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절망으로 희망을 말하는 순서에 대해 쓴다면 이런 소설을 쓰게 될까?
세기말을 그린 소설 중 이토록 아름다운 소설을 본 적이 없다
_ 소설가 백영옥
내가 오랫동안 기억할, 그리고 끊임없이 되돌아갈 책
_ 조지 R. R. 마틴(『왕좌의 게임』)
★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 타임지 선정 2015 최고의 책
★ 2015 아서 C. 클라크 상 수상
★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스콧 스타인도프 제작 영화화
★ 《타임》, 《가디언》 등 영미 21개 매체 선정 2015 최고의 책
★얀 마텔(『라이프 오브 파이』) 추천 ‘내 인생의 책’
★조지 R. R. 마틴(『왕좌의 게임』) 추천 2014 최고의 책
★전미도서상, 펜포크너상 최종후보
★카네기 메달, 더블린 문학상, 베일리스 여성문학상 후보
문명의 종말 이후, 거대한 상실 너머의 희망
수십 년을 넘나들며 겹쳐지고 포개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
할리우드 배우 아서 리앤더가 [리어 왕] 공연 도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질 무렵, ''조지아 독감'' 보균자를 실은 비행기 한 대가 미국에 착륙한다. 빠르고 치명적인 이 전염병은 원자폭탄처럼 터져 인류의 99.9퍼센트를 휩쓸어가고, 눈 깜빡할 사이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은 끝이 난다.
그로부터 20년 후, “생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는 문장을 마차에 새긴 악단이 광활한 북미 대륙을 떠돌며 셰익스피어 희곡을 공연하고 있다. 그중에는 [리어 왕]에 아역으로 출연했던 커스틴도 있다. 아서가 죽던 모습 말고는 종말 전의 기억이 없는 그녀는 아서가 준 스테이션 일레븐이라는,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만화책을 애지중지 가지고 다닌다. ''예언자''라고 불리는 청년이 지배하는 마을에 들어서게 된 악단은 배우 하나를 예언자의 네 번째 부인으로 달라는 요구를 거절해 쫓기는 신세가 되고, 항상 가던 길을 벗어나 예전에 공항이었고 지금은 ''문명 박물관''이라 불리는 곳으로 향한다. 그런데 커스틴이 의아한 점은, 예언자의 개가 스테이션 일레븐의 주인공 닥터 일레븐의 개와 이름이 똑같다는 것이다.
소설은 유랑악단과 문명 박물관, 어느 파파라치와 할리우드 배우와 그의 전처와 그녀가 그리는 『스테이션 일레븐』이라는 제목의 그래픽노블 등 세상의 끝 전과 후 수십 년에 걸친 이야기들을 교차해 쌓으며 전혀 예상치 못한 미스터리와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책의 마지막, 점점이 흩어져 있던 모든 이야기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 소설이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모든 것이 사라진 세계, 그러나 생존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상실을 빌어 현대 사회에 보내는 한 권의 러브레터
“야간 조명등 아래에서 하는 야구 경기. 여름밤 나방이 몰려들던 현관등. 손가락을 살짝 베이거나 개한테 물렸을 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 인터넷. 다른 사람의 삶을 읽고 댓글을 다는 일. 아바타…….” (본문 중에서)
내일 세상이 멸망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가장 그리워하게 될까? 문명이 끝난 뒤, 전깃불도, 인터넷도, 소셜 미디어도 없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남는 것은 뭘까? 그저 살아남는 것 외에, 인간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스테이션 일레븐 속에는 이 질문들에 대한 아름답고도 강렬한 대답이 들어 있다. 그리고 독자들 역시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 이미 디스토피아 같은 현실에서,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외에 우리는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종말을 다룬 여느 소설과 달리 스테이션 일레븐은 생존을 위한 아귀다툼이나 잔혹한 학살극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물론 각각 섬처럼 고립되어 있는 자그마한 정착지들은 외부인이 지나가면 무조건 총을 갈기기도 하고, 조지아 독감이 신의 심판이었다고 주장하는 미친 예언자가 입맛대로 사형 선고를 내리기도 하고, 가시에 찔리는 것만으로도 파상풍에 걸려 죽을 수도 있는 황폐한 세상이지만, 사람들은 알고 있다. 인간은 생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그리하여 소설 속에서 유랑악단은 [한여름 밤의 꿈]을 공연하고, 공항에는 학교와 문명 박물관이 생기고, 네 명을 죽인 여자와 두 명을 죽인 남자는 아이를 낳고 새로운 삶을 일구게 된다.