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콜럼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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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필립 로스
출판사항문학동네, 발행일:2014/08/29
형태사항p.477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62556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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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청년 작가 필립 로스를 만날 수 있는 전설적인 데뷔작!

★ 전미도서상 수상
★ 휴턴 미플린 문학협회상 수상
★ 미국 문학예술협회 기금 수상
★ 다로프상 수상
“빼어나다! 놀랍다! 강렬하고 생생하다!” _뉴요커

“필립 로스가 계속 단편소설만 썼다 해도 그는 여전히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가 되었을 것이다.
그의 데뷔작이자 유일한 소설집인 『굿바이, 콜럼버스』는 그만큼 훌륭하다.” _래리 다크(편집자)

1959년에 발표된『굿바이, 콜럼버스』는 이듬해인 1960년 스물여섯 살이던 필립 로스에게 전미도서상 수상의 영예를 안긴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휴턴 미플린 문학협회상, 미국 문학예술협회 기금, 전미유대인도서협회에서 수여하는 다로프상을 수상했으며, 수록 단편 중 하나인 「엡스타인」은 〈파리 리뷰〉에서 수여하는 아가 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표제작인 중편 「굿바이, 콜럼버스」와 「유대인의 개종」을 비롯한 다섯 편의 단편이 수록된 이 소설집은 유대인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 후에 그의 중·후기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이미 익숙해진 유대계 미국인 남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유대주의와 유대계 미국인들에 대한 풍자적인 이야기를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기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굿바이, 콜럼버스』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태도나 플롯은 대체로 보다 풋풋하고 정겹다. 활력이 넘치며 작품 전반을 흐르는 위트 또한 한층 경쾌하고 소소하다. 그러면서도 신인답지 않게 능수능란하다. 노련한 강약 조절과 완벽한 구성, 주변인물에게까지 섬세하게 손길이 미친 인물 묘사는 훗날 미국문학의 거장으로 우뚝 설 대가의 면모를 숨기지 않는다.
『굿바이, 콜럼버스』 속 인물과 에피소드가 훗날 필립 로스의 다른 작품들에서 어떻게 되살아나고 발전되었는지 가늠해보는 재미도 크다. 예컨대, 「굿바이, 콜럼버스」의 농구선수 론 파팀킨은『미국의 목가』의 청년 ‘스위드’를 연상케 하고, 「엡스타인」에서 사회주의 운동을 하는 딸 실라에게서 “자본가”라는 비난을 듣는 루 엡스타인은 중년의 ‘스위드’를 연상시키는 식이다. 화자의 웅변조 독백을 길게 잇는 스토리텔링 스타일을 발전시켜온 필립 로스의 상대적으로 간결하고 경쾌한 문장을 만나는 경험 역시 새롭다. 필립 로스의 작품에 익숙한 독자라면 청년 작가 필립 로스의 새로운 면모에 놀랄 것이고, 이 책으로 그를 처음 접하게 될 독자라면 삶의 아이러니를 이토록 유머러스하고 세련되게 그려낸 작품이 1959년에 발표되었다는 데 놀랄 것이다.

희극과 비극을 함께 품은 삶의 아이러니
그런 삶을 휘청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위트 있는 초상!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전후 시대를 살아가는 2, 3세대 유대계 미국인들이다. 2차대전이 가져다준 풍요는 미국에 사는 유대인 사이에서도 경제 수준에 따른 계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부유한 유대인은 교외로 거처를 옮겨 목가적인 삶을 추구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복잡한 도시에 남았다. 전자는 미국사회의 또다른 비주류인 흑인들을 부렸지만, 후자는 연민을 느꼈다. 가족 안에서는 엄격한 유대인의 전통이나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태도의 차이로 갈등이 생겨났다. 부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교육의 혜택을 누리고 지식인이나 전문직 종사자가 된 자녀들은 부모의 간섭에 진저리를 냈다. 미국사회에 동화되고자 하는 열망에, 유대계 미국인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가장 근본적이고 강력한 요인인 유대교 신앙의 영향력은 자연스럽게 약해져갔고 이는 유대인 공동체 내부의 갈등 요소가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갈등은 공동체 속 개인으로서의 유대인에게 정체성 혼란을 야기했다. 그들은 자신이 유대인이 맞는지, 유대교 신앙이 그들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지, 그들이 살아온 방식이 옳은지 혹은 가치가 있는지 혼란스러워했다. 그들이 느끼는 주된 감정은 현실 유지 혹은 미국사회 정착과 동화에 대한 불안이었다. 그들은 희극과 비극, 만족과 불안이 교차하는 삶의 아이러니를 품은 채, 물살에 몸을 맡기고 표류하듯 휘청휘청 앞으로 나아갔고, 필립 로스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굿바이, 콜럼버스』에서 이를 완벽히 재현했다.

그렇다고 해서 『굿바이, 콜럼버스』가 유대인들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유대인들은 반유대적이라는 이유로 그를 비난하기 좋아한다.) 필립 로스의 작품들이 가장 미국적이고 또한 가장 세계적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인간 삶의 보편적인 고민들을 예리하게 성찰하기 때문인데, 이 작품 역시 그렇다. 「굿바이, 콜럼버스」에서는 사랑도 무력하게 만드는 계층의 벽과 영원할 수 없는 사랑의 속성에 대해서, 「유대인의 개종」에서는 삶을 황폐하게 하는 종교의 위선과 그 강력한 위선의 힘에 도전하는 용기에 대한 문제를, 「신앙의 수호자」에서는 기회주의적이고 교활한 개인을 통해, 인간의 선과 악 그리고 한 개인을 벌할 자격이 과연 또다른 개인에게 있는가 하는 문제를 사유한다.

