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머클라비어

고객평점
저자야스미나 레자
출판사항뮤진트리, 발행일:2016/07/06
형태사항p.197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4015958 [소득공제]
판매가격 14,000원   12,6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63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지극히 프랑스적인 유머와 통찰력으로
삶의 빛나는 순간들을 느리게 이야기하는 44개의 변주곡

야스미나 레자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함머클라비어’를 걸작 중의 걸작이라고 생각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이 단편집의 서두를 연다. 평소 열심히 피아노를 연습하던 부녀의 습관대로, 아버지는 건강이 점점 나빠지는데도 딸에게 들려주겠다는 일념 하에 함머클라비어를 연습한다. 임종이 가까운 어느 날, 아버지는 허약해진 몸으로 함머클라비어를 연주한다. 슬퍼해도 모자랄 상황에서 딸은 웃는다. “함머클라비어는 일그러지고 아버지는 죽어가는데, 내게서는 웃음이 치밀어 오른다. 아버지가 웃는다. 나도 따라 웃는다. 우스워서가 아니라 웃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아버지가 웃을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이 책에서 저자가 시종일관 마음에 두고 있는 주제는 시간이다. 우리는 시간의 강을 붙잡을 수 있는가. 어느 때를 기준으로 사태나 사물의 가치, 언어의 가치를 평가할 것인가. 시간 속에서만 빛나는 가치들이 있지 않은가. 그 시간을 내가 보지 못하는 사이에 지나가버리게 한 것이 아니었던가? 시간 한가운데서 사는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가. 사뮈엘 베케트를 연상시키는 깊이를 숨긴 단순한 문장들로 저자는 문장 속에서만 음미할 수 있는 삶의 박편들을 천착한다. 지나가는 순간들, 심술궂은 시간들을 바라보고 관찰하면서.

심술궂은 시간, 시간이란 그런 것이다.

연대순이나 주제로 분류되지 않고 무심하게 흐트러져 있는 듯이 보이지만, 이 책에 담긴 44개의 짧은 자전적인 일인칭 시점의 이야기들은 시간의 무상성과 절대성을 첨예하게 드러내는 내적 구조를 갖고 있다. 늙고 병든 아버지가 종양으로 죽어가고, 젊고 예뻤던 에이전트 친구가 병상에서 시들어가고, 에이즈 진단을 받은 친구가 끝내 꺾이고, 분홍색 니트를 차려입은 어머니가 빌리에 대로를 혼자 걷다가 쓰러진다. 그 사이 사이에 앞니가 몽땅 빠진 채 천상의 웃음을 짓는 딸아이가 있고, 두 살짜리 아들의 먼 미래를 보는 시선이 있다. “앞니 빠진 내 딸 알타의 미소, 심미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그보다 더 흉한 미소도 없겠지만, 거기에는 자신의 불완전함에 대한 충실한 자기 봉헌, 지극한 기품이 있다. 그 혼란스러운 영광의 불합리한 광채만큼 덧없는 것, 잉여의 것, 아무것도 아닌 것이 있을까. 그런 유익한 심연을 이 세상에 선사하는 이들은 그 나이의 아이들, 개들, 그리고 치장하지 않은 노인들뿐이다”(〈눈부신 미소〉).

시간과 죽음에 대한 반추를 실존적인 관심으로 연결시키면서, 극도의 무거운 순간들조차 유머로 승화시키는 이 작품의 백미는 놀라운 자기 거리의 확보다. 퐁트나유 묘지에 친구 마르타가 묻히는 날 저자는 이렇게 변명하는 자신의 모습을 본다. “꽃 한 송이 없이 빈손으로 온 걸 용서해. 근데 우리 관계는 현재를 초월하는 거잖아. 천만에. 우리는 현재를 초월해 있는 게 아냐. 네가 작은 꽃다발을 가져왔다면 난 기뻤을 거야.”(〈현재를 초월해〉)

병상의 마르타를 보러간 저자에게 친구는 말한다. “나를 만나러 오면서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젊음이 넘치는 다리를 드러낼 수가 있지? 내 다리 역시 젊음이 넘치던 때가 있었지.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아름다운 나라, 그런 게 시간이지. 심술궂은 시간.”(〈마르타〉)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이 있다. 그리고 죽어야 할 우리의 운명이 있다. 그러나 또한 이 시간은 우리가 살아내야 할, 온 힘을 다해 그 속에서 살아남아야 할 것이기도 하다. 그것이 시간을 보는 저자의 관점이다.

