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소르본 대학 홈스학과 첫 정교수, 그 자리를 차지할 수만 있다면 다들 살인이라도 할 걸세.”
5월 4일 금요일, 스위스 마이링겐 주의 라이헨바흐 폭포 근처에 위치한 작은 산장 호텔인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에 내로라하는 프랑스의 홈스학자들이 모여든다. 주말 동안 이들은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을 통째로 전세 내어 그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홈스학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바로 소르본 대학에서 신설될 예정인 홈스학과 최초의 정교수 자리를 결정하는 학회. 호텔의 임시직 웨이트리스로 신분을 위장하고 학회를 잠입 취재 중인 신문 기자 오드리 마르무쟁은 첫날 저녁의 분위기를 이렇게 표현한다. “이제 모두 모였다. 최연장자 보보 교수, 무리의 우두머리 맥고나한, 홈스의 목소리를 듣는 코카인 중독자 페르슈아, 성형 미녀 에바, 짐승 로드리게스, 제멋대로 돌로레스, 카멜레온 글룩, 풋내기 오스카, 인조인간 뒤리외와 대학원생 뤼퓌스. 얼근히 취한 10명의 홈스학자들. 바야흐로 본격적인 쇼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날 밤, 갑작스러운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고 호텔은 정면으로 눈사태를 맞아 건물 자체가 파묻히는 사고를 당한다. 전기와 전화와 인터넷이 끊기고 탈출은커녕 창문조차 열 수 없게 된 상황.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호텔은 거대한 밀실처럼 변해버렸다. 그리고 나흘이 지나 5월 8일 화요일, 출동한 소방관들이 쌓인 눈들을 치우고 굳게 잠긴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의 출입문을 열자 끔찍한 광경이 나타났다. 처참히 부서진 건물 내부와 싸늘한 시체로 변해버린 10여 명의 홈스학자들. 왜 모두 죽어 있는 걸까. 대체 이들을 죽인 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가장 마지막으로 살해당한 오스카가 죽기 직전 보낸 구조 요청을 받고 온 레스트레이드 경감은 이 기괴한 연쇄 살인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죽은 홈스학자들의 기록물을 하나씩 읽어가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에서 J.M. 에르는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린 희생자들이 남긴 회고록이나 메모, 편지, 녹음 파일 등 다양한 기록물을 짜 맞추어 서사를 전개시키는 액자 형식을 택했다. 같은 공간을 놓고 두 가지의 다른 시간, 즉 사건이 벌어진 희생자들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과거의 시간과 사건을 해결하려는 현재 수사관들의 시간을 뒤섞어 마치 독자로 하여금 흥미진진한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이러한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구성이 읽어나가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안정감 있게 하나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셜록 홈스라는 특별한 존재 덕분이다.
창작자의 재능을 넘어서는 존재, 작가를 탄생시킨 신화적인 픽션 캐릭터 - 셜록 홈스
셜록 홈스는 역사상 가장 많이 영화화된 캐릭터다.(2012년 기네스북 기준, 75명 이상의 배우가 254편의 영화/드라마에 출연) 정식 출판물로만 전 세계 수천 편에 달한다는 셜록 홈스 패스티시 소설들의 존재가 말해주듯 셜록 홈스 시리즈는 추리소설의 형식을 완성시킨 고전으로 평가 받는다. 1887년 『주홍색 연구』 이래 40년간 연재되며 4편의 장편소설, 56편의 단편소설들로 남은 셜록 홈스 시리즈는 향후 등장하는 영미권 사회파 범죄소설 장르의 원형을 제공했고 미국 슈퍼 히어로물 만화의 탄생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문학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게임 같은 다양한 콘텐츠 스토리텔링 분야에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창작자들의 도전을 통해 재해석되어왔다. 미키마우스, 산타클로스와 함께 세계 3대 캐릭터로 꼽히고 있는 이 불세출의 캐릭터는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영국 BBC 드라마 〈셜록〉, 미국 CBS 〈엘리멘트리〉, 할리우드 가이 리치 감독의 〈셜록 홈스〉 영화 등 미디어 분야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연이은 성공을 거두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조국보다 셜록 홈스가 소중했다. 그리고 셜록 홈스보다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지만 『셜록 미스터리』는 일반적인 홈스 패스티시 작품과 맥락을 달리한다. 작가 J.M. 에르는 셜록 홈스를 재창조하는 것에는 관심도 야심도 없는 대신 셜록 홈스라는 아이콘 너머에 숨겨진 광적인 추리소설 팬들의 캐리커처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려내는 데 집중한다.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세대를 거듭해가며 폭넓고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내고 있는 셜록 홈스라는 캐릭터, 그 캐릭터에게 매혹되어버린 현실의 팬들, 다시 말해 셜로키언(홈스학자)들의 인간적 욕망을 다른 각도에서 보여주는 소설이다. 시종일관 독자의 예상을 뒤엎는 빠른 전개 속에서 셜록 홈스 팬덤을 향한 작가의 통찰은 예리하게 빛을 발한다. 추리소설 팬들에 대한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다.
