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영광독서 감상문 현상공모

영광도서 0 7669

 

숨은 행복 찾기 -  "스펜서 존슨의 행복"을 읽고

부산시 진구 개금동 이은주

 

  

 

? (물음표) ; 마침표의 하나. 의심이나 의문을 나타낼 때 쓰임.

난 행복한가? 오늘 하루 하나의 단어가 계속되는 물음을 낳고 있다.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단어, 엔돌핀의 분비를 증가시켜주는 단어. '행복!?' 그 단어 하나가 나를 용기 있는 미치광이로 만들었고 그 용기라는 놈의 뒤에 숨어 난 하루 종일 미친듯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고 메일을 띄웠다. 

"당신은 행복하세요?"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으며 오늘도 한편의 논문과 씨름하고 계실 교수님. 행복하세요? 가진 것이라고는 돈이랑 땅밖에 없는 부잣집에 시집가서 백화점 명품관이 자기 집 앞 마당인양 산책 나오는 동창생아. 행복하니? 남들이 다 추억하며 한 번 쯤은 행복한 미소를 띄우는 고등학교 시절의 모든 추억을 미래에 양보한 채 죽어라 책을 벗 삼아 공부해서 법대 들어가더니 이번엔 대학시절의 모든 낭만과 추억을 도서관에 올인 한 채 사법고시에 빠져 사는 친구야. 넌 행복하니? 그리고.....양가 부모님의 가슴에 대못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상처 하나를 박아드리며 사랑이라는 이름의 무기를 앞세워 결혼이라는 제도 속으로 꼴인한 난 행복한가? 그 모든 범행을 같이 저지른 나의 남편은 행복한가? 수 많은 나의 물음에 돌아오는 답은 한가지다. 글쎄..... 

 

'.....' (말 줄임표) ; 할 말을 줄였을 때나 말이 없음을 나타낼 때 쓰임.

우주공간의 블랙홀 마냥 수 많은 의미를 빨아들여 그 모든 것을 내포한 단어. "글쎄....."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이 간단한 말이 사전이라는 굴레를 벗어나는 순간 왜 이리도 복잡하고 많은 의미를 담게 되는지 누군가 속시원히 말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절대로 손에는 닿지 않을 것 같던 행복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스치는 바람인양 아무렇지도 않게 나의 손끝에 행복을 머물게 해 준 프랭크아저씨는 '글쎄.....'라는 많은 이들의 대답을 어떻게 풀어주실까? 행복하다는 결론으로? 아니면 불행하다는 결론으로? 아님 '글세.....' 라는 단어보다는 그 단어 뒤에 붙어있는 여섯 개의 점에 더 의미를 두실지도 모르겠다. 점 하나 하나에 다 다른 생각이 담겨있는 부호. 말줄임표. 너무도 할말은 많은데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 보니 대화라는 수단과 방법을 잃어가고 있는 자신을 보이고 싶은 암시를 나타내는 그 여섯개의 점에 아마도 많은 이들에게 물었던 행복의 진실이 담겨있을 것이다. 

 

" " (큰 따옴표) ; 따옴표의 하나. 직접 대화를 표시하거나 남의 말을 인용할 때 쓰임.

사람들은 점점 대화를 잃어간다. 말은 해도 그것은 자신의 마음이 시키는 말이 아니라 머리가 시키는 말인 것이다. 자신의 힘듦과 슬픔, 행복, 기쁨 등을 나타내는 말이 아닌 일상적인 이야기에 머물며 가슴 속에는 항상 응어리를 품은 채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프랭크 아저씨는 말했다.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길수록 노여움이나 분노는 사라지고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더 큰 애정을 갖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자기 자신을 진정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면 진실된 마음과 진실된 대화로 자신의 마음을 열어 눈으로만 세상을 볼 것이 아니라 마음에게도 세상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잃어가고 있는 마음의 대화를 해보고 싶다. 오늘 내가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메일을 띄웠던 아직은 행복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수 많은 나의 지인들과 진정으로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달래고 스스로를 보듬고 싶다. 프랭크 아저씨의 진리처럼 나 혼자만을 소중히 여길 것이 아니라 내 주위의 모든 이들과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법을 깨닫고 싶다. 

 

! (느낌표) ; 감탄이나 놀람, 부르짖음, 명령 등 강한 느낌을 나타낼 때 쓰임.

아! 행복해 하고 느껴본 적이 언제였던가? 기억너머로 나의 웃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외적인 성공에 얽매이지 않고 나 자신만을 소중하게 여기며 지냈던 어린시절, 그땐 세상의 중심이 나였고 고로 난 행복한 웃음을 지을수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정확히 그 시점이 어느 때 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아마도 유치원이라는 첫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나 자신보다는 타인을 배려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그 족쇄에 매인 채 자신을 학대하며 살아오고 있는 나 자신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기 전까지 참으로 많은 시간이 걸렸다. 행복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난 행복이라는 문의 열쇠를 이제야 찾았다. 수 많은 열쇠속에서 나의 행복을 찾기 위한 딱 맞는 열쇠를 찾았으니 이제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젠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나 자신을 아끼며 소중히 여기며 진정한 나를 찾아 가꾸고 행복을 맘껏 느낄 일만이 남은 것이다. 곧 나의 행복한 느낌이 나의 남편 그리고 아이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나의 이웃 그리고 나와 관계된 모든 이들이 나의 이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 (온점) ; 마침표의 하나로 주로 문장을 끝맺을 때 쓰임.

프랭크 아저씨는 바쁜 일상에 쫓기는 사람들을 위해 단 1분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라고 했다. 모든 일에 딱 1분만 온점 하나를 찍고 아무런 생각도 일도 하지 않으며 오로지 자신을 느껴보라는 것이다. 너무나도 쉬워 보이는 이 일이 존이 느낀 것처럼 나 역시 어렵다고 느끼는 데는 딱 30초 걸렸다. 그리고 그 30초 만에 1분이 얼마나 길고 무한하며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인지를 알 수 있었다. 잠시 내 삶에 온점하나를 찍었을 뿐인데, 그것도 하루 24시라는 긴 시간 중에 딱 1분만 그렇게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1분이 가져다준 여유로움과 편안함은 하루를 사는 힘이 되어주었다. 잠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이제 글을 마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오늘은 나 혼자만의 1분이겠지만 내일은 내 가족이 그리고 다음 날은 내 이웃이 다 함께하는 1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물론 내 주위 모든 이들이 행복해야지 나의 진정한 행복이 완성되는 것이기에 그들에게 이 한 권의 책을 바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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