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거대한 욕망에 내포된 이야기의 힘!
“그녀가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곤 ‘가질 수 없는 것을 바라는 욕망’뿐이었다”
‘작가의 말’에서 “가만히 들여다보니 내가 동경한 ‘정체성’ ‘거대함’ ‘위대함’은 결국 작가의 욕망 자체였지 서사의 크기가 아니었다”라고 말한 것처럼, 이 책에 실린 여덟 편의 단편은 욕망으로 뒤범벅된 인물들과 그 세계를 내세우고 있다.
물건을 사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파는 「국경시장」, 천재적 재능을 얻는 대신 짧고 고통스러운 인생을 택해야 하는 병에 대한 이야기 「쿠문」, 촉망받던 모델이었으나 교통사고로 삶의 빛을 잃어가는 에바와 분쟁 지역을 서슴지 않고 다니는 보도사진가 아그네스라는 두 친구의 욕망과 이야기를 역행적 구성으로 촘촘하게 그려낸 「에바와 아그네스」 , ‘여왕’으로 불리는 킹코브라에게 인간의 욕망을 투영시킨 「동족」, 완벽한 곡을 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필멸」 등 소설 속 인물들은 특별한 악인이거나 비범함을 지닌 천재들이 아니다. 그저 평범하기에, 그래서 무언가를 가질 수 없기에 그것을 더욱 욕망하는 그들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욕망에는 작가 자신의 욕망 또한 담겨 있다. 물론 작가의 욕망은 앞의 것들처럼,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다.
다시 한번 나와 내 동생에게, 류와 첸에게 벌어진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러자 재능에 대한 오랜 증오가 되살아났다. 내가 바라는 유토피아는 질투하는 영혼을 만드는 천재들이 없는 곳이다. 류가 꿈꾸는 세상과 정반대인 그곳은 자잘한 인간들이 시시한 행복만 누리는 곳이다. 시시한 행복이야말로 내가 누려보지 못한 것이기에.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쿠문」 부분
방안은 텅 비어 있었다. 침대와 수납장과 자잘한 물건들은 물론 문마저 사라졌다. 낙경씨는 창턱에 놓인 채 모든 사물이 사라지고 흰 두부처럼 네모반듯한 실내를 살펴보았다. 무슨 일이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절반의 상태로, 육체는 없으나 사고는 할 수 있는, 환상의 발생상태인 그는 또다른 세계의 문이 열리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관념 잼」 부분
그러나 김성중은 욕망을 다른 방향으로 뒤집어 새로운 경계 지점을 제시한다. 그가 그리는 해소되지 않는 욕망은 얻지 못함에서 오는 고통인 동시에 다른 무언가를 계속해서 낳게 하는 원동력이다. 「국경시장」에서 주인공은 ‘나’라는 인물이지만 소설의 시작과 끝 부분의 화자로 영사관에서 근무하는 ‘조’라는 인물을 내세운 것이나, “이 소설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였고 따라서 그의 기도는 작가에게 바쳐진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작가는 그가 겪게 될 다음 일을 훤히 알기에 등장인물의 기도를 들어줄 수가 없다”고 능청스럽게 작가의 목소리를 개입시켜 서사의 구성을 탄탄하게 하는 것이 그러하다.
이야기를 향한 욕망은 다시 이야기를 이루는 강력한 테제로 작동하고, 나아가 소설을 촘촘하게 직조하는 구성 자체가 된다. 환상적 세계라 불리는 김성중의 소설세계는 사실 그 무엇보다 우리 현실을 향한다. 또한 글이라는 허구를 통해 글 속에 환상을 집어넣는 과정, 욕망과 욕망을 경유하는 과정은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그런 점에서 작가의 자전소설인 「한 방울의 죄」가 이 소설집의 마지막에 위치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희정이는 내가 만난 최초의 이야기꾼이었다. 그애는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환상이 필요했을 것이다. 없는 잠옷과 없는 어머니, 그 밖에 부재하는 모든 세계를 자신의 힘으로 채워넣기 위해, 공란이 그렇게도 많은 어린 삶을 방어하기 위해 숱한 거짓말을 발명한 것이다. 그것을 거짓말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한 방울의 죄」 부분
욕망이 결핍으로 가득찬 삶을 지탱하는 거대한 힘으로 바뀌는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이 매혹적인 욕망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우리는 상상이 가진 진정한 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작가의 말
두번째 책을 묶으면서 소설 쓰는 일이 볼리비아 해군과 같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내륙 국가인 볼리비아에는 묘하게도 해군이 있다. 패전 후 영토를 뺏기고 남미 최빈국으로 전락한 볼리비아는 자신들의 지도에서 바다가 사라진 이후에도 해군을 해체하지 않았다. 오늘날 볼리비아 해군은 해발 삼천팔백십 미터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에서 배를 탄다. 2년 전 내가 티티카카에 갔을 때 바다 없는 해군들은 하얀 제복을 입고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었다.
