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지 않은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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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병주
출판사항바이북스, 발행일:2016/03/30
형태사항p.221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77006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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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글로벌 또는 글로컬 시대에 있어서 우리 문학
“소설의 본질적인 가치나 그 평가에 있어 배경이나 환경의 문제는 중심 주제에 비하면 보다 부차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와 같은 부대 요소의 구성 없이 소설을 창작할 수 있는 길이 없거니와, 환경의 조건이 주제를 효율적으로 부양하는 기능을 감당하기 때문에 지역 환경의 중요성을 도외시할 수 있는 권한 또한 어디에도 없는 셈이다.”
중국을 떠올리지 않고 펄 벅의 《대지》를, 더블린을 생각하지 않고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이야기할 수 없다. 어떤 소설에 있어서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그 공간 자체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글로벌 또는 글로컬 시대에 있어서 우리 문학의 활로는 공간에서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았던 시절에 나림 이병주만큼 대륙을 오가는 이야기를 구사한 소설가가 드물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단순히 외국의 이국적인 풍경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근대사의 아픔을 오롯이 담아냈다는 점이다. 소설의 배경을 외국으로 하는 것이 공간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가 외국이란 공간에 담겨질 때 진정한 글로벌 또는 글로컬 문학이 될 수 있음을 이 작품들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
“1979년에 캄보디아의 폴 포트 정권, 이란의 팔레비 국왕, 아프리카 우간다의 이디 아민 대통령, 중미 니카라과의 소모사 대통령, 중앙아프리카의 보카사 황제, 그리고 중미 엘살바도르의 로메로 정권 등 무려 여섯 명의 독재자가 붕괴·타도·축출된 기념비적 기록이 제시된다. (중략) 그런데 그러한 역사의 격동을 배경에 두고 성유정인 ‘나’는 매우 개인사적으로 어머니의 위암과 자신의 간암에 직면한다. 일제 말기에 학병으로 끌려갔고 6·25 때 자칫 죽을 뻔했고 5·16 때 징역살이를 한, 역사의 고빗길마다 고난을 겪은 개인사를 돌이켜 보면, 이 두 불치병의 배면에 지구 전반에 걸친 엄청난 시대사의 소용돌이가 닮은꼴로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세우지 않은 비명]은 주인공인 성유정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젊은 시절 연인을 찾아보려 했으나 실패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식민지 유학생으로서 학병에 끌려간 피해자인 동시에 제국의 여인에게 큰 상처를 준 가해자인 주인공의 삶은 그 답답한 결말만큼이나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적인 독재자가 여섯 명이나 축출된 1979년의 10월 26일에 이 땅의 독재자도 유명을 달리했다. 죽음과 해결되지 않은 과거의 문제,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지만 헤쳐나가야만 하는 미래까지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모든 모순적인 상황이 1979년이라는 세계사적인 격변이 우리에도 마찬가지였음을 잘 드러낸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주점 ‘제4막’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요령부득인 대화가 ‘나’에게는 소설적 이야기의 재료가 되고, 또 그 개별자들도 소설적 관찰의 대상이 된다. 그중 세르기 프라토라는 이름의, 육십 세에 가까운 에스토니아 출신 화가 부부와는 삼 년쯤 후에 ‘제4막’에서 만나 ‘제4막적인 대화’를 나누기로 한다. 그리고 그렇게 좋은 아이디어를 뉴욕에 심어놓고 왔으니, 어떻게 뉴욕에 애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제4막]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두 사람이 뉴욕의 한 술집에서 만나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다. 에스토니아 출신의 망명객인 노화가는 이제 유행이 지난 사실적인 풍경화만 그리는데, 그 이유는 고향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서다.
이제 에스토니아가 어엿한 독립국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그 노화가의 심경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우리의 역사에도 수많은 망명객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자본의 상징인 뉴욕에서 그와 어울리지 않는 두 이국인의 이심전심은 같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외국에서 마주친 우리의 자화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 누군가의 행방
“‘나’는 미국에서 칠레로 전화를 걸었으나 이사벨라의 종적을 찾지 못한다. 칠레 대학교에서 체포된 교수와 학생이 1,520명이나 된다는 보도를 보았던 것이다. 서울로 돌아와 몇 차례 산티아고에 편지를 띄웠으나 회신이 없었고, 마침내 행방불명이 된 채 생사를 모른다는 전갈을 받는다.”
[이사벨라의 행방]은 칠레에 쿠데타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사벨라가 쿠데타 이후 종적을 알 수 없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런 역설적인 상황만으로도 울림이 있는 작품이지만 우리에게도 비슷한 아픔이 있기 때문에 여운이 더욱 짙다. 군부 독재와 기나긴 민주화 운동이라는 역사가 공유되지 못하고 머나먼 남의 이야기였던 남아메리카의 상황이 이 작품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글로벌하면서도 글로컬한 공간 활용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제는 용서해야 할까
“파리를 떠나기 전날 밤, ‘나’는 호텔에서 가르시아 로르카의 시집을 펴든다. 그 시집에서 ‘유리빛 목장에서 별을 삼키다’라는 구절을 찾아내고, 용서와 자살의 상관관계를 유추해본다. 그 구절은 ‘나’에게 스페인의 정변처럼 난해하지만 은은한 애수를 남긴다.”
[유리빛 목장에서 별을 삼키다]는 스페인의 프랑코 정권을 피해 파리로 망명했던 리카르도란 시인이 프랑코 사후 고향에 돌아와 자살하는 이야기다. 아직 군부 독재가 한창인 시절의 작품임에도 군부 독재가 끝났을 때의 용서란 화두를 던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아직 보·혁 갈등에 시달리고 있고 과거사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병주의 작가적 감각의 날카로움을 느낄 수 있다. 과거를 용서하는 것도 하지 않는 것도 미래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우리의 현실에서 이 작품이 던진 화두는 시대를 넘어 아직 유효하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병주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 대학 문예과에서 수학했다. 1944년 대학 재학 중 학병으로 동원되어 중국 쑤저우에서 지냈다. 진주농과대학과 해인대학(현 경남대학)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가르쳤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61년 5·16이 일어난 지 엿새 만에 “조국은 없고 산하만 있다”는 내용의 논설을 쓴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10년 선고를 받아 2년 7개월을 복역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1992년 지병으로 타계할 때까지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지 1,000여 매 분량을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로 80여 권의 작품을 남겼다.
진실을 밝히는 기개와 용기를 지닌 사관(史官)이자 언관(言官)이고자 했던 언론인 경험은 문학 세계를 이루는 자양분이 되었다. 감옥에서 《사기》를 정독하기도 한 그는 한 시대의 ‘기록자로서의 소설가’ ‘증언자로서의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제 강점기로부터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체험은 민족의 비극에 대해 지식인으로서 깊이 고뇌하게 하였고, 이를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동력이 되었다.
1965년 〈소... 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했고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로 이어지는 대하 장편은 작가의 문학적 지향을 보여준다. 소설 문학 본연의 서사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애정의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은 세대를 넘어 주목받고 있다. 1977년 장편 《낙엽》과 중편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 주요 목차

1. 세우지 않은 비명
2. 제4막
3. 이사벨라의 행방
4. 유리빛 목장에서 별을 삼키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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