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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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무라카미 하루키
출판사항문학사상, 발행일:2016/12/20
형태사항p.365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012849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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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상실의 시대』,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 이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3대 러브 스토리의 완결판!!

원서에 가장 충실하게 새로 번역한『스푸트니크의 연인』
『상실의 시대』와 쌍벽을 이루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청춘 러브 스토리의 완결판인 『스푸트니크의 연인』이 새로운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
『스푸트니크의 연인』은『상실의 시대』와『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 이어 무라카미 하루키가 발표한 세 번째 청춘 러브 스토리의 완결판으로, 지구 최초로 발사된 무인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로 상징되는 젊은이의 순수하고 격렬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스푸트니크의 연인』은 한 남성과 한 여성, 한 여성과 17세 연상의 중년 여성 간의 레즈비언적 사랑을 둘러싼 삼각관계를 하루키 특유의 비유와 상징으로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는 소설이다. 또한 이 작품은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상실의 시대』의 분위기와 결말이 비슷해 마치 하나의 주제로 두 곡의 연주를 하는 대가의 변주곡(變奏曲)과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작품이 뒤늦게 한국의 하루키 문학의 본산이라고 할 문학사상에서 재출간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하겠다. 이번 재번역 및 재출간 작업은 기존에 출간된 번역본과는 달리 “한 글자 한 글자 소홀함 없이 최대한 원작과 동일하게 번역”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일부 원작과는 다르게 번역된 부분 및 잘못된 지명이나 인명, 고유명사 등을 바로잡았다. 이와 함께 하루키 특유의 심플하고 감각적인 문장의 맛을 살리기 위해 하루키 특유의 번역투 어법의 문장을 최대한 살려냈다.

작품으로서의 『스푸트니크의 연인』의 특징
『스푸트니크의 연인』이 갖는 작품상의 특징으로는 하루키의 문체상의 중요한 변화와 실험이 이 작품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1995년 일본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하루키는 큰 충격을 받고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인터뷰와 다각적인 취재를 통해 다큐멘터리 저서『언더그라운드』,『약속된 장소에서』, 대담집『변경?근경』을 펴냈다.
이 기간 동안의 체험을 통해 하루키는 “안이한 언어화를 거부할 정도의 체험이 아니면 실제 체험이라고 할 수 없다”는 각성을 하고 그가 무기로서 사용해온 ‘비유의 범람’에 결별을 고한다. 그는 문장을 보다 심플하고, 보다 중립적이고, 보다 많이 반복해 사용할 수 있고, 보다 보편적인 것으로 전환을 시도해 소설의 역동성을 문체의 레벨에서 스토리의 레벨로 이행시켜나간다.
그 결과로 탄생한 작품이 바로 이 『스푸트니크의 연인』으로, 하루키는 이러한 사유의 과정을 통해 작품 세계가 그 이전보다 더욱 복선화되어 관점의 폭과 깊이라는 측면에서 한 단계 더 작품의 완숙성을 갖게 되었다.

『상실의 시대』와의 유사성
이 소설이 『상실의 시대』와 비슷한 점은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로 나누어진 두 개의 사랑 이야기라는 것이다. 하루키의 여러 소설의 원형이 ‘이쪽’의 세계와 ‘저쪽’의 세계라는 이원적인 구성을 취하고 있는 점을 살펴보면 『상실의 시대』와 『스푸트니크의 연인』이 서로 비슷한 점을 느낄 수 있다. 전자의 와타나베와 나오코의 사랑과, 후자의 뮤와 스미레와의 사랑은 ‘저쪽’ 세계와 연결되어 있으며, 와타나베와 미도리의 사랑과 ‘나’와 스미레의 사랑은 ‘이쪽’ 세계와의 연결을 의미하는 듯하다.
또한『상실의 시대』에서는 두 여성에 대한 주인공 ‘나’의 애틋한 사랑이 대비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데 반해,『스푸트니크의 연인』에서는 스미레에 대한 ‘나’의 일방적인 사랑과, 17세 연상인 뮤에 대한 스미레의 일방적인 사랑이 서로 대비되어 그려져 있다. 그 각기 다른 사랑이 대위법적으로 전개되며 일어나는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의 충돌이 두 소설의 기본 골격을 이루고 있다. 이중 특히 흥미로운 점은『상실의 시대』에서 ‘나’가 공중전화 박스에서 오랜 실종 끝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미도리에게 전하며 “지금 그곳이 어디냐”는 미도리의 질문에 ‘나’는 “어디인지 모르는 데 있다”고 대답하는 라스트신과,『스푸트니크의 연인』에서 스미레가 공중전화 박스에서 오랜 실종 끝에 돌아왔다고 ‘나’에게 전화하고, ‘나’가 “지금 전화하고 있는 곳이 어디냐”는 물음에 “어딘지 모르는 데 있다”고 대답하는 라스트신이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것이다.

