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침대는 어땠어? 혼자 자기엔 너무 넓지?”
와다 아카리.
여자. 서른한 살. 2남2녀 중 둘째. 오사카 거주. 단기대학 영문학과 졸업. 무역회사 근무 중.
경력 10년의 베테랑 직장인. ……그리고 아직 미혼.
좋아하는 물건들로 원룸을 채우고 가구점에서 특별히 구입한 더블 침대도 매일 가지런히 정돈한다.
여기에 같이 누울 수 있는 남자만 구하면 내 인생은 완벽할 텐데!
단 한 번의 인생, 여러 번의 연애
여자라면 여자라는 사실을 버려서는 안 된다
나는 아직 ‘여자라는 것’에 대해 꿈과 희망을 품고 있다
2012년 일본 KTV 12부작 드라마 〈필로우 토크~침대를 향한 기대~〉
원작소설 드디어 한국어판 출간
아쿠타가와상, 요시카와에이지상, 기쿠치간상, 이즈미교카상, 일본문예대상, 요미우리문학상, 문화훈장 수상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다나베 세이코 신작 장편소설!
“이것이 일본 연애소설의 저력이다”
― 세대를 이어 여성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다나베 세이코의 걸작 연애소설 『침대의 목적』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딸기를 으깨며』, 『서른 넘어 함박눈』 등으로 국내에서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다나베 세이코의 새로운 장편소설 『침대의 목적』이 ‘단숨’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어머니의 애독서에서 딸의 애독서로 세대를 이어 끊임없이 읽히고 있는 일본 연애소설의 스테디셀러로, 아직도 낭만적인 결혼을 꿈꾸는 올드미스 ‘와다 아카리’의 좌충우돌 싱글 라이프를 위트 있는 시선으로 그려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85년 3월 첫 단행본이 출간된 이래 신장판, 문고판 등으로 끊임없이 재출간되었고 2012년에는 일본 민영방송 KTV에서 다바타 도모코, 나카무라 유리가 주연을 맡아 12부작 로맨틱코미디물 〈필로우 토크~침대를 향한 기대~〉라는 제목으로 드라마화되어 다시 한 번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드라마는 그해 일본 민영방송연맹으로부터 드라마방송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침대의 목적』은 이십대 시절 불장난의 대상이었던 연하남 ‘후미오’, 능력 있고 대화가 잘 통하고 심지어 잘생겼지만 어쩐지 성적 매력이 없어 계륵 같은 직장 동료 ‘우메모토’, 능수능란한 마흔아홉 살의 바람둥이 유부남 ‘스미타니’ 그리고 새로 이사한 맨션 바로 옆 건물에서 근무하는 우락부락한 외모의 수학 강사 ‘규타’ 사이에서 고민하는 서른한 살의 여주인공 와다 아카리의 모습을 간결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원치 않은 독신 생활에 질린 아카리, 언젠가 찾아올 거라 생각했던 ‘두 사람만의 생활’이 좀처럼 오지 않고 삼십대로 접어들자 아카리는 과감하게 여성 전용 아파트(한국으로 치면 여성 전용 고시원)를 박차고 나와 원룸 맨션을 얻고 새로운 가구와 가전을 들인다. 순서를 바꾸어서 독립된 주거 환경을 먼저 완성하고 그 공간을 같이 나눌 남자를 나중에 찾겠다는 계획이다. 아카리의 이런 계획은 직접 고른 벽지와 커튼, 입욕제 같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원룸 맨션에서는 다소 사치스러운 존재인 ‘주문 제작한 더블 침대’의 구입에서 정점에 달한다. 물론 이 ‘침대의 목적’은 물론 여기에 아카리와 같이 누울 어떤 남자, 아직 누군지는 모르지만 곧 아카리 앞에 나타날 거라 믿는 어떤 남자에 있다.
