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78번 거절당했던 소설가, 영미권 최고 문학상 맨부커상 받다!
“말런 제임스, 거장의 탄생!
모든 의미에서 대단하다!”
_ 뉴욕 타임스
토의 시작 2시간 만에 만장일치로 수상작 결정!
맨부커상 46년 역사상 가장 뛰어난 형식실험
75명의 등장인물, 13명의 내레이터
폭발할 듯한 에너지와 매혹적 섬세함의 공존
압도하는 구술 서사의 대향연
“이 작품은 범죄의 세계를 넘어
우리가 거의 알지 못했던 역사 속으로 깊숙이 안내하는 소설로,
이 시대의 고전이 될 것이다.”
_ 2015 맨부커상 심사위원회
● 2015 맨부커상 화제의 수상작, 문학동네 출간!
해마다 10월은 전 세계 문학 출판 현장에 긴장과 환호를 동시에 가져다주는 ‘축제’와 같은 달이다. 얼마 전 ‘밥 딜런’이라는 이례적인 수상자 발표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노벨문학상이 10월의 문을 열어주었다면, 10월의 문을 닫는 행사는 바로 영미권 최고의 문학상으로 불리는 ‘맨부커상’이다. (해마다 노벨문학상은 10월 첫번째 목요일에, 맨부커상은 10월 20일을 전후해 발표된다. 올해 노벨문학상의 경우 발표일이 이례적으로 한 주 늦춰지기도 했다.) 맨부커상은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국가에서 출간된 영어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맨부커상’과 영연방 외 지역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어지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두 개 부문으로 나뉜다.
2016년 5월 소설가 한강의 ‘인터내셔널 맨부커상’ 수상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어느새 친숙한 이름이 된 ‘맨부커상’. 일각에서는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3대 문학상’으로 꼽히기도 하는, 영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혹 ‘세계3대 문학상’이라는 별칭에는 동의할 수 없는 입장이라 해도, 살만 루슈디, 존 쿳시, 아룬다티 로이, 존 밴빌 등 그간의 역대 수상작가 면모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1969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47회째를 맞고 있는 이 상의 ‘권위’와 ‘명성’을 쉽게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올해의 수상작 발표를 앞두고, 2015년 맨부커상 수상작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A Brief History of Seven Killings』가 문학동네에서 번역 출간된다.
심사위원 토의 시작 두 시간 만에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선정된 말런 제임스(Marlon James)의 이 장편소설은 자메이카인으로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이 작품이 2015년 수장작 발표와 함께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킨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맨부커상 46년 역사상 가장 뛰어난 형식실험을 선보인 작품이라는 점이었다. 「뉴욕 타임스」는 말런 제임스의 이러한 형식실험을 두고 이렇게 평하기도 했다. “자메이카 빈민가를 배경으로 한 1973년 영화 「어려우면 어려울수록」의 쿠엔틴 타란티노식 리메이크! 각본은 올리버 스톤과 윌리엄 포크너, BGM은 밥 말리가 맡았다.”
바로 이것이 말런 제임스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천재성과 올리버 스톤의 문제의식, 윌리엄 포크너의 바로크 스타일과 문체, 이 모든 것 혹은 그 이상의 것이 말런 제임스라는, 이제까지 우리가 모르고 있던 이 새로운 거장의 혈관을 흐르고 있다.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라는 이 결코 간략하지 않은 동시대 역사소설을 통해 말런 제임스는 레게 황제 밥 말리 암살 미수 사건을 키워드 삼아 고국 자메이카의 혼란의 정치사와 그 이면에 자리잡은 냉전시대 세계사를 쥐락펴락하던 미국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의 면면을 보여준다. 75명의 등장인물과 13명의 내레이터를 각기 특유의 개성과 화법으로 창조해내는 솜씨에서는 가히 혀를 내두르게 된다. 2015년의 맨부커상은 처음부터 말런 제임스의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 레게 황제 밥 말리 암살 미수 사건을 키워드로 펼쳐지는,
자메이카의 혼란의 정치사와 냉전시대 빅브라더 미국의 두 얼굴
- ‘평화’란 무엇이고, 과연 얻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밥 말리를 죽여라!”
