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20세기 일본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 작가
다자이 오사무 걸작선
인간 다자이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 작품 「쓰가루」
다자이가 그려낸 고독한 인간 루쉰 이야기 「석별」★국내 초역
‘일본이 낳은 천재 작가’ ‘영원한 청춘 문학의 작가’로 불리며 오늘날까지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걸작을 모은 소설집 『쓰가루·석별·옛날이야기』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75번)으로 소개된다. 패전 후 허무주의와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방황하던 당시 일본인들의 정서를 대변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다자이는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리며 일본 현대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2009년 일본에서는 다자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1회 다자이 검정시험이 열려 화제가 되었다. 이 검정시험에서 출제된 작품은 보모와의 재회 장면이 일본 문학사에서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히는 소설 「쓰가루」이다. 다자이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응시한 시험에 출제된 작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쓰가루」가 다자이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 작품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외에도 루쉰의 일본 유학 시절을 소재로 한 「석별」, 민담을 패러디한 「옛날이야기」를 통해 따뜻하고 유머 넘치는 다자이의 새로운 면모를 유감없이 느낄 수 있다.
작품 소개
전쟁의 혼란기를 문학 하나로 지탱했던
천재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중기 걸작 모음!
‘일본이 낳은 천재 작가’ ‘영원한 청춘 문학의 작가’로 불리며 오늘날까지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인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실격』 『사양』 등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패전 후 허무주의와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방황하던 당시 일본인들의 정서를 대변하며 ‘사양족’이라는 말을 유행시키는 등 그야말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동시에 다자이는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리며 일본 현대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인간 심리를 꿰뚫는 통찰력과 천재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이미 국내에서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그의 작품은 자기혐오와 자의식 과잉으로 점철된 패자의 문학으로 불린다. 그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실격』은 수기 형식을 빌려 다자이 자신의 고백을 담은 작품으로 한 인간의 파멸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렇듯 국내에 잘 알려진 다자이의 작품들이 주로 우울한 내적 고백이었다면, 『쓰가루·석별·옛날이야기』는 밝고 따뜻하며 유머러스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어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의 새로운 면모를 유감없이 느낄 수 있다.
인간 다자이 오사무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 작품 「쓰가루」
2009년 일본에서는 다자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진정한 다자이스트를 목표로’라는 모토 아래 제1회 다자이 검정시험이 열려 화제가 되었다. 이 검정시험에서 출제된 작품은 보모와의 재회 장면이 일본 문학사에서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히는 소설 「쓰가루」인데, 다자이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응시한 시험에 출제된 작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쓰가루」가 다자이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 작품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쓰가루」(1944)는 다자이가 ‘신풍토기’ 시리즈의 집필 의뢰를 받고 약 3주간 고향 쓰가루 지방을 여행하고 쓴 기행문 형식의 소설이다. 다자이 자신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 ‘나’는 난생처음 고향의 주변을 여행하며 자연과 풍습을 접하고 옛 친구들과 재회하면서 쓰가루 사람이라는 자신의 뿌리를 재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숨은 목적지’이자 언젠가는 꼭 한번 만나고 싶었던 어릴 적 자신을 키워준 보모 다케를 만나러 간다. 벚꽃이 흩날리는 교정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한동안 침묵하지만, 헤어져 있던 세월을 대변하듯 다케가 질문을 쏟아내는 장면은 이 소설의 절정을 이룬다. 평생 자신의 집안 내력 때문에 괴로워하고 근본에서 도망치는 삶을 살았던 다자이 오사무이기에 보모를 만나 성장 과정의 본질을 깨달았다고 말하면서 끝을 맺는 이 작품은 그의 전작 중에서도 특히 이례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문 마지막에는 다자이가 쓰가루 지방을 여행하며 직접 그린 그림을 실어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다자이가 그려낸 중국 대문호 루쉰의 일본 유학 시절 「석별」 ★국내 초역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석별」(1945)은 센다이 의학전문학교 학생이었던 노의사 ‘나’가 중국에서 유학 온 동기생 저우(루쉰의 본명) 씨에 대한 추억을 담은 수기 형식의 소설이다. 시골 출신으로 사투리가 매우 심한 나는 말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외국인 저우 씨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친해진다. 저우 씨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중국 민중의 무지를 깨닫고 의학을 배우러 일본에 왔지만, 조국에 필요한 것은 정신의 개혁이라는 것을 깨닫고 문예운동을 위해 의학 공부를 포기하고 귀국한다.