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보내는 러브레터를 쓰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서 그 상실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죠”라는 작가의 말대로, 이 소설은 ‘지금 여기’에 대한 사랑 고백인 동시에 일종의 우화다. 책장을 넘기며 독자들은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을 생각하게 될 것이고, 종말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마치 기적 같은 매일의 삶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종종 책을 멈추고 애정 어린 눈길로 주위를 돌아보며, 혹은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모든 건 기적이야.”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절망으로 희망을 말하는 순서에 대해 쓴다면 이런 소설을 쓰게 될까?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 하나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말이 소설화된다면 이와 같은 소설이 될까? 세기말을 그린 소설 중 이처럼 아름다운 소설을 본 적이 없다. -소설가 백영옥-
때로 파멸은 창조를 위한 첫 번째 밑거름이 된다. 만약 세상이 손댈 수 없이 오염되었다면 파멸은 창조를 위한 제로그라운드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재앙은 또 다른 창세기의 시작이 되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파멸보다 강하다. 그 강한 삶의 힘을 파멸을 통해 들여다보는 작품, 『스테이션 일레븐』이다. -문학평론가 강유정-
아마도 당신이 읽어본 중 가장 매혹적이고 깊이 있는 종말소설이자 인간의 감정과 관계에 관한 아름다운 소설. 긴장이나 공포를 애써 조성하지 않고도 『스테이션 일레븐』은 그 어떤 종말소설보다 긴장감 있고 감동적이다. 그 이유는 이 책의 주제가 그런 장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단어, 바로 희망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바넷, 《인디펜던트》-
이번 시즌, 사람들이 “그 책 읽어봤어?”라고 할 때 ‘그 책’은 거의 이 책이었다. -스티븐 리, 《엔터테인먼트위클리》-
냉철한 지성과 정제된 표현으로 일궈낸, 숨 가쁜 페이지터너이자 한 편의 시 같은 작품. -《월스트리트저널》
『스테이션 일레븐』은 종말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느 밤, 토론토에 있는 한 극장에서 [리어 왕]이 상연되고 있다. 51세의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아서 리앤더가 그 무대 위에서 심장마비로 즉사한다. 이 충격을 소화할 시간도 채 주어지지 않은 채 세계는 더 큰 충격에 휩싸인다. ''조지아 독감''이 원자폭탄처럼 터져 단 일주일 만에 대부분의 인간을 몰살시킨 것이다. 『스테이션 일레븐』은 아포칼립스를 다룬 소설이면서 동시에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맨델은 탁월한 솜씨로 덫을 놓고 호기심을 일으키면서 페이지를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지그리드 누네즈, 《뉴욕타임스》-
형식과 내용 모든 면에서, 올해 문단에서 『스테이션 일레븐』보다 전미도서상에 더 어울리는 소설은 없었다. 대중성과 문학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순문학과 장르 문학이 표방하는 거의 모든 가치들이 최고 수준으로 피어나 있는 작품이다. -조슈아 로스먼, 《뉴요커》-
너무나도 인상적인 소설. 『스테이션 일레븐』은 문명의 성취가 얼마나 연약한지를 깨닫게 만들고 고요한 수면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마음에 잔잔하고도 놀라운 파문을 일으킨다. 일찍이 에밀리 디킨슨이 알려주었듯, 그리고 지금 맨델이 다시 확인시켜주듯, 결핍은 때로 호사스럽고 상실은 때로 고통스러우리만치 아름답다. 올해 읽은 최고의 소설이었다. -앤서니 도메스틱,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맨델의 묵시록은 아플 만큼 아름다울 뿐 아니라 깜짝 놀랄 만큼 현실적이다. 이 탁월한 포스트아포칼립스 소설은 코맥 매카시의 『로드』와 동등한 위치에 올라야 한다. -크리스틴 헌틀리, 《북리스트》
엄청난 깊이를 가진 소설. 작가는 삶의 자그마한 순간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 이런 순간들이 어떻게 삶을 이루는지 같은, 설명하거나 보여주기 힘든 극히 미세한 것들을 포착해낸다. 세대가 바뀌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내내 이야기될 책이다. -클레어 캐머런, 《글로브 앤 메일》
지금 미국 최고의 소설 중 하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의 연관이 매우 깊고, 그 세계의 갈급한 요구에 응답하는 작품이다. -펜포크너어워드 심사평