1976년 12월, 밥 말리를 죽이려는 소년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75명의 등장인물, 13명의 내레이터
폭발할 듯한 에너지와 매혹적 섬세함의 공존
압도하는 구술 서사의 대향연
“위험한 거지, 평화라는 건.
평화는 사람을 멍청하게 만드니까.
좋은 시절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나쁜 시절이야.”
역사는 사건 중심으로 서술된다. 그 서술엔 사건 발생 일시日時가 있고, 그에 연루된 인물들이 있다. 숫자와 인물. 극도로 추상화된 개념으로 정리되어 남는다. 때문에 역사의 시선에서 보면, 사건은 필연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재는 이와 다르다. 사건은 실체가 없다. 사건을 겪어내는 인물들이 있을 뿐이다. 인물은, 그러니까 우리는 각자의 복잡하고도 불가해한 삶을 꾸려가는 가운데 사건을 맞닥뜨리는 것뿐이다. 많은 이들의 삶이 특정 시점에 겹겹이 교차되고 수렴되는 지점이 사건이고, 그래서 현실과 삶의 시선으로 보면 사건은 필연보다 우연의 성격이 짙다.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는 이러한 맥락으로 봤을 때 ‘밥 말리 살해 기도’라는 1976년 12월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되 인물 중심, 즉 삶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었다. 총 13명의 화자가 일곱 건의 살인과 연루된 자신의 삶을, 그 사건이 지나고 나서도 기어이 이어지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형식이다. 작가는 오롯이 화자의 발화만으로 소설을 엮었다. 독자들은 화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연과 우연이 만나 어떻게 필연과 역사를 만들어내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976년 12월 2일, 사건이 있기 하루 전의 일이 소개되는 1부, ‘밥 말리 살해 기도’사건 당일인 1976년 12월 3일을 다룬 2부, 그로부터 3년 뒤인 1979년을 배경으로 한 3부, 9년 후인 4부, 5부에선 15년 후인 1991년을 사는 인물들을 담았다. 인물들은 ‘사건 발생’의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고 있다. 그건 우리의 삶이 굴러가는 방식이고 존재하는 방식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각 부의 포문을 열거나 닫는 것은 사망한 전직 정치인 ‘조지 아서 제닝스 경’이다. 제닝스 경은 유령이다.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각 화자들이 놓치는 부분들을 관조하며 유기적으로 엮어준다. 1부에선 밥 말리 살해 기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이 사건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혹은 연관되지 않았던 사람들이 우연히 어떻게 연결될지를 암시한다. 우선 갱단이 장악한 자메이카의 게토가 등장하고, 갱단의 보스 파파-로, 그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조시 웨일스, 게토 소년인 밤-밤, 데무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이들처럼 밑바닥 인생은 아니지만 ‘중산층’이라 스스로를 인지하면서도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우연히 밥 말리와 하룻밤을 보낸 후 임신을 하게 된 니나 버지스도 등장하며 밥 말리를 취재하기 위해 파견된 「롤링 스톤」의 기자 알렉스 피어스, 자메이카가 가까운 쿠바처럼 공산주의 국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로비와 감시를 하는 CIA요원 배리 디플로리오도 등장한다.
2부에선 이들의 이야기가 한층 무르익는다. 밥 말리는 자메이카에서 단순히 가수가 아니라 영웅, 나아가 신처럼 숭앙되던 인물이었다. 그런 그를 죽이라는 미션을 내린 후 갱단에선 소년들을 마약에 찌들게 한다. 마약에 취한 이들의 미친 의식을 작가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묘사해냈다. 사건에 직접 뛰어들어 액션을 취하는 갱단 멤버들 이외에도 우연히 사건을 피하게 된 알렉스 피어스, 우연히 사건 현장을 목격하게 된 니나 버지스, 사건을 직감하지만 예상하진 못한 배리 디플로리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1979년, 3부. 1976년 암살 기도에서 총상을 입고 자메이카를 떠나 영국에 체류중인 밥 말리에게 게토를 양분하여 관리하여 다스리고 있던 두 갱단의 보스가 찾아온다. 1978년의 일이다. 보스들은, 지긋지긋한 싸움을 끝날 때가 되었다며 자메아카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콘서트를 다시 한번 열자고 밥 말리를 설득하고, 이는 성사되어 1978년 2월에 ‘One Love Peace Concert’가 개최된다. 하지만 자메이카에 평화는 찾아오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평화를 추구하려던 파파-로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그는 허무하게 죽음을 맞는다. 이와 반대로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에 손을 뻗친 행동대장 조시 웨일스의 행로, 자메이카를 탈출하려는 시도로 자아 분열의 지경에 이른 여인, 이 모든 사건에 배후가 있음을 눈치챈 기자 알렉스 피어스의 우발적인 범행이 서술된다.
