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어지러이 나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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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아리스가와 아리스
출판사항BOOKHOLIC, 발행일:2017/01/15
형태사항p.449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597285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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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본격 미스터리의 대표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가 아리스 시리즈 최초의 고도 미스터리

본작 『까마귀 어지러이 나는 섬』은 일본 본격 미스터리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으로, 미궁 속에 빠진 의문의 사건의 트릭을 풀고 범인을 잡는 본격 미스터리의 틀을 따라가는 정통파 본격 미스터리다. 이 작품은 특히,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가 아리스 시리즈’ 중에서 외딴섬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고도 미스터리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 아리스 시리즈’란 작중 화자로 작가 본인과 동명인 캐릭터인 추리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등장하는 소설 시리즈들을 말한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함께 등장하는, 탐정 역을 맡은 히무라 히데오 임상범죄학자의 이름을 따 히무라 시리즈라고도 부른다.)

외딴 섬, 즉 고도(孤島) 미스터리라고 하면, 외딴 섬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살 떨리는 연속살인사건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이 작품은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다. 오히려 우연히 도착한 섬에서 자연의 힘에 의해 꼼짝없이 갇힌 상황 아래 외부와의 연락마저 불가능해진 시점에 발생한 의문의 사건을 놓고, 그 동기와 범인 찾기에 집중하는 작품이다. 특히 살인의 동기에 대한 추리가 중점이 되는 작품으로, 시간의 유한함을 극복하고 싶은 인간의 무한한 욕망이 주는 아이러니가 주는 충격적이면서 애달픈 결말이 인상적이다.

[2007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2006년 출간된 본 작품은 그해 『2007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랭킹 1위를 기록했다. 2006년 1위는 히가시노 케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이었으며, 2007년에는 미치오 슈스케, 미츠다 신조, 이시모치 아사미 등의 작품이 랭킹에 들었다.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은 1997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랭킹으로, 도쿄소겐샤의 소겐추리평론상 심사위원과 수상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탐정소설 연구회가 선정하는 일본의 미스터리 랭킹이다. 본격 추리소설을 대상으로 한 미스터리 랭킹인데, 본격 미스터리에 조예가 깊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투표로 순위를 매긴다.

본격이며 고도 미스터리의 정석 같은 소설

소설은 지친 히무라 히데오가 휴식을 위해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함께 이세만 근해의 휴양지인 한 섬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오해와 우연의 연속으로 두 사람은 인적이 거의 없는 엉뚱한 섬으로 향하게 되고, 도착과 동시에 그들은 까마귀떼가 어지러이 하늘을 뒤덮은 모습과 맞닥뜨린다. 그리고 그 섬에는…

인간은커녕 까마귀 말고는 들개 한 마리도 없었다. 아무리 봐도 폐촌이었다. 이곳은 버려진 섬인 것이다.
역시 아까 그 노인에게 속은 건가? 아니, 그럴 리는 없는데…….
“네가 본 아이들은 어디로 사라진 건데? 설마 백주대낮에 귀신을 본 건 아니겠지?”
나는 뭔가 으스스해졌지만, 히무라는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밑에서 아이들을 보고 계단 끝까지 올라오기까지 적어도 삼사 분은 지났어. 그동안 달려서 도망쳤겠지.”
“어디로?”
“아마 저기가 아닐까.”
히무라는 똑바로 팔을 뻗어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휘어진 길 건너를 가리켰다. 잡목림 사이로 커다란 삼각형 지붕의 집이 보였는데, 이층 창문에 불이 켜져 있었다. 사람이 있는 것이다.
“설마…… 저게 우리가 묵을 펜션은 아니겠지? 생각했던 것과 다른데?”
“그 펜션이 아니면 귀신 나오는 집이게?”
“그런 것도 같네. 아니면 주문이 많은 요릿집이거나.”
“살쾡이가 하는 레스토랑이라. 일단 가보기는 하자고. 아까 그 거대한 항구에서 헤엄쳐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에도가와 란포인지, 유메노 큐사쿠인지, 미야자와 겐지인지. 어느 작가가 그린 세계가 펼쳐져 있을지는 모르지만, 어찌됐든 히무라의 말대로 가보는 수밖에 없었다.
까악, 길 위의 까마귀가 목청 높여 울었다.
(-24쪽)

수상한 사람들, 그리고 살인 사건

히무라와 아리스가와 두 사람보다 먼저 섬에 와 있던 십여 명의 사람들은 모두 이 섬에 살고 있는 노작가 에비하라 선생에게 강한 충성심을 보이는 팬들이었다. 그리고 뒤늦게 도착한 불청객에게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낸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섬에 머물게 된 두 사람의 앞에, 고도 미스터리의 정석처럼 살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연속적으로 발생한 살인은 묘하게 연관되어 있어 보이면서도 살해 동기와 과정이 의문으로 가득한 상태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건의 조사 역할을 맡게 된 히무라 히데오와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섬에 머무는 사람들의 공통의 비밀과 알리바이를 살피기 시작한다.