문학이 전체성의 바다를 잃어버린 후에도 작가들은 호수에 배를 띄우고 훈련을 한다. 더이상 도스토옙스키나 멜빌, 마르케스처럼 인류자체를 폭로하겠다는 야심과 역사를 하나의 캐릭터처럼 간주하는 포부와, 위대함에 대해 쓰고 싶은 욕망을 숨기지 않는 작가들은 사라진 게 아닐까. 정확히 말해 그런 작가들이 탄생할 수 있는 바다의 시대는 지나가버리지 않았는가라는 의심을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독자들이 품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 쓸쓸해지는데, 나는 항상 스케일이 큰 문학을 동경해왔기 때문이다. 그 세계를 동경해 작가로 입문했더니 바다는 보이지 않고 남은 이들이 파편에 현미경 대는 글쓰기를 하고 있더라는 이야기. 이건 뭔가 마르크스 공부를 시작한 날 선배가 “난 오늘부로
깃발 내린다. 내일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할 거야. 너한테 세미나 해주는 게 내가 하는 마지막 운동이다”라고 말하던 것을 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
전체를 ‘전체적으로’ 그리는 데생은 불가능한 시대라 어쩔 수 없지 싶다가도, 이따금 놀랄 때가 있다.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를 뒤늦게 읽고 충격을 받았는데 작품이 위로하는 세계가 너무나 거대했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바다로 나가는데 성공한 작가도 있구나 싶었다. 물론 작은 세계를 흠잡을 데 없이 쓰는 작가들이 훨씬 더 많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내가 동경한 ‘전체성’ ‘거대함’ ‘위대함’은 결국 작가의 욕망 자체였지 서사의 크기가 아니었다. 나는 들쭉날쭉한 발자크를 몹시 사랑했고 같은 시대의 스탕달이 만든 줄리앙 소렐을 레날 부인만큼이나 아꼈는데 비단 문학적 성취 때문만은 아니었다. 디
킨스가 『두 도시 이야기』를 썼을 때 느꼈을 흥분과 큰 야심을 사랑한 것이다.
최근에는 『말라볼리아가의 사람들』을 쓴 조반니 베르가에게 마음을 뺏겼다. 시칠리아 출신의 이 작가는 ‘패배 총서’를 기획하고 첫 권에 어부가 등장하는 장편을 썼다. ‘패배’를 ‘총서’로 쓰겠다는 기획 자체가 근사하지 않은가. 실제 그 총서가 두 권의 책에 그친 것과 상관없이 말이다.
그러니까 나는 작가의 야심과 박력을 사랑한 것이다. 큰 소설을 향한 거대한 기획서 같은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두번째 책의 인물들이 그렇게 박력이 넘치는 것 같지는 않다. 외려 게으르거나 소심하거나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거나 시무룩하다. 이중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할 때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인물의 내면과 작가의 주파수가 일치할 때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내 상태가 그런 것 같다. 8년 째 소설을 쓰고 있고, 사는 일도 정신이 없는데 마음속에는 박력 넘치는 큰 기획서 한 장을 지닌 채 허둥대는 작가. 이게 현재의 내 모습이다.
쓰는 일과 사는 일이 다 같이 복잡해지면 나는 볼리비아의 해군을 떠올린다. 언젠가 하얀 제복을 입고 호수 아닌 바다로 나갈 때가 있으리라. 그때까지 뱃멀미를 참으며 훈련을 거듭하는 수밖에. 그럴 수밖에.
2015년 2월
김성중
▣ 작가 소개
김성중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명지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내 의자를 돌려주세요」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개그맨 』이 있다.
▣ 주요 목차
국경시장 007
쿠문 037
관념 잼 063
에바와 아그네스 089
동족 115
필멸 139
나무 힘줄 피아노 167
한 방울의 죄 195
해설| 강지희(문학평론가)
불멸하는 이야기 219
거대한 욕망에 내포된 이야기의 힘!