4부, 배경은 미국이다. 하지만 자메이카의 연장선에 있다. 니나 버지스는 신분을 세탁하여 인력사무소에서 미국 중산층 노인들의 병수발을 하는 일을 하고 있고, 갱단의 멤버 위퍼는 자메이카에서 출발, 콜롬비아를 거쳐 마이애미와 뉴욕의 운반되는 마약의 공급을 관리하고 있다. 뉴욕 내부에서도 자메이카 갱단이 형성한 마약 시장의 세력 다툼이 벌어져, 이를 바로잡기 위해 조시 웨일스 역시 미국에 온다. 하지만 그는 생각지도 못한 사건에 휘말려 무자비한 살상을 벌이게 된다.
5부. ‘사건’이 있고 벌써 15년이 지났다. 사건을 뒤로 하고 인물들은 살아가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졌다. 조시 웨일스는 이틀 뒤면 미국의 교도소로 송치될 예정이다. 4부에서 벌어졌던 살상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미국 사법부의 결정이었다. 지금은 자메이카의 감옥에 갇혀 있는 상태다. 알렉스 피어스는 꿈꿔왔던 대로 명망 있는 잡지 「뉴요커」 에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라는 제목의 칼럼을 연재중이다. 하지만 계속 칼럼을 연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의 칼럼을 읽은 자메이카 출신의 뉴욕 갱단들이 그를 찾아온 것. 니나 버지스는 또 한 차례 이름을 바꾼 후 뉴욕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수습 과정을 밟고 있다. 감옥에 있는 조시 웨일스에게 옛 친구 토니 파바로티가 찾아온다. 조시를 죽이기 위해서다. 조시는 너무도 많은 이들과 연루되어 있다. 정치인이든, 갱단이든. 미국의 법정에서 어떤 말로 그 세력들에게 해를 끼치지 몰라 사주를 받고 온 것이다. 조시는 토니 파바로티의 도움으로 평온히 생을 마감하고, 이 소식은 뉴욕에 있는 니나 버지스까지 접하게 된다. 니나 버지스는 집을 떠나온 이후 처음으로 동생에게 전화를 건다.
‘과거는 절대 죽지 않는다.’ 윌리엄 포크너의 문장이자 말론 제임스가 소설 속 인물인 알렉스 피어스의 입을 빌려 가져온 이 말은,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의 존재의미이자 의의를 대변하고 있다. 추상적이고 박제화된 과거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살아 있는 현재 삶으로서의 역사. 말런 제임스는 ‘1976년 12월 3일 밥 말리 암살시도 사건’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해체해, 그 안에 켜켜이 쌓인 아주 세밀한 결들을, 살아 있는 사람들의 말로서 구현해냈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고서야, 독자는 사건의 완성형形을 그려볼 수 있다. 수많은 우연이 어떻게 교차되어 필연으로 만들어지는지를, ‘간략한 역사’의 의미를 그제야 되새겨볼 수 있는 것이다.
