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시저''에 짓밟힌 아인슈타인
헉슬리는 3차 대전이 벌어지게 된 경위를 묘사하기 위해 원숭이를 등장시킨다(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도 그는 먼 훗날에도 핵폭탄이 참극을 빚어낼 거라고 전망했다). 아인슈타인 박사나 패러데이를 비롯한 과학자의 실명이 거명만 돼도 독자 입장에서는 꽤 반갑겠지만, ‘각본’에서는 원숭이의 포로가 되어 숱한 학대를 받다가 결국에는 제3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될 생화학무기를 퍼뜨리는 장본인으로 전락하고 만다. 원숭이는 지구를 폐허로 만든 무지몽매한 위정자를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한 머리로 생화학무기와 핵무기를 발명한 과학자의 손은 막강한 권력 앞에서 속절없이 스위치를 내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헉슬리 가문을 염두에 둔다면 아이러니컬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조부 토마스 헨리 헉슬리가 다윈의 진화론을 발전시킨 저명한 과학자였고, 줄리안 헉슬리(형)는 생물학자 출신으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이복동생인 앤드류 헉슬리는 노벨상을 수상한 유명한 생리학자였음에도 원숭이와 과학을 비관적으로 풍자했기 때문이다. 물론 원숭이가 썩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진 않지만 말이다.
소설의 정형을 깨다
『원숭이와 본질』은 ‘탤리스’와 ‘각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작가 탤리스는 나와 밥 브릭스(할리우드에서 극작가로 활약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헉슬리가 동료인 크리스토퍼 이셔우드를 의식해서 창출해낸 인물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나’는 헉슬리 본인일 것이다)가 소각장으로 가던 트럭에서 우연히 떨어진 시나리오를 발견하면서 처음 소개된다.
탤리스에 호기심이 충만해진 밥이 그를 찾기 위해 수소문해보지만 “그가 6주 전에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어느 노파에게서 듣게 된다. 이때 소설은 탤리스의 사망을 둘러싼 대화를 끝으로 2부인 각본에 진입한다. 어쩌면 [원숭이와 본질]의 “결말을 알고 싶다”는 브릭스의 말이 각본을 게재하겠다는 사전암시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초반에 삽입된 각본과 1부(‘탤리스’)가 서로 별개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두 주인공(나와 밥 브릭스)이 찾던 목표(탤리스)가 또 다른 주인공(풀 박사와 룰라)의 눈을 통해 발견된다는 점도 그렇지만, ‘탤리스’에서 나와 밥 사이에 오가는 인물이나 소재가 각본에서도 적잖이 등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가가 각본을 영리하게 덧붙인 덕에 독자는 소설과 시나리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인상을 받는다. 물론 각본을 먼저 쓰고 나서 ‘탤리스’를 앞에 추가했을지도 모르겠다.
아울러 『원숭이와 본질』은 단순한 소설에 그치지 않고 영화를 보는 듯한 생동감도 만끽할 수 있다. 이를테면, 작품에서 부정한 그릇으로 전락한 여성에게는 “NO”가 새겨진 패치를 달고 다니는데 헉슬리가 간간이 NO를 연이어 쓴 까닭은 카메라에 잡힌 패치를 묘사하기 위함으로 봄직하다. 그 외에도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대목이 더러 있으니, 열린 마음으로 작품을 음미한다면 작가의 천재성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올더스 헉슬리
영국 출신의 소설가이자 비평가. 이튼 칼리지와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했다. 지적 정보와 함께 재치와 풍자로 가득 찬 다양한 방면의 저술 활동으로 유명한 헉슬리는 20세기 관념소설의 큰 줄기를 이룬 대표적 작가다. 야만인 청년을 통해 두 세계, 즉 유토피아 세계와 원시적인 세계를 제시한 작품으로 문명 비판적 풍자와 도덕적 교훈이 잘 맞물려 현대 문명사회를 희화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진보주의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고 있는 『멋진 신세계』라는 미래 소설이 가장 유명하다.
1916년 시집 『불타는 수레바퀴』를 출간한 이래 몇 권의 시집을 더 냈으나, 1921년 『크롬 옐로우』가 인정을 받은 후부터 일생동안 소설 창작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그의 대표작이라고 여겨지는 『연애대위법』(1928)은 다양한 1920년대 지식인들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이 소설로 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의 한 사람이 되었다. 이 밖에도 과학문명에 지배되어 가는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식이 돋보이는 『멋진 신세계』(1932), 평화운동을 추구하는 작가 자신을 그린 『가자에서 눈이 멀어』(1936), 폭력의 부정을 역설한 『목적과 수단』(1937), 제3차 세계대전을 가상해서 쓴 『원숭이와 본질』(1948) 등의 저서가 있다.
또 1945년 《영원의 철학》을 통해 그때까지 서구 지성사에 전해오던 ‘영원의 철학’이라는 개념을 핵심적으로 통합하여 종교와 영성에 대한 이해를 혁명적으로 바꿔놓았다. 주요작품으로는 『어릿광대의 춤(Antic Hay)』, 『하찮은 이야기(Those Barren Leaves)』, 『연애대위법(Point Counter Point)』,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가자에서 눈이 멀어(Eyeless in Gaza)』, 『목적과 수단(Ends and Means)』, 『원숭이와 본질(Ape and Essence)』, 『루당의 악마(The Devils of Loudun)』, 『천재와 여신(The Genius and the Goddess)』, 『아일랜드(Island)』 등이 있다.
