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더불어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는
사람들 속에 있어 비로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음을…”
태양의 그늘 아래, 고귀하게 빛나던 희망의 다른 이름들……
시간의 저편, 슬픈 역사에 새겨진 아름다운 이야기
일제 강점기 말을 시작으로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겪어낸 한 가족의 일대기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편소설 《태양의 그늘》의 마지막 이야기. 신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대담한 필력으로 단번에 독자들을 사로잡은 박종휘 작가의 첫 데뷔작인 《태양의 그늘》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통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은 이들의 고귀한 삶을 그린 작품으로 출간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되찾은 땅에서 빼앗긴 삶을 살아야 했던’ 평범한 개인의 비극이 작가의 섬세하고 애정 어린 시선 속에서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살아난다.
《태양의 그늘》은 2015년 8월, 1권 출간을 시작으로 5개월 후 2권을 출간한 데 이어, 또다시 6개월이 지난 지금, 마지막 3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1년 남짓한 시간에 걸쳐 완성된 이 거대한 서사는 사실, 오랫동안 작가가 가슴에 품고 손끝으로 다듬어온 결실이다. 수년 전 완성된 초고를 선뜻 세상에 내놓지 못했던 작가는 이제야 세 권의 책으로 이 길고 아픈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그간 독자들의 마음을 설렘과 안타까움으로 가득 채웠던 평우와 채봉의 이야기가 드디어 결말을 맺게 된 것이다.
한 장의 빛바랜 사진에서 탄생한 이야기는 실제 역사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생동감 넘치는 대화체와 살아 움직이는 듯 현실적인 인물들에 힘입어 놀라운 속도감과 몰입감을 얻게 되었다. 이데올로기보다는 가족 간의 유대감, 인간의 실존적 가치, 생존을 향한 끝없는 갈망을 담아냄으로써 소설적인 재미와 더불어 가슴 깊숙이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총 3부작의 마지막 부인 《태양의 그늘 3》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다른 이의 이름으로 살아온 평우와, 그의 곁을 지키며 꿋꿋한 사랑과 신뢰로 가족을 돌보며 희생한 채봉 앞에 또다시 불어 닥친 위기와 그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가족 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우리의 과거는 너무나 아프고 슬픈 역사였다.
소설을 써나가는 내내 외면할 길 없는 사면초가에 부딪쳐 멍해 있다가 다시 제정신을 차리고 시대의 아픔을 헤쳐 나가는 우리의 평범한 이웃들 속으로 뛰어들곤 했다.
역사의 비극에 휘말려 고뇌하고 갈등하는 그들의 모습조차 끌어안고 싶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파란만장한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선한 이들의
용서와 화해, 가슴 벅찬 희망으로 빛나는 대단원!
변호사 일을 하며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평우와, 보험 일로 사회적인 성공을 거둔 채봉은 함께 희망원을 운영하며 살게 된다. 그들은 장애를 가진 고아들을 위해 봉사하며 가까이에서 지내게 되었지만, 여전히 가족이 아닌 남남으로 진실을 숨겨야 했다. 기환의 서울대 입학을 기념해 가족 모두가 찾은 가야산에서 이러한 평우와 채봉의 기구한 사연을 모두 듣게 된 네 아이들은 평우의 억울한 누명과 두 집안을 휩쓸고 간 불행에 가슴 아파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평우의 과거를 알고 있는 최수영이 이를 빌미로 평우를 협박하게 되고, 채봉은 현명하고 당차게 이를 극복해가며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렇게 한 고비를 넘긴 그들에게 위기는 다시금 찾아온다.
“한 번만 더 말씀드릴게요. 빠른 시간 내에 대전에 오셔서 우리 변호사님 만나 사과부터 하세요.”
채봉의 단호한 말을 들은 수영은 순간 모든 걸 다 털어놓고 하소연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으나 참았다.