“나는 과거 어느 날 존재하지 않았고, 미래 어느 날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무관심한 이 두 순간 사이 어딘가에서 나는 존재하려 애쓴다. 일정한 방향 없이 계속 존재하는 파동의 형태로.”(〈공간과 공간〉) “나는 시간 앞에 무릎을 꿇을 수가 없다. 그러고 싶지 않다. 내가 어떻게 행동하든 나는 결국 죽을 것이다. 나는 온힘을 다하고 싶다. 단 한 번뿐일지라도 내 빛이 전장에서 하늘을 갈라놓을 수만 있다면. 나는 더 나아가고 싶다. 나는 더 길을 잃고 싶다.”(〈참을성에 대한 공포〉)

베토벤 함머클라비어의 매혹적인 3악장은 일그러졌지만 우리에게 다음번이란 없음을 잘 알기에 그 순간을 소중히 추억하는 이 소설 《함머클라비어》는, 이 유한한 지상에서의 모든 의미 있는 순간에 대한 전혀 센티멘털하지 않은 송가다.

▣ 작가 소개
저 : 야스미나 레자
Yasmina Reza
[아트] [대학살의 신] 등의 희곡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이다. 유대계 이란인 엔지니어 아버지와 유대계 헝가리인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1959년 태어났다. 파리 10대학에서 사회학을, 자크 라꼭Jacques Lacoq 드라마스쿨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1987년에 발표한 희곡 [장례식 후의 대화]로 몰리에르상, 로렌스 올리비에상, 토니상을 받았다. 1994년에 발표한 희곡 [아트]로 몰리에르 최고 작가상을 수상했고, 이후 이 작품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었다. 1996~1997년 런던공연으로 로렌스 올리비에상과 이브닝 스탠더드상을, 1998년에는 뉴욕에서 토니상을 받았다. 2006년에 발표한 희곡 [대학살의 신]은 비엔나의 연극상 네스트로이상과 독일어 공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학살의 신]은 영화로도 각색되어 야스미나 레자는 프랑스 세자르 최우수 극본상을 받기도 했다.
그녀가 쓴 소설로는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 《비탄》 《아담 하버베르크》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썰매 안에서》 《어디에도 없는 곳》 《새벽 저녁 혹은 밤》 등이 있다.

역 : 김남주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부터 번역을 시작했다. 1990년 장 그르니에의 책이 첫번째 결과물이 되었고, 현재 번역목록의 맨 밑을 차지하는 작가는 가즈오 이시구로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이다. 이시구로는 최근에 만난 작가이고, 로맹 가리는 10년 동안 드문드문 본다. 오랜 시간,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남은 글들, 그중에서도 프랑스 문학을 번역해왔다. 번역서로 『세잔 졸라를 만나다』, 『창조자 피카소』, 『달리』, 『세 예술가의 연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가면의 생』, 엑토르 비앙시오티의 『밤이 낮에게 하는 이야기』, 『아주 느린 사랑의 발걸음』,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시』, 『사랑의 파괴』, 『로베르』, 프레드 바르가스의 『4의 비밀』, 가즈오 이시구로의『녹턴』『나를 보내지 마』, 장 그르니에의 『몇 사람 작가에 대한 성찰』, 알렉상드르 자르댕의 『쥐비알』 등이 있다. 그 외에 번역한 추리소설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빛이 있는 동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쥐덫』, 『나일강의 죽음』,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ABC 살인 사건』 ,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813』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어떤 꿈 / 011
일그러진 함머클라비어 / 013
데스마스크 / 023
현재를 초월해 / 028
마르타 / 031
가엾은 크로이체르 / 038
슬픈 언덕 / 041
투덜이 소녀 / 045
존재한다는 것 / 052
뤼세트 모제스 / 057
비이성적인 낙관의 순간들 / 064
유대인들은 성호를 긋지 않는다 / 069
마문 / 073
목걸이 / 078
끔찍한 증식 / 082
지나간 시간 / 084
어떤 공상 / 086
카탈로그에게 보내는 작별인사 / 089
어떤 만남 / 094
눈부신 미소 / 098
한탄스러운 교육 / 100
“지나치게 조바심을 치는 나” / 104
포르트 샹페레의 실존적 의미에 관하여 / 108
뇌의 어두운 반구 / 114
30초간의 침묵 / 118
형제들 / 124
오늘날의 사람들 / 128
외제니 그랑데 / 130
그러겠다고… 말하기 / 132
어느 아침 / 138
당신이 없는 거기에 / 142
스물네 살 / 146
‘파국’ / 150
메아 셰아림 / 156
내적인 연대 / 158
‘허공’ 경험 / 162
로제 블랭 / 166
공간과 공간 / 168
선언 / 170
계속해서 네 길을 가… / 174
목록 / 178
귀향 / 182
참을성에 대한 공포 / 186
금지된 것… / 188

옮긴이의 말 / 190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