다나베 세이코는 아카리가 보여주는 씩씩하되 결코 궁상맞거나 비굴하지 않은 삼십대 여성의 일상, 다시 말해 싱글 여성의 연애와 우정과 직장 생활을 통해 2030 여성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라는 동질감을, 그 시절을 통과한 여성으로서 격려와 응원을 선사한다. 이건 내 모습이잖아, 라는 생각이 드는 기분 좋은 연애소설을 읽기란 의외로 쉽지 않다. 이 소설은 그것을 해낸다. 다나베 세이코는 ‘일본 연애소설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연애와 여성의 미묘한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낸다. 냉소적이지도 않지만 순진무구하지도 않고 필요 이상 무겁지도 않으나 가볍지도 않다. 평범한 듯이 비범한 문장은 읽는 이가 간직해온 과거 연애감정과 연애와 관련된 사소한 기억까지도 불러일으키고 등장인물의 행동과 심리 묘사에는 오늘날 여성의 삶에 대한 작가의 통찰력이 곳곳에 숨어 빛을 발한다.
주인공 아카리와 그녀의 올드미스 친구들은 월급날이면 근사한 요릿집에 가서 일본주와 계절 요리를 먹고 평소에는 연기 자욱한 허름한 선술집에서 같이 술을 마시며 남자에 대해 수다를 떤다. “내가 필요할 때만 남자가 곁에 와주면 좋을 텐데”라는 아카리의 독백에 동의하지 않는 여성 독자는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여주인공 와다 아카리의 밉지 않은 자기 긍정의 에너지가 첫 문장에서부터 끝 문장까지 흘러넘친다. 연애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남녀 관계에 대한 환상, 혹은 현실, 워킹우먼의 고달픔과 달콤함은 가감 없이 그려낸 『침대의 목적』 한국어판 출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도 일본의 여성 독자들을 삼십 년간 매료시킨 ‘다나베 세이코 월드’에 더 한층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추천 글
읽으면서 왠지 어디서 이것과 비슷한 것을 본 듯한 기분이 든다면, 그것은 1998년부터 방영을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은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때문이리라. 그렇지만 1985년 초판이 출간된 다나베 세이코의 이 작품은 〈섹스 앤 더 시티〉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그보다 무려 14년이나 먼저 나온 작품이다.
: 소설가 나카지마 교코(『침대의 목적』 2011년도 슈에이샤 문고판 ‘해설’ 중에서)
다나베 세이코의 소설을 전부 다 읽었지만 한 번도 실망한 경험이 없다. 읽고 나면 언제나 마음속에 ‘다행이다’라는 기분이 밀려온다. 이 ‘다행이다’는 이제 다시 사람을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는 의미다. 사람을 싫어하면서 사는 인생이 즐거울 리가 없으니까.
: 소설가 야마다 에이미(에세이집 『AMY SHOWS』 신쵸샤 문고판 중에서)
다나베 세이코 소설 속 성애(性愛)가 육체적 차원을 넘어서 우리에게 와 닿는 건 그 안에 기쁨과 슬픔, 현재와 과거, 삶과 죽음이라는 상반된 사건을 간단히 돌파해버리는 통찰력이 숨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나베 세이코가 만들어낸 여성 인물들은 모두 현명한 시선으로 인생의 심오한 중심을 응시하고 있다. 그녀들은 조용히 지켜보는 태도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
: 소설가 오가와 요코(『다나베 세이코 전집 제12권』 슈에이샤판 「그녀들의 현명한 눈동자」 중에서)
나와 어머니는 둘 다 다나베 세이코 선생님 소설의 열렬한 팬이다. 우리 모녀는 종종 선생님의 소설을 화제로 삼아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하지만 선생님의 소설은 작품 수가 워낙 많으시기 때문에 이야기가 잘 안 통할 때도 있는데 그래도 『구애』(한국어판 제목은 ‘노리코, 연애하다’), 『아주 사적인 생활』, 『딸기를 으깨며』 같은 3부작은 다르다. 나도 어머니도 손꼽아 좋아하는 다나베 세이코의 작품들이다.