“굳이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지 않지만 그런 다음에 저를 만나시면 최소한의 도움은 드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게 싫다면 그냥 이대로 가시겠다는 말씀이신가요?”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지사장님 같으면 친구 약점 잡아 협박하는 사람에게 평생 끌려 다니다가 결국 당하고 말 걸 뻔히 알면서도 그런 자에게 매달리겠어요? 저는 그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아요. 이제 더 이상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채봉이 벤치에서 일어섰다.
“내가 그렇게밖에 안……. 결국 마음대로 하라, 이 말씀이세요?”
“어쩔 수 없지요. 운명이라 여겨야죠.”
- 본문 192쪽
처형되어 죽은 것으로 되어 있는 평우가 허운악의 이름으로 살아 있다는 사실이 발각되고, 평우는 결국 다시 죄인의 몸으로 재판장에 서게 된다. 그러나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많은 것이 바뀌었고,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누명을 쓴 평우의 가혹한 운명도 새로운 기회를 맞는다. 그것은 모든 것이 바뀌어가는 와중에도 변함없이 지켜온 사랑의 힘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 싸우고 응원한 이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피할 수 없는 역사의 바람 속에서, 소설의 인물들은 그저 살아 있다는, 살아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흔들리며 건너왔다.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의 이름과 삶을 기어이 되찾고야 만다. 태양이 몸을 숨긴 그늘진 이 땅에서 가슴속에 태양을 품고 살아온 지난날 그들의 이야기가 박종휘 작가의 이야기에서 빛을 발한다.
작가는 시대의 아픔에 맞물려 개인의 의지나 신념과는 상관없이 운명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나약함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면서도 고통과 슬픔을 견디어내는 유일한 방법으로 삶을 향한 끝없는 열망과 위대한 사랑을 강조한다. 실제로 《태양의 그늘》 속 인물들은 견디기 어려운 아픔과 끊임없이 맞닥뜨리지만, 누구보다 강한 신념과 애정으로 결속하며 어지러운 시대를 헤쳐나간다. 극단의 위기와 피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번번이 그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준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을 향한 따뜻한 믿음과 휴머니티였다.
역사가 말해주지 않는 마음의 기록
빛바랜 사진에서 탄생한, 현실보다 더 생생한 이야기
평우와 채봉, 그들의 가족은 국가에 의해 삶을 빼앗겼지만, 그 국가를 위해 자신의 삶을 다한다. 국가를 원망하고 자신의 불행을 탓하기에 앞서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살피고 봉사하며 끝까지 이타적인 사랑을 실천한다. 그리고 그 사랑이 마침내 좋은 결실을 가져온다는 인생의 진리를 몸소 증명해낸다.
등장인물들이 너무 바르고 선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을 때, 박종휘 작가는 인간은 본시 아름답고 선량하고 더불어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고, 사람 속에 있어 비로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에게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적이 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한다. 작가가 주목한 것은 이런 인간을 도대체 무엇이 그토록 모질고 악하게 만드는가였다. 그렇게 작가는 암울한 시대에서 더욱더 고귀하게 아름다운 희망을 찾아내는 일에 성공하였다.
“엊그제 데모하는 걸 봤는데요. 국민의 목소리가 많이 커졌어요.”
“이제 시작이라고 말헐 수도 있지.”
“사천 년이 넘도록 뭘 허다 이제 시작해요?”
“반만년 역사라고 자랑은 하지만 백성이 주인 노릇을 해본 적은 없지 않냐? 왕의 나라였지.”
“그래도 불평하지 않았잖아요.”
“안 한 게 아니라 그런 의식이 아예 없거나 희박했지.”
“맞아요. 정말 그랬을 것 같아요.”
“게다가 따지고 보면 국가의 모태는 강자의 군림을 위한 수단에서 비롯되었지 백성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겠냐?”
“이제 세계 어느 나라든 그렇게 만만한 백성은 없을걸요?”
“파도는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평선 저 너머서부터 밀려오듯이 우리 국민의식도 먼 길을 헤치고 와서 비로소 지금에 이른 거여.”
“어두운 밤이 지나야 아침이 오는 것처럼요?”