이 책을 종말소설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종말소설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장르에 사용되는 모든 클리셰가 삭제되어 있다. 게다가 소설의 반 정도는 전염병이 지구를 휩쓸기 전 이야기다.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동명의 그래픽노블과 닥터 일레븐과 거대한 우주정거장도 나오고…… 사실 이런 책이 좋은 소설이 될 리가 없다.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났다. 굉장히 구슬프고, 매우 아름답고, 내가 아주 오랫동안 기억하고, 끊임없이 되돌아갈 소설이다. -조지 R. R. 마틴(『왕좌의 게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시대 작품이다. 무시무시한 전염병이 지구를 휩쓸어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정말이지 전율을 일으키는 디스토피아 소설. -얀 마텔(『파이 이야기』)
이 소설은 당신을 울릴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 작가 소개
저자 :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홈스쿨링을 거쳐 토론토댄스시어터에서 무용수의 길을 걷던 중 춤이 아니라 글쓰기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게 되어 학교를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데뷔작 『몬트리올에서의 마지막 밤』(2009)에 이어 프랑스 추리비평가협회상을 받은 두 번째 작품 『싱어스 건』(2010)과 세 번째 작품 『롤라 콰르텟』(2012)까지 호평을 받으며 작가로서 자리를 잡아가던 맨델은 2014년 문명의 종말 이후를 독특한 시각으로 다룬 네 번째 소설 『스테이션 일레븐』을 발표한다. 출간 전부터 크노프 출판사에서 계약금으로 6억 원에 이르는 거금을 내놓은 것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 소설은 나오자마자 북미 대륙 전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전미도서상을 비롯한 유수의 문학상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타임》, 《가디언》 등 21개에 이르는 매체의 2014년, 2015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제 영미 독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젊은 작가가 된 맨델은 가족과 고양이와 뉴욕에 살면서 세상을 놀라게 할 다음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역자 : 한정아
서강대학교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국제어학원에서 재직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번역서로는 『소피의 선택』 『무죄추정』 『속죄』 『클로저』 『미시시피 미시시피』 『줄리언 웰즈의 죄』 『철로 된 강물처럼』 등이 있다.
절망으로 희망을 말하는 순서에 대해 쓴다면 이런 소설을 쓰게 될까?
세기말을 그린 소설 중 이토록 아름다운 소설을 본 적이 없다
_ 소설가 백영옥
내가 오랫동안 기억할, 그리고 끊임없이 되돌아갈 책
_ 조지 R. R. 마틴(『왕좌의 게임』)
★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 타임지 선정 2015 최고의 책
★ 2015 아서 C. 클라크 상 수상
★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스콧 스타인도프 제작 영화화
★ 《타임》, 《가디언》 등 영미 21개 매체 선정 2015 최고의 책
★얀 마텔(『라이프 오브 파이』) 추천 ‘내 인생의 책’
★조지 R. R. 마틴(『왕좌의 게임』) 추천 2014 최고의 책
★전미도서상, 펜포크너상 최종후보
★카네기 메달, 더블린 문학상, 베일리스 여성문학상 후보
문명의 종말 이후, 거대한 상실 너머의 희망
수십 년을 넘나들며 겹쳐지고 포개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
할리우드 배우 아서 리앤더가 [리어 왕] 공연 도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질 무렵, ''조지아 독감'' 보균자를 실은 비행기 한 대가 미국에 착륙한다. 빠르고 치명적인 이 전염병은 원자폭탄처럼 터져 인류의 99.9퍼센트를 휩쓸어가고, 눈 깜빡할 사이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은 끝이 난다.
그로부터 20년 후, “생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는 문장을 마차에 새긴 악단이 광활한 북미 대륙을 떠돌며 셰익스피어 희곡을 공연하고 있다. 그중에는 [리어 왕]에 아역으로 출연했던 커스틴도 있다. 아서가 죽던 모습 말고는 종말 전의 기억이 없는 그녀는 아서가 준 스테이션 일레븐이라는,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만화책을 애지중지 가지고 다닌다. ''예언자''라고 불리는 청년이 지배하는 마을에 들어서게 된 악단은 배우 하나를 예언자의 네 번째 부인으로 달라는 요구를 거절해 쫓기는 신세가 되고, 항상 가던 길을 벗어나 예전에 공항이었고 지금은 ''문명 박물관''이라 불리는 곳으로 향한다. 그런데 커스틴이 의아한 점은, 예언자의 개가 스테이션 일레븐의 주인공 닥터 일레븐의 개와 이름이 똑같다는 것이다.