『셜록 미스터리』는 마지막의 ‘반전’에 이르러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자연스럽게 던진다. 추리소설이란 과연 무엇인가,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역사와 픽션의 경계선은 어디까지인가. “어쨌든 사람들은 각자 원하는 것을 말하게 마련이다. 그렇다 해도 상상이라는 것은 왜 이 모양인지.”(『셜록 미스터리』 마지막 문단)라고 하는 냉소적인 표현 뒤에는 셜록 홈스 시리즈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애정은 물론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애거서 크리스티 등 20세기 초중반경 서구 문학에 등장한 여러 위대한 장르 소설들에 바치는 작가의 깊은 경의를 느낄 수 있다.
[셜로키언들의 추천]
창작자나 독자들이 간혹 빠져드는 불가해한 열정, 픽션 캐릭터를 실존 인물이라 믿고 심지어 그와 사랑에 빠지거나 파괴적인 관계를 맺게끔 하는 그 심리 상태를 나는 ‘홈스 콤플렉스’로 부르자고 제안하는 바이다.
: 피에르 바야르, 『셜록 홈스가 틀렸다』
나는 홈스와 왓슨이 실제로 이 세상에 존재했으며, 왓슨이 홈스에 대해 쓴 이야기들을 동료이자 저작권 대리인 아서 코넌 도일 경의 이름으로 발표하게 허용했다는 완곡한 가설을 불멸의 사실로 만들고자 한다.
: 레슬리 S. 클링거, 『주석 달린 셜록 홈스』
홈스학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셜록 홈스의 일면은 바로 그가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소설 속에서 그는 103번 미소 지었고, 65번 웃었으며, 31번 키득거렸고, 58번의 농담과 59번의 위트를 구사했다.
: 앙드레 프랑수아 뤼오 & 그자비에 모메장, 『셜록 홈스의 인생』
― 짜릿한 쾌감. 간단한 스토리텔링만으로도 매우 빠르고 강력하게 독자를 유혹한다. 장면마다 셜록 홈스 팬들을 자지러지게 만드는 작가의 위트가 대단하다. (프랑스 독자 서평)
― J.M. 에르가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재기발랄한 소설을 쓰는 작가임을 이 작품이 확인시켜준다. 특유의 독설과 수준 높은 코미디 상황을 연출해내는 그의 능력이 무르익었다. (프랑스 독자 서평)
▣ 작가 소개
저 : J. M. 에르
J. M. Erre
풀 네임은 장 마르셀 에르로 현재 몽펠리에에 거주하며, 작은 바닷가 마을인 세트의 한 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마주 보는 두 아파트 주민이 서로를 관음증 환자로 오해하면서 벌어지는 기발한 소동극 『개를 돌봐줘』로 등단했으며, 전편에 흐르는 유머와 반전이 입소문을 타고 큰 성공을 거뒀다. 처녀작으로 독창성과 재기를 입증한 그는 후속작 『메이드 인 차이나』를 발표했으며 뒤이어 프랑스 영화계의 B급영화라 할 수 있는 ‘Z시리즈’를 소재로 한 신작 『Z시리즈의 비밀』을 출간했다. J. M. 에르는 현재 몽펠리에에 거주하며 졸리오퀴리 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재직중이다. 이외 도서로는 『셜록 미스터리』가 있다.
