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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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민규
출판사항문학동네, 발행일:2022/02/11
형태사항p.331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62342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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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1993년 12월, 한국문학의 새로운 플랫폼이고자 문을 열었던 문학동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을 발간, 그 첫 스무 권을 선보인다. 문학의 위기, 문학의 죽음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문학의 황금기는 언제나 과거에 존재한다. 시간의 주름을 펼치고 그 속에서 불멸의 성좌를 찾아내야 한다. 과거를 지금-여기로 호출하지 않고서는 현재에 대한 의미부여, 미래에 대한 상상은 불가능하다. 미래 전망은 기억을 예언으로 승화하는 일이다. 과거를 재발견, 재정의하지 않고서는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없다. 문학동네가 한국문학전집을 새로 엮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은 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한국문학의 빛나는 성취를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세대와 장르 등 범위를 확대하면서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하고, 한국문학의 특수성을 세계문학의 보편성과 접목시키는 매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020
박민규 소설 카스테라

독보적인 스타일의 작가 박민규의 『카스테라』(2005)는 가정 형편 때문에 지하철 푸시맨이 된 고등학생의 이야기인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고시원 키드였던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회상하는 「갑을고시원 체류기」 등 밑바닥 삶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작품에서부터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대왕오징어의 기습」 등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작품까지, 소위 “박민규적”인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집이다. 소설적 규약을 파격적으로 해체하는 그의 작품은 이후 등단한 소설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소설사의 전개를 예고했다.
투정 같기도, 냉소 같기도, 외로운 남자의 싱거운 농담 같기도 한 『카스테라』속 사연들은 부드럽거나 우아한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우리는 박민규가 띄워놓은 투박한 오리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부지런히 발을 굴려 나아가게 된다. 절망적인 순간에도 위트를 잃지 않는 인물들이야말로 우리의 눈을 사로잡아 오리배의 전진을 부추기는 ‘옴므파탈’이 아닐까.
한편, 소설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와 인물들의 치명적인 매력에 매료되어 한 번 읽고 난 『카스테라』를 또다시 펼쳐들게 하는 힘의 기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머와 풍자를 넘어 인간 내면의 고독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작가의 눈썰미가 바로 그것이다. 어느 시의 한 구절처럼 “참고 싶은 것은 다 참을 수 없는 것”일진대, 박민규는 세상을 ‘참아내는’ 방법을 말한다. 별다른 지침이 아니라 담담한 고백이기에 위로가 되는, 현실과의 대면 방법. 무르지 않아서 더 맛있는 『카스테라』의 속살이다.

▣ 작가 소개

박민규
1968년 울산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3년 미국이 창조한 지구적 영웅들의 활약상을 통해 미국식 제국주의의 실체를 흥미롭게 폭로한 『지구영웅전설』로 문학동네작가상을, 같은 해 역사상 가장 최약체였던 야구팀 삼미 슈퍼스타즈를 통해 ‘1할 2푼 5리의 승률’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려낸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문학사상 가장 신선하고 충격적인 사건”이 된 작가의 출현을 알렸다.
2005년 첫 소설집인 『카스테라』로 신동엽창작상을 받았고, 2007년 환갑에 접어든 노년의 삶을 쓸쓸하지만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단편소설 「누런 강 배 한 척」으로 삶에 대한 원숙하고 진지한 시선을 보여주면서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2009년 단편소설 「근처」로 황순원문학상을, 2010년 자살로 생을 마감하려는 남자와 축복받지 못한 채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나오려는 생명이 대면하는 상황을 통해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 「아침의 문」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2012년 단편소설 「로드킬」로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하며 200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소설집 『카스테라』 『더블』, 장편소설 『지구영웅전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핑퐁』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있다.

▣ 주요 목차

카스테라 _011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_035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_064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 _092
아, 하세요 펠리컨 _120
야쿠르트 아줌마 _148
코리언 스텐더즈 _177
대왕오징어의 기습 _209
헤드락 _239
갑을고시원 체류기 _269

해설|손정수(문학평론가)
‘카스테라’를 만드는 소설적 레시피 _305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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