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 테마 2008 5인 중편소설집 -

고객평점
저자양진채 외
출판사항강, 발행일:2015/12/22
형태사항p.319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2182082 [소득공제]
판매가격 14,000원   12,6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63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는 2008년을 건너왔다. 그것도 힘차게.


우리는 2008년을 건너왔다. 그것도 힘차게.
2008년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고, 숭례문이 불탔고, 광화문 촛불집회가 있었고, 바다 한가운데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먹거리 공포, 세계 금융위기도 있었다. 그런 일은 익숙했다.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질 때마다 기시감에 시달렸다. 그 가운데 우리의 2008년이 있었다. 우리는 모두 2008년에 등단했다.
수많은 기시감 속에서, 우리의 등단은 낯설었다. 우리는 젊지 않은 몸으로 ‘신인’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신인’과 우리가 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쨌든 공식적으로 신인이었다. 우리는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느라 안간힘을 썼다. 아등바등 썼다. 기를 쓰고 썼다. 박카스를 마시며 썼고, 줄기차게 커피를 홀짝이며 썼고, 술에 취해서도 썼고, 꿈에서도 자판을 두들겼다. 문학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그러나 우리의 이름을 아는 이는 많지 않았다. 누가 알아달라고 소설을 쓰나, 스스로 달랬지만 무언가 슬슬 엄습해왔다. 알아주지 않아서가 아니라, 소설을 읽고도 아무도 그 작품을 기억하지 못할까봐. 우리는 아직도 강을 힘차게 건너고 있는가. 자신이 없었다.
원래 도도한 족속은 홀로 독야청청이다. ‘신인’ 때부터 이미 지쳐 있었던 우리는 서로 모여 암중모색을 했다. ‘암중’이긴 했는데 ‘모색’은 어려웠다. 우리는 공동의 주제를 가지고 소설을, 그것도 중편소설을 쓰자고 의견을 모았다. 신인답지 않은 우리와 중편은 그 무게가 닮은 듯했다. 다섯 명이니 중편을 써야 책 한 권 분량이 될 터였다. 우리는 우리를 신인이게 했던 ‘2008년’을 배경으로 해서 소설을 써보자고, 자못 호기롭게 결의했다. 그 결의로 출판문화진흥원의 우수출판콘텐츠제작 지원금을 받았다.
우리는 잘 알고 있었다. 2008년이 다른 어느 해와 다르지 않았고, 앞으로 올 많은 날과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 ‘다르지 않은’ 날들을 ‘다르게’ 써야 했다. 그러니까, 미세한 결을 포착해야 했다. 우리는 2008년에 일어난 많은 사건 중 한 가지를 택해 소설을 썼다. 진지하게 썼다. 동료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 노력했고, 더 나은 작품을 쓰려고 다짐했다. 서로를 독려했고, 작품에 대해 칼을 날렸다. 앙상한 몰골로 진군의 나팔을 불었고, 멈추지 않고 걸었다.
이제 우리에게 2008년은 오직 ‘2008년’으로 오롯이 남았다. 중편 모음집을 내며 내 글쓰기가 조금 달라졌다고 느꼈다. 거기에는 ‘성숙’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 듯도 싶다. 다른 이들에게는 묻지 않았지만 나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오롯’의 느낌을 독자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 잡일을 맡았다. 그 덕분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첫 문장을 써놓고 많이 망설였다는 것만은 알아주기를 바란다.
아직 서로의 어깨 위로 둘렀던 팔을 풀지 않았다. 앞으로도 풀지 않은 채, 우리는 또 많은 날을 함께 걸어갈 것이다.
-양진채, ‘책머리에’


광우병 파동,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건, 숭례문 화재 사건, 한반도 대운하, 세계 금융위기…
2008년 가장 뜨거웠던 사건들

양진채 [플러싱의 숨 쉬는 돌]
우리는 모두 어딘가를 건너왔다. 이상한 일이었지만 때로 어떤 일들은 그 길에서 시간이 멈춘 채 밀폐된 기억의 저장고에 밀봉되어 있다가, 저장고에서 그 일을 꺼냈을 때는 넣었던 그대로 부패하지도 않은 채 녹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내게는 하루에 두 번, 바다의 썰물과 밀물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돌이 그랬다. 이제는 그 돌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도 같다.

이경희 [달의 무덤]
태안에 가면 드르니항이라는 어항이 있다. 작은 어촌 마을과 어울리지 않게. 무슨 불어인가 했는데, ‘드르니’ 는 우리말로 ‘들르다’ 라는 뜻이었다. 드르니항의 명물 꽃게다리에서 감상하는 서해의 낙조는 차진 개펄이 뿜어내는 열기로 숨막히게 경이롭다. 바다는 섬을 품고 개펄은 바다를 품는다. 그리고 우리는 바다와 섬과 개펄의 경이로움을 안고 살아간다. 꽃게와 달이 춤추는 그곳, 서해에 가고 싶다.

정태언 [성벽 앞에서―어느 소설가 G의 하루]
글쓰기가 두려워진 어느 날 아침, 소설가 G는 숭례문으로 달려간다. 2008년 불길을 활활 내뿜으며 사투를 벌이던 두꺼비를 보았던 곳. 이제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새로 쌓아올린 성벽을 올려다보니 G는 더욱 막막해진다. 촘촘히 틀어박힌 돌들. 그 자리를 뒤바꿔 다시 쌓고 싶다는 충동이 일지만 G에게는 그럴 힘이 없다. 오래전에 읽었던 작품 속의 역사(力士)라면, 아니 그와 같은 힘을 지닌다면 몰라도. G는 그 역사를 찾아 동대문을 휘돈다. 하루가 온통 저물고 도로 숭례문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앞에 펼쳐진 광경. G는 그것을 꽉 거머쥔 채 뒤돌아선다. 이제 다시금 자리에 앉을 시간이다.

조현 [선택]
지극히 익숙한 것을 자르면 가끔 낯선 단면이 발견된다. 삶이 낯설어지는 순간이다. 그런 예리한 단면은 매우 큰 통증을 수반하지만 그때야 점은 선분으로, 선분은 면으로, 그리고 면은 입체로 확장된다.

허택 [대사 증후군]
전후 세대인 나는 한국 근대사의 세파를 겪으며 격동의 60여 년을 살아왔다. 동족상잔의 비극적 빈민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초고속 진입으로 한국은 세계가 경이롭게 여길 만큼 경제성장을 했지만 한국의 현대사는 당뇨병 환자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 전후 세대, 베이비부머 세대는 한국 현대사와 운명을 함께한 대사 증후군 세대다.

▣ 작가 소개

양진채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나스카 라인]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푸른 유리 심장』이 있다. 제2회 스마트소설박인성문학상 수상. 2014년 한국예술위원회 창작기금을 수혜했다.

이경희
2008년 『실천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도망]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도베르는 개다』, 장편소설 『불의 여신 백파선』『기억의 숲』, 산문집 『에미는 괜찮다』가 있다.

정태언
2008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단편소설 [두꺼비는 달빛 속으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무엇을 할 것인가』가 있다. 2012년 대산창작기금을 수혜했다.

조현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종이 냅킨에 대한 우아한 철학]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가 있다.

허택
2008년 『문학사상』에 단편소설 [리브 앤 다이]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리브 앤 다이』 『몸의 소리들』이 있다.

▣ 주요 목차

플러싱의 숨 쉬는 돌_양진채
달의 무덤_이경희
성벽 앞에서-어느 소설가 G의 하루_정태언
선택_조 현
대사 증후군_허 택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