역 : 최정수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마음의 파수꾼』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기 드 모파상의『오를라』, 아모스 오즈의『시골 생활 풍경』, 장 자크 상페의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드니 게즈의 『제로』, 『숨쉬어』, 『나비들의 음모』,『다 빈치 게임』, 『새벽 저녁 혹은 밤』,『찰스 다윈_진화를 말하다』,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우리 기억 속의 색』, 『거절 수업_당당한 나를 만나는 리더십 에세이』, 『동물의 감각_새는 어떻게 길을 찾을까요?』, 『베르사유의 오렌지 나무』,『순식간에 계산해요!』『엘렌의 일기』『셜록 미스터리』 외에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H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 5월 8일 화요일
첫째 날, 5월 4일 금요일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
홈스학자 소개: 글룩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
홈스학자 소개: 장 파트릭 페르슈아
장 파트릭 페르슈아가 남긴 홈스와의 첫 번째 의사소통
홈스학자 소개: 에바 폰 그루버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3)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F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4)
홈스학자 소개: 보비 맥고나한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5)
보보 교수의 포스트잇 No.1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6)
홈스학자 소개: 돌로레스 마놀레트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7)
홈스학자 소개: 호르헤 로드리게스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8)
에바 폰 그루버의 다이어리 속 인물평 (1)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9)
홈스학자 소개: 보보 교수
보보 교수의 포스트잇 No.2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0)
장 파트릭 페르슈아가 남긴 홈스와의 두 번째 의사소통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1)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J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2)
에바 폰 그루버의 다이어리 속 인물평 (2)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두 번째 편지
홈스학자 소개: 뒤리외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3)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 5월 8일 화요일
둘째 날, 5월 5일 토요일
뒤리외의 회고록 『나의 인생, 이성을 위한 의지』 초고 제1장
장 파트릭 페르슈아가 남긴 홈스와의 세 번째 의사소통
뒤리외의 회고록 『나의 인생, 이성을 위한 의지』 초고 제2장
장 파트릭 페르슈아가 남긴 홈스와의 네 번째 의사소통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세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이 녹음한 음성 파일 (1)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4)
보보 교수의 포스트잇 No.3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네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5)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R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6)
글룩의 학회 발제문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7)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다섯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8)
뒤리외의 회고록 『나의 인생, 이성을 위한 의지』 초고 제3장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9)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M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0)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여섯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1)
에바 폰 그루버의 다이어리 속 인물평 (3)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2)
장 파트릭 페르슈아가 남긴 홈스와의 다섯 번째 의사소통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 5월 8일 화요일
셋째 날, 5월 6일 일요일
뒤리외의 회고록 『나의 인생, 이성을 위한 의지』 초고 제4장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일곱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3)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E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4)
뒤리외의 회고록 『나의 인생, 이성을 위한 의지』 초고 제5장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여덟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5)
뒤리외의 회고록 『나의 인생, 이성을 위한 의지』 초고 제6장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6)
오드리 마르무쟁이 녹음한 음성 파일 (2)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7)
장 파트릭 페르슈아가 남긴 홈스와의 여섯 번째 의사소통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D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8)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아홉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9)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E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30)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 5월 8일 화요일
넷째 날, 5월 7일 월요일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31)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열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32)
홈스학자 소개: 오스카 르코크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33)
장 파트릭 페르슈아가 남긴 홈스와의 일곱 번째 의사소통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34)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M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35)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L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 5월 8일 화요일
6개월 뒤
“소르본 대학 홈스학과 첫 정교수, 그 자리를 차지할 수만 있다면 다들 살인이라도 할 걸세.”