''시저''에 짓밟힌 아인슈타인
헉슬리는 3차 대전이 벌어지게 된 경위를 묘사하기 위해 원숭이를 등장시킨다(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도 그는 먼 훗날에도 핵폭탄이 참극을 빚어낼 거라고 전망했다). 아인슈타인 박사나 패러데이를 비롯한 과학자의 실명이 거명만 돼도 독자 입장에서는 꽤 반갑겠지만, ‘각본’에서는 원숭이의 포로가 되어 숱한 학대를 받다가 결국에는 제3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될 생화학무기를 퍼뜨리는 장본인으로 전락하고 만다. 원숭이는 지구를 폐허로 만든 무지몽매한 위정자를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한 머리로 생화학무기와 핵무기를 발명한 과학자의 손은 막강한 권력 앞에서 속절없이 스위치를 내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헉슬리 가문을 염두에 둔다면 아이러니컬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조부 토마스 헨리 헉슬리가 다윈의 진화론을 발전시킨 저명한 과학자였고, 줄리안 헉슬리(형)는 생물학자 출신으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이복동생인 앤드류 헉슬리는 노벨상을 수상한 유명한 생리학자였음에도 원숭이와 과학을 비관적으로 풍자했기 때문이다. 물론 원숭이가 썩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진 않지만 말이다.
소설의 정형을 깨다
『원숭이와 본질』은 ‘탤리스’와 ‘각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작가 탤리스는 나와 밥 브릭스(할리우드에서 극작가로 활약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헉슬리가 동료인 크리스토퍼 이셔우드를 의식해서 창출해낸 인물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나’는 헉슬리 본인일 것이다)가 소각장으로 가던 트럭에서 우연히 떨어진 시나리오를 발견하면서 처음 소개된다.
탤리스에 호기심이 충만해진 밥이 그를 찾기 위해 수소문해보지만 “그가 6주 전에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어느 노파에게서 듣게 된다. 이때 소설은 탤리스의 사망을 둘러싼 대화를 끝으로 2부인 각본에 진입한다. 어쩌면 [원숭이와 본질]의 “결말을 알고 싶다”는 브릭스의 말이 각본을 게재하겠다는 사전암시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초반에 삽입된 각본과 1부(‘탤리스’)가 서로 별개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두 주인공(나와 밥 브릭스)이 찾던 목표(탤리스)가 또 다른 주인공(풀 박사와 룰라)의 눈을 통해 발견된다는 점도 그렇지만, ‘탤리스’에서 나와 밥 사이에 오가는 인물이나 소재가 각본에서도 적잖이 등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가가 각본을 영리하게 덧붙인 덕에 독자는 소설과 시나리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인상을 받는다. 물론 각본을 먼저 쓰고 나서 ‘탤리스’를 앞에 추가했을지도 모르겠다.
아울러 『원숭이와 본질』은 단순한 소설에 그치지 않고 영화를 보는 듯한 생동감도 만끽할 수 있다. 이를테면, 작품에서 부정한 그릇으로 전락한 여성에게는 “NO”가 새겨진 패치를 달고 다니는데 헉슬리가 간간이 NO를 연이어 쓴 까닭은 카메라에 잡힌 패치를 묘사하기 위함으로 봄직하다. 그 외에도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대목이 더러 있으니, 열린 마음으로 작품을 음미한다면 작가의 천재성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올더스 헉슬리
영국 출신의 소설가이자 비평가. 이튼 칼리지와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했다. 지적 정보와 함께 재치와 풍자로 가득 찬 다양한 방면의 저술 활동으로 유명한 헉슬리는 20세기 관념소설의 큰 줄기를 이룬 대표적 작가다. 야만인 청년을 통해 두 세계, 즉 유토피아 세계와 원시적인 세계를 제시한 작품으로 문명 비판적 풍자와 도덕적 교훈이 잘 맞물려 현대 문명사회를 희화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진보주의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고 있는 『멋진 신세계』라는 미래 소설이 가장 유명하다.
1916년 시집 『불타는 수레바퀴』를 출간한 이래 몇 권의 시집을 더 냈으나, 1921년 『크롬 옐로우』가 인정을 받은 후부터 일생동안 소설 창작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그의 대표작이라고 여겨지는 『연애대위법』(1928)은 다양한 1920년대 지식인들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이 소설로 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의 한 사람이 되었다. 이 밖에도 과학문명에 지배되어 가는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식이 돋보이는 『멋진 신세계』(1932), 평화운동을 추구하는 작가 자신을 그린 『가자에서 눈이 멀어』(1936), 폭력의 부정을 역설한 『목적과 수단』(1937), 제3차 세계대전을 가상해서 쓴 『원숭이와 본질』(1948) 등의 저서가 있다.
또 1945년 《영원의 철학》을 통해 그때까지 서구 지성사에 전해오던 ‘영원의 철학’이라는 개념을 핵심적으로 통합하여 종교와 영성에 대한 이해를 혁명적으로 바꿔놓았다. 주요작품으로는 『어릿광대의 춤(Antic Hay)』, 『하찮은 이야기(Those Barren Leaves)』, 『연애대위법(Point Counter Point)』,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가자에서 눈이 멀어(Eyeless in Gaza)』, 『목적과 수단(Ends and Means)』, 『원숭이와 본질(Ape and Essence)』, 『루당의 악마(The Devils of Loudun)』, 『천재와 여신(The Genius and the Goddess)』, 『아일랜드(Island)』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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