이 소설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쓴 작품이라는 점과 루쉰상(像)의 자의적 해석이라는 이유로 발표 당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전시 체제하에서 중국의 문제를 그렸다는 점, 중국 민중을 사랑하는 고독한 인간 루쉰의 모습을 다자이가 그려냈다는 점, 전후 사회를 맞이하려는 다자이의 필사적인 노력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미시마 유키오도 인정한 익살과 풍자 「옛날이야기」
「옛날이야기」(1945)는 공습을 피해서 들어간 방공호에서 작가(다자이 오사무)가 딸에게 일본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소설이다. 누구나 아는 유명한 이야기를 패러디한 이 작품은 특히 누구나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다자이식 유머가 한층 빛을 발한다. 원전은 혹부리 영감, 우라시마, 부싯돌 산, 혀 잘린 참새와 같은 너무나 유명한 일본의 민담으로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세계의 희비극성에 대한 통찰, 당시 문단에 대한 야유와 비판 문제, 중년 남자의 비애 등의 주제를 담고 있다. 특히 『옛날이야기』는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의 작품밖에 쓸 수 없다고 다자이를 혐오했던 미시마 유키오마저도 그 유머와 풍자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일화로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 작가 소개
저 : 다자이 오사무
Dazai Osamu,太宰治,본명:츠시마 슈지(津島修治)
다자이는 일본 동북 지방의 아오모리 현(靑森縣) 기타쓰가루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로, 아버지는 그 지방의 대지주이며 귀족원(중의원) 의원이기도 하였다. 8남매 중의 막내로 형제들에 대하여 항상 열등 의식을 지니고 부모의 사랑도 모른 채로 유모의 손에서 성장하였다.
다자이는 고등학교 시절 동인 잡지에 아버지의 방탕한 생활과 위선을 폭로한 『무한 나락』을 발표했으며, 3학년 때인 1929년에는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첫 번째 자살 미수 사건을 벌였다. 1930년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다자이는 이부세 마스지를 만나, 이후로 사제 관계를 맺기에 이르렀다. 같은 해, 게이샤 출신의 오야마 하쓰요(小山初代)가 도쿄로 찾아와,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받게 되나, 그 때문에 다자이는 고향의 가족들로부터 분가 제적을 당하였다. 분가 제적의 실질적인 원인으로는 당시의 다자이가 비합법 운동에 가담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다자이는 구도 에이조의 끈질긴 권유에 못 이겨 좌익 운동에 가담하였고, 당시의 작품인 『지주 일대』와 『학생군』은 착취계급이나 국가 권력에 대하여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1931년 구도가 검거된 이듬해에 자수한 이후로 비합법 운동에서 탈락하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고향 집으로부터 분가 제적을 당한 지 얼마 안 되어, 다자이는 긴자(銀座) 카페의 호스테스와 함께 가나가와 현 에노 섬에서 투신 자살을 기도하였는데, 다자이만 살아남아 가마쿠라(鎌倉)의 병원에 수용되었다. 이 자살에 관하여는 『도쿄 팔경』『인간실격』『광언의 신』『허구의 봄』『광대의 꽃』등에서 다자이 스스로가 언급하고 있다. 다자이는 자살 방조 혐의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이때의 체험 역시 평생 동안 죄의식으로 남게 되었다.
퇴원 이후의 다자이는 삶에 대한 희망을 잃고 방황을 하던 중, 대학을 졸업할 가망이 없게 되자 미야코 신문사의 입사 시험에 응했지만 그것마저 실패한다. 그 후 1935년 가마쿠라의 산중에서 혼자 자살을 기도하고, 결국 미수에 그쳤다. 같은 해 ‘일본낭만파’에 합류하였으며 『역행』으로 제1회 아쿠타가와상 차석을 차지하지만 심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심사 위원이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항의하는 글을 발표한다. 그 후 복막염으로 입원했고, 처방된 마약성 진통제 파비날에 중독되어 정신착란적인 문체를 선보이기도 한다.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에 강제로 수용되었으며, 1936년 입원하여 있는 동안 하쓰요가 불륜을 저지른 사건이 계기가 되어 이듬해 두 사람은 미나카미(水上) 온천에서 동반 자살을 기도한다. 이 자살도 미수로 끝나고, 마침내 하쓰요와 결별한 다자이는 후지 산 기슭에서 홀로 지내며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다.