“그래, 딱 맞는 말이다.”
아버지가 자신보다 큰 아들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 본문 400쪽
광복 70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겪은 이들보다 겪지 않은 이들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라는 둘로 나뉘어 있고, 마음의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다. 역사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마음의 상처까지 말해주지는 않는다. 어쩌면 그것은 문학의 몫일지도 모른다. 빛바랜 흑백사진에 담겨 있던 길고 긴 이야기를 다시 태양 아래 살아나게 한 이 작가의 첫 책이 더없이 값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작가 소개
저 : 박종휘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서울시립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학창 시절부터 문학을 좋아하고 꿈을 키워왔지만, 여러 사정으로 문학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왔다. 몇 년 만에 초고를 완성해놓고도 다른 세상살이에 바빠 소설을 세상에 내놓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제 작심하고 그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 출판사에 원고를 넘김으로써 뒤늦게 첫 번째 작품인 소설 《태양의 그늘》이 햇빛을 보게 되었다.
▣ 주요 목차
제1장 도약의 발판
상백의 선물 _009
권력 무상 _021
경호원 조 반장 _031
사형수의 자식들 _041
희망원 _054
울고 웃는 아이들 _064
제2장 서울 입성
추억 여행 _079
가정교사 _094
운동장에서의 한판 승부 _106
북한산의 아지랑이 _118
제3장 변호사 생활
불청객 _133
시상식 _147
막다른 골목 _165
두 사람의 방문 _176
어떤 사과 _187
아까운 돈, 아깝지 않은 돈 _199
제4장 끝나지 않은 악몽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_215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_225
소환(召喚) _242
허운악의 신원 _254
불안한 나날 _264
오만한 자비 _275
제5장 시련
국가의 이익 _291
붉은 하늘 _300
약속 _313
결정문 _327
북소리 _338
제6장 아침의 나라
증언 _355
태백수련원 _370
불꽃 _381
황방산의 봄 _392
작가의 말 _403
부록
인물 소개 _407
주요 인물 계보 _414
“더불어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는
사람들 속에 있어 비로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음을…”
태양의 그늘 아래, 고귀하게 빛나던 희망의 다른 이름들……
시간의 저편, 슬픈 역사에 새겨진 아름다운 이야기
일제 강점기 말을 시작으로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겪어낸 한 가족의 일대기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편소설 《태양의 그늘》의 마지막 이야기. 신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대담한 필력으로 단번에 독자들을 사로잡은 박종휘 작가의 첫 데뷔작인 《태양의 그늘》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통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은 이들의 고귀한 삶을 그린 작품으로 출간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되찾은 땅에서 빼앗긴 삶을 살아야 했던’ 평범한 개인의 비극이 작가의 섬세하고 애정 어린 시선 속에서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살아난다.
《태양의 그늘》은 2015년 8월, 1권 출간을 시작으로 5개월 후 2권을 출간한 데 이어, 또다시 6개월이 지난 지금, 마지막 3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1년 남짓한 시간에 걸쳐 완성된 이 거대한 서사는 사실, 오랫동안 작가가 가슴에 품고 손끝으로 다듬어온 결실이다. 수년 전 완성된 초고를 선뜻 세상에 내놓지 못했던 작가는 이제야 세 권의 책으로 이 길고 아픈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그간 독자들의 마음을 설렘과 안타까움으로 가득 채웠던 평우와 채봉의 이야기가 드디어 결말을 맺게 된 것이다.
한 장의 빛바랜 사진에서 탄생한 이야기는 실제 역사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생동감 넘치는 대화체와 살아 움직이는 듯 현실적인 인물들에 힘입어 놀라운 속도감과 몰입감을 얻게 되었다. 이데올로기보다는 가족 간의 유대감, 인간의 실존적 가치, 생존을 향한 끝없는 갈망을 담아냄으로써 소설적인 재미와 더불어 가슴 깊숙이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총 3부작의 마지막 부인 《태양의 그늘 3》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다른 이의 이름으로 살아온 평우와, 그의 곁을 지키며 꿋꿋한 사랑과 신뢰로 가족을 돌보며 희생한 채봉 앞에 또다시 불어 닥친 위기와 그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가족 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우리의 과거는 너무나 아프고 슬픈 역사였다.
