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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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구소은
출판사항은행나무, 발행일:2013/11/13
형태사항p.342p. A5판:21CM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660727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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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제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우도에서 미야케지마까지 4대에 걸쳐 이어지는 신산한 삶의 드라마!
한국 디아스포라 소설의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한 역작

“《검은 모래》의 서사는 크고 강하다.”―소설가 현기영

7천만 원 고료 제주4?3평화문학상의 1회 수상작 《검은 모래》가 출간되었다. 제주 우도의 검은 모래 해안에서부터 일본의 화산섬 미야케지마까지 4대에 걸쳐 이어지는 한 잠녀 가족의 삶의 역정과 드라마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에 제주도 출신 한 잠녀 가족이 일본 바다로 출가물질을 갔다가 도쿄 남쪽의 미야케지마 섬에 정착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 소설에는 잠녀의 신산한 삶과 재일조선인으로서 겪게 되는 민족차별, 모국의 분단 상황에 따른 이념적 갈등 등의 장대한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일련의 디아스포라 소설들처럼 역사의 부침 속에서 갈등하는 개인의 삶의 궤적을 쫓으면서도, 상처를 헤집어내기보다는 공존과 평화를 전망하는 작가의 깊은 통찰과 역사의식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돌올하게 빛난다.

현기영, 김병택, 윤정모, 임헌영, 최원식으로 구성된 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에 대해 “소설들이 서사성(이야기)을 잃고, 그에 따라 독자도 잃고 트리비얼리즘의 자기만족에 빠져 있는 것이 요즘의 경향인데, 《검은 모래》는 소설에서 서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로 입증하고 있다”며 한 잠녀 가족사에 얽힌 진실과 오해, 화해의 과정을 탁월하게 그려냈음을 강점으로 꼽았다.

오래전 그 배를 탄 순간 기나긴 여행은 시작되었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우리 부모님과 동생을 데리고 기미가요마루라는 커다란 연락선을 타고 제주를 떠나오는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되었던 거야. 우리 식구들은 일본에서 돈 많이 벌어서 고향에 돌아가자고 약속했거든. 그러니까 아직도 여행 중인 셈이잖니? 참 길고도 긴 여행이지.”(321쪽)

소설은 1910년부터 100여 년에 걸쳐 제주도를 중심축으로 삼고 남북한과 일본의 역사를 조망하는 4대에 걸친 가족사 형식을 취하고 있다. 가족사 소설은 대개 가부장제 혈통(아들)을 중심축으로 삼는데 《검은 모래》는 제주도 여인의 운명과 신분을 상징하듯 모계 중심의 여인(딸)을 주인공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구월(딸)-해금(딸)-건일(외손자)-미유(외증손녀)로 이어지는 서사구조인데, 해금과 미유가 중심축에 놓여 있다. 구월과 해금이 과거 지향적-제주 지향적이라면 건일은 과거 망각형 현실주의자이고, 미유는 과거와 현실의 조화를 통한 미래 지향적으로 일관한다.
소설 제목 ‘검은 모래’는 “섬 속의 섬”인 우도의 동쪽에 자리한 조일리라는 검은 모래(검멀레) 해안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을 뜻한다. 이곳 출신 여주인공 해금의 어머니 구월은 9월에 바닷가에서 태어났다고 구월이라 이름 붙은 여인이다. 그녀는 태어나면서부터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신세였고, 태어나면서부터 잠녀였다. 제주에서 태어나 잠녀의 운명을 지고 살아갈 그녀의 인생이 얼마나 고단할 것인지는 불 보듯 뻔했다. 제주에서 여자로 태어난다는 것은 천형으로 삼고 살아야 할 것이 많다는 의미였고, 그 어떤 모진 간난도 묵묵히 받아들이며 살아야 하는 목숨을 뜻했다.

이런 풍진 세월에도 구월은 1931년(만주사변)에 딸 해금을, 1937년(중일전쟁)에는 아들 기영을 낳았고, 1941년(태평양전쟁) 5월에는 “살아보겠다고 가족 모두” 일본으로 떠난다. 작가는 전쟁이 나던 해와 흔들리는 가족사의 궤적을 같이하도록 의도함으로써 역사와 인간의 운명이 얽히고설켜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들이 제2의 고향으로 터전을 잡은 곳은 도쿄에서 남해상으로 약 180킬로미터 떨어진 화산섬 미야케지마(三宅島). 240여 명의 조선인이 살았던 곳이다. 해금은 바다로 물질하러 가는 어머니를 따라 해녀로 일본에서 생계를 꾸려가는데, 그들이 일본에 정착하면서 겪는 수난사와, 어려움을 딛고 지혜로운 여인으로 성장해가는 해금의 일대기, 그녀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흡인력 있게 펼쳐진다.