1939년 미치코(石原美知子) 부인과의 결혼으로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된 다자이는, 1945년 일본이 패전할 때까지 활발한 작가 활동을 하며 소시민으로서의 생활을 즐겼다고 할 수 있다. 다자이가 후지 산 기슭에서 홀로 지내던 당시의 생활을 기록한 것이 『부악백경』이다. 1945년 일본 패전 후 전쟁에서 패하여 윤리적 기반을 잃은 일본 사회에 가장 어울리는 무뢰파 작가로서, 이른바 ''''유행 작가''''라는 칭호를 얻었으며,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이라 불리며 패배감에 쌓여 있던 일본 젊은이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다.
다자이의 최후는 비참했다. 폐의 질환이 악화되어 각혈은 물론, 계단도 제대로 오르내리지 못할 지경에 이른 다자이는, 1948년 6월 13일 밤 동거 중이던 야마자키 도미에와 다마 강 수원지에 뛰어들어 자살하였다. 그 시체는 닷세 후인 19일 아침, 썩어 짓무른 채로 발견되었다. 그날이 바로 다자이의 서른아홉 번째 생일이었다.
역자 : 서재곤
계명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경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근대시를 전공했고, 일어일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통번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일본시인’과 대정시-구어 공동체의 탄생』(공저, 일본 신와사)이 있고,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근대성 연구」 「일본 문학에 나타난 태평양 전쟁」 「하기와라 사쿠타로와 도시」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우울한 고양이』를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쓰가루
석별
옛날이야기
혹부리 영감
우라시마
부싯돌 산
혀 잘린 참새
해설 | 현실과 허구의 경계선 허물기
다자이 오사무 연보
20세기 일본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 작가
다자이 오사무 걸작선
인간 다자이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 작품 「쓰가루」
다자이가 그려낸 고독한 인간 루쉰 이야기 「석별」★국내 초역
‘일본이 낳은 천재 작가’ ‘영원한 청춘 문학의 작가’로 불리며 오늘날까지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걸작을 모은 소설집 『쓰가루·석별·옛날이야기』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75번)으로 소개된다. 패전 후 허무주의와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방황하던 당시 일본인들의 정서를 대변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다자이는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리며 일본 현대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2009년 일본에서는 다자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1회 다자이 검정시험이 열려 화제가 되었다. 이 검정시험에서 출제된 작품은 보모와의 재회 장면이 일본 문학사에서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히는 소설 「쓰가루」이다. 다자이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응시한 시험에 출제된 작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쓰가루」가 다자이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 작품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외에도 루쉰의 일본 유학 시절을 소재로 한 「석별」, 민담을 패러디한 「옛날이야기」를 통해 따뜻하고 유머 넘치는 다자이의 새로운 면모를 유감없이 느낄 수 있다.
작품 소개
전쟁의 혼란기를 문학 하나로 지탱했던
천재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중기 걸작 모음!
‘일본이 낳은 천재 작가’ ‘영원한 청춘 문학의 작가’로 불리며 오늘날까지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인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실격』 『사양』 등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패전 후 허무주의와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방황하던 당시 일본인들의 정서를 대변하며 ‘사양족’이라는 말을 유행시키는 등 그야말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동시에 다자이는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리며 일본 현대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인간 심리를 꿰뚫는 통찰력과 천재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이미 국내에서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그의 작품은 자기혐오와 자의식 과잉으로 점철된 패자의 문학으로 불린다. 그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실격』은 수기 형식을 빌려 다자이 자신의 고백을 담은 작품으로 한 인간의 파멸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렇듯 국내에 잘 알려진 다자이의 작품들이 주로 우울한 내적 고백이었다면, 『쓰가루·석별·옛날이야기』는 밝고 따뜻하며 유머러스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어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의 새로운 면모를 유감없이 느낄 수 있다.