소설은 유랑악단과 문명 박물관, 어느 파파라치와 할리우드 배우와 그의 전처와 그녀가 그리는 『스테이션 일레븐』이라는 제목의 그래픽노블 등 세상의 끝 전과 후 수십 년에 걸친 이야기들을 교차해 쌓으며 전혀 예상치 못한 미스터리와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책의 마지막, 점점이 흩어져 있던 모든 이야기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 소설이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모든 것이 사라진 세계, 그러나 생존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상실을 빌어 현대 사회에 보내는 한 권의 러브레터
“야간 조명등 아래에서 하는 야구 경기. 여름밤 나방이 몰려들던 현관등. 손가락을 살짝 베이거나 개한테 물렸을 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 인터넷. 다른 사람의 삶을 읽고 댓글을 다는 일. 아바타…….” (본문 중에서)
내일 세상이 멸망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가장 그리워하게 될까? 문명이 끝난 뒤, 전깃불도, 인터넷도, 소셜 미디어도 없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남는 것은 뭘까? 그저 살아남는 것 외에, 인간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스테이션 일레븐 속에는 이 질문들에 대한 아름답고도 강렬한 대답이 들어 있다. 그리고 독자들 역시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 이미 디스토피아 같은 현실에서,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외에 우리는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종말을 다룬 여느 소설과 달리 스테이션 일레븐은 생존을 위한 아귀다툼이나 잔혹한 학살극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물론 각각 섬처럼 고립되어 있는 자그마한 정착지들은 외부인이 지나가면 무조건 총을 갈기기도 하고, 조지아 독감이 신의 심판이었다고 주장하는 미친 예언자가 입맛대로 사형 선고를 내리기도 하고, 가시에 찔리는 것만으로도 파상풍에 걸려 죽을 수도 있는 황폐한 세상이지만, 사람들은 알고 있다. 인간은 생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그리하여 소설 속에서 유랑악단은 [한여름 밤의 꿈]을 공연하고, 공항에는 학교와 문명 박물관이 생기고, 네 명을 죽인 여자와 두 명을 죽인 남자는 아이를 낳고 새로운 삶을 일구게 된다.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보내는 러브레터를 쓰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서 그 상실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죠”라는 작가의 말대로, 이 소설은 ‘지금 여기’에 대한 사랑 고백인 동시에 일종의 우화다. 책장을 넘기며 독자들은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을 생각하게 될 것이고, 종말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마치 기적 같은 매일의 삶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종종 책을 멈추고 애정 어린 눈길로 주위를 돌아보며, 혹은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모든 건 기적이야.”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절망으로 희망을 말하는 순서에 대해 쓴다면 이런 소설을 쓰게 될까?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 하나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말이 소설화된다면 이와 같은 소설이 될까? 세기말을 그린 소설 중 이처럼 아름다운 소설을 본 적이 없다. -소설가 백영옥-
때로 파멸은 창조를 위한 첫 번째 밑거름이 된다. 만약 세상이 손댈 수 없이 오염되었다면 파멸은 창조를 위한 제로그라운드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재앙은 또 다른 창세기의 시작이 되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파멸보다 강하다. 그 강한 삶의 힘을 파멸을 통해 들여다보는 작품, 『스테이션 일레븐』이다. -문학평론가 강유정-
아마도 당신이 읽어본 중 가장 매혹적이고 깊이 있는 종말소설이자 인간의 감정과 관계에 관한 아름다운 소설. 긴장이나 공포를 애써 조성하지 않고도 『스테이션 일레븐』은 그 어떤 종말소설보다 긴장감 있고 감동적이다. 그 이유는 이 책의 주제가 그런 장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단어, 바로 희망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바넷, 《인디펜던트》-
이번 시즌, 사람들이 “그 책 읽어봤어?”라고 할 때 ‘그 책’은 거의 이 책이었다. -스티븐 리, 《엔터테인먼트위클리》-
냉철한 지성과 정제된 표현으로 일궈낸, 숨 가쁜 페이지터너이자 한 편의 시 같은 작품. -《월스트리트저널》