소설을 써나가는 내내 외면할 길 없는 사면초가에 부딪쳐 멍해 있다가 다시 제정신을 차리고 시대의 아픔을 헤쳐 나가는 우리의 평범한 이웃들 속으로 뛰어들곤 했다.
역사의 비극에 휘말려 고뇌하고 갈등하는 그들의 모습조차 끌어안고 싶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파란만장한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선한 이들의
용서와 화해, 가슴 벅찬 희망으로 빛나는 대단원!
변호사 일을 하며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평우와, 보험 일로 사회적인 성공을 거둔 채봉은 함께 희망원을 운영하며 살게 된다. 그들은 장애를 가진 고아들을 위해 봉사하며 가까이에서 지내게 되었지만, 여전히 가족이 아닌 남남으로 진실을 숨겨야 했다. 기환의 서울대 입학을 기념해 가족 모두가 찾은 가야산에서 이러한 평우와 채봉의 기구한 사연을 모두 듣게 된 네 아이들은 평우의 억울한 누명과 두 집안을 휩쓸고 간 불행에 가슴 아파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평우의 과거를 알고 있는 최수영이 이를 빌미로 평우를 협박하게 되고, 채봉은 현명하고 당차게 이를 극복해가며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렇게 한 고비를 넘긴 그들에게 위기는 다시금 찾아온다.
“한 번만 더 말씀드릴게요. 빠른 시간 내에 대전에 오셔서 우리 변호사님 만나 사과부터 하세요.”
채봉의 단호한 말을 들은 수영은 순간 모든 걸 다 털어놓고 하소연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으나 참았다.
“굳이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지 않지만 그런 다음에 저를 만나시면 최소한의 도움은 드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게 싫다면 그냥 이대로 가시겠다는 말씀이신가요?”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지사장님 같으면 친구 약점 잡아 협박하는 사람에게 평생 끌려 다니다가 결국 당하고 말 걸 뻔히 알면서도 그런 자에게 매달리겠어요? 저는 그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아요. 이제 더 이상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채봉이 벤치에서 일어섰다.
“내가 그렇게밖에 안……. 결국 마음대로 하라, 이 말씀이세요?”
“어쩔 수 없지요. 운명이라 여겨야죠.”
- 본문 192쪽
처형되어 죽은 것으로 되어 있는 평우가 허운악의 이름으로 살아 있다는 사실이 발각되고, 평우는 결국 다시 죄인의 몸으로 재판장에 서게 된다. 그러나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많은 것이 바뀌었고,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누명을 쓴 평우의 가혹한 운명도 새로운 기회를 맞는다. 그것은 모든 것이 바뀌어가는 와중에도 변함없이 지켜온 사랑의 힘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 싸우고 응원한 이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피할 수 없는 역사의 바람 속에서, 소설의 인물들은 그저 살아 있다는, 살아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흔들리며 건너왔다.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의 이름과 삶을 기어이 되찾고야 만다. 태양이 몸을 숨긴 그늘진 이 땅에서 가슴속에 태양을 품고 살아온 지난날 그들의 이야기가 박종휘 작가의 이야기에서 빛을 발한다.
작가는 시대의 아픔에 맞물려 개인의 의지나 신념과는 상관없이 운명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나약함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면서도 고통과 슬픔을 견디어내는 유일한 방법으로 삶을 향한 끝없는 열망과 위대한 사랑을 강조한다. 실제로 《태양의 그늘》 속 인물들은 견디기 어려운 아픔과 끊임없이 맞닥뜨리지만, 누구보다 강한 신념과 애정으로 결속하며 어지러운 시대를 헤쳐나간다. 극단의 위기와 피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번번이 그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준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을 향한 따뜻한 믿음과 휴머니티였다.
