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나와 내 가족의 행복에 관한 물음
가족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할까?
가족은 그 존재 자체로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부모라는 뿌리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족이 형성되는 과정이 경이롭기 때문에 소중히 여기는 것일 수도 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가족을 힘겹게 유지해온 정이 있어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가족을 유지시키기 위해 수많은 책임을 떠안고, 희생을 감수한다. 하지만 가족이 행복하다고 해서 나도 반드시 행복할까?
이 이야기는 결국 우리 가족의 행복에 관해 묻고 있다. ‘나의 행복은 가족의 행복과 일치하는가?’ ‘하루에도 몇 번씩 가족을 외면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놓지 않고 붙잡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누가 보지만 않는다면 내다버리고 싶은 존재가 가족 아닌가. 물론 일본의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가 먼저 해버린 말이 됐지만 그녀가 수백, 수천 번을 마음에 새기고 외친 말이기도 했다. 누구나 한 번쯤 품게 되는 은밀한 진심을 가슴 뜨끔하게 공감시켜준 그의 솔직함에 그녀는 왠지 모를 위로를 받았다. (57쪽)
가족에게 행복을 발목 잡힌 남자
그리고 행복을 위해 가족을 등지는 여자
남편 고영재는 부모님을 위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긴 채 살아온 남자이다. 그리고 마침내 가족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고강주가 된다. 아내 서재이는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여자가 되어버린 고영재를 마음속에서 버린다. 그들은 각자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들 모두 가족에게 다시 발목을 잡히고 만다. 여자가 된 고영재는 자신을 향해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들 고은표 때문에, 다시는 고영재를 보지 않을 것 같던 서재이는 미움에도 사그러들지 않는 그에 대한 인간적인 애정 때문에.
아이의 표정 안에 숨어 있던 영재가 수줍게 웃었다. 입체 홀로그램 스티커처럼 그가 사라졌나 싶으면 다시 나타났다.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해 울 듯 말 듯하던 재이가 힘없이 따라 웃었다. 은표에겐 웃었고, 영재에겐 웃음기를 지웠다.
전화벨 소리에 은표가 방을 빠져나가자 그녀는 천천히 물음에 답했다.
“남이 되긴 아까운. 그냥……좋은 사람이야.” (340쪽)
그렇게 서재이, 고강주, 고은표는 조금은 특별한 모습으로 새로운 가족이 된다. 그리고 서재이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고효준, 시끌벅적 시끄러운 공장 식구들, 고영재를 여자로 만들어준 성형외과 의사 야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서로를 할퀴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보듬는, 그러다보니 모두 함께 행복해지는 ‘패밀리’를 이루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패밀리》가 되어 있었다.
▣ 작가 소개
저자 : 오남경
2004년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에서 기획 작가로 활동했다. 2006년 5부작 TV 영화 《코마》 각본을 썼으며, 이 작품은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또한 2009년에는 26부작 한일합작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각본을 썼으며, 일본 채널 스카이퍼펙트 TV와 DATV에서 방영되었다. 2014년 첫 장편소설 《어쩌다보니 패밀리》를 출간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서재이
고강주
그녀들
그녀의 남자들
에필로그
나와 내 가족의 행복에 관한 물음
가족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할까?
가족은 그 존재 자체로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부모라는 뿌리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족이 형성되는 과정이 경이롭기 때문에 소중히 여기는 것일 수도 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가족을 힘겹게 유지해온 정이 있어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가족을 유지시키기 위해 수많은 책임을 떠안고, 희생을 감수한다. 하지만 가족이 행복하다고 해서 나도 반드시 행복할까?
이 이야기는 결국 우리 가족의 행복에 관해 묻고 있다. ‘나의 행복은 가족의 행복과 일치하는가?’ ‘하루에도 몇 번씩 가족을 외면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놓지 않고 붙잡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누가 보지만 않는다면 내다버리고 싶은 존재가 가족 아닌가. 물론 일본의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가 먼저 해버린 말이 됐지만 그녀가 수백, 수천 번을 마음에 새기고 외친 말이기도 했다. 누구나 한 번쯤 품게 되는 은밀한 진심을 가슴 뜨끔하게 공감시켜준 그의 솔직함에 그녀는 왠지 모를 위로를 받았다. (57쪽)
가족에게 행복을 발목 잡힌 남자
그리고 행복을 위해 가족을 등지는 여자
남편 고영재는 부모님을 위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긴 채 살아온 남자이다. 그리고 마침내 가족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고강주가 된다. 아내 서재이는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여자가 되어버린 고영재를 마음속에서 버린다. 그들은 각자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들 모두 가족에게 다시 발목을 잡히고 만다. 여자가 된 고영재는 자신을 향해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들 고은표 때문에, 다시는 고영재를 보지 않을 것 같던 서재이는 미움에도 사그러들지 않는 그에 대한 인간적인 애정 때문에.
아이의 표정 안에 숨어 있던 영재가 수줍게 웃었다. 입체 홀로그램 스티커처럼 그가 사라졌나 싶으면 다시 나타났다.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해 울 듯 말 듯하던 재이가 힘없이 따라 웃었다. 은표에겐 웃었고, 영재에겐 웃음기를 지웠다.
전화벨 소리에 은표가 방을 빠져나가자 그녀는 천천히 물음에 답했다.
“남이 되긴 아까운. 그냥……좋은 사람이야.” (340쪽)
그렇게 서재이, 고강주, 고은표는 조금은 특별한 모습으로 새로운 가족이 된다. 그리고 서재이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고효준, 시끌벅적 시끄러운 공장 식구들, 고영재를 여자로 만들어준 성형외과 의사 야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서로를 할퀴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보듬는, 그러다보니 모두 함께 행복해지는 ‘패밀리’를 이루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패밀리》가 되어 있었다.
▣ 작가 소개
저자 : 오남경
2004년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에서 기획 작가로 활동했다. 2006년 5부작 TV 영화 《코마》 각본을 썼으며, 이 작품은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또한 2009년에는 26부작 한일합작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각본을 썼으며, 일본 채널 스카이퍼펙트 TV와 DATV에서 방영되었다. 2014년 첫 장편소설 《어쩌다보니 패밀리》를 출간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서재이
고강주
그녀들
그녀의 남자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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