인간 다자이 오사무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 작품 「쓰가루」
2009년 일본에서는 다자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진정한 다자이스트를 목표로’라는 모토 아래 제1회 다자이 검정시험이 열려 화제가 되었다. 이 검정시험에서 출제된 작품은 보모와의 재회 장면이 일본 문학사에서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히는 소설 「쓰가루」인데, 다자이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응시한 시험에 출제된 작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쓰가루」가 다자이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 작품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쓰가루」(1944)는 다자이가 ‘신풍토기’ 시리즈의 집필 의뢰를 받고 약 3주간 고향 쓰가루 지방을 여행하고 쓴 기행문 형식의 소설이다. 다자이 자신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 ‘나’는 난생처음 고향의 주변을 여행하며 자연과 풍습을 접하고 옛 친구들과 재회하면서 쓰가루 사람이라는 자신의 뿌리를 재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숨은 목적지’이자 언젠가는 꼭 한번 만나고 싶었던 어릴 적 자신을 키워준 보모 다케를 만나러 간다. 벚꽃이 흩날리는 교정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한동안 침묵하지만, 헤어져 있던 세월을 대변하듯 다케가 질문을 쏟아내는 장면은 이 소설의 절정을 이룬다. 평생 자신의 집안 내력 때문에 괴로워하고 근본에서 도망치는 삶을 살았던 다자이 오사무이기에 보모를 만나 성장 과정의 본질을 깨달았다고 말하면서 끝을 맺는 이 작품은 그의 전작 중에서도 특히 이례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문 마지막에는 다자이가 쓰가루 지방을 여행하며 직접 그린 그림을 실어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다자이가 그려낸 중국 대문호 루쉰의 일본 유학 시절 「석별」 ★국내 초역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석별」(1945)은 센다이 의학전문학교 학생이었던 노의사 ‘나’가 중국에서 유학 온 동기생 저우(루쉰의 본명) 씨에 대한 추억을 담은 수기 형식의 소설이다. 시골 출신으로 사투리가 매우 심한 나는 말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외국인 저우 씨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친해진다. 저우 씨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중국 민중의 무지를 깨닫고 의학을 배우러 일본에 왔지만, 조국에 필요한 것은 정신의 개혁이라는 것을 깨닫고 문예운동을 위해 의학 공부를 포기하고 귀국한다.
이 소설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쓴 작품이라는 점과 루쉰상(像)의 자의적 해석이라는 이유로 발표 당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전시 체제하에서 중국의 문제를 그렸다는 점, 중국 민중을 사랑하는 고독한 인간 루쉰의 모습을 다자이가 그려냈다는 점, 전후 사회를 맞이하려는 다자이의 필사적인 노력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미시마 유키오도 인정한 익살과 풍자 「옛날이야기」
「옛날이야기」(1945)는 공습을 피해서 들어간 방공호에서 작가(다자이 오사무)가 딸에게 일본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소설이다. 누구나 아는 유명한 이야기를 패러디한 이 작품은 특히 누구나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다자이식 유머가 한층 빛을 발한다. 원전은 혹부리 영감, 우라시마, 부싯돌 산, 혀 잘린 참새와 같은 너무나 유명한 일본의 민담으로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세계의 희비극성에 대한 통찰, 당시 문단에 대한 야유와 비판 문제, 중년 남자의 비애 등의 주제를 담고 있다. 특히 『옛날이야기』는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의 작품밖에 쓸 수 없다고 다자이를 혐오했던 미시마 유키오마저도 그 유머와 풍자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일화로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 작가 소개
저 : 다자이 오사무
Dazai Osamu,太宰治,본명:츠시마 슈지(津島修治)
다자이는 일본 동북 지방의 아오모리 현(靑森縣) 기타쓰가루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로, 아버지는 그 지방의 대지주이며 귀족원(중의원) 의원이기도 하였다. 8남매 중의 막내로 형제들에 대하여 항상 열등 의식을 지니고 부모의 사랑도 모른 채로 유모의 손에서 성장하였다.