5월 4일 금요일, 스위스 마이링겐 주의 라이헨바흐 폭포 근처에 위치한 작은 산장 호텔인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에 내로라하는 프랑스의 홈스학자들이 모여든다. 주말 동안 이들은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을 통째로 전세 내어 그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홈스학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바로 소르본 대학에서 신설될 예정인 홈스학과 최초의 정교수 자리를 결정하는 학회. 호텔의 임시직 웨이트리스로 신분을 위장하고 학회를 잠입 취재 중인 신문 기자 오드리 마르무쟁은 첫날 저녁의 분위기를 이렇게 표현한다. “이제 모두 모였다. 최연장자 보보 교수, 무리의 우두머리 맥고나한, 홈스의 목소리를 듣는 코카인 중독자 페르슈아, 성형 미녀 에바, 짐승 로드리게스, 제멋대로 돌로레스, 카멜레온 글룩, 풋내기 오스카, 인조인간 뒤리외와 대학원생 뤼퓌스. 얼근히 취한 10명의 홈스학자들. 바야흐로 본격적인 쇼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날 밤, 갑작스러운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고 호텔은 정면으로 눈사태를 맞아 건물 자체가 파묻히는 사고를 당한다. 전기와 전화와 인터넷이 끊기고 탈출은커녕 창문조차 열 수 없게 된 상황.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호텔은 거대한 밀실처럼 변해버렸다. 그리고 나흘이 지나 5월 8일 화요일, 출동한 소방관들이 쌓인 눈들을 치우고 굳게 잠긴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의 출입문을 열자 끔찍한 광경이 나타났다. 처참히 부서진 건물 내부와 싸늘한 시체로 변해버린 10여 명의 홈스학자들. 왜 모두 죽어 있는 걸까. 대체 이들을 죽인 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가장 마지막으로 살해당한 오스카가 죽기 직전 보낸 구조 요청을 받고 온 레스트레이드 경감은 이 기괴한 연쇄 살인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죽은 홈스학자들의 기록물을 하나씩 읽어가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에서 J.M. 에르는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린 희생자들이 남긴 회고록이나 메모, 편지, 녹음 파일 등 다양한 기록물을 짜 맞추어 서사를 전개시키는 액자 형식을 택했다. 같은 공간을 놓고 두 가지의 다른 시간, 즉 사건이 벌어진 희생자들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과거의 시간과 사건을 해결하려는 현재 수사관들의 시간을 뒤섞어 마치 독자로 하여금 흥미진진한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이러한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구성이 읽어나가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안정감 있게 하나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셜록 홈스라는 특별한 존재 덕분이다.
창작자의 재능을 넘어서는 존재, 작가를 탄생시킨 신화적인 픽션 캐릭터 - 셜록 홈스
셜록 홈스는 역사상 가장 많이 영화화된 캐릭터다.(2012년 기네스북 기준, 75명 이상의 배우가 254편의 영화/드라마에 출연) 정식 출판물로만 전 세계 수천 편에 달한다는 셜록 홈스 패스티시 소설들의 존재가 말해주듯 셜록 홈스 시리즈는 추리소설의 형식을 완성시킨 고전으로 평가 받는다. 1887년 『주홍색 연구』 이래 40년간 연재되며 4편의 장편소설, 56편의 단편소설들로 남은 셜록 홈스 시리즈는 향후 등장하는 영미권 사회파 범죄소설 장르의 원형을 제공했고 미국 슈퍼 히어로물 만화의 탄생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문학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게임 같은 다양한 콘텐츠 스토리텔링 분야에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창작자들의 도전을 통해 재해석되어왔다. 미키마우스, 산타클로스와 함께 세계 3대 캐릭터로 꼽히고 있는 이 불세출의 캐릭터는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영국 BBC 드라마 〈셜록〉, 미국 CBS 〈엘리멘트리〉, 할리우드 가이 리치 감독의 〈셜록 홈스〉 영화 등 미디어 분야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연이은 성공을 거두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조국보다 셜록 홈스가 소중했다. 그리고 셜록 홈스보다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지만 『셜록 미스터리』는 일반적인 홈스 패스티시 작품과 맥락을 달리한다. 작가 J.M. 에르는 셜록 홈스를 재창조하는 것에는 관심도 야심도 없는 대신 셜록 홈스라는 아이콘 너머에 숨겨진 광적인 추리소설 팬들의 캐리커처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려내는 데 집중한다.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세대를 거듭해가며 폭넓고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내고 있는 셜록 홈스라는 캐릭터, 그 캐릭터에게 매혹되어버린 현실의 팬들, 다시 말해 셜로키언(홈스학자)들의 인간적 욕망을 다른 각도에서 보여주는 소설이다. 시종일관 독자의 예상을 뒤엎는 빠른 전개 속에서 셜록 홈스 팬덤을 향한 작가의 통찰은 예리하게 빛을 발한다. 추리소설 팬들에 대한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다.
