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를 사랑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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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최복심
출판사항문이당, 발행일:2015/01/10
형태사항p.366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456482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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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셰익스피어의 주술로 탄생시킨 최초의 셰익스피어 오마주 소설!

1994년 「손의 연금술을 위하여」로 문단에 나온 작가는 오랜 침묵 끝에 첫 장편소설 『셰익스피어를 사랑한 여자』를 출간했다. 셰익스피어에 들린 여자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셰익스피어 희비극 16편과 연결 지어 삶과 사랑의 의미를 작가 특유의 활달한 문체로 그려 내고 있다. 특히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 희비극의 핵심 대사와 주제를 작품 속에 녹여 진정한 삶의 가치와 사랑의 감성을 이끌어 내고 있다. 100여 권의 셰익스피어 자료들을 바탕으로 셰익스피어의 대표 작품을 작가 자신이 직접 해석하여 소설과 함께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셰익스피어에 들린 여자의 일과 사랑 이야기가 셰익스피어 16개 작품과 어우러진 경이로운 소설이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가 가르쳐 준 불가사의한 인생의 비밀과 사랑의 의미를 단숨에 읽어 내게 해 준다. 동시에 작가의 예술주의적 시각으로 풀어낸 문체의 미학과 열정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질서의 반항을 언급하는 작가는 기존의 서사 구조를 깨뜨리고 새로운 형식의 소설을 보여 주었다.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 셰익스피어의 주술로 탄생시킨 이 작품이 독자의 가슴속에 보석 같은 빛을 발하며 오래도록 조명되길 바란다.
ㅡ이 호 철(소설가,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작가는 이 소설에서 셰익스피어에 들린 여자의 도전적인 삶과 운명적인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 주인공은 부조리한 사회에 맞서 명예를 지키는 자유롭고 당당한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꿈속 셰익스피어의 전언을 따라 스스로 운명적인 길을 선택한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우연들로 가득 차 있으며 죽음 앞에서는 누구도 초연할 수 없다. 우연이 주인공을 셰익스피어의 환상에 빠지게 했다면 여기에는 신의 뜻이 개입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작가가 꿈속에서 만난 셰익스피어의 주술에 걸려 쓴 이야기이다. 『셰익스피어를 사랑한 여자』는 셰익스피어에 대한 작가의 갈망과 염원이 빚어낸 내적 필연성의 결과물이다.

―작품 세계 및 줄거리

이 소설은 참신하고, 매혹적이며, 도발적이고, 때로는 서럽다.

소설가인 나는 베로나의 ‘줄리엣의 집’을 다녀온 후 꿈속에서 셰익스피어를 만났다. 나는 셰익스피어와의 유희에 빠져들었다. 아니, 셰익스피어가 주선한 장선우와의 만남을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처럼 나에게도 사랑이 왔다.

시무식에서 사장은 구조 조정을 선언하고, 정 부장과 나는 영어 입문 사전에 대해 상의한다. 신 상무가 한불사전 조판비를 핑계 삼아 나를 모함하려 하지만 위기를 모면한다. 정 부장과 나는 신 상무가 「오델로」의 이아고 같은 악마라고 성토한다.

나는 연인 선우에게서 이현진과 만난 일을 듣고 말다툼을 벌인다. 이현진 출판 기념회 날, 선우에게 절교를 선언하지만 해명 메일을 보내온 그와 화해한다. 「헛소동」의 베아트리체와 베네디크라는 환상적인 커플처럼. 선우와의 밝고 어두운 기억 모두가 셰익스피어와의 기억에 스며들게 되었다. 「십이야」의 비올라가 공작의 온후함과 낭만적인 기질에 매료되었듯이. 그의 격려로 『셰익스피어 인 드림』을 구상한다.

신 상무와 미스 양에 대한 소문이 떠돈다. 성희롱을 시도한 신 상무는 「자에는 자로」의 안젤로처럼 성의 정치학을 연상시킨다. ‘직장 내 성희롱법’ 설문지가 돌고 미스 양은 신 상무 때문에 사직하겠다고 한다.

여름휴가 동안 효주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고향을 방문하고, 셰익스피어의 애정 생활을 『소네트집』에서 유추한다. 히스로 공항에서 12년 만에 만난 현인기를 효주에게 인사시킨다. 열여덟 살짜리 여자아이의 목을 조르고 위협했던 그는 나의 트라우마이다.

신 상무가 영어 입문 사전의 편집자인 나를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려 하지만 정 부장은 내가 적임자라고 밝힌다. 나는 서약서에 사퇴 조항을 넣으라는 강 전무의 제안을 거부한다. 「베니스의 상인」의 샤일록을 냉혹한 신 상무에 비유하고 포샤의 낙관주의를 칭찬한다. 선우의 아내가 유방암 초기 확진을 받고 이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경민의 차를 타고 설악산 문학 기행에 합류한다. 단편 축제 때 유 선생님의 작품과 「햄릿」의 유령을 연관시켜 데리다의 탈구축을 논한다.

선우는 아내의 간호를 위해 시골로 내려가고 선우의 아내가 남편과 헤어져 달라고 부탁한다. 나는 선우의 가정을 깨는 팜므 파탈이 되고 싶지 않다.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의 치명적인 사랑을 일깨우면서. 망년회 날 선우의 미국 출국 소식을 접하고, 선우와 나는 이별식을 갖는다. 「한여름 밤의 꿈」에서 내일이면 사랑의 마법도 풀려 현실로 되돌아가야 하는 연인들처럼.

구조 조정 위원장이 된 공 이사가 나를 정리 해고자로 발표한다. 신 상무와 미스 양 사진이 대자보에 오른다. 현인기에게 14년 전 나를 목 조른 이유를 묻고 트라우마를 언급한다. 경민은 내 처지를 「줄리어스 시저」의 오만에 빗대며 안토니의 애도사를 거론한다. 마녀들의 예언에 현혹된 「맥베스」의 비극을 사필귀정이라며 회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나는 진정서를 제출한 후 명예 퇴직을 한다.

술김에 경민과 모텔에 가지만 후회에 휩싸인다. 유 선생님 출판 기념회에서 이현진과 함께하는 경민에게 결별을 선언한다. 지성문학상을 수상하러 귀국한 선우와 시상식장에서 만난다. 다음 날 새벽, 선우가 나를 향해 차를 몰고 달려오다가 운전 중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는 비보를 듣는다. 발인 날 선우의 영혼이 내 창가 블라인드에 부딪쳐 ‘책! 책! 책!’이라는 소리를 전한다. 선우는 『셰익스피어 인 드림』이란 책을 통해 기억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폭풍우」의 프로스페로가 마법의 지팡이를 던져 버리듯 선우도 우주라는 근원으로 돌아갔으리라. 나는 현인기를 용서하고 트라우마에서 해방된다.

2년 후 나는 정 부장과 함께 새 출판사에서 일하게 된다. 『셰익스피어 인 드림』은 문학 전문 출판사에서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효주를 만난 카페에서 경민과 맞부딪친다. 효주는 현인기와의 결혼 소식을 알려 온다. 나는 수첩을 되찾고 기억에 관한 「소네트 122」를 읽는다. 선우가 셰익스피어와의 기억 안에서 여전히 현현함을 느끼면서

▣ 작가 소개

저자 : 최복심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주여고와 한국 외국어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4년 「손의 연금술을 위하여」로 문단에 나온 이후, 「환상의 섬」, 「남자를 위하여」, 「실종에 관한 기억」 등을 발표했다. 잡지사 기자와 출판사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첫 장편소설 『셰익스피어를 사랑한 여자』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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