“함부로 손대지 마.”
시체를 향해 손을 뻗는 나를 히무라가 제지했다. 무의식적으로 손이 움직인 모양이었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까마귀 울음소리와 날갯짓 소리가 불길하게 들리기는 했지만, 진짜 죽음이 덮쳐올 전조 같은 건 전혀 느끼지 못했다. 나는 현실감을 되찾으려 애썼다.
“시체나 다른 물건들에 손대지 마. 정신 차려, 이건 사고가 아냐. 현장을 보존해야 해.”
“사고가 아니면…….”
“살인이지. 저걸로 내리친 모양이야. 저기.”
시신의 발끝에서 1미터쯤 떨어진 곳에 핏자국이 묻은 아령이 나뒹굴고 있었다. 과거 이 집에 살았던 사람이 두고 간 물건일까. 파란 도장이 군데군데 벗겨져 있었는데, 손잡이 부분에 10kg라고 새겨져 있었다. 저걸로 이마를 내리쳤다면 당할 재간이 없었으리라.
(중략)
“유전자 복제 연구로 선생님과 하츠시바 사장이 연결되었고, 하츠시바와 키자키 씨가 연결되었습니다. 키자키 씨는 하츠시바의 숙소에서 살해됐으니까요. 그리고 키자키 씨는 여러분과 연결되어 있죠. 이 장소와 시기가 이 사건을 일으킨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여러분이 여기 모이신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미네가 손으로 얼굴에 부채질을 하며 말했다.
“무슨 설명인지 전혀 못 알아듣겠네. 애초에 설명 같지도 않고…….”
히무라는 태연히 대꾸했다.
“제 설명이 너무 개성적이었나요? 그럼 알아듣기 쉽게 말씀드리죠. 숨기는 게 있는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구할 수 있는 단서는 모두 수집해야 하는데, 모두 이렇게 비협조적으로 나오시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죠. 안 그래?”
마지막 말은 나에게 던진 것이었다.
(-230쪽)

그리고 드디어 히무라 히데오의 냉철한 추리에 의해 사건의 진상은 밝혀진다. 그리고 살인의 동기와 이 섬에 모인 이들이 공유하던 비밀도 남김없이 밝혀지면서 나타난 반전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던져준다. 유한한 시간과 인간의 무한한 욕망이 빚어낸 아이러니가 주는 묘한 여운과 씁쓸함은 마지막 장을 덮는 그 순간까지 작품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거부한다.

히무라의 이야기가 끝났다.
도중에 나는 몇 가지 사소한 질문을 했지만 히무라는 막힘없이 대답했다. 그의 눈에는 사건의 진상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것이다. 검증도 마쳤으니 이제 모든 것은 끝났다.
딱 하나, 깜빡하고 히무라에게 말하지 않은 일이 있었다.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말문이 막힌 듯 경악했다. 대체 무슨 일이지, 이번에는 내가 놀랄 차례였다.
“야치요 씨의 결혼 전 성이 사건과 상관이 있는 거야?”
“아니. 하지만 복제인간과 쿠로네지마 섬에서 시작된 우연의 일치가 여기 또 있구나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해서. 아이러니로군. 정말 얄궂어.”
나도 그제야 눈치 챘다. 잔인한 아이러니에서 신비한 무언가를 느끼고 말을 잃었다.
그리고…….
통나무 벤치에 나란히 앉아 우리는 파도소리를 들었다.
그날 밤, 카시오페이아자리가 빛나던 하늘에는 조각구름이 떠 있었다.
손목시계 바늘은 5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까마귀들이 울기 시작했다.
우리는 일어나 계단 위에서 바위를 내려다보았다.
“만조?潮로군. 시간도 만조야.”
그는 별장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수께끼로 잠긴 문이 드디어 열린다.
(-387쪽)

▣ 작가 소개

저 : 아리스가와 아리스
1959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아야츠지 유키토, 아비코 다케마루와 함께 일본 신본격 추리소설의 대표 작가로 손꼽힌다. 셜록 홈즈, 에도가와 란포, 엘러리 퀸 등에 매료되어 11세에 처음으로 추리소설을 썼다는 아리스가와는 15세에는 에도가와 란포 상에 장편소설을 응모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추리소설에 대한 남다른 재능과 관심을 보였다. 추리소설 동호회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도시샤 대학에 입학, 추리소설계의 거장 아유카와 데쓰야와 교류하면서 작품 해설을 담당하고 그가 편저한 앤솔로지에 단편을 싣기도 하였다. 1989년 아유카와 데쓰야의 추천으로 『월광 게임』을 출간하며 데뷔, 이후 연이은 성공으로 전업 작가의 길을 걸었다.

추리소설의 고전미를 살린 ‘논리에 충실한 범인 찾기’가 주요 작풍인 아리스가와는 엘러리 퀸을 모방한 국명 시리즈 중 『말레이 철도의 비밀』로 제56회 일본추리작가협회 상을 받았다. 또한 ‘학생 아리스 시리즈’의 최신작인 『여왕국의 성』으로 2008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제8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하였다. 1세대 신본격 추리소설 작가 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소설 외 에세이, 해설서 등 다양한 글쓰기를 비롯, 일본 본격 미스터리 작가협회 초대회장, 아유카와 데쓰야 상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월광 게임』으로 시작되는 ‘학생 아리스 시리즈’(『외딴섬 퍼즐』 『쌍두의 악마』 『여왕국의 성』)와 범죄학자 히무라 히데오와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짝을 이룬 ‘작가 아리스 시리즈’(『46번째 밀실』 『달리의 고치』)가 있다.

역 : 최고은
대학에서 일본사와 정치를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일본 대중 문화론을 공부했다. 본격 미스터리를 사랑해,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좋은 미스터리를 소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인형 탐정 시리즈」와 『인사이트 밀』『절규성 살인사건』『46번째 밀실』『도미노』『덧없는 양들의 축연』『거대 투자 은행』『부러진 용골』『소녀지옥』『침묵의 거리에서 1, 2』『말레이 철도의 비밀』,『백년법 상,하』,『골든애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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