“그녀가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곤 ‘가질 수 없는 것을 바라는 욕망’뿐이었다”
‘작가의 말’에서 “가만히 들여다보니 내가 동경한 ‘정체성’ ‘거대함’ ‘위대함’은 결국 작가의 욕망 자체였지 서사의 크기가 아니었다”라고 말한 것처럼, 이 책에 실린 여덟 편의 단편은 욕망으로 뒤범벅된 인물들과 그 세계를 내세우고 있다.
물건을 사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파는 「국경시장」, 천재적 재능을 얻는 대신 짧고 고통스러운 인생을 택해야 하는 병에 대한 이야기 「쿠문」, 촉망받던 모델이었으나 교통사고로 삶의 빛을 잃어가는 에바와 분쟁 지역을 서슴지 않고 다니는 보도사진가 아그네스라는 두 친구의 욕망과 이야기를 역행적 구성으로 촘촘하게 그려낸 「에바와 아그네스」 , ‘여왕’으로 불리는 킹코브라에게 인간의 욕망을 투영시킨 「동족」, 완벽한 곡을 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필멸」 등 소설 속 인물들은 특별한 악인이거나 비범함을 지닌 천재들이 아니다. 그저 평범하기에, 그래서 무언가를 가질 수 없기에 그것을 더욱 욕망하는 그들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욕망에는 작가 자신의 욕망 또한 담겨 있다. 물론 작가의 욕망은 앞의 것들처럼,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다.
다시 한번 나와 내 동생에게, 류와 첸에게 벌어진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러자 재능에 대한 오랜 증오가 되살아났다. 내가 바라는 유토피아는 질투하는 영혼을 만드는 천재들이 없는 곳이다. 류가 꿈꾸는 세상과 정반대인 그곳은 자잘한 인간들이 시시한 행복만 누리는 곳이다. 시시한 행복이야말로 내가 누려보지 못한 것이기에.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쿠문」 부분
방안은 텅 비어 있었다. 침대와 수납장과 자잘한 물건들은 물론 문마저 사라졌다. 낙경씨는 창턱에 놓인 채 모든 사물이 사라지고 흰 두부처럼 네모반듯한 실내를 살펴보았다. 무슨 일이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절반의 상태로, 육체는 없으나 사고는 할 수 있는, 환상의 발생상태인 그는 또다른 세계의 문이 열리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관념 잼」 부분
그러나 김성중은 욕망을 다른 방향으로 뒤집어 새로운 경계 지점을 제시한다. 그가 그리는 해소되지 않는 욕망은 얻지 못함에서 오는 고통인 동시에 다른 무언가를 계속해서 낳게 하는 원동력이다. 「국경시장」에서 주인공은 ‘나’라는 인물이지만 소설의 시작과 끝 부분의 화자로 영사관에서 근무하는 ‘조’라는 인물을 내세운 것이나, “이 소설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였고 따라서 그의 기도는 작가에게 바쳐진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작가는 그가 겪게 될 다음 일을 훤히 알기에 등장인물의 기도를 들어줄 수가 없다”고 능청스럽게 작가의 목소리를 개입시켜 서사의 구성을 탄탄하게 하는 것이 그러하다.
이야기를 향한 욕망은 다시 이야기를 이루는 강력한 테제로 작동하고, 나아가 소설을 촘촘하게 직조하는 구성 자체가 된다. 환상적 세계라 불리는 김성중의 소설세계는 사실 그 무엇보다 우리 현실을 향한다. 또한 글이라는 허구를 통해 글 속에 환상을 집어넣는 과정, 욕망과 욕망을 경유하는 과정은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그런 점에서 작가의 자전소설인 「한 방울의 죄」가 이 소설집의 마지막에 위치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희정이는 내가 만난 최초의 이야기꾼이었다. 그애는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환상이 필요했을 것이다. 없는 잠옷과 없는 어머니, 그 밖에 부재하는 모든 세계를 자신의 힘으로 채워넣기 위해, 공란이 그렇게도 많은 어린 삶을 방어하기 위해 숱한 거짓말을 발명한 것이다. 그것을 거짓말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한 방울의 죄」 부분
욕망이 결핍으로 가득찬 삶을 지탱하는 거대한 힘으로 바뀌는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이 매혹적인 욕망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우리는 상상이 가진 진정한 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작가의 말
두번째 책을 묶으면서 소설 쓰는 일이 볼리비아 해군과 같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내륙 국가인 볼리비아에는 묘하게도 해군이 있다. 패전 후 영토를 뺏기고 남미 최빈국으로 전락한 볼리비아는 자신들의 지도에서 바다가 사라진 이후에도 해군을 해체하지 않았다. 오늘날 볼리비아 해군은 해발 삼천팔백십 미터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에서 배를 탄다. 2년 전 내가 티티카카에 갔을 때 바다 없는 해군들은 하얀 제복을 입고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었다.