●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에 쏟아진 찬사
2015 올해의 책 선정
「뉴욕 타임스」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아마존」 「보스턴 글로브」 「시카고 트리뷴」 「퍼블리셔스 위클리」
「허핑턴 포스트」 「와이어드」 「시애틀 타임스」 「캔자스 시티 스타」
「휴스턴 크로니클」 「버즈 피드」 「살롱」 「더 루트」
말런 제임스는 거장이다. 이 소설은 포스트-식민주의 시대의 낙진이 자메이카 및 기타지역에 끼친 영향 및 이러한 역사에 미국이 어떻게 개입했는지를 보여주는 대서사시다. - 뉴욕타임스 북리뷰
대담하고 독자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참신한 문학작품. - 월스트리트 저널
거장다운 섬세함과 깊은 공감능력을 통해 표현되었다. - 타임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한 폭력과 혈기를 끓게 하는 성적 흥분감, 벌거벗은 자와 죽은 자가 한데 뒤얽혀 독자를 사로잡는다. - 워싱턴 포스트
긴장감 넘치고 야심차다. 강렬한 동시에 서사시적이다. - LA 타임스
이상하고도 경이로운 소설… 20세기 자메이카의 정치와 갱단 간 전쟁을 그린 제임스의 연대기는 계속해서 충격을 주며, 동시에 독자를 매혹시키는 데 성공한다. - 이코노미스트
말런 제임스의 성취는 위대한 음악가가 겪었던 생애의 끔찍한 순간을 공개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훨씬 먼 데까지 나아간다. 말런 제임스는 우리에게 거리와 사람들, 특히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 밥 말리가 ‘눈을 뜨고 내면을 바라보라 / 당신들이 지금 살고 있는 삶에 만족하는가?’라고 간곡히 타일렀던 그 사람들의 모습을 전해준다. - 보스턴 글로브
인상적인 스토리텔링의 위업. 날것 그대로이며, 단호하고, 파노라마로 전체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꼼꼼하고 상세하다. - 시카고 트리뷴
가족과 우정, 유명 인사, 예술, 섹슈얼리티, 게토의 정치, 지정학, 마약 밀매, 젠더, 인종, 그 이상의 것들을 건드리는 광범위한 소설로 독자들을 자메이카에서 마이애미와 쿠바를 거쳐 뉴욕으로, 거기서부터 다시 자메이카로 데려간다. - 뉴스위크
돈 드릴로의 편집증적인 음모이론 스릴러 소설과 교직된 19세기의 대작 소설과 비슷하다… 이 책을 폭력과 부패, 인간성의 지저분한 측면들에 대한 복잡한 관점에 생생한 생명력과 놀라울 정도의 세밀함으로 보여줌으로써, 읽는 데 들인 시간에 충분한 보상을 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장 달려나가 말런 제임스가 쓴 다른 모든 작품들을 읽고 싶어진다.”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 작가 소개
저 : 말런 제임스
1970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형사인 어머니와 변호사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 서인도제도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이후 윌크스 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까지 『존 크로의 악마』『밤 여인들의 책』『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등 세 권의 소설을 출간했는데, 데뷔 소설인 『존 크로의 악마』는 출간하기까지 출판사에서 78번 거절당했다. (『해리포터』가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횟수(12번)의 6배를 웃도는 수치다.) 말런 제임스는 사람들이 읽고 싶지 않아 하는 종류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생각해 소설 원고를 다 없애버린 적도 있었다 한다.
당시 글쓰기를 포기했었더라면, 오늘날의 영예는 아마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존 크로의 악마』는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데뷔 소설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으며 뉴욕 타임스 편집자의 선택에 뽑히는 극적인 결과를 냈다. 『밤 여인들의 책』은 미네소타 북어워드 최종 수상작, 전미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는 2015년 OCM 보카스상(캐리비안 문학 부문)과 맨부커상(픽션 부문), 인종차별을 다룬 소설들 중에서 선정되는 애니스필드-울프 소설상 역시 수상했고, 미네소타 북어워드 또한 수상했다. 이로써 말런 제임스는 자메이카인 최초로 맨부커상 수상 최종후보자 명단에 올랐으며, 캐리비안 지역 출신 작가로서는 1971년 이후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미네소타 주 맥칼리스터 칼리지에서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역자 : 강동혁
서울대학교 영문과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문학 분야의 책과 소설을 읽고 번역하며 언젠가 본인의 작품을 쓸 날을 기다리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가 묻어버린 것들』 『혐오에서 인류애로』 『타인의 외피』 등이 있다.