발표한 지 올해로 55년이 된 『굿바이, 콜럼버스』가 여전히, 또 멀리 한국에 있는 독자인 우리에게 허락하는 풍요로운 읽기 경험은 어느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진정으로 읽을 준비가 된 독자들이라면 그 마음을 사로잡고 마는 필립 로스의 저력에 대한 방증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의 역할에 대한 필립 로스의 아래와 같은 언급은 큰 여운을 남긴다.

“만약 제 소설이 조금이라도 우리 문화를 바꿨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분명, 어느 정도 스캔들은 되었을 테지만, 스캔들은 언제나 일어나기 마련이지요. 그게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고, 스캔들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 제 소설이 이 세상의 문화를 조금이라도 바꾸기를 원하느냐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역시 ‘그렇지 않다’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할 수만 있다면 다른 작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제 소설을 읽는 이들을 사로잡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그들이 본래 속했던 세상, 모두가 그들을 변화시키고 설득하고 유혹하고 조종하려는 세상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소설을 읽는 가장 훌륭한 독자인 그들은 세상의 그 모든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고,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픽션이 아닌 다른 모든 것들에 길들여지고 규정되었을 의식으로부터 놓여날 것입니다.” _필립 로스, 〈파리 리뷰〉 인터뷰 중에서.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굿바이, 콜럼버스』는 필립 로스의 데뷔작이다. 그러나 결코 초보의 작품이 아니다. 눈멀고 헐벗은 채로 세상 속에서 울부짖는 우리들과 다르게, 필립 로스는 손톱과 머리카락과 치아를 내보이며 다부지게 말한다. 노련하고 익살스럽고 활기차며, 거장의 솜씨를 뽐낸다. _솔 벨로

『굿바이, 콜럼버스』에서 필립 로스는 친숙한 소재들로부터 통찰력 있고 재기 넘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써냈다. 그는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기민한 관찰자이며, 흐릿한 시대의 예리한 기록자다. _뉴욕 타임스

“빼어나다! 놀랍다! 강렬하고 생생하다!” _뉴요커

걸작이다. _ 뉴스위크

단순히 훌륭한 소설일 뿐 아니라 젊은 필립 로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며, 그가 후기작에서 다루게 될 다양한 주제들을 만날 수 있다. 그의 솜씨는 이미 충분히 돋보인다. _ 더 와이어

지금까지 없었던, 가장 뛰어난 데뷔작! 스물다섯 살의 청년이 쓴 이 책에는 놀랍게도 훌륭한 미국 위인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당장 이 책을 구해 끝까지 읽어라. _아마존 독자

▣ 작가 소개

저 : 필립 로스

Philip Roth, Philip Milton Roth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작가. 저명한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필립 로스를 코맥 매카시,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꼽은 바 있다. 필립 로스는 1933년 미국 뉴저지의 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시카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졸업 후 이곳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쳤다. 이후 아이오와와 프린스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창작 활동을 계속했다.

1959년 유대인의 풍속을 묘사한 단편집 『안녕 콜럼버스』를 발표하며 데뷔한 로스는 이듬해 이 작품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후 1969년 어느 변호사의 성생활을 고백한 『포트노이 씨의 불만』을 발표하며 상업적 성공과 비평적 성공을 동시에 거둔다. 필립 로스는 1998년 『미국의 목가』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해 백악관에서 수여하는 문화예술훈장(National Medal of Art)을 받았고, 2002년에는 존 도스 파소스, 윌리엄 포크너, 솔 벨로 등의 작가가 수상한 바 있는,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에서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골드 메달을 받았다. 필립 로스는 전미도서상과 전미비평가협회상을 각각 두 번, 펜/포크너 상을 세 번 수상했다. 2005년에는 “2003~2004년 미국을 테마로 한 뛰어난 역사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을 노린 음모 The Plot Against America』로 미국 역사가협회상을 수상했다.

또한 최근에는 펜(PEN) 상 중 가장 명망 있는 두 개의 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불멸의 독창성과 뛰어난 솜씨를 지닌 작가”에게 수여되는 펜/나보코프 상을 받았고, 2007년에는 “지속적인 작업과 한결같은 성취로 미국 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에게 수여되는 펜/솔 벨로 상을 받았다. 로스는 미국의 생존 작가 중 유일하게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Library of America, 미국 문학의 고전을 펴내는 비영리 출판사)에서 완전 결정판(총 9권)을 출간한 작가다.

역 : 정영목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9년 제3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역서로는 『사람과 상징』,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불안』, 『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 『감성과 이성』, 『마르크스』, 『신의 가면 III:서양신화』, 『권력을 경영하는 48법칙』, 『딸 그리고 함께 오르는 산』, 『제스처 라이프』, 『도시의 과학자들』, 『눈먼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 『돌뗏목』, 『흉내』, 『펠리컨 브리프』, 『쥬라기 공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호치민 평전』, 『여행의 기술』, 『행복의 건축』, 『죽음의 중지』, 『로드』, 『서재 결혼시키기』, 『책도둑』, 『메신저』, 『일의 기쁨과 슬픔』, 『공항에서 일주일을』, 『에브리맨』,『포트노이의 불평』,『미국의 목가 1, 2』,『척하는 삶』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굿바이, 콜럼버스
유대인의 개종
신앙의 수호자
엡스타인
노래로 그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다
광신자 엘리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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