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팀

▣ 출판사서평

적중률 100%! 상담권 완판! 고객만족도 1위!
사기꾼인 듯, 사기꾼 아닌, 사기꾼 같은 ‘팀’

이렇듯 모든 사건과 고민을 완벽하고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노시로 아야코이지만, 이 모든 것은 그녀의 놀라운 영적 능력이 아니라,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사전 조사 팀의 능력이다. 노시로 아야코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그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실력파 매니저 나루다키 쇼지, 호기심 왕성한 미모의 천재 해커 아이자와 유미, 게으르지만 빈집털이와 도청에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불법 침입의 귀재 구사캐베 겐이치가 바로 노시로 아야코와 더불어 한 팀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각종 해킹, 상담자 집 무단 침입, 도청 등을 통해 노시로 아야코와 상담 예정인 사람들의 뒷조사를 한다. 말하자면 이 팀은 범법 행위를 일삼는 사기꾼 영 능력자 팀인 것이다.

이들이 하는 짓이 명백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글을 읽는 내내 시원함과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약한 자를 도와주고 악한 자를 벌하는’ 이들의 의적과 같은 활약 때문이다. 오랜 세월 숨겨져 있던 살인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9년 동안 지하 독방에 감금돼 있던 여자를 구하는 등 방법은 잘못됐으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나루다키 쇼지가 방송국에서 상담 예정자의 사연을 받아 오면 구사카베가 겐이치가 상담 예정자의 집에 몰래 침입해 먼지 한 톨까지 모든 자료를 수집한다. 수집해온 자료를 바탕으로 아이자와 유미는 인터넷을 통해 더 자세한 자료를 찾는다. 필요한 경우 해킹까지 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렇게 두 사람의 조합으로 만든 자료를 가지고 노시로 아야코는 매니저 나루다키 쇼지의 안내를 받아 방송국으로 가서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상담자를 앞에 앉혀 놓고 초령목 가지를 흔들며 영 능력을 발휘하는 척하지만, 그저 ‘빈집털이범과 해커’의 조사 결과를 열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이들의 일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라 할 수 있다. 더할 수 없이 완벽한 팀이다.

여름철이면 항상 거론되는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꼭 휴가철에 읽지 않아도 되고, 여름이 아니라도 상관없지만, 올여름엔 『더 팀』을 적극 추천한다.

▣ 작가 소개

저 : 이노우에 유메히토
イノウエユメヒト,井上夢人
1950년 일본 후쿠오카 현에서 태어났다. 1982년 도쿠야마 준이치와 함께 오카지마 후타리라는 필명으로 쓴 작품 『암갈색 파스텔』로 제28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받았다. 1985년 『초콜릿 게임』으로 제3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상을, 1989년 『99%의 유괴』로 제10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1989년 『클라인의 항아리』를 간행하는 것과 동시에 콤비를 해체한다. 1992년 『누군가가 안에 있다……』를 발표하며 솔로로 다시 데뷔한다. 이후 『메두사』, 『올팩토그램』, 온라인 소설 「99명의 마지막 전철」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의욕작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필명 이노우에 유메히토는 비틀즈의 노래 I’ve Just Seen A Face(일본명 ‘꿈의 사람(夢の人, 유메노히토)’)에서 유래했다.

역 : 권남희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 『오디션』『러브레터』 『부드러운 볼』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 『무라카미 라디오』 『빵가게 재습격』 『멋진 하루』 『퍼레이드』『밤의 피크닉』 『미나의 행진』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성형미인』 『다카페 일기』 『채굴장으로』 『어제의 세계』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 『공부의 신』 『달팽이 식당』 『애도하는 사람』 『기치조지의 아사히나 군』 『마루 밑 남자』 『카모메 식당』『더 스크랩』『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여전히 두근거리는 중』,『위대한 슈라라봉』,『고교 입시』 등 150여 권이 있다.
저서로는 『왜 나보다 못난 여자가 잘난 남자와 결혼할까』 『동경신혼일기』 『번역은 내 운명』(공저)이 있다.

▣ 주요 목차

초령목
속박
까막잡기
방패막이
군소
기생목
호기好機
아지랑이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