문학이 전체성의 바다를 잃어버린 후에도 작가들은 호수에 배를 띄우고 훈련을 한다. 더이상 도스토옙스키나 멜빌, 마르케스처럼 인류자체를 폭로하겠다는 야심과 역사를 하나의 캐릭터처럼 간주하는 포부와, 위대함에 대해 쓰고 싶은 욕망을 숨기지 않는 작가들은 사라진 게 아닐까. 정확히 말해 그런 작가들이 탄생할 수 있는 바다의 시대는 지나가버리지 않았는가라는 의심을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독자들이 품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 쓸쓸해지는데, 나는 항상 스케일이 큰 문학을 동경해왔기 때문이다. 그 세계를 동경해 작가로 입문했더니 바다는 보이지 않고 남은 이들이 파편에 현미경 대는 글쓰기를 하고 있더라는 이야기. 이건 뭔가 마르크스 공부를 시작한 날 선배가 “난 오늘부로
깃발 내린다. 내일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할 거야. 너한테 세미나 해주는 게 내가 하는 마지막 운동이다”라고 말하던 것을 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
전체를 ‘전체적으로’ 그리는 데생은 불가능한 시대라 어쩔 수 없지 싶다가도, 이따금 놀랄 때가 있다.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를 뒤늦게 읽고 충격을 받았는데 작품이 위로하는 세계가 너무나 거대했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바다로 나가는데 성공한 작가도 있구나 싶었다. 물론 작은 세계를 흠잡을 데 없이 쓰는 작가들이 훨씬 더 많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내가 동경한 ‘전체성’ ‘거대함’ ‘위대함’은 결국 작가의 욕망 자체였지 서사의 크기가 아니었다. 나는 들쭉날쭉한 발자크를 몹시 사랑했고 같은 시대의 스탕달이 만든 줄리앙 소렐을 레날 부인만큼이나 아꼈는데 비단 문학적 성취 때문만은 아니었다. 디
킨스가 『두 도시 이야기』를 썼을 때 느꼈을 흥분과 큰 야심을 사랑한 것이다.
최근에는 『말라볼리아가의 사람들』을 쓴 조반니 베르가에게 마음을 뺏겼다. 시칠리아 출신의 이 작가는 ‘패배 총서’를 기획하고 첫 권에 어부가 등장하는 장편을 썼다. ‘패배’를 ‘총서’로 쓰겠다는 기획 자체가 근사하지 않은가. 실제 그 총서가 두 권의 책에 그친 것과 상관없이 말이다.
그러니까 나는 작가의 야심과 박력을 사랑한 것이다. 큰 소설을 향한 거대한 기획서 같은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두번째 책의 인물들이 그렇게 박력이 넘치는 것 같지는 않다. 외려 게으르거나 소심하거나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거나 시무룩하다. 이중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할 때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인물의 내면과 작가의 주파수가 일치할 때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내 상태가 그런 것 같다. 8년 째 소설을 쓰고 있고, 사는 일도 정신이 없는데 마음속에는 박력 넘치는 큰 기획서 한 장을 지닌 채 허둥대는 작가. 이게 현재의 내 모습이다.
쓰는 일과 사는 일이 다 같이 복잡해지면 나는 볼리비아의 해군을 떠올린다. 언젠가 하얀 제복을 입고 호수 아닌 바다로 나갈 때가 있으리라. 그때까지 뱃멀미를 참으며 훈련을 거듭하는 수밖에. 그럴 수밖에.
2015년 2월
김성중
▣ 작가 소개
김성중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명지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내 의자를 돌려주세요」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개그맨 』이 있다.
▣ 주요 목차
국경시장 007
쿠문 037
관념 잼 063
에바와 아그네스 089
동족 115
필멸 139
나무 힘줄 피아노 167
한 방울의 죄 195
해설| 강지희(문학평론가)
불멸하는 이야기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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