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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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기담
출판사항옥당, 발행일:2015/05/11
형태사항p.352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395262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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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죽은 자와 산 자를 동시에 만나는 이중 구조

소설은 ‘과거에 죽었으나 현재를 사는 박문수’라는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그의 입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동시에 과거 그가 살았던 시대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현재와 과거 시점이 교차하며 현재의 박문수가 과거의 삶에 간여하는 소설의 이중 구조는 종래에 보기 드문 참신한 시도다. 이 구조에 따라 소설 속 박문수는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살아가며 두 개의 다른 시간과 공간을 연결한다. 소설 속에서 박문수가 보고 듣는 백성의 삶은 300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당시 백성들의 모습은 300년이라는 시간차를 넘어 현재 우리 삶의 모습과 맞닿아있다.

★ 300년 전 박문수의 민생철학이 시대를 관통해 전하는 메시지 ★

▲ ‘삼포세대’를 구하라!
매정 처녀 향순이와 이 집 총각 필루는 비록 몇 리 떨어져 있으나 서로 마음을 주고받은 사이였다. 다행히 서로 양민이라 신분도 걸맞아 혼인까지 하기로 약속하였다. 그러나 연 3년 계속된 흉년에 사내 집은 빚을 얻게 되었고, 빚은 이자에 이자를 낳아 그나마 있던 누옥마저 빼앗기게 되었다. 여기에 지주는 유일한 수입원인 소작하던 땅마저도 빼앗아 가버렸다.
“허니 어찌 이 혼사가 이루어질 수 있겠는지유…….”
박문수는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가진 재산이 없으니 혼인을 치를 예식비용을 장만할 수 없고, 함께할 집을 마련할 수 없으니 혼인 또한 할 수 없다. 문제는 미래 수입을 보장해 줄 직업 또한 너무나 한정돼 있다는 점이었다.
- 본문 194~195쪽 중에서

▲ 백성에겐 밥이 하늘이다!
“멈추지 못하느냐, 이놈들!”
동굴 안은 지옥처럼 어둡고 끝을 알 수 없는데 동굴 입구에는 시체들이 쌓여있었다. 그 시체들을 둔덕 삼아 둘러앉은 아이들은 정신없이 뭔가를 하고 있었다. 저마다 손에 큼지막한
무언가를 들고서 누렇다 못해 까맣게 변한 이를 히죽히죽 드러내며. 박문수는 더 보지 않아도 아이들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개처럼 물어뜯어 먹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처음 보는 광경이 아니었다. 아이들 옆으로 너부러져 있는 사람의 머리며 등, 살점이 뜯겨 허옇게 뼈째 드러난 팔다리들. (중략) 뜯어 먹힌 시체의 얼굴은 풀어헤쳐 진 머리카락에 가려 나이를 짐작할 수 없었다. 다만 남아있는 육신의 흔적이 남자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 본문 172~173쪽 중에서

▲ 양반, 평민 할 것 없이 군역을 필하라!
“굶주림 땜에 집을 떠나는 이들도 많았지만 군역 땜시 그러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요. 나이가 열다섯이 안 되었는데도 군적에 넣는가 하면, 예순다섯이 넘었는데도 군적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합니다요.”
(중략) 일반 백성들은 양반들은 제외된 양역 의무를 지느라 고통받았다. 그들은 수자리(국경을 지키는 일)를 서기 위해 가다 죽고, 수자리를 서다 죽었으며, 양역 대신 낼 군포가 없어 고향
을 버리고 도망갔다. 양역을 피해 도망간 친척과 이웃 대신 짊어진 양역에 짓눌려 죽어갔다.
- 본문 182, 324쪽 중에서

백성바보 박문수, 진짜 모습을 만나다

박문수는 백성을 사랑하는, 백성밖에 몰랐던, 강직하고 곧은 성품의 백성바보였다. 그러나 이 소설 속에서는 기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박문수의 진짜 모습이 그려진다. 정해진 절차에 얽매이지 않으며 임금에게도 거리낌 없이 할 말을 하는 사람, 백성을 생각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울분이 일어나면 욱하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모두 터트려버려야 하는 격한 성정을 가진 인물, 그것이 실제 박문수의 모습이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그의 모습 역시 광패狂悖, 광인狂人과 같은 단어로 표현되고 있으니, 그의 실제 성격이 어떠했을지 가늠해 볼 수 있다. 현재 시점의 주인공인 망자 박문수가 스스로 자신의 성격을 ‘어리석고 광포하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니, 이 소설을 읽으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박문수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이기담
1998년, 주몽을 도와 고구려를 세운 국모 ‘소서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서노』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인간이 펼쳐내는 온갖 종류의 모습들을 옹골차게 담고 있는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조선 제15대 왕인 광해군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광해군』(전 2권)과 고구려 멸망의 통한을 딛고 발해 대국을 세운 대조영의 삶을 그린 『소설 대조영』(전 3권)을 잇따라 출간했다. 우리 역사의 숨은 이야기들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면을 탐구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1 대홍수
2 노론의 적
3 인연이 시작되다
4 의문의 화살
5 어사, 박문수
6 백성이 굶는데
7 어사출두
8 음모
9 상소, 다시 상소
10 준비 안 된 임금
11 익명서
12 주군을 버리다
13 나주벽서, 끝이 다가오다
14 친국
15 마지막 선택
-에필로그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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