『셜록 미스터리』는 마지막의 ‘반전’에 이르러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자연스럽게 던진다. 추리소설이란 과연 무엇인가,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역사와 픽션의 경계선은 어디까지인가. “어쨌든 사람들은 각자 원하는 것을 말하게 마련이다. 그렇다 해도 상상이라는 것은 왜 이 모양인지.”(『셜록 미스터리』 마지막 문단)라고 하는 냉소적인 표현 뒤에는 셜록 홈스 시리즈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애정은 물론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애거서 크리스티 등 20세기 초중반경 서구 문학에 등장한 여러 위대한 장르 소설들에 바치는 작가의 깊은 경의를 느낄 수 있다.
[셜로키언들의 추천]
창작자나 독자들이 간혹 빠져드는 불가해한 열정, 픽션 캐릭터를 실존 인물이라 믿고 심지어 그와 사랑에 빠지거나 파괴적인 관계를 맺게끔 하는 그 심리 상태를 나는 ‘홈스 콤플렉스’로 부르자고 제안하는 바이다.
: 피에르 바야르, 『셜록 홈스가 틀렸다』
나는 홈스와 왓슨이 실제로 이 세상에 존재했으며, 왓슨이 홈스에 대해 쓴 이야기들을 동료이자 저작권 대리인 아서 코넌 도일 경의 이름으로 발표하게 허용했다는 완곡한 가설을 불멸의 사실로 만들고자 한다.
: 레슬리 S. 클링거, 『주석 달린 셜록 홈스』
홈스학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셜록 홈스의 일면은 바로 그가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소설 속에서 그는 103번 미소 지었고, 65번 웃었으며, 31번 키득거렸고, 58번의 농담과 59번의 위트를 구사했다.
: 앙드레 프랑수아 뤼오 & 그자비에 모메장, 『셜록 홈스의 인생』
― 짜릿한 쾌감. 간단한 스토리텔링만으로도 매우 빠르고 강력하게 독자를 유혹한다. 장면마다 셜록 홈스 팬들을 자지러지게 만드는 작가의 위트가 대단하다. (프랑스 독자 서평)
― J.M. 에르가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재기발랄한 소설을 쓰는 작가임을 이 작품이 확인시켜준다. 특유의 독설과 수준 높은 코미디 상황을 연출해내는 그의 능력이 무르익었다. (프랑스 독자 서평)
▣ 작가 소개
저 : J. M. 에르
J. M. Erre
풀 네임은 장 마르셀 에르로 현재 몽펠리에에 거주하며, 작은 바닷가 마을인 세트의 한 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마주 보는 두 아파트 주민이 서로를 관음증 환자로 오해하면서 벌어지는 기발한 소동극 『개를 돌봐줘』로 등단했으며, 전편에 흐르는 유머와 반전이 입소문을 타고 큰 성공을 거뒀다. 처녀작으로 독창성과 재기를 입증한 그는 후속작 『메이드 인 차이나』를 발표했으며 뒤이어 프랑스 영화계의 B급영화라 할 수 있는 ‘Z시리즈’를 소재로 한 신작 『Z시리즈의 비밀』을 출간했다. J. M. 에르는 현재 몽펠리에에 거주하며 졸리오퀴리 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재직중이다. 이외 도서로는 『셜록 미스터리』가 있다.