78번 거절당했던 소설가, 영미권 최고 문학상 맨부커상 받다!
“말런 제임스, 거장의 탄생!
모든 의미에서 대단하다!”
_ 뉴욕 타임스
토의 시작 2시간 만에 만장일치로 수상작 결정!
맨부커상 46년 역사상 가장 뛰어난 형식실험
75명의 등장인물, 13명의 내레이터
폭발할 듯한 에너지와 매혹적 섬세함의 공존
압도하는 구술 서사의 대향연
“이 작품은 범죄의 세계를 넘어
우리가 거의 알지 못했던 역사 속으로 깊숙이 안내하는 소설로,
이 시대의 고전이 될 것이다.”
_ 2015 맨부커상 심사위원회
● 2015 맨부커상 화제의 수상작, 문학동네 출간!
해마다 10월은 전 세계 문학 출판 현장에 긴장과 환호를 동시에 가져다주는 ‘축제’와 같은 달이다. 얼마 전 ‘밥 딜런’이라는 이례적인 수상자 발표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노벨문학상이 10월의 문을 열어주었다면, 10월의 문을 닫는 행사는 바로 영미권 최고의 문학상으로 불리는 ‘맨부커상’이다. (해마다 노벨문학상은 10월 첫번째 목요일에, 맨부커상은 10월 20일을 전후해 발표된다. 올해 노벨문학상의 경우 발표일이 이례적으로 한 주 늦춰지기도 했다.) 맨부커상은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국가에서 출간된 영어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맨부커상’과 영연방 외 지역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어지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두 개 부문으로 나뉜다.
2016년 5월 소설가 한강의 ‘인터내셔널 맨부커상’ 수상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어느새 친숙한 이름이 된 ‘맨부커상’. 일각에서는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3대 문학상’으로 꼽히기도 하는, 영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혹 ‘세계3대 문학상’이라는 별칭에는 동의할 수 없는 입장이라 해도, 살만 루슈디, 존 쿳시, 아룬다티 로이, 존 밴빌 등 그간의 역대 수상작가 면모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1969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47회째를 맞고 있는 이 상의 ‘권위’와 ‘명성’을 쉽게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올해의 수상작 발표를 앞두고, 2015년 맨부커상 수상작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A Brief History of Seven Killings』가 문학동네에서 번역 출간된다.
심사위원 토의 시작 두 시간 만에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선정된 말런 제임스(Marlon James)의 이 장편소설은 자메이카인으로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이 작품이 2015년 수장작 발표와 함께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킨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맨부커상 46년 역사상 가장 뛰어난 형식실험을 선보인 작품이라는 점이었다. 「뉴욕 타임스」는 말런 제임스의 이러한 형식실험을 두고 이렇게 평하기도 했다. “자메이카 빈민가를 배경으로 한 1973년 영화 「어려우면 어려울수록」의 쿠엔틴 타란티노식 리메이크! 각본은 올리버 스톤과 윌리엄 포크너, BGM은 밥 말리가 맡았다.”
바로 이것이 말런 제임스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천재성과 올리버 스톤의 문제의식, 윌리엄 포크너의 바로크 스타일과 문체, 이 모든 것 혹은 그 이상의 것이 말런 제임스라는, 이제까지 우리가 모르고 있던 이 새로운 거장의 혈관을 흐르고 있다.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라는 이 결코 간략하지 않은 동시대 역사소설을 통해 말런 제임스는 레게 황제 밥 말리 암살 미수 사건을 키워드 삼아 고국 자메이카의 혼란의 정치사와 그 이면에 자리잡은 냉전시대 세계사를 쥐락펴락하던 미국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의 면면을 보여준다. 75명의 등장인물과 13명의 내레이터를 각기 특유의 개성과 화법으로 창조해내는 솜씨에서는 가히 혀를 내두르게 된다. 2015년의 맨부커상은 처음부터 말런 제임스의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 레게 황제 밥 말리 암살 미수 사건을 키워드로 펼쳐지는,
자메이카의 혼란의 정치사와 냉전시대 빅브라더 미국의 두 얼굴
- ‘평화’란 무엇이고, 과연 얻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밥 말리를 죽여라!”