신산한 삶의 궤적 속에서 펼쳐지는 갈등과 화해의 드라마

소설은 후반부로 가면서 아들 건일(켄)과 어머니 해금의 팽팽한 갈등을 긴장감 있게 묘사한다. 정체성의 혼란으로 인해 벌어지는 그것은 마치 현대 한일관계의 축약판처럼 절박하다.
켄은 성장해가면서 한국인의 핏줄을 숨기고 철저히 일본인으로 살아가기를 갈망한다. 한국인이 일본 땅에서 멸시와 차별로 멍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그는 더더욱 자신의 존재를 탈바꿈하고 싶어 하고, ‘일본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한국인이요? 제가 어떻게 한국인인가요? 한국말? 저 다 잊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일본인입니까? 천만에요, 일본인인 척 연기를 하면서 살 뿐이죠. 그까짓 피가 뭐라도 된답니까? 제 인생을 얼마나 아십니까? 생명 하나 준 것으로 생색냈으면 됐습니다. 그 생명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알기나 합니까? 일본 땅에서 일본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살려면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디딤돌이 아닙니다. 걸림돌일 뿐이죠. 그것이 현실입니다.” (292쪽)

켄의 외동딸 미유는 아버지와 달리 미야케지마에 자주 오가며 할머니와는 깊은 정을 쌓았지만 한국어는 할 줄 모르는 일본 여인으로 성장한다. 그녀는 일본 사회에서 할머니의 이국인 피만 약간 섞인 ‘쿼터’의 한국인이라 여겨졌기 때문에 일본인들과 별 갈등을 일으키지 않았다. 그러던 미유가 한국과 제주도에 애정을 갖고 한국어를 배우게 된 것은 아버지가 순수(純粹)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였다. 아버지가 그 사실을 숨겨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괴로워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진실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하지만 세상은 ‘쿼터’에서 ‘하프’가 된 그녀를 마냥 반기지만은 않는다.
과연 이들은 갈등과 대립의 강을 건너 용서와 화해에 이를 수 있을까.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우도에서 미야케지마까지 흘러온 제주 잠녀 가족의 굴곡진 삶의 내력이 눈에 잡힐 듯 생생하게 재현된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내가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자 경험이다”

2008년 처음으로 미야케지마에 방문한 작가 구소은 씨는 화산재로 뒤덮인 황량한 폐허 속에 묻힌 이야기들을 헤집으며 《검은 모래》를 구상했다. 그전까지 시나리오를 썼던 그는 그 황폐한 마을을 발견한 순간 소설로 장르를 바꾸어 글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그는 《검은 모래》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줄거리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내가 몰랐던 역사, 혹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일들이 아주 많다는 것에 놀랐고, 소설을 쓴다는 것은 내가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자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작가의 말마따나 《검은 모래》는 소설의 기본이자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 들려주기에 충실하다. 제1회 제주4 ? 3평화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에서 “화자는 전지적 시점을 지닌 전통적 이야기꾼의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구식으로 보일 수도 있는 이 방식이 이 소설에선 도리어 새롭게 보일 정도로 적절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성실한 내러티브를 매력으로 꼽았다. 평범한 어떤 것을 필요 이상으로 자세히 묘사하기(트리비얼리즘)보다는 팽팽한 서술체를 구사함으로써 오히려 서사적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것이다.

보통 디아스포라 문학의 작가는 두 나라 모두에 속하면서도 그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존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까운 예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재일작가 현월이 그렇고,《피와 뼈》의 작가 양석일 역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일동포들의 처절한 생존 실태를 적나라하게 묘파한 바 있다. 그러나 《검은 모래》의 작가 구소은 씨는 디아스포라가 아님에도 꼼꼼한 자료 조사와 탁월한 서사 구성 능력, 치열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소설을 써냈다.
“내가 알지 못했던 것, 내가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 세상의 음지에 묻혀 잊혀져가는 것 등등. 그런 것에 대한 성찰과 사유를 글을 통해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 늦깎이 작가에게,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 작가 소개

저자 : 구소은
1964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ISCOM에서 광고학을 전공했으며, 6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광고회사에서 근무했다.
(사)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부설 영상작가전문교육원을 수료한 뒤 수년간 시나리오를 습작, 집필했다. 2000년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에서 주는 단편영화 각본 작품상을 수상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해 5년에 걸친 구상과 집필 끝에 탄생한 첫 소설 《검은 모래》로 2013년 제1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한국소설의 서사성 회복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와 평을 받았다. 현재 경기도 일산에서 거주하며 다음 소설을 구상하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1장 연락선
2장 여객선
3장 쇠뜨기
4장 식물의 유혹
5장 사랑 그 후
6장 이별 그 후
7장 귀국선
8장 탄생과 소멸
9장 대분화
에필로그

제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평
작품 해설_우도의 검은 모래밭에서 미야케지마까지(임헌영)
작가의 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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