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미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너새니얼 호손
인간 본성에 내재한 신비스러운 죄악과 욕망의 어두운 심연,
수수께끼 같은 운명을 깊숙이 파고든 근원적 성찰
“진정한 아름다움…… 넌 내 가슴에서 떠난 거야. 다시 돌아올 수는 없어.”―너새니얼 호손
너새니얼 호손은 19세기 초 미국 소설의 든든한 초석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한 미국 낭만주의 소설가다. 에머슨, 소로 등이 인간 정신과 인류의 진보를 신뢰한 데에 반해, 호손은 어두운 내면적 삶, 무의식의 세계, 죄와 악의 문제 등 이른바 인간이 지닌 ‘검은 힘’을 놀라운 상상력으로 집요하게 탐험한다.
너새니얼 호손은 미국이 낳은 명백한 천재 중 한 사람이다.-에드거 앨런 포
호손은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위대한 작가다.―허먼 멜빌
순수함, 자연스러움, 가식 없는 공상. 이것이 호손의 작품이 지닌 진정한 매력이다.―헨리 제임스
호손의 글은 결코 빛바래지 않는다.―메리 올리버
편집자의 말: 왜 이 작품을 새로이 소개하는가?
자연 속에서 그는 아이처럼 나비를 쫓거나 물벌레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즐거움을 느꼈다. 이 살아 있는 생물들이 실바람에 유희하는 모습을 응시하거나 자신이 잡은 화려한 곤충의 구조를 살필 때 거기에 철저히 몰두하는 그의 진지한 모습에는 진정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담겨 있었다. 나비를 쫓는 일은 오래도록 소중한 시간을 그 작업에 쏟아부은, 그의 이상에의 추구를 적절히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적 행위였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이상이 그것을 상징하는 나비처럼 그의 손안에 결국 들어올 수 있을 것인가?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에서
너새니얼 호손은 『주홍 글자』, 『일곱 박공의 집』 등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을 남긴 거장이다. 유럽이 아닌 신대륙이라는 새로운 토양에서, 대서양 건너편의 과거(혹은 유산)와 대결하며 미국 문학의 전통을 꽃피운 호손은, 자신이 활동하던 당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줄곧 (천재로서는 좀처럼 누리기 힘든) 훌륭한 평가를 받아 왔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재능을 증명하는 한 가지 예시일 것이다. 평소 고독한 생활을 즐기며 돈벌이와 작가 생활을 병행했던 이 고요한 대가(大家)는, 미국 낭만주의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작품 주제와 문체 면에서 이미 자신이 속한 시대를 넘어섰다.
너새니얼 호손의 대표작이라 일컬어지는 『주홍 글자』만 봐도, 그가 얼마큼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 내면 어두운 심연을 정교하게 결합시켜 놀라운 솜씨로 그려 내는지 실감할 수 있다. 혹시나 호손의 주요한 장편 소설을 읽는 데에 일말의 부담감을 느껴 왔다면, 일단 이번에 ‘쏜살 문고’로 소개하는 단편 소설들을 미리 살펴보기를 권한다. 단편 소설 영역에서도 놀라운 재능을 보인 호손은 짧은 지면 속에 장편 소설에서나 가능할 법한 모든 문제의식을 특유의 스토리텔링을 발휘해 전부 풀어놓는다. 표제작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와 「야망이 큰 손님」에서는 작가 자신이 겪었을 창작자로서의 고통과 문학적 실패 그리고 대중의 기억에서 영영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현실적 삶과 이상적 예술 사이에 가로놓인 고뇌의 심연을 마치 옛이야기처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그리고 고딕적 분위기가 돋보이는 「젊은 굿맨 브라운」과 「목사의 검은 베일」, 독특한 구성을 선보이며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웨이크필드」와 「라파치니의 딸」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지나칠 수 없다.