하루키가 말하는 절대 고독의 아픔
『스푸트니크의 연인』은 작품 외적인 측면에서 하루키가 관용적으로 그려온 작품 세계가 하나의 전기를 이루는 의미를 갖는다면, 인간이라는 존재의 절대적인 고독과 소외, 상실과 단절의 아픔을 그 어떤 소설보다도 더 가슴 저리도록 절절하게 나타내고 있다는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소설의 표제로 등장하는 스푸트니크는 러시아어로 ‘여행의 동반자’를 뜻한다. 이 소설에서 스푸트니크는 끝없는 우주의 어둠 속에서 외톨이로 지구를 맴도는 인공위성으로 비유되는 인간의 고독과 소외의 상징으로 쓰인다.
개 한 마리가 들어갈 공간밖에 없는 위성 안에서 작은 창을 통해 지구의 모습을 죽을 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보며 맴돌던 우주견 라이카와 동일하게 인간 역시 궁극적으로는 고독한 존재인 것이다. 이보다 더 절대적인 고독은 있을 수 없다. 이 소설에서 스푸트니크는 이처럼 우리들의 절대 고독, 있으나 마나 한 존재의 상실감과 소외를 의미한다.
이 고독과 단절이라는 주제가 하루키가 삽입한 몇 가지의 에피소드와 뒤섞이며 소설 속에서 하루키의 처절한 사색과 번민을 통해 예리하게 반영되어 묘사되며 끝없이 ‘변주’되는 점이 독자들이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할 포인트의 하나가 될 것이다.

상실과 치유, 회복을 통한 하루키의 희망적 지향
하루키는 고독과 단절, 고통이라는 우주와도 같은 깊이의 광막하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 삶의 의미와 가치의 회복을 향해 나가는 순례적인 과정을 스푸트니크라는 위성을 비유로 형상화하고 있다. 결국 하루키는 “지구의 인력을 단 하나의 끈으로 삼아 하늘을 계속 돌고 있는 스푸트니크의 후예”들은 바로 인간 본연의 모습이며, 인간은 지구와 위성이 인력의 끈으로 이어지듯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통해 고독과 단절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고독과 단절, 소외와 절망이 오랜 인고의 시간을 거친 끝에 사랑과 회복이라는 큰 구원의 안식에 도달한다는 순례적이고 구도적인 주제가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씨줄과 날줄로 교묘히 엮여져 다양하게 ‘변주’되며 독자들의 큰 감동을 이끌어낸다. 결국 이 소설을 통해 하루키는 “참된 사랑이 곧 구원”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하며 막을 내린다.

▣ 작가 소개

저 : 무라카미 하루키

Haruki Murakami,むらかみ はるき,村上春樹
1949년 일본 교토부 교토시에서 태어나 효고현 아시야시에서 자랐다. 국어교사이자 다독가였던 양친의 영향으로 많은 책을 읽고 일본 고전문학에 대해 들으며 자랐으나, 일본적인 것보다는 서구문학과 문화에 관심을 가졌다. 중학교 시절에 러시아문학과 재즈에 탐닉하였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한 손에 사전을 들고 커트 보너거트나 리차드 브라우티건과 같은 미국작가들의 작품을 탐독하게 되었다. 1968년 와세다대 문학부 연극과에 입학해 격렬한 60년대 전공투 세대로서 학원분쟁을 체험한다. 1971년 학생 신분으로 같은 학부의 요코(陽子)와 결혼,1974년 째즈 다방 ''피터 캣''을 고쿠분지에 연다.「미국영화에 있어서의 여행의 사상」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7년간 다녔던 대학을 졸업하고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데뷔했으며 이 작품으로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했다.

