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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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고은규
출판사항작가정신, 발행일:2016/07/15
형태사항p.301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288598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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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떠한 희망도 보이지 않았던 지난 시간들에 대한 아픈 기록
“어딘가에서 누군가 서글프게 울고 있다”

고은규 작가는 그동안 풍자적 유머로 개인의 심리적 외상을 ‘웃프게’ 그려내는가 하면 세속 사회를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시대의 비극을 이야기해왔다. 매일 밤 집을 놔두고 트렁크에서 자는 ‘트렁커’들의 내밀한 상처를 따뜻한 시선과 재기발랄한 유머로 그려낸 첫 번째 장편소설 『트렁커』(2010)로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했고, 죽음을 관리해주는 회사인 ‘데스케어’를 배경으로 고독사와 죽음 이후에 남겨지는 것들에 대해 들추어낸 두 번째 장편소설 『데스케어 주식회사』, 인간이 상품처럼 소비되는 자본주의 시대에 온 가족이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며 전전해야 하는 무참한 우리 시대의 초상을 통렬한 풍자로 그려낸 『알바 패밀리』(2015) 등의 작품으로 문학계에 입지를 굳혔다. 이번에 펴낸 작가의 첫 소설집 『오빠 알레르기』는 이전 작품들과 결을 조금은 달리하면서도 고통과 슬픔의 세계를 다루는 작가의 또 다른 기술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집이다.

출구 없는 삶을 단적으로 보여준 「차고 어두운 상자」의 주인공은 어느 날, 차고 어두운 상자에 갇히게 된다. 주인공이 애타게 기다린 것은 소원해진 예전의 연인이었지만 주인공을 찾아낸 것은 그간 ‘나’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빚’이었다. 죽음도 피할 수 없는 그 ‘빚’에 의해 상자가 열리며 참혹함이 배가 된다. 『오빠 알레르기』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아픔은 「맥스웰의 은빛 망치」에서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실연의 고통일 때도 있고, 「오빠 알레르기」에서 ‘오빠’를 혈연관계에 근거하여, 오빠 아닌 오빠들에게 오빠라고 쓰는 상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강박 같은 관념에서 오는 불편함, 「엔진룸」에서 평생을 쉬지 않고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궁핍함과 한 직장에서 십여 년을 일해도 원하는 집을 마련할 수 없을 때의 열패감처럼 가난에서 오는 고통, 「급류 타기」에서 “마치 세상살이가 위험과 장애가 널려 있는 급류 타기와 같”아서 전복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세상에 대한 불안감일 때도 있다.

이러한 고통은 특히 가족 관계에서 그 극함을 드러내는데, 『오빠 알레르기』 속에서 보여지는 가족들은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가깝다. 「명화」에서 주인공 명화는 가족들의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는 ‘틀니와 목발과 반짇고리’를 구덩이 안에 던져 넣으면서도 그 안에서 가족들의 웅얼거림을 들을 수밖에 없고, 「엔진룸」에서 주인공은 버려도 될 짐으로 가득 채워진 집을 떠나 새 아파트로 이사 가고 싶어 부동산을 전전하지만 원하는 집을 구한다는 게 헛된 열망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이렇게 주인공들이 벗어나고 싶어 하는 집은, 자주 정전이 되는 집, 금이 가서 금세라도 무너져버릴 것만 같은 낡은 집으로 표현되며, 가족은 짊어지기엔 벅차고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는 지긋지긋한 짐일 뿐이다.

개인의 고통, 가족의 비극은 시대적 아픔과 맞물리기도 하는데, 「딸기」에서 최루가스가 쏟아지는 대학가에서 오빠가 실종되고 나서부터 시작된 가족의 불행이나, 육성회비를 안 냈다고 다그치고 부잣집 반장 아이와 싸웠다고 종아리를 때리고 애비 없는 자식이라는 말로 상처를 주는 폭력적인 시대에서 오는 아픔들이다. 게다가 실연, 가난, 불안, 분노, 폭력 등은 따로따로 오는 게 아니라 한꺼번에 몰아닥친다. 특히 그게 가족들에게 들이닥칠 때는 일말의 자비도 없어 가족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으로 드러난다. 비극적인 현실에서 오는 비참함과 참혹함은 어찌할 도리 없는 삶의 무게로 내려앉는다.