: 소설가 와타야 리사(『다나베 세이코 전집 제6권』 슈에이샤판 「내가 태어났을 때 나왔던 소설」 중에서)
― 30여 년 전에 쓰인 소설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을 만큼 신선하게 읽힌다. 현대 일본 여성의 바이블이라 할 만하다. (일본 독자 서평)
― 그간 수십 번은 재독해왔을 것이다. 그때마다 새로운 문장을 발견하고 공감하고 동요한다. 이런 소설은 일본에서 다나베 세이코밖에 쓸 수 없다. (일본 독자 서평)
―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남녀 불문 모두 사랑스럽다. 친한 친구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여자의 미묘한 속내가 솔직한 문장으로 쓰여 있어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게 된다. (일본 독자 서평)
―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작품! (일본 독자 서평)
▣ 작가 소개
저 : 다나베 세이코
田邊聖子
다나바 세이코는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이다. 그녀는 단편소설의 대가이자 간사이 사투리를 쓴 연애소설로 유명하며, 일상 속에 존재하는 사랑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 있어 탁월하다. 세이코의 소설은 사랑을 통해 심리를 이야기하고 그것을 통해 인간을 이야기한다.
1928년 3월 27일 오사카에서 태어나 1947년 쇼인여자전문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오사카를 근거지로 하는 문학 동인에 참가해 습작을 발표했으며 라디오 드라마 작가로도 일했다. 1958년 『꽃사냥(花狩)』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감상 여행(感傷旅行)」으로 제50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고 천재 하이쿠 시인 스기타 히사조의 비극적인 일생을 그린 『꽃 같은 옷 벗으니 휘감기네(花衣ぬぐやまつわる)』로 1987년 여류문학상과 1990년 일본문예대상을, 에도 시대의 전설적인 하이쿠 시인 고바야시 잇사를 주인공으로 한 『비뚤어진 잇사(ひねくれ一茶)』로 1993년 제28회 요시카와에이지상과 1994년 제42회 기쿠치간상을, 센류 시인 기시모토 스이후의 일대기 『도톤보리에 비 내리는 날 헤어진 후(道頓堀の雨に別れて以?なり)』로 1998년 제26회 이즈미교카상과 1999년 제50회 요미우리문학상을 받았다. 일본문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국가문화공로자에 선정되었고 2008년에는 문화훈장을 받았다.
5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장편/단편소설, 고전문학 편역, 평전, 여행기, 경수필 등 6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썼다. 자신의 고향인 오사카의 역사와 문화, 오사카 지방 사투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나베 세이코의 작품들은 세대를 이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TV드라마와 영화, 연극으로도 여러 차례 옮겨졌다. 여성의 삶, 여성의 일과 사랑,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즐거움과 고달픔을 경쾌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야마다 에이미, 에쿠니 가오리, 가와카미 히로미, 오가와 요코, 와타야 리사 같은 후배 작가들로부터 “읽으면서 자라왔다”, “힘들 때마다 다시 읽게 된다”, “아무리 어려운 책을 읽어도 알 수 없었던 것을 그녀의 소설에서 배웠다”라는 강한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다.
그를 한국에 널리 알린 단편소설집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는 영화로도 더욱 큰 인기를 얻었지만, 얼핏 보면 여성장애인과 일반남성의 사랑을 다룬 소재의 특이함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다나바 세이코는 사랑이라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더 주목하여 섬세하게 감성으로 다루고 있다. 사랑을 떠나 서로를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이별마저도 한 사람의 주체로서 받아들이는 인물의 이야기를 통하여 독자들은 절절한 인간애를 느끼게 된다. 다나바 세이코가 밝혔듯이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끝없는 흥미의 원천이며, 파란만장한 운명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변해가는, 그런 종류의 드라마가 다나바 세이코의 마음을 유혹한다. 동시에 독자들이 다나바 세이코의 작품에 유혹당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드라마 때문이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그 외에도 ‘노리코 3부작’ 『노리코, 연애하다』, 『아주 사적인 시간』, 『딸기를 으깨며』 외에 장편소설 『두근두근 우타코 씨』와 소설집 『감상 여행』, 『서른 넘어 함박눈』 등이 있다.
역자 : 조찬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석사논문을 썼고, 졸업 후 출판사에서 일본 도서를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했다. 현재는 미국에서 생활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모모이 가즈마 에세이 『아내와 함께한 마지막 열흘』, 다나베 세이코 장편소설 『침대의 목적』이 있다.
▣ 주요 목차
1. 집착에 대하여
2. ‘그럴 마음’에 대하여
3. 취향에 대하여
4. 짝미움에 대하여
5. ‘갈까’에 대하여
“침대는 어땠어? 혼자 자기엔 너무 넓지?”
