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죽었다

고객평점
저자론 커리
출판사항소담출판사, 발행일:2011/10/25
형태사항p.333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381253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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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오늘날 세상의 중심이 완전히 붕괴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신이 죽었다. 수단의 딩카족 여자의 몸으로 지상에 내려왔다가 내전에 휘말린 것이다. 그리고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혼란이 시작된다. 신의 죽음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후 그 충격에 몸부림치는 전 세계 사람들 세상의 종말이 두려워 자살을 선택하는 젊은이들 신의 부재가 주는 상실감에 자신의 아이를 극단적으로 숭배하는 부모들이 새로운 세계를 채운다. 이렇듯 표면적으로는 이전의 세계와 판이하게 다르지만 소름끼치도록 똑같은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 신이 죽었다. 그리고……
신이 인간 여자의 몸으로 현세에 내려와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 신의 죽음을 알게 되자 세상이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져 미쳐 돌아간다는 것이 한 가지 대답이다. 또 다른 대답은 ‘애초에 하느님이 지구상의 재앙을 막기 위해 실제로 한 일이 아무것도 없는데 하느님이 죽었다고 뭐가 달라질까?’라는 허무주의적인 대답일 것이다. 우리의 운명은 전과 마찬가지로 우리 두 손에 달려 있다.

『신이 죽었다』는 신의 죽음이 알려진 이후의 인간 세계를 그리면서 신의 죽음 이전과 이후에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지에 대해 그리고 있다. 비록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으나 자신은 ‘무신론자’라고 밝힌 이 책의 작가 론 커리 Jr.은 이 책에서 신이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와 같은 신학적 논쟁이나 또는 권선징악이나 인과응보와 같은 윤리적인 문제보다는 인간의 본성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종교적인 메시지만 찾으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의 전제는 어디까지나 순전히 상상에서 나온 것이지 신학론에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콜린 파웰이 수단을 방문하는 첫 번째 이야기 ‘신이 죽었다’에서부터 진화론적 심리학의 신봉자들과 포스트모던 인류학의 신봉자들 사이의 전쟁의 결과가 결정 나는 마지막 이야기 ‘퇴각’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잘 짜인 가상의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법하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다소 기괴하지만 수긍이 가는 인물들이며 그들이 처한 상황은 하느님의 죽음을 세계가 알게 되었다는 전제하에서라면 있을 법한 상황들이다.

#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이 책의 제목 ‘신이(/은) 죽었다(God is dead)’는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니체가 그의 저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말한 실존주의적 명제이다. 작가 론 커리 Jr.은 어느 인터뷰에서 이 소설을 니체의 명구에서 시작했다기보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라는 소설 속 인물의 주장을 전제로 ‘신이 죽었다면 모든 것이 허용될까?’라는 질문에 대한 작가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썼다고 말했다.

우리의 현실은 ‘하늘도 무심하시지’라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한 사건사고들로 가득 차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없었던 때가 없었고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잔인함과 폭력은 늘 어디에나 도사리고 있다. 강한 자의 폭력에 약한 자는 두려워하고 그 두려움은 우리를 보호하고 인도해줄 숭배의 대상을 찾게 만든다. 인간은 양심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또 다시 위선적인 행동을 한다. 두려움과 광기가 서로를 죽이고 자살을 선택하게 한다. 어찌 보면 론 커리가 그린 신 죽음 이후의 세계는 지금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각 이야기의 소재들은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그렇다면 우리 마음속에서 신은 이미 죽은 것이 아닐까?

단순히 재미로만 읽기에는 충분히 도발적이고 진지하며 무겁게만 바라보기엔 재치와 기발함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독자들은 『신이 죽었다』를 읽으며 이 책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나 기독교적 사상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겠고 작가의 기발한 상상과 놀라운 반전에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신이 죽었다』는 신인 작가로서는 보여주기 힘든 깊이를 드러내 보여주면서 작가의 뛰어난 창조적 정신세계를 마음껏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아주 오랫동안 독자의 뇌리에 남을 그런 이야기다.”
-「하트포드 쿠란트」 지

“데뷔작이라고 하기엔 꽤 당돌한 야심작…… 커리는 와해되어가는 인간 문명의 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말하는 개와 문자메시지에 빠진 십대 종말론적 사건 사고로 내용을 가득 채우는 뛰어난 능력을 입증했다. 그는 음울하고 중대한 사안들을 직면했을 때 김빠진 긴 글보다 유머가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나는 여러분에게 이 점을 약속할 수 있다. 끝으로 갈수록 여러분이 웃지 않게 되리라는 점이다.”
-존 프리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와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지

“소설을 통해 ?러난 커리의 신선한 내면의 목소리는 새로운 길을 따라 독자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전혀 두려움을 모르는 작가이다.” - 「포틀랜드 프레스 헤럴드」지

“거친 웃음을 선사하는 소설 데뷔작…… 일관되게 독창적이며 독자가 책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커리는 작가로서의 무게감을 훌륭하게 구축했다.” -커커스 리뷰(스타드 리뷰)

“여러 이야기로 엮인 이 소설은 자극적이며 기묘하지만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지

▣ 작가 소개

저자 : 론 커리 Jr. Ron Currie Jr.
전업 작가가 되기 전에 여러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썼다. 「Glimmer Train」 「The Sun」 「Other Voices」 「Night Train」 등의 잡지에 단편소설을 발표했고 ‘피시 국제 단편소설 상 (Fish International Short story Award)’과 「스윙크」가 주간하는 ‘신예 작가 상’에 후보자로 오르기도 했다.

그의 첫 소설 『신이 죽었다(God is dead)』는 독일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불가리아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리치먼드 포스트패치」의 ‘2007년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 크로포드 어워드의 최종후보작 명단에까지 올라갔다. 현재 메인 주 워터빌에 살고 있다.
『신이 죽었다』에서 커리는 선견지명과 재능이 돋보이는 조나단 스위프트의 풍자와 척 팔라닉의 블랙코미디에서 느껴지는 원초적인 매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유쾌함까지 겸비하여 즐거운 독서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신이 죽었다』는 ‘엽기적’이긴 하지만 쉽게 공감 가는 소설로 현대 소설계의 신선하고 새로운 목소리가 전하는 흥미진진한 데뷔작이다.

역자 : 이근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두 번째 기회의 나라에서』 『테크니칼러 판타지 여행』 『보통사람들의 부자 되기 90일』 『카스트로 유전자』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신이 죽었다
다리
인디언 서머
거짓 우상
그레이스
신의 시신을 먹은 들개 무리 중 마지막 남은 들개와의 인터뷰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칼
살인자 우리 형
퇴각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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