네가 알아? 어쩔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 너같이 예쁜 손톱을 가진 여자는 알 수 없는 일들이 있어. 그건 누구의 잘못 때문도 아니야. 어쩌다 그렇게 됐단 말야. 어쩌다 보니…….
_본문 「엔진룸」 중에서

상처를 아물게 하는 힘을 지닌 고은규식 위로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 그 어둠 속에서 빠져나오고 싶었을 게 분명해요.”

『오빠 알레르기』에는 울음기 묻은 목소리가 가득하다. 그러나 목 놓아 엉엉 우는 울음이 아니라 안으로 삭이고 삭이다가 흘러넘치는 울음이다. 때론 삶에서 충족되지 않은 결핍을 어쩌지 못해 위악적이 되기도 하지만 출구 없는 참혹함 앞에서 망연자실한 모습이 대부분이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평범한 일상을 누리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따뜻한 밥을 같이 먹고 싶다는 주인공의 바람은 배반당하기 일쑤고, 「급류 타기」에서 “그의 몸이 휘청 꺾이며 바닥에 쓰러질 듯했다. 가까스로 균형을 잡은 그는 몸을 곧추세웠지만 그래도 자꾸만 바닥으로 고꾸라질 것만 같았다”는 영훈의 고백처럼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모를 상황 앞에서 위태롭게 서 있다.
작가는 이렇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주인공들의 어둡고 깊은 곳에 방치되었던 고통의 기억을 끄집어내 고은규식의 위로를 건넨다. 위로라고 해서 이러한 고통이 모두 해소되고 해피엔딩을 맞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가능성의 여지를 찾기 어렵다. 어쩌면 이렇게 고통스럽고 비참한 것이, 이렇게 무겁고 절망스러운 것이 삶이라고 원초적인 슬픔을 얘기하는 것도 같다. 이런 현실 앞에서 고은규가 건네는 위로는 ‘무섭다’고 울먹이는 주인공들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네 잘못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아픔을 고백해나가는 주인공들의 등을 토닥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막막한 어둠 속에서 빠져나오고 싶어 발버둥 치는 당신을, 휘청거리면서도 가까스로 균형을 잡고 살아가는 당신을 알아봐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낡을 대로 낡은 집을 부수는 장면을 목도하는 때에, 깊은 구덩이에 인물들을 떠나지 않고 맴도는 아니 인물들이 붙잡고 놓지 못한 기억을 묻는 때에, 자신들의 과거이자 현재인 자신들의 얼굴과 대면하는 그때에, 자신을 가둔 혹은 자신이 갇힌 그곳 바깥에 대한 상상이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조심스럽게 말해도 좋지 않을까. 밝은 미래를 꿈꾸었던 십 대 혹은 이십 대 청춘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 지난날 꾸었던 희망들이 실현 불가능한 망상이 되어버렸음을 확인하면서 그 삶의 실체 앞에서 고은규의 인물들은 거짓과 과장 없이 자신의 맨얼굴을 들여다본다. 이 종결의 매듭 이후 무엇이 시작될지 기다려진다.
_소영현(문학평론가)

▣ 작가 소개

저 : 고은규

서울 종로에서 태어나 그 일대에서 성장하였다. 단국대학교 예술학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수학 중이며 홍보실 사보 담당 기자, 홍보대행사 언론 PR 담당자로 근무하였다. 2005년 사직서 제출 후 학교로 도주, 소설과 다시 만나 2007년 《문학수첩》에 단편소설 「급류 타기」로 등단하였다. 현재는 오후에는 가르치는 일을 생업으로 하며, 새벽에는 소설 속 캐릭터들과 씨름하고 있다. 2010년 첫 장편소설 『트렁커』로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장편소설 『트렁커』에서는 “좀처럼 공감하기 힘든 상처와 아픔을 게임하듯 발랄하게 고백”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삶의 아픈 부분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시선을 떼지 않는다. 생의 아픈 순간마저도 게임을 통해 하나씩 치유해 가는 과정은, 모든 삶이 아프고 절망적이지 않다는 희망적 암시인 동시에, 고은규의 소설이 우리 사회 곳곳의 아픈 이야기를 따뜻이 아물도록 하는 장(場)이 되리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 주요 목차

오빠 알레르기
차고 어두운 상자
맥스웰의 은빛 망치
엔진룸
급류 타기
딸기
명화

작품 해설
작가의 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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