 있다. 또 고정욱의 삼국지는 높임말을 사용하지 않지만, 이 책은 높임말을 사용하고 있다. 읽는 사람이 누군지에 따라서 내용도 그림도 달라지는 것 같다. 삼국지는 여러 책을 읽어도 읽을 때마다 달라서 재미있다.

  삼국지를 읽으면서 놀랐던 부분과 재미있는 상상을 했던 것이 있는데, 유비의 키가 7척, 그러니까 약 2.1미터나 된다는 점이다. 옛날 사람들은 ‘잘 못 먹어서 키가 작다’고 엄마가 얘기해 주셨는데, 유비는 옛날 사람인데 그렇게 큰 키였다는 것이 놀라웠다. 관우는 수염이 60cm나 된다고 해서 세수할 때 힘들었을 것 같고 양치할 때 치약이 다 묻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수염을 언제 자를지도 궁금했다.

  삼국지를 읽으면서 꾀와 지혜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삼국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싸우고 친구가 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때 많은 꾀와 방법이 등장한다. 바둑에서 돌을 어디에 놓을지 고민하고 상대가 두는 바둑 자리를 예상하는데, 삼국지의 영웅들도 전장에서 꾀를 세우고 상대방의 공격을 미리 파악하고 움직이는 것이 바둑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또 제갈량의 꾀를 부리는 부분은 바둑에서 수를 둬서 이기는 것과 같아서 재미있었다. 삼국지와 바둑은 모두 참을성과 집중력이 필요한데 나는 바둑을 잘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바둑을 둘 때는 ‘한 수만 물러달라’고 말 할 때가 있는데 한 번 실수가 바둑을 지게 하기 때문에 그렇다. 전쟁은 한 수를 물러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머리를 잘 써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국지의 인물 중에 한 사람이 죽을까 봐 걱정했던 부분이 있는데 그 인물은 조자룡이다. 내가 조자룡을 걱정했던 이유는 이름이 한국 사람 같아서였다. 중국 역사 이야기니깐 당연히 중국사람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 같아서 걱정을 했던 것 같다. 조자룡이 조조 진영으로 가서 유선을 구해오는 장면에서 조자룡이 거의 혼자서 유비의 두 부인과 아들 유선을 구하러 갔기 때문에 죽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조자룡은 용감하게 적진에 들어가 싸워서 유선을 구해냈다. 조자룡이 유선을 안고 돌아오는데 조조가 화살을 쏘지 말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목숨을 구하게 된 것이 조자룡이 운이 좋은 것인지 유선이 운이 좋은 것인지 헷갈렸다. '인명은 재천'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았다.

조자룡이 돌아와서 유비에게 유선을 건네줄 때, 유비는 처음에 매우 기뻐했다. 그러나 아끼는 부하가 위험할 뻔 했기 때문에 유비는 유선을 바닥에 던져 버렸다. 유비는 조자룡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려고 했지만, 그 순간 감정이 올라왔다. 이 장면을 보면서 나는 유비가 감정적인 사람이고 리더로서 감정적인 사람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삼국지에서 유비가 장수들을 많이 소중히 여기고 가족들을 소홀히 대한다고 했는데, 유비는 가정에서는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 아닌 것 같다.

  삼국지를 읽으면서 알게 된 여러 사람의 특징과 전쟁을 할 때 꾀와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삼국지 책을 읽으면서 얻은 교훈과 지혜로 나는, 앞으로 바둑을 두면서 더 많이 참을성과 집중력을 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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