와다 아카리.
여자. 서른한 살. 2남2녀 중 둘째. 오사카 거주. 단기대학 영문학과 졸업. 무역회사 근무 중.
경력 10년의 베테랑 직장인. ……그리고 아직 미혼.
좋아하는 물건들로 원룸을 채우고 가구점에서 특별히 구입한 더블 침대도 매일 가지런히 정돈한다.
여기에 같이 누울 수 있는 남자만 구하면 내 인생은 완벽할 텐데!
단 한 번의 인생, 여러 번의 연애
여자라면 여자라는 사실을 버려서는 안 된다
나는 아직 ‘여자라는 것’에 대해 꿈과 희망을 품고 있다
2012년 일본 KTV 12부작 드라마 〈필로우 토크~침대를 향한 기대~〉
원작소설 드디어 한국어판 출간
아쿠타가와상, 요시카와에이지상, 기쿠치간상, 이즈미교카상, 일본문예대상, 요미우리문학상, 문화훈장 수상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다나베 세이코 신작 장편소설!
“이것이 일본 연애소설의 저력이다”
― 세대를 이어 여성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다나베 세이코의 걸작 연애소설 『침대의 목적』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딸기를 으깨며』, 『서른 넘어 함박눈』 등으로 국내에서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다나베 세이코의 새로운 장편소설 『침대의 목적』이 ‘단숨’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어머니의 애독서에서 딸의 애독서로 세대를 이어 끊임없이 읽히고 있는 일본 연애소설의 스테디셀러로, 아직도 낭만적인 결혼을 꿈꾸는 올드미스 ‘와다 아카리’의 좌충우돌 싱글 라이프를 위트 있는 시선으로 그려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85년 3월 첫 단행본이 출간된 이래 신장판, 문고판 등으로 끊임없이 재출간되었고 2012년에는 일본 민영방송 KTV에서 다바타 도모코, 나카무라 유리가 주연을 맡아 12부작 로맨틱코미디물 〈필로우 토크~침대를 향한 기대~〉라는 제목으로 드라마화되어 다시 한 번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드라마는 그해 일본 민영방송연맹으로부터 드라마방송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침대의 목적』은 이십대 시절 불장난의 대상이었던 연하남 ‘후미오’, 능력 있고 대화가 잘 통하고 심지어 잘생겼지만 어쩐지 성적 매력이 없어 계륵 같은 직장 동료 ‘우메모토’, 능수능란한 마흔아홉 살의 바람둥이 유부남 ‘스미타니’ 그리고 새로 이사한 맨션 바로 옆 건물에서 근무하는 우락부락한 외모의 수학 강사 ‘규타’ 사이에서 고민하는 서른한 살의 여주인공 와다 아카리의 모습을 간결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원치 않은 독신 생활에 질린 아카리, 언젠가 찾아올 거라 생각했던 ‘두 사람만의 생활’이 좀처럼 오지 않고 삼십대로 접어들자 아카리는 과감하게 여성 전용 아파트(한국으로 치면 여성 전용 고시원)를 박차고 나와 원룸 맨션을 얻고 새로운 가구와 가전을 들인다. 순서를 바꾸어서 독립된 주거 환경을 먼저 완성하고 그 공간을 같이 나눌 남자를 나중에 찾겠다는 계획이다. 아카리의 이런 계획은 직접 고른 벽지와 커튼, 입욕제 같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원룸 맨션에서는 다소 사치스러운 존재인 ‘주문 제작한 더블 침대’의 구입에서 정점에 달한다. 물론 이 ‘침대의 목적’은 물론 여기에 아카리와 같이 누울 어떤 남자, 아직 누군지는 모르지만 곧 아카리 앞에 나타날 거라 믿는 어떤 남자에 있다.