역사가 말해주지 않는 마음의 기록
빛바랜 사진에서 탄생한, 현실보다 더 생생한 이야기
평우와 채봉, 그들의 가족은 국가에 의해 삶을 빼앗겼지만, 그 국가를 위해 자신의 삶을 다한다. 국가를 원망하고 자신의 불행을 탓하기에 앞서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살피고 봉사하며 끝까지 이타적인 사랑을 실천한다. 그리고 그 사랑이 마침내 좋은 결실을 가져온다는 인생의 진리를 몸소 증명해낸다.
등장인물들이 너무 바르고 선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을 때, 박종휘 작가는 인간은 본시 아름답고 선량하고 더불어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고, 사람 속에 있어 비로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에게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적이 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한다. 작가가 주목한 것은 이런 인간을 도대체 무엇이 그토록 모질고 악하게 만드는가였다. 그렇게 작가는 암울한 시대에서 더욱더 고귀하게 아름다운 희망을 찾아내는 일에 성공하였다.
“엊그제 데모하는 걸 봤는데요. 국민의 목소리가 많이 커졌어요.”
“이제 시작이라고 말헐 수도 있지.”
“사천 년이 넘도록 뭘 허다 이제 시작해요?”
“반만년 역사라고 자랑은 하지만 백성이 주인 노릇을 해본 적은 없지 않냐? 왕의 나라였지.”
“그래도 불평하지 않았잖아요.”
“안 한 게 아니라 그런 의식이 아예 없거나 희박했지.”
“맞아요. 정말 그랬을 것 같아요.”
“게다가 따지고 보면 국가의 모태는 강자의 군림을 위한 수단에서 비롯되었지 백성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겠냐?”
“이제 세계 어느 나라든 그렇게 만만한 백성은 없을걸요?”
“파도는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평선 저 너머서부터 밀려오듯이 우리 국민의식도 먼 길을 헤치고 와서 비로소 지금에 이른 거여.”
“어두운 밤이 지나야 아침이 오는 것처럼요?”
“그래, 딱 맞는 말이다.”
아버지가 자신보다 큰 아들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 본문 400쪽
광복 70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겪은 이들보다 겪지 않은 이들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라는 둘로 나뉘어 있고, 마음의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다. 역사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마음의 상처까지 말해주지는 않는다. 어쩌면 그것은 문학의 몫일지도 모른다. 빛바랜 흑백사진에 담겨 있던 길고 긴 이야기를 다시 태양 아래 살아나게 한 이 작가의 첫 책이 더없이 값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작가 소개
저 : 박종휘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서울시립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학창 시절부터 문학을 좋아하고 꿈을 키워왔지만, 여러 사정으로 문학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왔다. 몇 년 만에 초고를 완성해놓고도 다른 세상살이에 바빠 소설을 세상에 내놓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제 작심하고 그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 출판사에 원고를 넘김으로써 뒤늦게 첫 번째 작품인 소설 《태양의 그늘》이 햇빛을 보게 되었다.
▣ 주요 목차
제1장 도약의 발판
상백의 선물 _009
권력 무상 _021
경호원 조 반장 _031
사형수의 자식들 _041
희망원 _054
울고 웃는 아이들 _064
제2장 서울 입성
추억 여행 _079
가정교사 _094
운동장에서의 한판 승부 _106
북한산의 아지랑이 _118
제3장 변호사 생활
불청객 _133
시상식 _147
막다른 골목 _165
두 사람의 방문 _176
어떤 사과 _187
아까운 돈, 아깝지 않은 돈 _199
제4장 끝나지 않은 악몽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_215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_225
소환(召喚) _242
허운악의 신원 _254
불안한 나날 _264
오만한 자비 _275
제5장 시련
국가의 이익 _291
붉은 하늘 _300
약속 _313
결정문 _327
북소리 _338
제6장 아침의 나라
증언 _355
태백수련원 _370
불꽃 _381
황방산의 봄 _392
작가의 말 _403
부록
인물 소개 _407
주요 인물 계보 _414
01. 반품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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