야구장에서 시원스럽게 날아가던 2루타 공의 행방을 지켜보던 순간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던 하루키는 지금은 세계 10여개국에 작품이 번역, 소개되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으며 장·단편 소설, 번역물, 에세이, 평론, 여행기 등의 다양한 집필 활동을 쉼없이 이어가고 있다. 여느 인기작가들처럼 TV나 라디오 등의 매스컴에 등장하는 일도 없이 활자만을 통해 한결같이 그의 조용하고, 느슨함이 없는 작가 생활을 엮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 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는 영화화 되었다. 장편소설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수상했다.

전혀 다른 두 편의 이야기를 장마다 번갈아 쓴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한 하루키는, 1987년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함으로써 일본 문학사에 굵은 한 획을 긋게 된다. 오늘을 사는 젊은 세대들의 한없는 상실과 재생을 애절함과 감동으로 담담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일본에서 6백만 부의 판매 기록을 세운 빅 베스트 셀러로, 대학 분쟁에도 휩쓸리지 않고 면학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섹스에도 능한 주인공 ''나''와, 각각 다른 이미지의 세 여인 나오고, 미도리, 레이코와의 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고자 하는 작가의식이 잘 그려져 있다.

또한 1997년에는 옴진리교 ''지하철 독가스 사건''을 취재한 특이한 르포집 『언더그라운드』를 발표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에 대한 평론집이 일본에서만 수십권에 이르지만 그의 작품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단정짓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모든 작품을 통틀어 그는 현대사회 소외된 군상들의 고독을 나라는 일인칭 시점으로 집요하게 파헤쳐왔다. 또한 하루키에 대한 평론에서 그치지 않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향을 받고 자란, 이른바 ‘하루키 칠드런Haruki Children’이라 불리는 작가들이 등장, 하루키 리믹스 붐을 일으키고 있어 그의 문학이 가지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고 있다. 리믹스 소설이란, 다른 작가의 원작 소설을 작가 자신만의 개성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혼합, 변형, 재창조한 소설을 일컫는다. 모토기 후미오의 『회전목마의 데드 히트 REMIX』, 이누카이 교코의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REMIX』 등이 있다.

하루키는 어렸을때부터 일본 문학을 좋아하지 않았고 오히려 영문학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 일본적인 것들이란 단지 등장하는 여러가지 일본어로 된 지명과 이름들 뿐이다. 그래서 일본의 일상과 이야기를 작품에서 다루고 있으면서 전혀 일본에 국한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작가는 ''슬픈 외국어''에서 의미없는 하나의 언어에 의존하여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일이 슬프다는 얘기를 꺼낸 바 있다. 그럼에도 하루키는 언어로 결코 표현될 수 없는 개개인의 심리묘사와 의식세계를 탁월한 그만의 문체로 묘사해준다. 또한 언제나 작품의 끝에서 던져주는 여운들과 미완성인 듯한 느낌을 주는 스토리 구조는 더 없는 감동으로 독자들을 다음 작품으로 안내한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은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 · 출판되었는데, 특히 미국과 유럽 쪽은 ‘하루키 전집’이 발행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그가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일 뿐만 아니라 이미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2005년 「뉴욕타임스」는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해변의 카프카』를 ‘올해의 책’에 선정했다. 또 2006년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는 체코의 ‘프란츠카프카 상’을, 2009년에는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이외의 작품집으로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빵가게 재습격』『댄스 댄스 댄스』『태엽감는 새』『스푸트니크의 연인』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도쿄기담집』『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1Q84』등 다수의 장단편 소설, 에세이, 번역서가 있다.

역 : 임홍빈
任弘彬
23년간 (주)문학사상의 경영인과 편집인으로서, 하루키 작품 30여 편을 잇따라 번역, 출판하는 데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온 ‘하루키 문학 메신저’로 통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20여 년간 신문인으로 활동하며, 하버드대와 동경대에 초빙되어 2년간 신문학과 국제관계론 등에 관한 연구를 하고, 고려대와 이화여대에서 수년간 신문학을 강의했다.

그는 『대통령의 안방과 집무실』과, 『어둠의 저편』『렉싱턴의 유령』『도쿄기담집』 등 하루키의 저서 다수를 번역했다. 한편 서울언론인클럽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의 유럽풍 온천 리조트 ‘테르메덴’의 대표이며, 특수법인 한국온천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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