다자이는 고등학교 시절 동인 잡지에 아버지의 방탕한 생활과 위선을 폭로한 『무한 나락』을 발표했으며, 3학년 때인 1929년에는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첫 번째 자살 미수 사건을 벌였다. 1930년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다자이는 이부세 마스지를 만나, 이후로 사제 관계를 맺기에 이르렀다. 같은 해, 게이샤 출신의 오야마 하쓰요(小山初代)가 도쿄로 찾아와,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받게 되나, 그 때문에 다자이는 고향의 가족들로부터 분가 제적을 당하였다. 분가 제적의 실질적인 원인으로는 당시의 다자이가 비합법 운동에 가담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다자이는 구도 에이조의 끈질긴 권유에 못 이겨 좌익 운동에 가담하였고, 당시의 작품인 『지주 일대』와 『학생군』은 착취계급이나 국가 권력에 대하여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1931년 구도가 검거된 이듬해에 자수한 이후로 비합법 운동에서 탈락하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고향 집으로부터 분가 제적을 당한 지 얼마 안 되어, 다자이는 긴자(銀座) 카페의 호스테스와 함께 가나가와 현 에노 섬에서 투신 자살을 기도하였는데, 다자이만 살아남아 가마쿠라(鎌倉)의 병원에 수용되었다. 이 자살에 관하여는 『도쿄 팔경』『인간실격』『광언의 신』『허구의 봄』『광대의 꽃』등에서 다자이 스스로가 언급하고 있다. 다자이는 자살 방조 혐의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이때의 체험 역시 평생 동안 죄의식으로 남게 되었다.
퇴원 이후의 다자이는 삶에 대한 희망을 잃고 방황을 하던 중, 대학을 졸업할 가망이 없게 되자 미야코 신문사의 입사 시험에 응했지만 그것마저 실패한다. 그 후 1935년 가마쿠라의 산중에서 혼자 자살을 기도하고, 결국 미수에 그쳤다. 같은 해 ‘일본낭만파’에 합류하였으며 『역행』으로 제1회 아쿠타가와상 차석을 차지하지만 심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심사 위원이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항의하는 글을 발표한다. 그 후 복막염으로 입원했고, 처방된 마약성 진통제 파비날에 중독되어 정신착란적인 문체를 선보이기도 한다.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에 강제로 수용되었으며, 1936년 입원하여 있는 동안 하쓰요가 불륜을 저지른 사건이 계기가 되어 이듬해 두 사람은 미나카미(水上) 온천에서 동반 자살을 기도한다. 이 자살도 미수로 끝나고, 마침내 하쓰요와 결별한 다자이는 후지 산 기슭에서 홀로 지내며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다.
1939년 미치코(石原美知子) 부인과의 결혼으로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된 다자이는, 1945년 일본이 패전할 때까지 활발한 작가 활동을 하며 소시민으로서의 생활을 즐겼다고 할 수 있다. 다자이가 후지 산 기슭에서 홀로 지내던 당시의 생활을 기록한 것이 『부악백경』이다. 1945년 일본 패전 후 전쟁에서 패하여 윤리적 기반을 잃은 일본 사회에 가장 어울리는 무뢰파 작가로서, 이른바 ''''유행 작가''''라는 칭호를 얻었으며,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이라 불리며 패배감에 쌓여 있던 일본 젊은이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다.
다자이의 최후는 비참했다. 폐의 질환이 악화되어 각혈은 물론, 계단도 제대로 오르내리지 못할 지경에 이른 다자이는, 1948년 6월 13일 밤 동거 중이던 야마자키 도미에와 다마 강 수원지에 뛰어들어 자살하였다. 그 시체는 닷세 후인 19일 아침, 썩어 짓무른 채로 발견되었다. 그날이 바로 다자이의 서른아홉 번째 생일이었다.
역자 : 서재곤
계명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경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근대시를 전공했고, 일어일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통번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일본시인’과 대정시-구어 공동체의 탄생』(공저, 일본 신와사)이 있고,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근대성 연구」 「일본 문학에 나타난 태평양 전쟁」 「하기와라 사쿠타로와 도시」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우울한 고양이』를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쓰가루
석별
옛날이야기
혹부리 영감
우라시마
부싯돌 산
혀 잘린 참새
해설 | 현실과 허구의 경계선 허물기
다자이 오사무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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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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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