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통일 D-1000

▣ 출판사서평

통일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통일 D-1000, 통일을 지지하는 남한의 꼴통 선생과
통일을 반대하는 북한의 불통 선생이 만났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 대한민국. 광복 70년은 곧 분단 70년과 동일한 시간이다. 우리 모두 통일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지만 언제 어떻게 통일이 이루어질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소설 《시뮬레이션, 통일 D-1000》은 2030년 남북통일을 이룬다는 가정 하에, 어떻게 하면 통일이라는 큰일을 잘 치러낼 수 있을까, 통일과 관련하여 예상되는 문제들을 미리 시뮬레이션 해볼 수는 없을까, 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책이다.
저자는 “정치, 경제 등 수많은 분야 중에서 특히 교육 분야를 시뮬레이션의 모티프로 삼은 이유는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통일이라는 주제를 좀더 부담 없이 이야기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과거를 벗어나서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며, 이 책이 통일을 준비하는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남북의 교사와 학생 들이 강원도 산골의 한 연수원에 모였다
남과 북을 대표하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모아 놓고 한 달간 진행할 집체 교육의 주제는 [시뮬레이션, 통일 D-1000]! 첫 만남부터 학생들은 서로 으르렁거리고, 꼴통 선생들의 기싸움은 끝날 기색이 안 보인다.
과연 이들은 뿌리 깊은 인식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근본적인 문제는 역사관의 차이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누누이 강조를 해왔건만, 80년이 넘도록 다른 체제하에서 지층처럼 굳어져버린 북측 사람들의 역사관은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거대한 벽과 같다.
“통일이라는 국내 문제에 당나라라는 외세를 끌어들인 게 가장 큰 잘못이디. 자기 나라의 문제를 남의 힘을 빌어 해결하려는 건 사대주의 사상이야. 고로 통일신라가 아니라 후기신라가 맞는 표현인 기야.”

남북 간의 언어 차이는 더욱 심각
남북 간 언어 차이를 테스트해보는 시간, 학생들은 서로 팀을 나누어 주어진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문제 1. ‘덧머리를 가져오시오.’
순간 남측 아이들이 동시에 고개를 갸웃했다.
“덧머리가 뭘까?”
“머리에 뭔가 씌운다는 것 같은데…?”
아이들은 상자안의 물건들을 보며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너무 빠른 남한과 한참 처진 북한
어른들 틈에 끼어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며 생계를 꾸려왔던 성철의 눈에는 남측 아이들이 입고 쓰는 모든 것들이 장사꺼리로 보인다.
“민아 동무, 이건 어디서 구할 수 있네? 장마당에 내다 팔면 인기 많겠다야.”

썸(?)타는 남남북녀
북한 남자는 무뚝뚝해서 싫고, 이상형 같은 건 없다고 말하면서도 은근 통일이 되면 자상한 남한 남자와의 연애를 꿈꿔본다는 북한 국어선생 리영란의 눈에 노총각 안진석이 자꾸만 들어온다. 남한 남자라서가 아니라 어쩌면 운명적인 만남일지도 모르기에 말이다.
“통일이 되면 남한 남자랑 결혼하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마찬가지 아니겠습네까? 북한 사람하고 남한 사람이 아니라 평양 사람하고 서울 사람하고 혼인하는 거고, 함경도 사람이랑 경상도 사람이 혼인하는 거라 말입네다. 그렇게 생각하면 간단하지 않겠습네까?”

통일을 왜 해야 하는가?
시뮬레이션이라는 프로젝트가 신념에 맞지 않는다며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역사 선생 송강철에게 리영란이 그동안 참아왔던 말들을 폭풍처럼 쏟아내기 시작했다.
“북남 통일? 맞습네다. 모두가 바라는 건 아닐 겁네다. 우리 공화국에서도, 남조선에서도 동무처럼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겁네다. 하지만 반대하는 리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네까. 정말로 동무가 말하는 신념 때문이갔습네까? 아닙네다. 통일이 되면 동무가 했던 행동들이 후회될까봐, 그게 싫어서, 비겁하게 신념이라고 말하는 거 아닙네까?”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
시뮬레이션 마지막 날, 송별회로 들뜬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예상치 못한 엄청난 뉴스가 전해진다. 전쟁으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는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왜 통일이 되어야 하는지, 왜 하나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 모두에게 화두를 던진다.

소설 《시뮬레이션, 통일 D-1000》은 그동안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던 남북의 만남이 실제 알고 보면 사람과 사람의 일상적인 만남처럼, 남자와 여자의 설레는 만남처럼, 아주 익숙하고 평범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또한 통일이 결코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의 결혼생활처럼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전혀 상관없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
정치적으로만 풀 일이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경제?문화?예술을 논의하며 미리 간극을 좁힌다면, 이후에 더 큰 물결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은 교육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통일이라는 것에 대해 진정으로 생각하게 하는 시뮬레이션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황하영
MBC 공채 방송작가로 데뷔하여 <테마게임> <남자셋 여자셋> <논스톱>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 등을 집필하였으며 현재는 영화 및 드라마 콘텐츠 연구소-스토리인人을 운영하며 아름다운 소설, 따뜻한 드라마, 즐거운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 중이다. 저서로 《도그 다이어리》 《오프라가 행복할까 패리스가 행복할까》 《스노우볼 게임》 《내 안의 천사와 악마를 다루는 심리게임》, 소설《폴라리스》 등이 있다.


저자 : 김동하
지구촌 곳곳을 마음대로 여행하는 자유여행가이며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제작을 꿈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현재 ‘인사이트 컨설팅Insight Consulting’ 한국지사 대표이자 영화사 ‘지중해 필름’ 대표로 재직 중이며, 다양한 스토리와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센스가 없다면 벤츠를 꿈꾸지 마라》 《프레젠테이션 불패의 법칙》 《스노우볼 게임》, 소설 《폴라리스》 등이 있다.
richcamp@naver.com / www.insightkorea.net

▣ 주요 목차

프롤로그 7
2027년 어느 날 12
통일 D-1000 30
시뮬레이션 스타트 48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79
정말로 사라진 것들 110
과거는 과거일 뿐 141
따로 또 같이 159
작은 통일 191
다시 한 번 216
다른 듯 닮은 우리 244
말할 수 없는 비밀 260
새로운 시작 282
선물 311
에필로그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