1976년 12월, 밥 말리를 죽이려는 소년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75명의 등장인물, 13명의 내레이터
폭발할 듯한 에너지와 매혹적 섬세함의 공존
압도하는 구술 서사의 대향연
“위험한 거지, 평화라는 건.
평화는 사람을 멍청하게 만드니까.
좋은 시절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나쁜 시절이야.”
역사는 사건 중심으로 서술된다. 그 서술엔 사건 발생 일시日時가 있고, 그에 연루된 인물들이 있다. 숫자와 인물. 극도로 추상화된 개념으로 정리되어 남는다. 때문에 역사의 시선에서 보면, 사건은 필연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재는 이와 다르다. 사건은 실체가 없다. 사건을 겪어내는 인물들이 있을 뿐이다. 인물은, 그러니까 우리는 각자의 복잡하고도 불가해한 삶을 꾸려가는 가운데 사건을 맞닥뜨리는 것뿐이다. 많은 이들의 삶이 특정 시점에 겹겹이 교차되고 수렴되는 지점이 사건이고, 그래서 현실과 삶의 시선으로 보면 사건은 필연보다 우연의 성격이 짙다.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는 이러한 맥락으로 봤을 때 ‘밥 말리 살해 기도’라는 1976년 12월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되 인물 중심, 즉 삶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었다. 총 13명의 화자가 일곱 건의 살인과 연루된 자신의 삶을, 그 사건이 지나고 나서도 기어이 이어지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형식이다. 작가는 오롯이 화자의 발화만으로 소설을 엮었다. 독자들은 화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연과 우연이 만나 어떻게 필연과 역사를 만들어내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976년 12월 2일, 사건이 있기 하루 전의 일이 소개되는 1부, ‘밥 말리 살해 기도’사건 당일인 1976년 12월 3일을 다룬 2부, 그로부터 3년 뒤인 1979년을 배경으로 한 3부, 9년 후인 4부, 5부에선 15년 후인 1991년을 사는 인물들을 담았다. 인물들은 ‘사건 발생’의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고 있다. 그건 우리의 삶이 굴러가는 방식이고 존재하는 방식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각 부의 포문을 열거나 닫는 것은 사망한 전직 정치인 ‘조지 아서 제닝스 경’이다. 제닝스 경은 유령이다.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각 화자들이 놓치는 부분들을 관조하며 유기적으로 엮어준다. 1부에선 밥 말리 살해 기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이 사건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혹은 연관되지 않았던 사람들이 우연히 어떻게 연결될지를 암시한다. 우선 갱단이 장악한 자메이카의 게토가 등장하고, 갱단의 보스 파파-로, 그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조시 웨일스, 게토 소년인 밤-밤, 데무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이들처럼 밑바닥 인생은 아니지만 ‘중산층’이라 스스로를 인지하면서도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우연히 밥 말리와 하룻밤을 보낸 후 임신을 하게 된 니나 버지스도 등장하며 밥 말리를 취재하기 위해 파견된 「롤링 스톤」의 기자 알렉스 피어스, 자메이카가 가까운 쿠바처럼 공산주의 국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로비와 감시를 하는 CIA요원 배리 디플로리오도 등장한다.
2부에선 이들의 이야기가 한층 무르익는다. 밥 말리는 자메이카에서 단순히 가수가 아니라 영웅, 나아가 신처럼 숭앙되던 인물이었다. 그런 그를 죽이라는 미션을 내린 후 갱단에선 소년들을 마약에 찌들게 한다. 마약에 취한 이들의 미친 의식을 작가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묘사해냈다. 사건에 직접 뛰어들어 액션을 취하는 갱단 멤버들 이외에도 우연히 사건을 피하게 된 알렉스 피어스, 우연히 사건 현장을 목격하게 된 니나 버지스, 사건을 직감하지만 예상하진 못한 배리 디플로리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1979년, 3부. 1976년 암살 기도에서 총상을 입고 자메이카를 떠나 영국에 체류중인 밥 말리에게 게토를 양분하여 관리하여 다스리고 있던 두 갱단의 보스가 찾아온다. 1978년의 일이다. 보스들은, 지긋지긋한 싸움을 끝날 때가 되었다며 자메아카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콘서트를 다시 한번 열자고 밥 말리를 설득하고, 이는 성사되어 1978년 2월에 ‘One Love Peace Concert’가 개최된다. 하지만 자메이카에 평화는 찾아오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평화를 추구하려던 파파-로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그는 허무하게 죽음을 맞는다. 이와 반대로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에 손을 뻗친 행동대장 조시 웨일스의 행로, 자메이카를 탈출하려는 시도로 자아 분열의 지경에 이른 여인, 이 모든 사건에 배후가 있음을 눈치챈 기자 알렉스 피어스의 우발적인 범행이 서술된다.