역 : 최정수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마음의 파수꾼』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기 드 모파상의『오를라』, 아모스 오즈의『시골 생활 풍경』, 장 자크 상페의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드니 게즈의 『제로』, 『숨쉬어』, 『나비들의 음모』,『다 빈치 게임』, 『새벽 저녁 혹은 밤』,『찰스 다윈_진화를 말하다』,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우리 기억 속의 색』, 『거절 수업_당당한 나를 만나는 리더십 에세이』, 『동물의 감각_새는 어떻게 길을 찾을까요?』, 『베르사유의 오렌지 나무』,『순식간에 계산해요!』『엘렌의 일기』『셜록 미스터리』 외에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H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 5월 8일 화요일
첫째 날, 5월 4일 금요일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
홈스학자 소개: 글룩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
홈스학자 소개: 장 파트릭 페르슈아
장 파트릭 페르슈아가 남긴 홈스와의 첫 번째 의사소통
홈스학자 소개: 에바 폰 그루버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3)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F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4)
홈스학자 소개: 보비 맥고나한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5)
보보 교수의 포스트잇 No.1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6)
홈스학자 소개: 돌로레스 마놀레트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7)
홈스학자 소개: 호르헤 로드리게스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8)
에바 폰 그루버의 다이어리 속 인물평 (1)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9)
홈스학자 소개: 보보 교수
보보 교수의 포스트잇 No.2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0)
장 파트릭 페르슈아가 남긴 홈스와의 두 번째 의사소통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1)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J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2)
에바 폰 그루버의 다이어리 속 인물평 (2)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두 번째 편지
홈스학자 소개: 뒤리외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3)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 5월 8일 화요일
둘째 날, 5월 5일 토요일
뒤리외의 회고록 『나의 인생, 이성을 위한 의지』 초고 제1장
장 파트릭 페르슈아가 남긴 홈스와의 세 번째 의사소통
뒤리외의 회고록 『나의 인생, 이성을 위한 의지』 초고 제2장
장 파트릭 페르슈아가 남긴 홈스와의 네 번째 의사소통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세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이 녹음한 음성 파일 (1)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4)
보보 교수의 포스트잇 No.3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네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5)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R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6)
글룩의 학회 발제문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7)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다섯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8)
뒤리외의 회고록 『나의 인생, 이성을 위한 의지』 초고 제3장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19)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M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0)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여섯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1)
에바 폰 그루버의 다이어리 속 인물평 (3)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2)
장 파트릭 페르슈아가 남긴 홈스와의 다섯 번째 의사소통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 5월 8일 화요일
셋째 날, 5월 6일 일요일
뒤리외의 회고록 『나의 인생, 이성을 위한 의지』 초고 제4장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일곱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3)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E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4)
뒤리외의 회고록 『나의 인생, 이성을 위한 의지』 초고 제5장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여덟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5)
뒤리외의 회고록 『나의 인생, 이성을 위한 의지』 초고 제6장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6)
오드리 마르무쟁이 녹음한 음성 파일 (2)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7)
장 파트릭 페르슈아가 남긴 홈스와의 여섯 번째 의사소통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D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8)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아홉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29)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E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30)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 5월 8일 화요일
넷째 날, 5월 7일 월요일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31)
돌로레스 마놀레트가 생 프뢰 신부에게 보내는 열 번째 편지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32)
홈스학자 소개: 오스카 르코크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33)
장 파트릭 페르슈아가 남긴 홈스와의 일곱 번째 의사소통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34)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M
오드리 마르무쟁의 기록 (35)
『일반인을 위한 셜록 홈스 A to Z』 L
베이커 스트리트 호텔, 5월 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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