호손 특유의 인간에 대한 심오한 탐구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페이지터너라고 할 수 있을까?), 어딘가 섬뜩한 고딕적 요소와 엄숙한 청교도적 분위기, 거기에 이국적 정취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작가의 진정한 재능을 유감없이 만끽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 : 나다니엘 호손
Nathanial Hawthorn, Nathaniel Hawthorne
19세기 미국의 소설가인 나다니엘 호손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의 엄격한 청교도 집안에서 선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독실한 청교도 신자로 이루어진 가정 환경은 호손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호손은 자신의 조상들이 17세기에 퀘이커 교도들을 탄압하고 마녀 재판에 참여한 일 등으로 죄의식을 느껴왔다고 한다. 그는 스물네 살 때 최초의 소설 『판쇼』를 자비로 출판했으나 뒤에 미숙한 작품임을 깨닫고 회수해버렸다. 이후 잡지 등에 기고했던 단편들의 모음집인 『트와이스톨드테일스』를 출간하기도 했지만, 생계유지가 어려워 보스턴 세관에 들어가 일하기도 했다. 그래도 창작욕을 잃지 않고 1842년에 결혼한 후 콩코드에서 살면서 집필한 단편들을 모아 《영 굿맨 브라운 (Young Goodman Brown)》등이 담긴 단편집 『낡은 저택의 이끼』를 출간했으며, 1850년 그의 대표작 『주홍글씨』가 출간되면서 소설가로서의 명성을 떨치게 된다.
『주홍글씨』는 당시 영국의 식민지이자 청교도의 본거지인 보스턴에서 일어난 간통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의 청교도적 엄격함을 교묘하게 묘사하고, 죄인의 심리 추구와 긴밀한 세부 구성, 정교한 상징주의로 19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소설로 평가받는다. 청교도주의를 비판하면서도 그 전통을 계승한 그는 범죄나 도덕적, 종교적 죄악에 빠진 사람들의 내면생활을 도덕과 종교, 심리의 세 측면에 비추어 엄밀하게 묘사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교훈적 경향이 강하면서도, 상징주의에 의한 철학, 종교, 심리적 세계가 전개되는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그의 다른 대표작들인 『일곱 박공의 집』과 『블라이드데일 로맨스』를 출간하였고, 1860년 『대리석의 목양신』을 발표한 뒤 몇 년 후 병환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호손의 마지막 작품 『대리석의 목양신』은 이탈리아라는 이국을 배경으로 죄를 통해 성숙해가는 인물의 모습을 그렸다. 호손은 청교도주의를 비판하면서도 그 전통을 계승하여 죄악에 빠진 사람들의 내면을 철학적,종교적,심리적 측면에서 엄밀하게 묘사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교훈적 경향과 상징주의적인 면이 강하며, 인간의 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이루어졌다.
▣ 주요 목차
야망이 큰 손님
웨이크필드
목사의 검은 베일
젊은 굿맨 브라운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
라파치니의 딸
미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너새니얼 호손
인간 본성에 내재한 신비스러운 죄악과 욕망의 어두운 심연,
수수께끼 같은 운명을 깊숙이 파고든 근원적 성찰
“진정한 아름다움…… 넌 내 가슴에서 떠난 거야. 다시 돌아올 수는 없어.”―너새니얼 호손
너새니얼 호손은 19세기 초 미국 소설의 든든한 초석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한 미국 낭만주의 소설가다. 에머슨, 소로 등이 인간 정신과 인류의 진보를 신뢰한 데에 반해, 호손은 어두운 내면적 삶, 무의식의 세계, 죄와 악의 문제 등 이른바 인간이 지닌 ‘검은 힘’을 놀라운 상상력으로 집요하게 탐험한다.
너새니얼 호손은 미국이 낳은 명백한 천재 중 한 사람이다.-에드거 앨런 포
호손은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위대한 작가다.―허먼 멜빌
순수함, 자연스러움, 가식 없는 공상. 이것이 호손의 작품이 지닌 진정한 매력이다.―헨리 제임스
호손의 글은 결코 빛바래지 않는다.―메리 올리버
편집자의 말: 왜 이 작품을 새로이 소개하는가?
자연 속에서 그는 아이처럼 나비를 쫓거나 물벌레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즐거움을 느꼈다. 이 살아 있는 생물들이 실바람에 유희하는 모습을 응시하거나 자신이 잡은 화려한 곤충의 구조를 살필 때 거기에 철저히 몰두하는 그의 진지한 모습에는 진정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담겨 있었다. 나비를 쫓는 일은 오래도록 소중한 시간을 그 작업에 쏟아부은, 그의 이상에의 추구를 적절히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적 행위였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이상이 그것을 상징하는 나비처럼 그의 손안에 결국 들어올 수 있을 것인가?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에서
너새니얼 호손은 『주홍 글자』, 『일곱 박공의 집』 등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을 남긴 거장이다. 유럽이 아닌 신대륙이라는 새로운 토양에서, 대서양 건너편의 과거(혹은 유산)와 대결하며 미국 문학의 전통을 꽃피운 호손은, 자신이 활동하던 당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줄곧 (천재로서는 좀처럼 누리기 힘든) 훌륭한 평가를 받아 왔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재능을 증명하는 한 가지 예시일 것이다. 평소 고독한 생활을 즐기며 돈벌이와 작가 생활을 병행했던 이 고요한 대가(大家)는, 미국 낭만주의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작품 주제와 문체 면에서 이미 자신이 속한 시대를 넘어섰다.