4부, 배경은 미국이다. 하지만 자메이카의 연장선에 있다. 니나 버지스는 신분을 세탁하여 인력사무소에서 미국 중산층 노인들의 병수발을 하는 일을 하고 있고, 갱단의 멤버 위퍼는 자메이카에서 출발, 콜롬비아를 거쳐 마이애미와 뉴욕의 운반되는 마약의 공급을 관리하고 있다. 뉴욕 내부에서도 자메이카 갱단이 형성한 마약 시장의 세력 다툼이 벌어져, 이를 바로잡기 위해 조시 웨일스 역시 미국에 온다. 하지만 그는 생각지도 못한 사건에 휘말려 무자비한 살상을 벌이게 된다.
5부. ‘사건’이 있고 벌써 15년이 지났다. 사건을 뒤로 하고 인물들은 살아가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졌다. 조시 웨일스는 이틀 뒤면 미국의 교도소로 송치될 예정이다. 4부에서 벌어졌던 살상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미국 사법부의 결정이었다. 지금은 자메이카의 감옥에 갇혀 있는 상태다. 알렉스 피어스는 꿈꿔왔던 대로 명망 있는 잡지 「뉴요커」 에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라는 제목의 칼럼을 연재중이다. 하지만 계속 칼럼을 연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의 칼럼을 읽은 자메이카 출신의 뉴욕 갱단들이 그를 찾아온 것. 니나 버지스는 또 한 차례 이름을 바꾼 후 뉴욕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수습 과정을 밟고 있다. 감옥에 있는 조시 웨일스에게 옛 친구 토니 파바로티가 찾아온다. 조시를 죽이기 위해서다. 조시는 너무도 많은 이들과 연루되어 있다. 정치인이든, 갱단이든. 미국의 법정에서 어떤 말로 그 세력들에게 해를 끼치지 몰라 사주를 받고 온 것이다. 조시는 토니 파바로티의 도움으로 평온히 생을 마감하고, 이 소식은 뉴욕에 있는 니나 버지스까지 접하게 된다. 니나 버지스는 집을 떠나온 이후 처음으로 동생에게 전화를 건다.
‘과거는 절대 죽지 않는다.’ 윌리엄 포크너의 문장이자 말론 제임스가 소설 속 인물인 알렉스 피어스의 입을 빌려 가져온 이 말은,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의 존재의미이자 의의를 대변하고 있다. 추상적이고 박제화된 과거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살아 있는 현재 삶으로서의 역사. 말런 제임스는 ‘1976년 12월 3일 밥 말리 암살시도 사건’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해체해, 그 안에 켜켜이 쌓인 아주 세밀한 결들을, 살아 있는 사람들의 말로서 구현해냈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고서야, 독자는 사건의 완성형形을 그려볼 수 있다. 수많은 우연이 어떻게 교차되어 필연으로 만들어지는지를, ‘간략한 역사’의 의미를 그제야 되새겨볼 수 있는 것이다.