다나베 세이코는 아카리가 보여주는 씩씩하되 결코 궁상맞거나 비굴하지 않은 삼십대 여성의 일상, 다시 말해 싱글 여성의 연애와 우정과 직장 생활을 통해 2030 여성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라는 동질감을, 그 시절을 통과한 여성으로서 격려와 응원을 선사한다. 이건 내 모습이잖아, 라는 생각이 드는 기분 좋은 연애소설을 읽기란 의외로 쉽지 않다. 이 소설은 그것을 해낸다. 다나베 세이코는 ‘일본 연애소설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연애와 여성의 미묘한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낸다. 냉소적이지도 않지만 순진무구하지도 않고 필요 이상 무겁지도 않으나 가볍지도 않다. 평범한 듯이 비범한 문장은 읽는 이가 간직해온 과거 연애감정과 연애와 관련된 사소한 기억까지도 불러일으키고 등장인물의 행동과 심리 묘사에는 오늘날 여성의 삶에 대한 작가의 통찰력이 곳곳에 숨어 빛을 발한다.
주인공 아카리와 그녀의 올드미스 친구들은 월급날이면 근사한 요릿집에 가서 일본주와 계절 요리를 먹고 평소에는 연기 자욱한 허름한 선술집에서 같이 술을 마시며 남자에 대해 수다를 떤다. “내가 필요할 때만 남자가 곁에 와주면 좋을 텐데”라는 아카리의 독백에 동의하지 않는 여성 독자는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여주인공 와다 아카리의 밉지 않은 자기 긍정의 에너지가 첫 문장에서부터 끝 문장까지 흘러넘친다. 연애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남녀 관계에 대한 환상, 혹은 현실, 워킹우먼의 고달픔과 달콤함은 가감 없이 그려낸 『침대의 목적』 한국어판 출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도 일본의 여성 독자들을 삼십 년간 매료시킨 ‘다나베 세이코 월드’에 더 한층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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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왠지 어디서 이것과 비슷한 것을 본 듯한 기분이 든다면, 그것은 1998년부터 방영을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은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때문이리라. 그렇지만 1985년 초판이 출간된 다나베 세이코의 이 작품은 〈섹스 앤 더 시티〉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그보다 무려 14년이나 먼저 나온 작품이다.
: 소설가 나카지마 교코(『침대의 목적』 2011년도 슈에이샤 문고판 ‘해설’ 중에서)
다나베 세이코의 소설을 전부 다 읽었지만 한 번도 실망한 경험이 없다. 읽고 나면 언제나 마음속에 ‘다행이다’라는 기분이 밀려온다. 이 ‘다행이다’는 이제 다시 사람을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는 의미다. 사람을 싫어하면서 사는 인생이 즐거울 리가 없으니까.
: 소설가 야마다 에이미(에세이집 『AMY SHOWS』 신쵸샤 문고판 중에서)
다나베 세이코 소설 속 성애(性愛)가 육체적 차원을 넘어서 우리에게 와 닿는 건 그 안에 기쁨과 슬픔, 현재와 과거, 삶과 죽음이라는 상반된 사건을 간단히 돌파해버리는 통찰력이 숨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나베 세이코가 만들어낸 여성 인물들은 모두 현명한 시선으로 인생의 심오한 중심을 응시하고 있다. 그녀들은 조용히 지켜보는 태도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
: 소설가 오가와 요코(『다나베 세이코 전집 제12권』 슈에이샤판 「그녀들의 현명한 눈동자」 중에서)
나와 어머니는 둘 다 다나베 세이코 선생님 소설의 열렬한 팬이다. 우리 모녀는 종종 선생님의 소설을 화제로 삼아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하지만 선생님의 소설은 작품 수가 워낙 많으시기 때문에 이야기가 잘 안 통할 때도 있는데 그래도 『구애』(한국어판 제목은 ‘노리코, 연애하다’), 『아주 사적인 생활』, 『딸기를 으깨며』 같은 3부작은 다르다. 나도 어머니도 손꼽아 좋아하는 다나베 세이코의 작품들이다.