너새니얼 호손의 대표작이라 일컬어지는 『주홍 글자』만 봐도, 그가 얼마큼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 내면 어두운 심연을 정교하게 결합시켜 놀라운 솜씨로 그려 내는지 실감할 수 있다. 혹시나 호손의 주요한 장편 소설을 읽는 데에 일말의 부담감을 느껴 왔다면, 일단 이번에 ‘쏜살 문고’로 소개하는 단편 소설들을 미리 살펴보기를 권한다. 단편 소설 영역에서도 놀라운 재능을 보인 호손은 짧은 지면 속에 장편 소설에서나 가능할 법한 모든 문제의식을 특유의 스토리텔링을 발휘해 전부 풀어놓는다. 표제작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와 「야망이 큰 손님」에서는 작가 자신이 겪었을 창작자로서의 고통과 문학적 실패 그리고 대중의 기억에서 영영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현실적 삶과 이상적 예술 사이에 가로놓인 고뇌의 심연을 마치 옛이야기처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그리고 고딕적 분위기가 돋보이는 「젊은 굿맨 브라운」과 「목사의 검은 베일」, 독특한 구성을 선보이며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웨이크필드」와 「라파치니의 딸」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지나칠 수 없다.
호손 특유의 인간에 대한 심오한 탐구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페이지터너라고 할 수 있을까?), 어딘가 섬뜩한 고딕적 요소와 엄숙한 청교도적 분위기, 거기에 이국적 정취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작가의 진정한 재능을 유감없이 만끽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 : 나다니엘 호손
Nathanial Hawthorn, Nathaniel Hawthorne
19세기 미국의 소설가인 나다니엘 호손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의 엄격한 청교도 집안에서 선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독실한 청교도 신자로 이루어진 가정 환경은 호손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호손은 자신의 조상들이 17세기에 퀘이커 교도들을 탄압하고 마녀 재판에 참여한 일 등으로 죄의식을 느껴왔다고 한다. 그는 스물네 살 때 최초의 소설 『판쇼』를 자비로 출판했으나 뒤에 미숙한 작품임을 깨닫고 회수해버렸다. 이후 잡지 등에 기고했던 단편들의 모음집인 『트와이스톨드테일스』를 출간하기도 했지만, 생계유지가 어려워 보스턴 세관에 들어가 일하기도 했다. 그래도 창작욕을 잃지 않고 1842년에 결혼한 후 콩코드에서 살면서 집필한 단편들을 모아 《영 굿맨 브라운 (Young Goodman Brown)》등이 담긴 단편집 『낡은 저택의 이끼』를 출간했으며, 1850년 그의 대표작 『주홍글씨』가 출간되면서 소설가로서의 명성을 떨치게 된다.
『주홍글씨』는 당시 영국의 식민지이자 청교도의 본거지인 보스턴에서 일어난 간통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의 청교도적 엄격함을 교묘하게 묘사하고, 죄인의 심리 추구와 긴밀한 세부 구성, 정교한 상징주의로 19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소설로 평가받는다. 청교도주의를 비판하면서도 그 전통을 계승한 그는 범죄나 도덕적, 종교적 죄악에 빠진 사람들의 내면생활을 도덕과 종교, 심리의 세 측면에 비추어 엄밀하게 묘사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교훈적 경향이 강하면서도, 상징주의에 의한 철학, 종교, 심리적 세계가 전개되는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그의 다른 대표작들인 『일곱 박공의 집』과 『블라이드데일 로맨스』를 출간하였고, 1860년 『대리석의 목양신』을 발표한 뒤 몇 년 후 병환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호손의 마지막 작품 『대리석의 목양신』은 이탈리아라는 이국을 배경으로 죄를 통해 성숙해가는 인물의 모습을 그렸다. 호손은 청교도주의를 비판하면서도 그 전통을 계승하여 죄악에 빠진 사람들의 내면을 철학적,종교적,심리적 측면에서 엄밀하게 묘사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교훈적 경향과 상징주의적인 면이 강하며, 인간의 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이루어졌다.
▣ 주요 목차
야망이 큰 손님
웨이크필드
목사의 검은 베일
젊은 굿맨 브라운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
라파치니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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