●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에 쏟아진 찬사
2015 올해의 책 선정
「뉴욕 타임스」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아마존」 「보스턴 글로브」 「시카고 트리뷴」 「퍼블리셔스 위클리」
「허핑턴 포스트」 「와이어드」 「시애틀 타임스」 「캔자스 시티 스타」
「휴스턴 크로니클」 「버즈 피드」 「살롱」 「더 루트」
말런 제임스는 거장이다. 이 소설은 포스트-식민주의 시대의 낙진이 자메이카 및 기타지역에 끼친 영향 및 이러한 역사에 미국이 어떻게 개입했는지를 보여주는 대서사시다. - 뉴욕타임스 북리뷰
대담하고 독자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참신한 문학작품. - 월스트리트 저널
거장다운 섬세함과 깊은 공감능력을 통해 표현되었다. - 타임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한 폭력과 혈기를 끓게 하는 성적 흥분감, 벌거벗은 자와 죽은 자가 한데 뒤얽혀 독자를 사로잡는다. - 워싱턴 포스트
긴장감 넘치고 야심차다. 강렬한 동시에 서사시적이다. - LA 타임스
이상하고도 경이로운 소설… 20세기 자메이카의 정치와 갱단 간 전쟁을 그린 제임스의 연대기는 계속해서 충격을 주며, 동시에 독자를 매혹시키는 데 성공한다. - 이코노미스트
말런 제임스의 성취는 위대한 음악가가 겪었던 생애의 끔찍한 순간을 공개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훨씬 먼 데까지 나아간다. 말런 제임스는 우리에게 거리와 사람들, 특히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 밥 말리가 ‘눈을 뜨고 내면을 바라보라 / 당신들이 지금 살고 있는 삶에 만족하는가?’라고 간곡히 타일렀던 그 사람들의 모습을 전해준다. - 보스턴 글로브
인상적인 스토리텔링의 위업. 날것 그대로이며, 단호하고, 파노라마로 전체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꼼꼼하고 상세하다. - 시카고 트리뷴
가족과 우정, 유명 인사, 예술, 섹슈얼리티, 게토의 정치, 지정학, 마약 밀매, 젠더, 인종, 그 이상의 것들을 건드리는 광범위한 소설로 독자들을 자메이카에서 마이애미와 쿠바를 거쳐 뉴욕으로, 거기서부터 다시 자메이카로 데려간다. - 뉴스위크
돈 드릴로의 편집증적인 음모이론 스릴러 소설과 교직된 19세기의 대작 소설과 비슷하다… 이 책을 폭력과 부패, 인간성의 지저분한 측면들에 대한 복잡한 관점에 생생한 생명력과 놀라울 정도의 세밀함으로 보여줌으로써, 읽는 데 들인 시간에 충분한 보상을 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장 달려나가 말런 제임스가 쓴 다른 모든 작품들을 읽고 싶어진다.”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 작가 소개
저 : 말런 제임스
1970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형사인 어머니와 변호사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 서인도제도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이후 윌크스 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까지 『존 크로의 악마』『밤 여인들의 책』『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등 세 권의 소설을 출간했는데, 데뷔 소설인 『존 크로의 악마』는 출간하기까지 출판사에서 78번 거절당했다. (『해리포터』가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횟수(12번)의 6배를 웃도는 수치다.) 말런 제임스는 사람들이 읽고 싶지 않아 하는 종류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생각해 소설 원고를 다 없애버린 적도 있었다 한다.
당시 글쓰기를 포기했었더라면, 오늘날의 영예는 아마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존 크로의 악마』는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데뷔 소설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으며 뉴욕 타임스 편집자의 선택에 뽑히는 극적인 결과를 냈다. 『밤 여인들의 책』은 미네소타 북어워드 최종 수상작, 전미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는 2015년 OCM 보카스상(캐리비안 문학 부문)과 맨부커상(픽션 부문), 인종차별을 다룬 소설들 중에서 선정되는 애니스필드-울프 소설상 역시 수상했고, 미네소타 북어워드 또한 수상했다. 이로써 말런 제임스는 자메이카인 최초로 맨부커상 수상 최종후보자 명단에 올랐으며, 캐리비안 지역 출신 작가로서는 1971년 이후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미네소타 주 맥칼리스터 칼리지에서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역자 : 강동혁
서울대학교 영문과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문학 분야의 책과 소설을 읽고 번역하며 언젠가 본인의 작품을 쓸 날을 기다리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가 묻어버린 것들』 『혐오에서 인류애로』 『타인의 외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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