『스테이션 일레븐』은 종말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느 밤, 토론토에 있는 한 극장에서 [리어 왕]이 상연되고 있다. 51세의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아서 리앤더가 그 무대 위에서 심장마비로 즉사한다. 이 충격을 소화할 시간도 채 주어지지 않은 채 세계는 더 큰 충격에 휩싸인다. ''조지아 독감''이 원자폭탄처럼 터져 단 일주일 만에 대부분의 인간을 몰살시킨 것이다. 『스테이션 일레븐』은 아포칼립스를 다룬 소설이면서 동시에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맨델은 탁월한 솜씨로 덫을 놓고 호기심을 일으키면서 페이지를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지그리드 누네즈, 《뉴욕타임스》-
형식과 내용 모든 면에서, 올해 문단에서 『스테이션 일레븐』보다 전미도서상에 더 어울리는 소설은 없었다. 대중성과 문학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순문학과 장르 문학이 표방하는 거의 모든 가치들이 최고 수준으로 피어나 있는 작품이다. -조슈아 로스먼, 《뉴요커》-
너무나도 인상적인 소설. 『스테이션 일레븐』은 문명의 성취가 얼마나 연약한지를 깨닫게 만들고 고요한 수면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마음에 잔잔하고도 놀라운 파문을 일으킨다. 일찍이 에밀리 디킨슨이 알려주었듯, 그리고 지금 맨델이 다시 확인시켜주듯, 결핍은 때로 호사스럽고 상실은 때로 고통스러우리만치 아름답다. 올해 읽은 최고의 소설이었다. -앤서니 도메스틱,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맨델의 묵시록은 아플 만큼 아름다울 뿐 아니라 깜짝 놀랄 만큼 현실적이다. 이 탁월한 포스트아포칼립스 소설은 코맥 매카시의 『로드』와 동등한 위치에 올라야 한다. -크리스틴 헌틀리, 《북리스트》
엄청난 깊이를 가진 소설. 작가는 삶의 자그마한 순간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 이런 순간들이 어떻게 삶을 이루는지 같은, 설명하거나 보여주기 힘든 극히 미세한 것들을 포착해낸다. 세대가 바뀌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내내 이야기될 책이다. -클레어 캐머런, 《글로브 앤 메일》
지금 미국 최고의 소설 중 하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의 연관이 매우 깊고, 그 세계의 갈급한 요구에 응답하는 작품이다. -펜포크너어워드 심사평
이 책을 종말소설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종말소설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장르에 사용되는 모든 클리셰가 삭제되어 있다. 게다가 소설의 반 정도는 전염병이 지구를 휩쓸기 전 이야기다.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동명의 그래픽노블과 닥터 일레븐과 거대한 우주정거장도 나오고…… 사실 이런 책이 좋은 소설이 될 리가 없다.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났다. 굉장히 구슬프고, 매우 아름답고, 내가 아주 오랫동안 기억하고, 끊임없이 되돌아갈 소설이다. -조지 R. R. 마틴(『왕좌의 게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시대 작품이다. 무시무시한 전염병이 지구를 휩쓸어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정말이지 전율을 일으키는 디스토피아 소설. -얀 마텔(『파이 이야기』)
이 소설은 당신을 울릴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 작가 소개
저자 :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홈스쿨링을 거쳐 토론토댄스시어터에서 무용수의 길을 걷던 중 춤이 아니라 글쓰기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게 되어 학교를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데뷔작 『몬트리올에서의 마지막 밤』(2009)에 이어 프랑스 추리비평가협회상을 받은 두 번째 작품 『싱어스 건』(2010)과 세 번째 작품 『롤라 콰르텟』(2012)까지 호평을 받으며 작가로서 자리를 잡아가던 맨델은 2014년 문명의 종말 이후를 독특한 시각으로 다룬 네 번째 소설 『스테이션 일레븐』을 발표한다. 출간 전부터 크노프 출판사에서 계약금으로 6억 원에 이르는 거금을 내놓은 것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 소설은 나오자마자 북미 대륙 전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전미도서상을 비롯한 유수의 문학상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타임》, 《가디언》 등 21개에 이르는 매체의 2014년, 2015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제 영미 독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젊은 작가가 된 맨델은 가족과 고양이와 뉴욕에 살면서 세상을 놀라게 할 다음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역자 : 한정아
서강대학교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국제어학원에서 재직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번역서로는 『소피의 선택』 『무죄추정』 『속죄』 『클로저』 『미시시피 미시시피』 『줄리언 웰즈의 죄』 『철로 된 강물처럼』 등이 있다.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