: 소설가 와타야 리사(『다나베 세이코 전집 제6권』 슈에이샤판 「내가 태어났을 때 나왔던 소설」 중에서)
― 30여 년 전에 쓰인 소설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을 만큼 신선하게 읽힌다. 현대 일본 여성의 바이블이라 할 만하다. (일본 독자 서평)
― 그간 수십 번은 재독해왔을 것이다. 그때마다 새로운 문장을 발견하고 공감하고 동요한다. 이런 소설은 일본에서 다나베 세이코밖에 쓸 수 없다. (일본 독자 서평)
―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남녀 불문 모두 사랑스럽다. 친한 친구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여자의 미묘한 속내가 솔직한 문장으로 쓰여 있어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게 된다. (일본 독자 서평)
―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작품! (일본 독자 서평)
▣ 작가 소개
저 : 다나베 세이코
田邊聖子
다나바 세이코는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이다. 그녀는 단편소설의 대가이자 간사이 사투리를 쓴 연애소설로 유명하며, 일상 속에 존재하는 사랑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 있어 탁월하다. 세이코의 소설은 사랑을 통해 심리를 이야기하고 그것을 통해 인간을 이야기한다.
1928년 3월 27일 오사카에서 태어나 1947년 쇼인여자전문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오사카를 근거지로 하는 문학 동인에 참가해 습작을 발표했으며 라디오 드라마 작가로도 일했다. 1958년 『꽃사냥(花狩)』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감상 여행(感傷旅行)」으로 제50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고 천재 하이쿠 시인 스기타 히사조의 비극적인 일생을 그린 『꽃 같은 옷 벗으니 휘감기네(花衣ぬぐやまつわる)』로 1987년 여류문학상과 1990년 일본문예대상을, 에도 시대의 전설적인 하이쿠 시인 고바야시 잇사를 주인공으로 한 『비뚤어진 잇사(ひねくれ一茶)』로 1993년 제28회 요시카와에이지상과 1994년 제42회 기쿠치간상을, 센류 시인 기시모토 스이후의 일대기 『도톤보리에 비 내리는 날 헤어진 후(道頓堀の雨に別れて以?なり)』로 1998년 제26회 이즈미교카상과 1999년 제50회 요미우리문학상을 받았다. 일본문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국가문화공로자에 선정되었고 2008년에는 문화훈장을 받았다.
5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장편/단편소설, 고전문학 편역, 평전, 여행기, 경수필 등 6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썼다. 자신의 고향인 오사카의 역사와 문화, 오사카 지방 사투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나베 세이코의 작품들은 세대를 이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TV드라마와 영화, 연극으로도 여러 차례 옮겨졌다. 여성의 삶, 여성의 일과 사랑,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즐거움과 고달픔을 경쾌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야마다 에이미, 에쿠니 가오리, 가와카미 히로미, 오가와 요코, 와타야 리사 같은 후배 작가들로부터 “읽으면서 자라왔다”, “힘들 때마다 다시 읽게 된다”, “아무리 어려운 책을 읽어도 알 수 없었던 것을 그녀의 소설에서 배웠다”라는 강한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다.
그를 한국에 널리 알린 단편소설집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는 영화로도 더욱 큰 인기를 얻었지만, 얼핏 보면 여성장애인과 일반남성의 사랑을 다룬 소재의 특이함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다나바 세이코는 사랑이라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더 주목하여 섬세하게 감성으로 다루고 있다. 사랑을 떠나 서로를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이별마저도 한 사람의 주체로서 받아들이는 인물의 이야기를 통하여 독자들은 절절한 인간애를 느끼게 된다. 다나바 세이코가 밝혔듯이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끝없는 흥미의 원천이며, 파란만장한 운명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변해가는, 그런 종류의 드라마가 다나바 세이코의 마음을 유혹한다. 동시에 독자들이 다나바 세이코의 작품에 유혹당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드라마 때문이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그 외에도 ‘노리코 3부작’ 『노리코, 연애하다』, 『아주 사적인 시간』, 『딸기를 으깨며』 외에 장편소설 『두근두근 우타코 씨』와 소설집 『감상 여행』, 『서른 넘어 함박눈』 등이 있다.
역자 : 조찬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석사논문을 썼고, 졸업 후 출판사에서 일본 도서를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했다. 현재는 미국에서 생활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모모이 가즈마 에세이 『아내와 함께한 마지막 열흘』, 다나베 세이코 장편소설 『침대의 목적』이 있다.
▣ 주요 목차
1. 집착에 대하여
2. ‘그럴 마음’에 대하여
3. 취향에 대하여
4. 짝미움에 대하여
5. ‘갈까’에 대하여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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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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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