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달

▣ 출판사서평

천 년을 살아온 이무기. 그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연인에게 그들의 사랑이 변치 않을 것을 내기한다.
그러나 모든 일은 이무기나 연인들과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흐르고 만다.
이 소설의 제목인 천 개의 달은 불경의 어느 한 구절에서 빌러
강에 비친 수많은 달의 그림자일지라도 모두 허상으로 치부할 수 없음을 말하고자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의 모습이 아닐지라도 그것은 각자가 가진 사랑의 모습이었음을.

메마른 감성을 설렘으로 바꾸는, 각박한 현대인을 위한 로맨스 소설
사랑을 짓밟히고 꿈마저 빼앗긴 이무기가 불완전한 연인을 절망의 섬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딱 백 일 후 사랑이 변치 않는다면, 여자를 돌려보내 주겠다는 이무기의 말에 여자와 남자는 백 일 후를 기약한다. 배신의 상처로 사랑을 조롱하는 이무기와 이무기의 상처를 알게 된 평범한 여자, 정혼자가 있었던 왕족 남자, 고귀하고 아름다운 신분에도 사랑에 목마른 여자,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지난 이야기가 베일을 벗을수록 사랑의 의미는 더욱 아파오는데…인물들의 슬픔과 회한에 눈시울이 뜨거워질 무렵, 우리는 사랑이 머문 자리에 남은 깊은 축복와 고단함을 마주하게 된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사랑하지 않는 이 곁에서 상처를 남긴 그녀도, 사랑이 돌아보기를 한없이 기다리는 그녀도, 사랑인 줄 몰랐던 그도, 모두 우리네가 사랑하며 지나온 한 풍경임을.

▣ 작가 소개

리혜
느리고 은은해서 곱씹을 때마다 향이 배어나는 글을 쓰고 싶다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주부. 특유의 속삭이는 문체와 눈에 보이는 듯 선명한 묘사의 작가로 기억되고 싶어 필명을 제외한 모든 것을 비밀에 부친다는 아날로그적 감성의 작가. 《눈과 달과 바람의 시절》에 이은 그녀의 두 번째 소설 《천 개의 달》.

▣ 주요 목차

1. 난파難破 / 2. 이무기 / 3. 내기 / 4. 동거同居 / 5. 매화잠梅花簪 / 6. 여인女人 / 7. 백서향白瑞香 / 8. 만월滿月 / 9. 밤바다 / 10. 만남 / 11. 하얀 용 / 12. 꽃신 / 13. 비바람 / 14. 인연因緣 / 15. 붉음 / 16. 거짓말 / 17. 부디 / 18. 정혼녀定婚女 / 19. 해명 / 20. 엇갈림 / 21. 비밀秘密 / 22. 사랑 / 23. 속삭임 / 24. 이유理由 / 25. 두려움 / 26. 시간時間 / 27. 초야初夜 / 28. 연적戀敵 / 29. 입맞춤/ 30. 속박束縛 / 31. 억새꽃 / 32. 후회後悔 / 33. 대답對答 / 34. 푸른 달 / 35. 이설 / 36. 작별作別 / 37. 눈꽃 / 38. 새벽빛 / 39. 달섬 / 40. 재회再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